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환자가 가당 음료를 지나치게 마시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학 보건대학원의 순치(Qi Sun) 영양·역학 교수 연구팀이 여성 당뇨 환자 9천200여 명, 남성 당뇨 환자 3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18.5년간 진행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 대상자들은 2~4년에 한 번씩 ▲ 가당 음료 ▲ 인공감미료 첨가 음료 ▲ 주스 ▲ 커피 ▲ 차 ▲ 저지방 우유를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 설문조사 결과가 조기 사망 위험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분석했다. 결과는 가당 음료를 마시는 빈도가 하루 한 번 추가될 때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은 8%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당 음료를 건강 음료로 대체했을 땐 조기 사망 위험이 18% 낮아졌다. 예를 들어, 탄산음료 또는 레모네이드 한 잔을 커피 한 잔으로 바꾸면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18%, 심장병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20% 각각 낮아졌다. 한 잔의 차(tea)로 바꾸면 모든 원인에 의한 조기 사망 위험이 16%, 심장병에 의한 사망 위험이 24% 각각 낮아졌다. 저지방
암 생존자는 심장병의 전통적인 기저 위험 요인(underlying risk factor)들과 무관하게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메리 런던 대학 바츠 의생명과학 연구 센터(Barts Biomedical Research Centre)의 자라 라이시-에스타브라그 교수 연구팀이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암 병력이 있는 1만8천714명(평균연령 62세, 3분의 2 여성)의 심혈관 건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폐암(313명), 유방암(9천531명), 전립선암(3천291명), 혈액암(2천230명), 자궁암(937명), 대장암(2천412명) 병력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들과 연령, 전통적 혈관 위험인자를 매치시킨 암 병력이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과 함께 약 12년간 심혈관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암 생존자들은 거의 3분의 1이 나중에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심장질환, 뇌졸중, 부정맥, 심부전, 심장의 전기 흐름 손상, 정맥-동맥-폐 혈전, 심낭염(pericarditis) 중 한 가지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심혈관 질환 위험은 폐암 병력자가 4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4월 28일은 '관절염의 날'이다. 대한정형외과학회가 관절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올바른 관절염 치료법을 알리기 위해 제정했다. 관절염은 연골의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 등으로 관절에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물렁뼈)이 손상돼 발생한다. 원인은 나이, 가족력, 비만, 관절의 외상, 염증 등이 꼽힌다. 다만,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퇴행성관절염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은 지난해 417만8천974명으로 2019년 404만2천159명에 이어 3년 만에 다시 400만 명을 넘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병원을 찾는 인원이 줄면서 각각 382만여 명과 399만여 명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2022년 기준 남성 환자 140만여 명, 여성 환자 277만여 명으로 여성에서 2배가량 많았다. 여성에서 퇴행성관절염이 더 많은 건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당뇨병 환자가 경구 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안 되면 하루 2~4번씩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특히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주사를 평생 맞으며 살아야 한다. 상당히 번거로운 일이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인슐린을 캡슐에 넣어 알약처럼 복용할 수 있는 방법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슐린을 주사로만 맞아야 하는 이유는 인슐린이 단백질이기 때문이다. 섭취하는 음식 속의 단백질을 포함해 모든 단백질은 위에서 위산에 의해 잘게 분해된다. 따라서 인슐린을 알약처럼 경구 투여하면 위에서 위산 세례를 맞아 혈액 속으로 흡수되기 위해 소장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분해돼버린다.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학(RMIT: 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의 샬럿 콘 생물물리화학 교수 연구팀이 위에서 분해되지 않는 특수 인슐린 캡슐을 개발했다. 이 인슐린 캡슐은 특수 코팅이 되어 있어서 수소이온(pH) 농도가 낮은 위에서는 분해되지 않고 pH 농도가 높은 소장에서는 분해돼 인슐린이 방출되면서 체내로 흡수된다. 인슐린은 캡슐 안에 있는 지방 나노물질(fatty nanomaterial) 속에 포장되어 있어서 위장((c
