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함께 꾸준히 한 사람은 고혈압 발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12년간 추적조사 자료를 활용해 유산소 신체활동·저항성운동(근력운동)과 고혈압 발생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원의 박재호 박사후연구원 등이 수행한 이 연구의 결과는 지난 1월 심혈관계질환 분야 국제학술지인 '프런티어 인 카디오바스큘라 메디신(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40~70대 한국인 5천75명의 4년간 유산소 신체활동(주당 150분 이상 중강도 유산소 신체 활동), 저항성 운동 실천(주 1회 이상)과 이후 8년간 고혈압 발생 수준을 살펴봤다. 그 결과 유산소 신체활동을 한 집단의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이 남성 31%, 여성 35% 각각 줄었다. 남녀 모두 저항성 운동만 한 경우 고혈압 예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고혈압 예방 효과는 유산소 신체활동과 저항성 운동을 함께 할 경우 더 커졌는데, 특히 여성에게서 효과가 높았다. 두가지 신체 활동을 함께 수행한 경우 고혈압 발생 위험은 남성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담배를 끊지 못하는 흡연자들의 변명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살찔까 봐'다. 실제로 그동안의 여러 연구에서 금연 후 단기간의 체중 증가가 확인됐다. 20대 이상 3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는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금연하자 단기간에 몸무게가 대략 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금연 후 살이 찌는 이유로는 식욕을 줄이고 지방 분해를 증가시키는 담배 성분의 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또 금연 초기의 흡연 욕구를 음식으로 대체한 것도 살이 찌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때문에 흡연자들은 금연 후 비만해지면서 오히려 건강이 더 안 좋아지는 게 아니냐는 항변을 하곤 한다. 하지만 금연을 통한 건강상의 이득은 지속적인 흡연보다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최근에는 이런 효과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국제학술지 '환경 연구 및 공중 보건'(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최신호에 따르면 연세대 보건대학원 김희진 교수 연구팀은 '한국인 암 예방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남성 71만9
취침 전 조명 노출은 신체의 혈당 조절 기능에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취침 전 조명 노출이 임신성 당뇨(gestational diabetes) 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임신 여성이 취침 전 3시간 동안 밝은 조명에 노출되면 임신성 당뇨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여성의 6~8%에서 나타나는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임신 합병증인 자간전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 모두 나중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도 커진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김민지 교수 연구팀이 임신 주수가 평균 20주인 여성 741명(연령 18~43세, 백인 63%, BMI 30 이하)을 대상으로 8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전향 동일집단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대상 임신 여성들에게는 임신 16~21주에 광센서(photosensor가 장치된 활동 기록 모니터(actigraphy monitor)를 7일 동안 손목에 착용하게 했다. 이와 함께 임신성 당뇨가 나타나는 시기인 임신 24~28주에 임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이 비만과 고혈압 등이 있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의 심근경색과 뇌졸중, 조기사망 위험 등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텍사스 A&M대 브래들리 존스턴 교수팀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의학저널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서 7가지 식단에 대한 40건의 무작위 대조 실험 연구 논문을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리브오일과 해산물, 견과류, 통곡류, 채소 등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의 다양한 건강 효과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 대한 이점이 명확하게 확인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 등 7가지 식단에 대해 미국, 캐나다, 중국 등 6개국 3만5천548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실험을 한 연구 40건을 분석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각 식단 프로그램에 최소 3년 이상 참여했다. 분석 대상 식단은 지중해식과 저지방식, 초저지방식, 변형 지방식, 저지방 저나트륨 복합식, 지방과 설탕을 줄인 채식인 오니시, 가공식품을 제한하는 식물성 식단 프리티킨 등 7가지다. 이들 식단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
수면 패턴이 불규칙한 사람은 고혈압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Flinders) 대학 의대 수면 건강 연구소(Adelaide Institute for Sleep Health)의 대니 에커트 박사 연구팀이 혈압이 높거나 정상인 성인 1만2천287명을 대상으로 9개월 동안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88%가 중년 남성이었고 과체중(BMI 28±6)이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의 침상 매트리스 아래에 특수 장치를 설치,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잠이 깨 일어나는 시간을 1인당 평균 181일 모니터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에 모두 29차례 혈압을 측정했다. 고혈압의 기준은 최고 혈압 140mmHg 이상, 최저 혈압 90mmHg 이상으로 설정했다. 미국 심장 협회(AHA: American Heart Association)와 미국 심장 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의 고혈압 기준은 최고 혈압 130mmHg 이상, 최저 혈압 80mmHg 이상이다. 