미국 소아과 학회(AAP: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는 아동 비만을 공격적으로 치료하도록 권고했다. AAP는 아동 비만은 적극적 감시(watchful waiting)만 하거나 치료를 뒤로 미루기보다는 투약, 심한 경우 수술 등 공격적 치료 방법을 택해야 한다는 새로운 아동 비만 치료 지침을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이 지침은 6세 이상 비만 아이들, 필요에 따라서는 2~5세의 비만 아이들도 지켜보면서 기다리고만 있을 게 아니라 가족이 아이들의 행동과 생활 습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소아과 전문의와 상의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침은 12세 이상 비만 소년에게는 소아과 전문의가 오리스타트, 삭센다, 큐시미아, 위고비, 펜터민(16세 이상) 등 새로 나온 비만 치료제를 처방하도록 권고했다. 뉴욕 마운트 시나이 아동병원 소아내분비 내과 과장 조앤 한 박사는 지난 몇 년 사이에 비만과 관련된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는 호르몬이 소화관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호르몬을 표적으로 만복감을 느끼게 하고 인슐린 수치를 안정시키는 약들이 개발됐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냉동볶음밥 제품이 한 끼 식사로는 영양성분이 부족하고 나트륨 함량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동볶음밥 25개(고기볶음밥 10개·새우볶음밥 8개·닭가슴살볶음밥 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1인분당 열량은 219∼510kcal로 한 끼 식사 영양성분 기준치(667kcal)의 33∼76%에 불과했다. 탄수화물 함량은 33∼99g로 기준치의 31∼92%, 단백질은 7.9∼20.1g으로 기준치의 44∼112% 수준이었다. 지방 함량도 3.1∼14.8g으로 한 끼 기준치의 17∼82% 수준에 그쳤다. 1인분당 열량과 탄수화물 함량은 천일식품 소불고기볶음밥Ⅱ(510kcal·99g)이 가장 높았고, 대상 라이틀리 닭가슴살 곤약볶음밥(219kcal·33g)이 가장 낮았다. 단백질 함량은 허닭의 닭가슴살 야채곤약볶음밥(20.1g)이 가장 많고 오뚜기[007310] 맛있는 새우볶음밥(7.9g)이 가장 적었다. 지방 함량은 하림[136480] 원물식감 닭가슴살볶음밥(14.8g)이 가장 많았다.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은 440∼1천615mg으로 한 끼 기준치(667
혈중 나트륨 수치가 높으면 만성 질환 위험이 커지면서 생물적인 노화(biological aging)가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 연구소(NHLBI: National Heart, Lung, and Blood Institute) 심혈관 재생의학 연구실의 나탈리아 드미트리에바 교수 연구팀이 성인 1만1천255명을 대상으로 1987년부터 30년 넘게 진행되고 있는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50대에서 70~90대에 이르는 사이에 모두 5차례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사와 진료를 받은 기록을 근거로 혈중 나트륨 수치가 혈압,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등 심혈관, 호흡기, 대사, 신장, 면역 시스템의 기능을 보여주는 표지들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의 연령, 인종, 성별, 흡연, 고혈압 등 분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했다. 전체적으로 혈중 나트륨이 정상 수준인 135~146 mEq/L(리터당 밀리당량)을 넘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건강하고, 심장·폐 질환 같은 만성질환에 덜 걸리며,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 심장·폐·혈액연구소(NHLBI) 나탈리 드미트리에바 박사팀은 온라인 학술지 'e바이오메디신'(eBioMedicine)에서 미국 성인 1만1천255명의 30년간 건강 데이터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데이터는 1987~2019년 진행된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 연구'(ARIC: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자료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50대와 70~90대에 측정한 수축기 혈압, 콜레스테롤, 심장·호흡기·대사 기능 등 15가지 지표를 통해 생물학적 노화와 혈중 나트륨 농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시작 당시 혈중 나트륨 농도가 135~146mEq/L(리터당 밀리그램 당량)로 정상범위인 사람들이다. 수분 섭취와 노화 및 질환의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처음부터 혈중 나트륨 농도가 높거나 나트륨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당뇨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제외됐다. 분석 결과 혈중 나트륨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나트륨 수치가 중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50세 이상의 나이에 당뇨병을 처음 진단받았다면 당뇨병이 없는 동년배보다 췌장암 발병 위험이 7.5배로 높아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희승·방성민 교수, 연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2∼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시행한 국가검진에서 당뇨병을 진단받은 성인 8만8천396명과 같은 수의 비당뇨 대조군을 대상으로 췌장암 발병 위험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내분비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온라인판 최신호에 발표됐다. 