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이 운동신경 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 치명적인 질환인 루게릭병(ALS: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루게릭병은 운동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퇴행성 변화로 점차 소실되면서 근력 약화와 근육 위축으로 언어장애, 사지 무력,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호흡 기능 마비로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보건대학원의 알베르토 아스체리오 역학·영양학 교수 연구팀이 루게릭병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의 증상 중증도(severity)와 병의 진행에 따라 평가 점수(0~40점)를 매겼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의 혈중 수치를 측정해 최저에서 최고까지 4단계로 분류했다. 그리고 이들의 신체 기능과 생존을 18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오메가-3 지방산 중에서 알파 리놀렌산(ALA: alpha-linolenic acid)이 루게릭병의 진행 속도 및 사망 위험 감소와 가장 강력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오메가-3 지방산에는 알파 리놀렌산, 도코사헥사엔산(DHA: docosah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방광암 발병에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히는 흡연이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곽철 교수, 강원대병원 비뇨기과 김정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1천21만654명(평균나이 47.1세)을 대상으로 10년 후 방광암 발병률과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비뇨종양학저널(Journal of Urologic Onc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방광암은 소변주머니인 방광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모든 암을 통틀어 10번째로 흔하게 발생하며, 국내 방광암의 연평균 증가율은 3.7%로 높은 편이다. 방광암은 주로 60대 이후 노년기에 발생하는데, 주 증상은 통증이 없으면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60세 이상이면서, 없던 혈뇨가 갑자기 생겼다면 일단 방광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다만, 발병 초기에는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 미세혈뇨를 동반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혈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소변검사를 할 필요가 있다. 방광암이 주변 조직에 괴사를 일으키거나 결석을 동반하고, 상피내암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노인은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빈혈은 피로, 호흡곤란, 현기증, 부정맥, 두통, 흉통, 창백하거나 노란 피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호주 모나쉬(Monash) 대학 의대 혈액학 교수 조 맥퀼튼 박사 연구팀이 70세 이상 노인 1만9천114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진행된 임상시험(ASPirin in Reducing Events)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실험군)엔 매일 저용량(100mg) 아스피린, 다른 그룹(대조군)엔 위약(placebo)이 투여됐다. 실험군은 5년 안에 빈혈이 나타날 위험이 대조군보다 2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험군은 또 산소를 온몸에 실어 나르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혈색소) 수치가 대조군보다 줄었다. 실험군은 이와 함께 혈중 철분도 대조군보다 적었다. 우리 몸은 철분을 이용해 헤모글로빈을 만든다. 따라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 노인은 피로, 호흡곤란 같은 빈혈 증세가 나타나는지 주시하면서 주기적으로 헤모글로빈과 혈중 철 수치를 모니터하도록 연구팀은 권고했다. 이에 대해 웨스턴 펜실베이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를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사용할 경우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ADHD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 암페타민(아데랄), 메틸페니데이트(리탈린, 콘서타) 등은 중추신경 자극제로 주의력과 행동을 조절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을 활성화한다. 그러나 이 ADHD 치료제들은 '머리 좋아지는 약'(smart drug)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수험생 등에 비의료용(non-medical)으로 오남용되고 있다. 호주 멜버른 대학 신경과 전문의 엘리자베스 바우먼 교수 연구팀은 ADHD 환자가 아닌 사람이 이런 각성제를 사용하면 복잡한 문제를 풀려는 의욕은 높아질 수 있지만 막상 작업의 생산성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20일 보도했다. ADHD가 없는 일반인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주 5일제를 적용받는 근로자들은 내년에 쉬는 날이 모두 119일에 달해 올해 117일보다 이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가장 긴 연휴는 추석 연휴로 9월 14일 토요일부터 18일 수요일까지 5일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런 내용의 '2024년도 월력요항'을 발표했다. 월력요항은 우리나라 달력 제작의 기준이 되는 자료로 천문법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매년 발표한다. 월력요항에 따르면 내년은 2월이 29일까지 있는 윤년으로 1년이 366일이 된다. 윤년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이 정확히 365일이 아니어서 생긴 개념이다. 양력은 지구 공전 주기(약 365.2422일)를 12개월로 나눠 1년이 365일이 되도록 맞추는 역법인데, 이에 따라 불가피하게 매년 남는 0.2422일을 4년간 모았다가 2월에 하루를 더한다. 이렇게 4년마다 돌아오는 2월 29일이 윤일이고, 윤일이 있는 해가 윤년이다. 일요일과 대체공휴일을 포함한 공휴일 수는 올해와 같은 68일이다. 달력에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관공서 공휴일은 일요일 52일과 국경일·설날 등 공휴일 18일을 더해 70일이지만, 설날과 어린이날이 일요일과 겹쳐 68일이 된다. 제22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수도권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월평균 23만9천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가 매출 빅데이터를 이용해 서울 및 수도권의 대표적인 업무지구 인근 지하철에 하차한 자사 고객의 올해 1~5월 점심 시간대(11시~오후 2시)의 카드 이용 현황을 조사해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들 직장인은 점심시간에 월평균 21건을 카드 결제하고 결제할 때마다 1만1천원을 소비했다. 월평균 점심시간 카드 이용액이 가장 많은 곳은 여의도로 30만3천원(23.6건)이었으며 광화문(26만6천원, 21.4건)이 뒤를 이었다. 판교가 15만7천원(14.7건)으로 가장 적었다. 올해 1~5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이용한 업종별 카드 이용액의 비중은 음식점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 줄었고 커피·음료와 편의점은 각각 1%씩 늘었다. 음식점 세부 업종별 카드 이용액 비중은 한식이 51%, 일식·중식·외국식이 28%, 분식·패스트푸드가 15%, 구내식당·뷔페가 6% 순이었다. 올해 1~5월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이용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메뉴는 샐러드로 4년 전 같은 기간보다 383%나 급증했다. 국민카드는 "올해의 경우 2019년보다 직장인이 한
