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가 인지장애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 대학 의대 가정·예방의학과의 암바르 쿨슈레슈타 교수 연구팀이 2만4천448명(평균연령 64세, 백인 58.4%, 흑인 41.6%, 여성 59.9%)이 참가한 국립보건원(NIH)의 동일 집단 연구(REGARD)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자료 가운데는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PSS: Perceived Stress Scale) 점수와 인지기능 검사(SIS: Six-Item Screener) 결과가 포함돼 있다. '지각된 스트레스 척도'란 일상생활에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스트레스의 정도를 말한다. 전체적으로 생활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인지장애(cognitive impairment) 위험이 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인지장애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연령, 인종, 성별과 무관하게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스트레스가 인지기능 저하를 가져오는 한 가지 이유는 스트레스가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 습관으로 이어지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실제로 연구 대상자 중 스트레스가 심한 그룹은 운동 부족, 비만, 흡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
불면증이 심근경색 위험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대학 의대 연구팀(주저자: 욤마 데안)이 미국, 영국, 노르웨이, 독일, 중국, 대만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 9편(연구대상자 총 118만4천256명, 여성 43%, 평균연령 52세)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중 15만3천881명이 불면증으로 분류됐다. 불면증 진단은 국제 질병 분류(ICD: International Classification of Diseases) 진단 코드에 따랐다. 아니면 ▲잠들기 어려움 ▲수면 지속 안 되고 일찍 잠 깸 ▲중간에 잠이 깬 뒤 다시 잠들기 어려움 등 3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불면증으로 분류됐다. 수면 중 코를 심하게 골면서 간헐적으로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bstructvie sleep apnea)이 있는 사람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연구대상자 중 96%는 심근경색 병력이 없었다. 불면증 그룹에서는 2천406명, 불면증이 없는 대조군에서는 1만2천398명이 연구 기간에 심근경색이 발생했다. 종합 분석 결과 불면증 그룹은 불면증이 없는 그룹보다 심근경색 발생률이 69% 높은
'저탄수화물 고지방'(LCHF) 식단이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LDL)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심장마비·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심장폐혁신센터 율리아 이아탄 박사팀은 미국심장학회·세계심장학회 공동 연례회의(ACC.23/WCC)에서 LCHF 식단이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켜 동맥 막힘, 심장마비,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배 이상으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국민의 유전, 생활습관, 건강정보 등을 10년 이상 추적 기록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활용해 LCHF 식단을 따르는 305명과 표준 식단을 따르는 1천200여 명의 건강정보를 비교 분석했다. LCHF 식단은 하루 섭취 열량의 45%를 지방에서 섭취하고 25%는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식단으로 정했다. 대표적인 LCHF 식단으로 꼽히는 "케토 다이어트'(Keto diet)는 열량의 70~90%가 지방으로 구성되기도 한다. 이아탄 박사는 "심혈관질환 예방 클리닉을 찾는 LCHF 식단 사용자 가운데 중증 고콜레스테롤혈증(hypercholesterolemia)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복통, 설사 또는 변비가 나타나는 난치성 위장장애인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주리 대학 의대 소화기 내과 전문의 예자스 구리 박사 연구팀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불안장애, 우울증, 자살 생각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보도했다. 미국의 4천 개 병원에서 과민성 대장 증후군 치료를 받은 환자 120여만 명의 3년간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 환자 중 38% 이상이 불안장애, 27% 이상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없는 환자들의 불안장애, 우울증 발생률의 2배에 해당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그 이유로 연구팀은 장과 뇌 사이에 신호 전달 경로가 존재한다는 장뇌축(gut-brain axis) 이론을 지목했다. 장뇌축은 장 박테리아의 세포에서 떨어져 나온 부산물이 혈액을 타고 돌면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이를테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불안장애와 우울증에 영향을 미치고 불안장애와 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부모 중 누구라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으면 자녀한테도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곽금연·신동현 교수,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예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10∼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부모(3천474명)와 12∼18세의 청소년 자녀(2천335명)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넘게 쌓인 상태를 말한다. 평소 음주, 약물, 간염 등의 원인이 없는데도 영양 섭취가 과도해지면서 남은 영양분이 간에 중성지방으로 쌓여 발병하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만성간염이나 간경변증, 간암,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연구팀은 부모 중 어느 한쪽이라도 지방간이 있는 경우 그 자체를 위험 요인으로 보고, 실제 자녀의 지방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부모에서 자녀로 이어지는 지방간의 연결 고리가 뚜렷했다. 지방간이 없는 부모를 둔 자녀(1천336명)의 지방간 유병률은 3.1%에 그쳤지만, 지방간이 있는 부모를 둔 자녀(999명)의 유병률은 10.2%로 껑충 뛰었다. 