대상포진(herpes zoster) 발생 후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특정 신경절 속에 잠복해 있다가 몸이 약해지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물집과 발진이 몸의 한쪽에 줄무늬 모양으로 나타나며 심한 통증을 수반한다. 발진과 통증은 2~4주간 계속되다 끝나지만, 환자의 10~20%는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신경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미국 보훈부 서뉴욕 헬스케어 시스템(Veterans Affairs Western New York Healthcare System) 감염내과의 카나파티 파라메스와란 교수 연구팀이 18세 이상 216여만 명의 보훈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7만1천912명(평균연령 71.3세)은 대상포진 병력이 있었고 나머지 209만 명(평균연령 69세)은 비교를 위해 선정된 대상포진 병력이 없는 대조군이었다. 대상포진 그룹은 대상포진 감염 후 30일 이내에 심근경색이 발생할 위험이 대조군보다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포진 그룹에서는 감염 후 30일 안에 244명이 심근경색을 겪었다. 대조군에서는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릴 경우 당뇨병 발병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 나비드 잔주아 교수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미국의학협회 발행 의학저널(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이 지난 2020년과 2021년 코로나19에 감염된 12만5천 명을 추적한 결과 양성 판정 후 1년 내에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17%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성의 경우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22%에 달했다. 여성은 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제외하고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치 변화를 확인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파멜라 데이비스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대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 표면의 ACE2(앤지오텐션 전환 효소 2) 수용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하는 과정에서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결합해 기능을 상실한 베타세포가 늘면 인슐린 분비가 안 돼 당뇨병으로 연결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경우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된
천식(asthma)이 암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의대 생명의료 정보학과의 궈이(Yi Guo) 교수 연구팀이 '원플로리다 임상 연구 네트워크'(OneFlorida+ Clinical Research Network) 데이터를 이용, 성인 천식 환자 9만21명과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매치시킨 천식이 없는 대조군 27만53명의 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전체적으로 천식 환자는 천식이 없는 사람보다 암 발생률이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천식 그룹은 전체 연구 대상자들에게 발생한 13가지 암(유방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혈액암, 흑색종, 자궁내막암, 방광암, 신장암, 구강 및 인두암, 췌장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중 9가지 암 발생률이 천식이 없는 대조군보다 높았다. 천식 그룹은 특히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폐암, 혈액암, 신장암, 난소암 발생률이 높았다. 다만 천식 그룹에서도 흡입 스테로이드제제(inhaled steroid)를 사용한 환자는 폐암과 흑색종 등 2가 암 발생률만이 대조군보다 높았다. 흡입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하지 않는 천식 환자는 13가지 암 중 9
2018년 전 세계에서 제2형 당뇨병에 걸린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10명 중 7명의 발병 원인이 식단 불량이었고 그로 인한 신규 환자 수는 1천410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터프츠대 프리드먼 영양학·정책 대학원 다리우시 모자파리안 교수팀은 과학저널 '네이처 메디신'에서 184개국의 식이 섭취 데이터 분석 결과 2018년 한해 불량 식단 때문에 제2형 당뇨병에 걸린 사람이 1천410만명에 달해 전체 2형 당뇨 신규 환자의 7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제2형 당뇨병의 40% 정도가 부적절한 식습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해온 기존 연구 결과에 비해 식이 요인이 당뇨병 발생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당뇨병으로 성인형 당뇨로도 불리는 제2형 당뇨병은 세포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에 내성이 생겨 혈당 조절이 안 되는 것으로, 인슐린 생성이 전혀 또는 거의 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과는 다르다. 연구팀은 1990~2018년 세계 184개국의 글로벌 식이 데이터베이스(GDD)를 기반으로 각국 인구 통계, 전 세계 제2형 당뇨병 발병률 추정치, 식품 선택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에 미치는 영향 연구 사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 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대사증후군이 단순한 성인병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 위암 발병 위험까지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팀(강대희 교수, 황 단 박사과정)은 2004~2013년 도시 기반 역학연구에 참여한 40~69세 10만8천397명을 평균 9.1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대사증후군과 위암 발병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위암'(Gastric 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 여자 85㎝ 이상), 공복혈당(100㎎/dL 이상), 혈압(수축기 130/이완기 85㎜Hg 이상), 중성지방(150㎎/dL 이상), 고밀도 콜레스테롤(남자 40㎎/dL, 여자 50㎎/dL 미만) 중 정상 범위를 벗어난 항목이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 진입과 더불어 실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운동 부족,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 등이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본다. 