췌장암은 국내에서 5년 생존율이 9%에 불과한 암으로, 전체 암 중에서는 사망률 5위에 해당한다. 발병해도 증상이 거의 없어 대부분의 환자가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데다, 발견 후에도 수술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10∼15%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췌장암을 일으키는 위험 요인을 관리해 예방에 힘쓰는 게 최선이다. 이번 연구에서 당뇨병은 확실한 췌장암 위험 요인으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스스로 '노인'이 된다고 생각하는 시점은 평균 69.4세로, 법적 연령 기준인 65세보다 4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고령자들이 생각하는 노후 생활비는 부부 기준 평균 월 277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3일 '제9차(2021년도)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조사는 국민연금 등 국가 노후소득보장제도 기초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KRelS)의 기초분석을 위한 것으로, 지난해 8월 1일부터 11월 23일까지 중고령자 4천24가구(6천392명)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평균 69.4세를 노후가 시작되는 시기로 인식하고 있었다. 60대까지는 스스로 노인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비율이 높으나, 70대부터는 대부분 노인이라고 인식한다는 뜻이다. 2018년 조사 보고서에서 주관적 노후 시작 시기는 68.5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5년 새 0.9세 늦어졌다. 올해 기준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이 64세이고 2033년 65세가 된다. 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이전보다 늦춰지는
부모가 난시(astigmatism)면 자녀도 난시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난시는 안구의 표면이 고르지 못해 눈에 들어온 빛이 한 점에서 초점을 맺지 못하는 안질환이다. 각막 표면이 불규칙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굴절도가 달라 초점이 한 점에서 만나지 못해 흐리게 보인다. 홍콩 중문(中文) 대학 안과 병원의 캄카와이 교수 연구팀이 '홍콩 아동 안 연구'에 참가한 아이들 5천708명(남아 2천964명, 여아 2천754명)과 그들의 부모 1만1천41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부모의 난시 그리고 난시의 중증도(severity)가 자녀의 난시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부모가 모두 1.0 디옵터 이상의 난시인 경우 자녀의 굴절 난시(refractive astigmatism) 가능성이 62%, 각막 난시(corneal astigmatism) 가능성이 9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부모가 모두 난시가 심할수록 자녀의 난시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 들어, 부모가 모두 2.0 디옵터 이상의 난시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해로운 입자나 가스의 흡입 등으로 폐에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이 생기면서 폐 기능이 떨어져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만약 급성으로 악화해 입원 치료를 받게 되면 평균 3.3년 뒤 50%가 사망하고, 7.7년 뒤에는 75%가 사망한다는 분석이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분석 자료를 보면, COPD는 현재 전 세계 사망 원인 4위의 질환이지만 2030년에는 사망 원인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은 국내도 마찬가지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COPD는 4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 70세 이상 노인의 절반이 앓고 있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전문가들은 COPD의 80∼90%가 직·간접 흡연과 관련된 것으로 본다. 최근에는 국내에서 점점 심각해지는 미세먼지가 COPD를 일으키거나 증상을 악화하는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연구팀이 2018년 국제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COPD)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미세먼지 등의 대기오염 농도가