통풍(gout)이 치매,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 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통풍은 혈중 요산(uric acid)이 증가하면서 신장을 통해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고 관절에 날카로운 형태의 결정체로 침착돼 염증과 함께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대사성 질환이다. 통풍은 육류나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 귀족 질환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빅 데이터 연구소(Big Data Institute) 인구보건과의 아니야 토피왈라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 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통풍 환자 1만1천735명(40~69세)과 이들과 연령, 성별을 매치시킨 대조군 3만2천202명의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통풍 그룹은 대조군보다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 퇴행 질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풍 그룹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해 모든 유형의 치매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60% 높았다. 치매 발생률은 통풍 진단 후부터 3년 사이가 가장 높았고 그 후로는 점점 줄었다. 통풍 그룹은 또 중추신경계 질환인 파킨슨병 발
오후 1시 이전에 하루 섭취 열량의 80%를 섭취하는 간헐적 단식이 체중 증가를 막고 혈당 변동을 개선, 당뇨병 전단계 또는 비만한 사람들이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랑곤 헬스 조앤 브루노 박사팀은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 회의(ENDO 2023)에서 당뇨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식사 시간과 열량 조절 실험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당뇨병 전단계 및 비만한 참가자 10명에게 2주간 오후 1시 전에 하루 열량의 80%를 섭취하고 다음 날까지 16시간 동안 먹지 않는 '이른 시간 제한 식사 '(eTRF) 패턴과 오후 4시 이후에 하루 열량의 50%를 섭취하는 일반적인 식사 패턴을 따르게 한 뒤 심혈관 대사 건강과 혈당 등을 관찰했다. 이전 연구들은 이런 형태의 간헐적 단식이 심혈관 대사와 혈당 수치를 개선할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이런 효과가 식사 시간에 따른 것인지 또는 체중 감량이나 단식 전략에 의한 것인지 등은 명확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처음 7일간은 무작위로 eTRF 그룹 또는 일반적인 식사 패턴 그룹에 배치됐고 이후 7일간은 서로 다른 식사 패턴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에서 친환경 소비문화에 대한 인식이 크게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20∼60대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7%(907명)가 친환경 제품을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82.3%)에 비해 8.4%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86.4%, 친환경 제품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95.3%는 '일반 제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구입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지급이 가능한 금액대는 5∼10% 사이가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원이 제공하는 '상품 품질 비교정보'를 참고해 실제 제품을 구입했거나 구입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소비자원의 상품 품질 비교정보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한 응답자 비율은 86.4%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의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고자 가전·생활용품 등 22개 품목의 품질을 비교한 정보를 공개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품질 비교 종합결과표'와 함께 제품별 품질과 성능, 가격, 가성비 등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두통을 앓는 사람은 치매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원주의대 세브란스기독병원 백민석 교수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40세 이상 성인 607만6천184명을 대상으로 18년치(2002∼2019년) 의무기록을 분석한 결과 편두통과 치매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최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Frontiers in Aging Neuro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편두통은 일반인의 약 10%가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특별한 원인 없이 머리 관자놀이 쪽이 쑤시듯 아픈 게 반복된다면 편두통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 구토나 복부 불편감 등이 동반되며, 간혹 시야 장애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이번 연구에서 편두통 진단 병력이 있는 사람의 치매 발병률은 편두통 병력이 없는 사람의 3.7%보다 높은 7.1%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편두통 진단을 받은 사람에게 향후 알츠하이머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견줘 1.37배 높은 것으로 추산했다. 편두통은 만성인지, 간헐적인지에 따라서도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달랐다. 만성 편두
인지기능이 정상이고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은 전혀 없는 치매의 아주 초기 단계에서 장에 서식하는 미생물 집단인 장 세균총(microbiome) 구성에 정상인과는 다른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대의 가우탐 단타스 병리학·면역학 교수 연구팀이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 연구 센터(Alzheimer Disease Research Center)의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대상자는 모두 인지기능이 정상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분변, 혈액, 뇌척수액(cerebrospinal fluid) 샘플 분석 결과와 MRI와 PE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정상인과 치매 초기 징후를 보이는 환자를 구분해 냈다. 이 중 49명은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가 뇌척수액 속에서 발견됐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 사이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plaque)하거나 엉키면서(tangle)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매 신호가 나타난