취침 시간이 매일 90분 이상 차이가 나는 사람은 취침 시간이 일정한 사람보다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9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인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이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대 면역·류머티즘 임상 실장 매슈 베이커 박사 연구팀이 옵텀 연구 데이터베이스(Optum's Clinformatics Data Mart)의 자료를 근거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베이스 중 천식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11만7천346명(평균연령 52세, 여성 60%)과 이 두 질병이 없는 124만7천196명(평균연령 50세, 여성 48%)의 보험 청구 자료와 전자 건강 기록(2003~2019)을 분석했다. 천식 또는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는 평균 8년간의 추적 기간에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이 두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이 겹친 환자는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이 이보다 더 높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 빙산의 일각이다. 계절성 알레르기, 식품 알레르기, 알레르기 비염 등 다른 아토피성 증후군 역시 퇴행성관절염 위험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아토피성 증후군이란
코를 심하게 골고 자면서 이따금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obstructive sleep apnea)이 10대 청소년의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몬테피오레 메디컬센터 아동병원 호흡기·수면의학 실장 라난 아렌스 박사 연구팀이 10대 청소년 98명의 뇌 MRI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 중 53명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었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이었다. 나머지 45명은 체중은 비슷했지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없었다. 아이들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체중과 무관하게 나타나지만, 비만은 위험 요인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청소년은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아이들보다 뇌의 겉 부분인 대뇌 피질의 두께가 얇고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일부 용적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뇌는 신경 세포체로 구성된 겉 부분인 대뇌 피질과 신경세포들을 서로 연결하는 신경 섬유망이 깔린 속 부분인 수질로 이루어져 있다. 해마의 일부분이 용적이 크다는 것은 염증 또는 부종이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심할수록 뇌의 이러한 구조적 차이는 더욱더 커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같은 적색육(red meat)을 염장, 훈제, 발효시켜 만든 가공 적색육(소시지, 베이컨 등) 과다 섭취가 혈액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大阪) 대학의 시모무라 요시미쓰 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최근 가공 적색육 과다 섭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acute myeloid leukemia)과 골수 이형성 증후군(MDS: myelodysplastic syndrome)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 공중보건 센터의 자료 중 9만3천3666명의 132만5천2 인년(person-years: 추적 조사 대상자의 인원수와 서로 다른 관찰 기간의 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조혈모세포가 악성 세포로 변해 골수에서 증식, 말초 혈관을 통해 전신에 퍼지면서 간, 비장, 림프선 등을 침범하는 혈액암이다. 골수 이형성 증후군은 골수가 정상적인 혈액세포를 만들지 못하는 현상으로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이행될 수 있다. 평균 5년의 추적 연구 기간에 연구 대상자 중 67명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49명이 골수 이형성 증후
사람들은 왜 초콜릿이나 과자 같은 건강에 좋지 않은 달고 기름진 음식을 쉽게 끊지 못할까? 고지방-고당분 음식을 계속 먹으면 뇌의 보상 회로가 변해 무의식적으로 이런 음식을 찾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스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와 미국 예일대 연구팀은 과학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고지방-고당분 음식과 저지방-저당분 음식을 먹게 하는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만과 뇌 도파민 기능 변화 간 관련성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특정인에게 원래부터 존재해 쉽게 살찌게 만드는 것인지, 비만 때문에 뇌 도파민 기능에 변화가 생긴 것인지, 또는 고지방-고당분 음식에 반복 노출돼 뇌 도파민 기능이 변한 것인지 등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지방-고당분 음식 반복 섭취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기 위해 정상 체중 참가자 49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정상적인 식단 외에 한 그룹은 고지방-고당분 요구르트를, 다른 그룹은 저지방-저당분 요구르트를 먹도록 했다. 두 그룹에 제공된 푸딩은 성분은 차이가 있지만 열량은 똑같았다. 논문 제1 저자인 막스플랑크 신진대사 연구소의 샤밀
염색체의 말단부인 텔로미어(telomere)가 짧으면 치매 위험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텔로미어란 구두끈의 끝이 풀어지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싸매는 것처럼 세포의 염색체 말단부가 풀어지지 않게 보호하는 부분이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한 번 분열할 때마다 점점 풀리면서 그 길이가 조금씩 짧아지며 마지막에는 세포가 노화돼 죽게 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구 보건 센터의 안야 토피왈라 교수 연구팀이 약 50만 명(40~69세)의 유전, 생활 습관, 건강 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3만1천661명의 뇌 MRI 영상과 전자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이 지닌 백혈구의 텔로미어 길이가 이들의 뇌 MRI 영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텔로미어의 길이가 길수록 뇌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긴 사람은 뇌의 회색질(gray matter)과 뇌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용적이 컸다.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는 회색질과 해마가 모두 위축된다. 또 텔로미어가 긴 사람은 회색질의 고랑이 진 표면인 대뇌 피질이 두껍다
