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특권 내려놓기'가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한중 FTA 관련해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이동필 장관을 상대로 11일 농협 중앙회에서 열린 농업인의날 개막식 국회의원 축사를 생략한 것과 관련 질의를 했다.
안 의원은 "정부측 대표가 축사를 하면 국회를 대표해서 간 상임위원장이 축사를 하는것이 정상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먼저 국회의 일정이 잡히다 보니까 직원들이 먼저 총리실과 협의를 했으나 그게 반영되지 못했다"며 "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장관이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냐"며, "이런 행사를 하면 국회의원이 참석하면 축사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농업인의 날 개막식 행사가 이해가 되지 않는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이동필 장관께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승남 국회 농해수위 위원장도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내가 국무총리 산하에 있는 사람이냐"며, "장관이 주최한 농업인의 날 행사에 비겁하게 책임을 총리하게 회피하고 있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내가 참석한다고 총리에게 통보했는데, 축사가 없으니 양해 해달라고 국장이 보좌관에게 전달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 장관은 "저도 보고를 받은 사안이라 다시 국장이 설명 해드린다"고 하자 김우남 위원장은 "그만 들어가라"고 면박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