비트 주스가 스텐트(stent) 시술 환자의 관상동맥 재협착(restenosis)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텐트 시술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막히거나 좁아졌을 때 심근경색 예방을 위해 시행된다. 스텐트는 일종의 금속망으로 카테터(도관)에 실어 대퇴동맥을 통해 심장의 관상동맥까지 밀어 넣어 막힌 부분을 뚫고 그 자리에 고정 설치된다. 스텐트 시술 환자는 5년 내 약 10%가 스텐트를 설치한 혈관이 다시 좁아지는 재협착이 발생한다. 영국 퀸 메리 런던 대학(QMUL) 윌리엄 하비 연구소(William Harvey Research Institute)의 심장 전문의 크리슈나라이즈 라토드 박사 연구팀이 협심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3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매일 비트 주스(70ml)를 6개월 동안 마시게 했다. 다른 그룹엔 비트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주요 성분인 무기 질산염(inorganic nitrate)을 제거한 주스를 줬다. 2년 후 비트 주스를 마신 실험군에서는 7.5%, 무기 질산염이 제거된 주스를 마신 대조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흔히 감기나 폐렴 기운이 있을 때, 혹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때 우리는 습관처럼 흉부 엑스레이(X-ray)를 찍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흉부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단순히 폐 건강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위협하는,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을 조기에 찾아내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통한 골다공증 선별' 기술을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19일까지 이번 개정안에 대한 단체 및 개인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의 재활용'과 'AI의 접목'이다. 기존에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 계측법(DEXA)'이라는 별도의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신의료기술은 환자가 폐 질환 확인 등을 위해 이미 촬영해 둔 흉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새 전기포트를 사용할 때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플라스틱·스테인리스·유리 재질로 된 11종의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총 200회까지 물을 끓여 버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모든 재질의 전기포트는 10회 이상 사용했을 때 처음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초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으며 10회 사용 후 절반, 30회 사용 후에는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100회 이상 사용 후에는 10%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200회 이상 장기 사용한 경우, 대부분의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은 1L당 10개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인 먹는 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L당 0.3∼315개다. 재질별 미세플라스틱 평균 발생량은 1L당 플라스틱이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다. 플라스틱 전기포트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으며, 스테인리스나 유리 제품에 비해 50㎛ 이하의 미세한 입자 비율이 높아 건강 영향 우려가 더 컸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신임 회장에 록그룹 더크로스 멤버이자 세종대 유통물류경영학과 겸임교수인 이시하 후보가 당선됐다. 한음저협은 16일 제25대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이시하 당선인이 총투표수 787표 가운데 472표를 얻어 309표를 얻은 작곡가 김형석 후보를 제쳤다고 밝혔다. 무표효는 6표였다. 이시하 당선인은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벅찬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여러분 제가 한 약속들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무엇보다 열띤 이 경쟁에 함께 해주신 존경하는 김형석 선배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이제 콤카(한음저협)라는 한 지붕 아래에서 콤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이다. 이후 4년을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콤카로 바꾸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시하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방만 경영 논란 해소·투명성 강화 등 협회 개혁과 저작권료 2배 시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 저작권료 중간착취 의혹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저작권료 0원 징수 실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시하 당선인은 더크로스 보컬로 활동하며 '돈트 크라이'(Don't Cry), '당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기관(나 등급)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비쿠폰 지급 실적, 사용 및 사용처 확대, 신청·지급 편의 제고, 홍보 실적 및 우수사례 등을 분석해 이뤄졌다. 충북도는 소비쿠폰 집행 과정에서 구축한 협업 체계와 현장 중심의 행정 대응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는 신속한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전통시장과 요양시설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신청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 결과 충북지역의 소비쿠폰 신청률은 1차 99.17%, 2차 97.92%를 기록해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도내 신용카드 가맹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1% 오르고, 10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도 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등 민생회복 효과가 수치상으로 나타났다. 김두환 도 경제통상국장은 "도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차별화된 충북형 민생정책을 더 많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도내 시·군 중에는 옥천군·음성군이 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경기도 연천군을 방문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연천군 청산면은 경기도가 지난 2022년부터 농촌 기본소득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곳이다. 송 장관은 청산면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하고, 연천군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또 전곡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신청 상황을 살폈다. 송 장관은 "내년부터 청산면에서 연천군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면서 "연천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열악한 여건에서도 소멸 위험이 큰 농어촌 지역에 남아 지역 지킴이 역할을 해온 주민의 공익적 기여 행위를 보상하고 소비지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10개 군을 대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2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 연천과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충북 옥천, 전북 장수, 전남 곡성 지역 주민에게 2년간 월 1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제2대 연합장에 올랐다. 충청광역연합 의회는 16일 열린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 시장을 2대 연합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충청광역연합은 지난해 12월 18일 전국 최초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광역단체가 모여 출범시킨 특별지방자치단체로, 파견 공무원 60여명이 근무 중이며 광역연합의회는 4개 지역 광역의원 4명씩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최민호 시장은 "충청광역연합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 가기 위해 탄생한 조직"이라며 "충청권이 지닌 성장 잠재력을 더욱 강화해 국가발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의 역량을 결집하고 초광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