실제로 국내 65세 이상 고령층만 보면 2명 중 1명이 대사증후군에 속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9.1년의 추적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사람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ib: atrial fibrillation)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이다. 좌심방에 심방세동이 발생하면 혈액이 고여 혈전이 형성될 수 있다. 이 혈전은 혈액을 온몸에 펌프질해 보내는 좌심실을 통해 혈류에 실려 나가 떠돌다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스페인 후안 라몬 히메넨스(Juan Ramon Jimenez) 대학병원 심장 전문의 헤수스 디아스-후티에레스 교수 연구팀이 대학 졸업생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 ▲낮잠을 매일 30분 미만 자는 사람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사람 등 3그룹으로 나누고 평균 14년 동안 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전체적으로 낮잠이 긴 사람은 짧은 사람보다 심방세동 발생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낮잠을 매일 30분 이상 자는 그룹은 30분 미만 자는 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갑작스럽게 심한 불안을 느끼며 발작을 일으키는 '공황장애'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는 특히 4050 세대에서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공황장애(질병코드 F41.0) 진료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 질병의 진료 인원은 2017년 13만8천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44.5% 증가했다. 그 사이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496억원에서 910억원으로 83.5%나 늘었다. 2021년 진료 인원 중에서는 40대가 23.4%로 가장 많았고 50대(19.2%), 30대(18.3%), 20대(14.3%), 60대(13.3%) 순이었다. 남녀 모두 40대가 최다였는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남성(25.4%)이 여성(21.8%)보다 높았다. 40대 환자가 많은 이유는 이 연령대의 스트레스 노출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료 시기를 놓쳤다가 뒤늦게 공황장애가 발견되는 경우, 최근 공황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면서 진료받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박재섭 건보공단 일산병원(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40대는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공
고령자의 몸무게 감소는 사망 위험성의 증가를 의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에 따르면 호주 모내시대학 소속 머니라 후사인 박사가 이끈 이번 연구는 호주와 미국에서 각각 65세 이상 고령자 1만7천명과 2천여명을 상대로 2010년부터 2014년 사이에 연례 건강 진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후사인 박사는 "그동안 과학자들도 건강한 고령자의 체중감소 영향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했다"며 "이번 연구 결과 고령자는 5% 이상 체중이 줄면 사망 위험성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체중 감소와 사망 위험성 증가 사이의 연관성은 첫 측정에서 비만으로 분류된 고령자들에서도 발견됐다. 그러나 반대로 체중 증가와 사망 위험성 간의 상관 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은 미국의학협회 발행 의학저널(JAMA Network Open)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이나 치매, 지체 장애, 만성 질환 등이 있는 고령자는 관찰 대상에서 배제했다. 다만 관찰 대상자들의 체중 감소가 다이어트 같은 의도적인 활동에 의한 것인지, 비의도적인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 미국 뉴욕시 병원 네트워크의 임상 영양 담당 간부인 페리 헬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흔히 감기나 폐렴 기운이 있을 때, 혹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때 우리는 습관처럼 흉부 엑스레이(X-ray)를 찍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흉부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단순히 폐 건강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위협하는,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을 조기에 찾아내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통한 골다공증 선별' 기술을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19일까지 이번 개정안에 대한 단체 및 개인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의 재활용'과 'AI의 접목'이다. 기존에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 계측법(DEXA)'이라는 별도의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신의료기술은 환자가 폐 질환 확인 등을 위해 이미 촬영해 둔 흉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새 전기포트를 사용할 때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플라스틱·스테인리스·유리 재질로 된 11종의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총 200회까지 물을 끓여 버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모든 재질의 전기포트는 10회 이상 사용했을 때 처음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초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으며 10회 사용 후 절반, 30회 사용 후에는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100회 이상 사용 후에는 10%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200회 이상 장기 사용한 경우, 대부분의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은 1L당 10개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인 먹는 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L당 0.3∼315개다. 