연구팀은 부모 중 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흡연이 눈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인공 눈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포항공대(포스텍)는 기계공학과 조동우 교수, 장진아 교수, 김종민 박사, 통합과정 공정식씨 연구팀이 인공 눈을 개발해 흡연이 안구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신약 개발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능을 모방한 체외모델 인공 눈이 부족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망막 색소 상피의 기저막과 단층 구조를 제작할 수 있는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또 실제 기저막 조직을 기반으로 만든 바이오잉크를 사용해 지금까지는 획득할 수 없었던 망막 색소 상피 기능 모사에 성공했다. 이렇게 개발한 인공 눈은 콜라젠 바이오잉크를 기반으로 한 모델과 비교했을 때 망막 색소 상피 기능을 더 강하게 발현해 실제 망막 기능을 잘 모사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연구팀은 흡연자가 직접 흡입하는 환경을 재현해 흡연이 안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산화 스트레스를 관찰했고 망막 색소 상피 기능이 망가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황산화제를 처리한 모델은 미약하지만 흡연에 의한 손상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흡연이 실제로 안구 조직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빈혈은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질환이다.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해주는 '일꾼' 역할을 하는 혈액 속 적혈구가 부족해지면서 산소 운반이 잘 안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빈혈이라고 하면 어지럼증을 떠올리지만 가장 대표적인 건 저산소증으로 인한 숨참 증상이다. 어지럼증의 경우 빈혈이 원인인 경우는 5% 남짓이다. 이외에 빈혈에는 두통, 메스꺼움, 피로감 등이 동반하기도 한다. 5일 의학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적혈구 내 혈색소(헤모글로빈) 농도로 정한 빈혈 기준치는 남자 성인 13g/dL 미만, 여자 성인 12g/dL 미만, 6∼16세 청소년 12g/dL 미만, 6개월∼6세 미만 소아와 임산부 각 11g/dL 미만이다. 빈혈의 원인은 철분 부족, 비타민B나 엽산의 결핍, 골수의 조혈 기능 이상, 내부 출혈에 의한 혈액 손실, 암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에서도 철분 부족에 의한 빈혈이 가장 흔하다. 빈혈은 특히 여성에게 잦은 편이다. 2019년 기준 국내 철 결핍성 빈혈 환자 36만7천58명 중 여성이 79.4%(29만1천794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여성에게 빈혈이 잘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자궁근종의 영향이 꼽힌다. 근
골다공증 예방 등을 위해 많이 먹는 영양제인 비타민D 보충제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캘거리대와 영국 엑서터대 연구팀은 의학 학술지 '알츠하이머 & 치매: 진단, 평가, 질병 감시'(Alzheimer's & Dementia: Diagnosis, Assessment & Disease Monitoring)에서 미국 노인 1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한 비타민D 보충제 섭취와 치매 간 관계 조사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미국 국립 알츠하이머 조정센터의 연구에 참여한 노인(평균연령 71세) 1만2천388명 중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4천637명과 보충제를 먹지 않는 7천751명에 대해 10년간 치매 발병 여부 등을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비타민D 보충제를 먹는 그룹이 치매에 걸리지 않고 더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이 연구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비율은 보충제를 먹지 않는 그룹보다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동안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모두 2천696명(21.8%)이었다. 이 가운데 2천17명(75%)은 치매 진단 전 비타민D 보충제를 먹은 적이 없었고, 조사
두통-편두통은 혈당과 유전적으로 인과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편두통과 혈당 특성(glycemic trait: 인슐린 저항, 고혈당, 저혈당, 2형 당뇨병)은 동시 발생하는 것으로 관찰 연구와 역학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아주 오래전에는 편두통이 '혈당성 두통'(glycemic headache)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두통과 편두통이 유전적으로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호주 퀸즐랜드 공대의 데일 나이홀트 유전학 교수 연구팀이 전장 유전체 연관 분석(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 중 두통-편두통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유전체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27일 보도했다. GWAS는 생물체의 형질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와 유전자의 자리를 유전체 전반에 걸쳐 탐색하는 방법으로 특히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변이의 위치를 찾는 데 널리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두통-편두통과 혈당 특징의 유전적 연관성, 유전자 영역, 유전자 자리의 횡단 분석을 통해 인과 관계를 추적했다. 그 결과 9가지의 혈당 특징 가운데 공복 인슐린과 당화혈색소(A
설탕 대체용으로 쓰이는 제로(0) 칼로리 감미료 '에리트리톨'(erythritol)이 혈액 응고와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러너 연구소 스탠리 헤이즌 박사는 이날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사람들은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높으면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도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혈중 에리트리톨 수치가 상위 25%인 사람들은 심장마비나 뇌졸중 위험이 하위 25%보다 2배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같은 강력한 심장병 위험 요소와 맞먹는 것으로 적지 않은 위험"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애초 혈액 내 알려지지 않은 화학물질 중 심장마비나 뇌졸중, 향후 3년 내 사망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 효소를 찾기 위해 2004∼2011년 수집된 심장질환 위험 요소가 있는 미국인 1천157명의 혈액을 분석했다. 헤이즌 박사는 "이 과정에서 심장 질환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물질 하나를 발견했지만, 무엇인지는 몰랐다"며 "이후 분석에서 감미료인 에리트리톨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검증하기