일상생활에서 걷는 하루 발걸음 수가 많을수록 당뇨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밴더빌트 중개·임상 심혈관 연구센터(Vanderbilt Translational and Clinical Cardiovascular Research Center)의 앤드루 페리 박사 연구팀이 2010~2021년 국립 보건원(NIH: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이 진행한 건강·의료 혁신 프로그램(All of Us) 참가자 중 일부인 5천677명의 3.8년 간 추적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평균연령 51세, 여성 74%, 백인 89%였다. 이들에게는 가속도계(wrist accelerometer)를 착용하게 하고 매일 걷는 발걸음의 합계를 측정했다. 이 중 97명(2%)이 관찰 기간에 2형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일상생활 속에서 매일 걷는 발걸음 수가 당뇨병 발병률과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매일 걷는 발걸음 수가 1만700 보인 사람은 6천 보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인종 등 다른 변수를 고려한 것이라고 연
분노 조절 장애를 인터넷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정신의학 연구센터의 요한 유레베리 임상 신경과학 교수 연구팀이 분노 조절 장애 환자 2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누어 4주 동안 심리요법인 '감정 인식 의식 확장'(mindful emotion awareness) 치료 또는 '인식 재평가'(cognitive reappraisal) 치료 또는 이 두 가지 치료를 함께 온라인으로 받도록 했다. 이러한 온라인 치료는 의료기관의 대기실에서 기다리거나 치료사와 마주 앉아 자신의 분노 감정을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감정 인식 의식 확장'은 자신의 감정을 아무런 판단과 그 판단에 따른 행동 없이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을 맞춘 인지치료 방법이다. '인식 재평가'는 자신의 생각과 상황을 재해석하고 힘든 감정을 유발하지 않는 생각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두 방법이 모두 치료 후 분노 감정과 공격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렸지만, 복합 치료가 효과가 가장 컸다. 복합 치료 후에는 겉으로 나타나는 분노의 표현과 공격적 태도 그리고 분노의 반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농촌진흥청은 제철을 맞은 딸기를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대표 열매채소로 추천했다. 딸기는 1970년대 후반에는 대부분 노지에서 재배해 봄에만 맛볼 수 있었지만, 1980년대 이후 비닐온실이 보급되며 지금은 한 해 생산액이 1조4천757억 원(2021년 기준)에 달하는 겨울 대표 열매채소(과채류)로 자리매김했다. 제철이 늦은 봄에서 겨울로 바뀌며 딸기의 맛과 품질은 더 좋아졌다. 평균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는 딸기 열매가 천천히 익는데, 이로 인해 요즘 딸기는 단맛이 많이 나고 신맛이 적으며 크기는 전보다 커졌다. 딸기는 맛도 좋을뿐더러 몸에 좋은 생리활성 물질도 풍부하다. 국내에서 생산한 딸기(설향 품종)는 겨울철 많이 수입되는 오렌지보다 항산화 활성이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항산화 물질인 비타민C와 폴리페놀 함량은 딸기가 오렌지보다 각각 1.3배, 1.1배 높다. 특히 딸기 7~8알이면 성인이 하루 필요한 비타민C 권장 섭취량(100mg)을 거뜬히 채울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채소과 이우문 과장은 "국산 딸기 품종 보급률은 96.3%(2021년)로 시중에 판매 중인 딸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가정간편식(밀키트) 10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51개 제품의 1인분당 나트륨 함량이 하루 기준치(2천㎎)를 넘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원은 대형마트에서 많이 팔리는 감바스 알 아히요(새우 요리), 부대찌개, 불고기전골, 짬뽕류 등 밀키트 4종 가운데 식약처 식품안전포털에서 '간편조리세트'로 검색되는 100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1인분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부대찌개 2천762㎎, 짬뽕류 2천610㎎, 불고기전골 1천560㎎, 감바스 알 아히요 1천66㎎이었다. 이는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의 53∼138%에 달한다. 부대찌개와 짬뽕류는 1인분만 먹어도 1일 나트륨 기준치를 초과 섭취하게 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1인분당 나트륨 함량이 하루 기준치를 넘은 제품은 부대찌개 31개, 불고기전골 6개, 짬뽕류 14개였다. 감바스 알 아히요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연구원은 밀키트 섭취 시 나트륨 저감을 위해 양념의 양을 조절하거나 채소를 추가해 조리하고, 국물은 되도록 적게 먹을 것을 당부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고지방 식단으로 인해 유발된 비만이 뇌 신호와 장내 미생물군에 변화를 일으켜 불안증과 인지장애 위험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립대 데지리 원더스 교수팀은 최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ASN) 학술대회(NUTRITION 2025)에서 생쥐에게 15주 동안 고지방 먹이와 저지방 먹이를 먹이며 변화를 관찰한 실험에서 고지방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증 및 인지장애 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먹이로 인한 비만과 불안 증상, 뇌신호 변화, 뇌기능 손상에 기여할 수 있는 장내 미생물 변화 등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이는 비만과 불안증이 장과 뇌의 상호작용으로 연결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원더스 교수는 "여러 연구가 비만과 불안의 연관성을 시사해 왔지만 비만이 불안을 직접 유발하는지 또는 그 연관성이 (비만에 대한) 사회적 압박의 영향인지 등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비만이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뇌 건강에 미지는 잠재적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비만과 인지 기능 및 불안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제2회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광장에 나와, 너' 가 7일 오후 대전 동구 소제동 전통나래관 일원에서 열렸다. 