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의 '충주박물관' 이전 신축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위원회(이하 진흥위)는 최근 충주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진행해 '부적정' 판정을 내렸다.
앞서 충주시는 중앙탑면 중앙탑공원 안에 있는 충주박물관을 신축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1994년 지은 기존 박물관이 낡고, 노약자 이동시설이나 휴게실이 없어 관람에 불편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애초 향토민속자료전시관으로 건립된 까닭에 유물을 적절하게 보관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가 됐다.
이에 충주시는 용역을 통해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천200㎡ 규모에 전시실, 문화재 수장고, 어린이 체험실, 전망대를 갖춘 박물관을 신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총사업비는 345억원, 완공 목표는 2032년이다.
특히 예산 절감을 위해 신축 장소는 시유지가 있는 공원 내 인근으로 정했다.
그런데 필수 행정절차인 진흥위의 사전평가에서 이 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심의위원들은 계획한 부지가 문화유산(국보 6호 중앙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설립·운영 예산의 안정적 확보 불확실, 소장품 및 대표 유물의 차별성 부족, 설계된 시설의 협소함에 따른 박물관 기능 제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런 이유로 위원들의 최종 평가 점수가 기준에서 미달했고, 도는 조만간 문체부와 충주시에 '부적정'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충주시 관계자는 "도에서 정식 통보가 오면 부적정 사유를 면밀히 분석해 향후 대응 방향을 검토하겠다"며 "다만 부지를 변경할 경우 예산 추계가 크게 달라져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박물관·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는 오는 8월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