하루 7~8시간 잠자기 등 좋은 수면 습관 5가지만 지켜도 수명이 남성은 5년, 여성은 2.5년 정도 늘어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의대 임상 연구원 프랭크 첸 박사는 미국 심장학회 연례회의에서 2013~2018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국립건강통계센터가 실시한 전국건강인터뷰 조사 참여자 17만2천 명의 수면 습관과 사망 관계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꼽은 좋은 수면 습관은 ▲ 하루 7~8시간 잠자기 ▲ 중간에 깨지 않기 ▲ 일주일에 2번 이상 잠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 ▲ 일주일에 5일 이상 잠잔 후 충분히 쉬었다고 느낄 것 ▲ 숙면을 위해 약 먹지 말 것 등이다. 첸 박사는 "좋은 수면 습관을 모두 가진 사람은 더 오래 살 가능성이 크다"며 "수면 장애를 찾아내고 전반적으로 수면을 개선할 수 있다면 일부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각 수면 습관을 1점으로 해 자신의 점수를 매기게 하고, 4년 후 수면 습관이 특정 질병 등으로 인한 조기 사망에 기여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수면 습관 점수를 국가 사망 지수와 비교했다. 이어 음주와 낮은 사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두부와 된장 등 콩으로 만든 식품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위암 발생 위험이 크게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신우경·강대희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HEXA study)에 참여한 40~69세 13만9천267명(남 4만6천953명, 여 9만2천314명)을 대상으로 평균 9.2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럽 영영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 위암이 발생한 767명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콩, 된장, 두부 등 섭취가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이 결과, 남성에서 두부를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 남성은 두부를 거의 섭취하지 않는 남성보다 위암 발생 위험이 37%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두부는 많이 섭취하는 사람일수록 위암 발생 위험이 낮아지는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다만, 두부와 된장 등의 섭취는 체중에 따라 위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체질량지수(BMI) 기준으로 정상 체중(23㎏/㎡ 미만)을 넘어서지 않은 남성의 경우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연합]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원자들에게 이미지 8장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고, 특별히 기억하거나 이후 찾아내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이후 수백 장의 이미지가 0.3초 간격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 참가자들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미지 5장마다 앞서 보여준 8장 중 하나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6일 충주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에서 도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과 학부모 20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웹툰 그리기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교육 진행은 '코믹메이플스토리', '수학도둑' 등 1천여 권의 만화 작품을 집필한 서정은 작가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AI 활용법을 배우고, AI로 자신만의 웹툰 캐릭터와 이야기를 만드는 체험을 했다. 충북도는 다음 달 18일 남부권인 옥천군에서도 이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한 AI 교육 및 체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국가유공자 유족 보훈 예우 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3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지급 대상은 전상군경, 공상 군경, 무공수훈자의 배우자(65세 이상)와 순직 군경의 유족 및 가족이다. 군 관계자는 "국가유공자 유족의 고령화 등에 따라 보훈 예우 수당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올해 11월까지 옥천읍 금구·하계리 260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 업체인 충청에너지서비스㈜에 12억4천만원을 지원해 6개 구간(1.9㎞)의 도시가스 관로를 새로 가설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2012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에 나서 지금까지 8천135가구에 가스관을 연결했다. 이번 공사로 260여가구가 추가되면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률은 33%대로 높아진다. 군 관계자는 "관내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이 총연장 17.8㎞에 달한다"며 "공동주택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유통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12건의 부적합 사례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여름철 소비가 많은 상추, 가지, 고추, 치커리 등 농산물 904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매시장 경매 전 검사 416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은 3건이었고, 경매 후 검사 377건에서는 9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구원은 부적합 농산물을 압류해 폐기 조치했다. 정태영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