대전 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이번 퀴어축제는 부스 행사와 개막식 이후 오후 4시부터는 도심 3.3㎞를 행진한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44개 단체가 함께 했다. 대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제를 앞두고도 혐오와 차별은 여전했고 몇몇 세력은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며 죄로 규정하려 했다"며 "정치권에서는 30년간 외쳐온 차별금지법 제정을 나중으로 미루려고 하고 있지만 그럴수록 우린 더 깊게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축제를 통해 시민 누구나 서로를 지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대전을 꿈꾼다"며 "사랑과 환대는 혐오와 차별을 반드시 이긴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직위 측은 경찰에 1천500명의 집회신고를 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근에서는 퍼스트코리아시민연대가 주최하는 퀴어문화축제 반대 집회도 동시에 열렸다. 대전경찰청은 혹시 모를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충남·충북·세종·전북경찰청에서 경력을 지원받는 등 1천여명의 경찰을 주변에 배치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지수가 127.7로 전달보다 0.8%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지수는 지난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지난달 하락했다. 품목군별로 보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152.2로, 전달보다 3.7% 하락했다. 팜유의 경우 동남아시아에서 생산과 수출 가능량이 늘면서 값이 내렸다. 대두유 가격도 남미의 공급 증가와 미국의 바이오연료 원료 수요 둔화로 하락했다. 유채씨유는 유럽연합(EU)의 공급 증가 전망이 반영돼 가격이 내려갔고 해바라기씨유는 수입 수요 약화와 가격 경쟁력 저하로 값이 하락했다. 설탕 가격 지수는 109.4로 2.6% 내렸다. 글로벌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으로 산업계에서 식품·음료 수요 감소 우려가 지속되며 값이 내렸다. 또 글로벌 생산 회복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곡물 가격지수는 109.0으로 1.8%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수확으로 공급이 증가한 데다 미국에서 수확량도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급락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민도서관이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7월부터 순차적으로 휴관한다. 군은 50억원을 투입해 2026년 12월까지 이 도서관을 북카페 형태로 바꾸는 재정비 사업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옥천읍 문정리 충북도립대학교 인근에 지상 3층, 지하 1층(건축 연면적 2천864㎡) 규모로 지은 이 도서관은 한 해 9만여명이 이용한다. 그러나 내부 시설이 비좁고 열람실 형태여서 변화된 독서 추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군은 이 도서관을 독서와 문화가 어우러진 북카페 형태로 재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을 위해 최근 도서·DVD 대출을 중단한 데 이어 내달부터 자료실, 열람실 등을 순차적으로 휴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재정비 사업을 통해 모든 세대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며 "불편하겠지만 오늘 9월 개관하는 가양복합문화센터 도서관 등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 시설관리공단은 여름철 대표 피서지인 탄금호 물놀이장을 오는 28일부터 8월 24일까지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민들이 보다 즐거운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7월 5일∼8월 18일)보다 운영 기간을 약 2주 늘렸다. 2018년 개장한 이곳은 지난해 2만5천여명의 시민이 이용할 만큼 인기가 높다. 공단은 올해 이용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먹거리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임시 주차 공간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풀장 방수 재시공, 물놀이 풀 바닥 코팅, 미끄럼 방지 매트 확대 설치 등 개선을 했다. 운영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이다. 월요일은 휴장한다. 이용 요금은 만 13세 이상 1만원, 이하 8천원이다. 지역주민은 할인된다. 정광섭 이사장은 "철저한 수질 관리와 안전요원 배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