커피를 마셨을 때 조기 심방 수축((PAC: premature atrial contractions)이 증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기 심방 수축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에서 일어나는 조기 박동에 의한 불규칙한 심장 리듬을 말한다. 심방에서 예상 박동 형성 시점보다 일찍 전기를 만들어 박동을 일으키는 경우로 불안한 느낌이 들지는 모르지만, 건강한 심장의 경우 정상적인 현상이다. 사람에 따라 심박동 하나를 건너뛰거나 심박동 하나가 추가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그레고리 마커스 교수 연구팀은 커피를 마실 때 심장의 불규칙 박동이 얼마나 일어나는지 커피를 마시는 건강한 사람 10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커피를 하루 한 잔 정도 마시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2주 동안 어떤 날은 카페인 커피를, 또 어떤 날은 카페인을 섭취하지 않도록 했다. 이들에게는 심장의 전기 활동을 기록할 수 있는 심전도 패치를 항상 붙이고 다니게 했다. 그 결과 카페인 커피를 마신 날은 조기 심박동 수축 횟수가 58회, 카페인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날은 53회로
대퇴골의 골밀도 감소가 치매 예고 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뮈스(Erasmus) 대학 메디컬센터의 모하마드 이크람 역학 교수 연구팀이 치매가 없는 노인 3천651명(평균연령 72.3세, 여성 57.9%)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향적 인구 동일 집단 연구인 '로테르담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 계측법(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으로 대퇴골 경부(femoral neck)와 요추 등의 골밀도 검사를 받았다. 이와 함께 '간이 정신상태 검사'(Mini-Mental State Examination)와 '노인 정신상태 검사'(Geriatric Mental Schedule)를 통해 치매 검사도 받았다. 평균 11.1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이중 18.8%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중 76.7%는 알츠하이머 치매였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약 27%는 치매 위험이 매우 높은 변이 유전자(ApoE-e4)를 지니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대퇴골 경부의 골밀도 표준편차(평균값: standard deviation)가 1단위 낮아질 때마다 모든 형태의 치매 위험은 12%씩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연합]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원자들에게 이미지 8장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고, 특별히 기억하거나 이후 찾아내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이후 수백 장의 이미지가 0.3초 간격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 참가자들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미지 5장마다 앞서 보여준 8장 중 하나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6일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도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웹툰 그리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 진행은 '코믹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등 1천여 권의 만화 작품을 집필한 서정은 작가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AI 활용법을 배우고, AI로 자신만의 웹툰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충북도는 다음 달 18일 남부권인 옥천군에서도 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및 체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국가유공자 유족 보훈 예우 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전상군경, 공상 군경, 무공수훈자의 배우자(65세 이상)와 순직 군경의 유족 및 가족이다. 군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유족의 고령화 등에 따라 보훈 예우 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올해 11월까지 옥천읍 금구·하계리 260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 업체인 충청에너지서비스㈜에 12억4천만원을 지원해 6개 구간(1.9㎞)의 도시가스 관로를 새로 가설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2012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에 나서 지금까지 8천135가구에 가스관을 연결했다. 이번 공사로 260여가구가 추가되면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률은 33%대로 높아진다. 군 관계자는 "관내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이 총연장 17.8㎞에 달한다"며 "공동주택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유통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12건의 부적합 사례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여름철 소비가 많은 상추, 가지, 고추, 치커리 등 농산물 904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매시장 경매 전 검사 416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은 3건이었고, 경매 후 검사 377건에서는 9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구원은 부적합 농산물을 압류해 폐기 조치했다. 정태영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