재질별 미세플라스틱 평균 발생량은 1L당 플라스틱이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다. 플라스틱 전기포트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으며, 스테인리스나 유리 제품에 비해 50㎛ 이하의 미세한 입자 비율이 높아 건강 영향 우려가 더 컸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신임 회장에 록그룹 더크로스 멤버이자 세종대 유통물류경영학과 겸임교수인 이시하 후보가 당선됐다. 한음저협은 16일 제25대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이시하 당선인이 총투표수 787표 가운데 472표를 얻어 309표를 얻은 작곡가 김형석 후보를 제쳤다고 밝혔다. 무표효는 6표였다. 이시하 당선인은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벅찬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여러분 제가 한 약속들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무엇보다 열띤 이 경쟁에 함께 해주신 존경하는 김형석 선배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이제 콤카(한음저협)라는 한 지붕 아래에서 콤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이다. 이후 4년을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콤카로 바꾸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시하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방만 경영 논란 해소·투명성 강화 등 협회 개혁과 저작권료 2배 시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 저작권료 중간착취 의혹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저작권료 0원 징수 실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시하 당선인은 더크로스 보컬로 활동하며 '돈트 크라이'(Don't Cry), '당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기관(나 등급)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비쿠폰 지급 실적, 사용 및 사용처 확대, 신청·지급 편의 제고, 홍보 실적 및 우수사례 등을 분석해 이뤄졌다. 충북도는 소비쿠폰 집행 과정에서 구축한 협업 체계와 현장 중심의 행정 대응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는 신속한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전통시장과 요양시설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신청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 결과 충북지역의 소비쿠폰 신청률은 1차 99.17%, 2차 97.92%를 기록해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도내 신용카드 가맹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1% 오르고, 10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도 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등 민생회복 효과가 수치상으로 나타났다. 김두환 도 경제통상국장은 "도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차별화된 충북형 민생정책을 더 많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도내 시·군 중에는 옥천군·음성군이 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경기도 연천군을 방문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연천군 청산면은 경기도가 지난 2022년부터 농촌 기본소득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곳이다. 송 장관은 청산면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하고, 연천군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또 전곡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신청 상황을 살폈다. 송 장관은 "내년부터 청산면에서 연천군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면서 "연천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열악한 여건에서도 소멸 위험이 큰 농어촌 지역에 남아 지역 지킴이 역할을 해온 주민의 공익적 기여 행위를 보상하고 소비지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10개 군을 대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2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 연천과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충북 옥천, 전북 장수, 전남 곡성 지역 주민에게 2년간 월 1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제2대 연합장에 올랐다. 충청광역연합 의회는 16일 열린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 시장을 2대 연합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충청광역연합은 지난해 12월 18일 전국 최초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광역단체가 모여 출범시킨 특별지방자치단체로, 파견 공무원 60여명이 근무 중이며 광역연합의회는 4개 지역 광역의원 4명씩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최민호 시장은 "충청광역연합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 가기 위해 탄생한 조직"이라며 "충청권이 지닌 성장 잠재력을 더욱 강화해 국가발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의 역량을 결집하고 초광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