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공주시 계룡면 신흥암의 진경스님이 능엄경(楞嚴經)의 사구게(四句偈)를 직접 집필한 서예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는 ‘실제리지 불수일진(實際理地 不受一塵), 불사문중 불사일물(佛事門中 不捨一物)’이라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이 굵고 단호한 필치 속에 담겨 있다. 진경스님의 글씨는 힘과 여유가 조화된 운필, 그리고 수행에서 비롯된 청정한 사유의 깊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보는 이들은 글씨의 기운 속에서 “본래의 자리는 티끌 하나 없으나, 자비의 실천에서는 어떤 것도 버리지 않는다”는 사구게의 뜻을 더욱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수행자의 마음가짐과 불법(佛法)의 정신을 붓끝으로 녹여낸 결과물로, 서예가 품을 수 있는 아름다움과 불가의 깊이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진경스님의 사유와 호흡이 고스란히 깃든 글씨는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하며, 불교 서예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중앙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문화 확립을 위해 임원 선출부터 내부 인사 운영 전반까지 대대적으로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우선 임원급 고위직 인사 선출 과정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헤드헌팅)을 활용한 후보자 관리체계를 도입한다. 후보자 추천·심사 시 경력·전문성·공적 등 객관적 기준을 세분화하고 법정 자격요건 및 필수경력 등 명확한 평가체계를 마련해 인사의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임원이나 집행 간부를 선임할 때 퇴직자가 재취업하는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퇴직 후 경력이 단절된 자의 재취업을 제한한다. 지난달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낙하산 인사가 도마 위에 올랐다. 농협중앙회는 "퇴직자의 재취업은 원칙적으로 제한하되 전문성을 반드시 확보해야 할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할 것"이라며 "고위직 인사 선임 시 내부 승진자를 우대하고 외부 전문가가 필요한 부문은 적극 보임해 전문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농협중앙회는 부정한 인사청탁을 근절하기 위해 공식 인사 상담 절차 외의 외부 인사나 타법인 임직원을 통한 부정 청탁을 원천 차단하고 청탁 사실이 확인될 경우 보임 해제·승진 배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중앙회는 강호동 회장이 전날 서울시립대학교 미래관에서 열린 한국전문경영인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한국전문경영인 대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전문경영인학회는 매년 기업 경영성과와 사회적 책임, 윤리경영 등을 종합 평가해 전문경영인 대상을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 만장일치로 강 회장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1987년 율곡농협 입사 후 38년간 농업 현장에서 활동해온 전문경영으로 지난해 3월 중앙회장 취임 후 16조원 규모의 무이자 자금을 확보해 농축협 경영 안전 기반을 강화했다. 또 상호금융 특별회계 손익을 8천700억원 개선하고, 콕뱅크 1천200만 고객을 달성했다. 강 회장은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임을 강조한 '농심천심'운동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농협을 만들어가겠다"며 "과거 신토불이 등 국민이 공감했던 농협운동을 계승·발전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선도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전국의 상당수 광역자치단체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대규모 지방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길게 뻗은 도로와 높이 솟은 건물의 모습 등 성과를 보여주거나 현금성 사업을 벌이고자 빚을 늘린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부 광역자치단체는 어려운 예산 상황에서도 미래 세대에게 빚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지방채를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액을 줄여 대조를 보인다. ◇ 광역지자체 줄줄이 지방채 발행 늘려…채무 비율 전국 최고 수준 광주도 16일 각 광역자치단체에 따르면 광주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지방채 발행액 4천112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올해까지 누적된 광주시의 지방채 규모는 약 2조700억원이며 채무 비율은 23.1%로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재정 위기"라며 내년에도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호남고속도로 확장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대전광역시 역시 최근 4년 새 채무액이 약 90% 늘었지만 내년 지방채를 올해보다 300억원 많은 2천억원 발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대전시의 지방채 발행 규모는 매년 늘어 올해 1조6천억원까지 커졌으며 채무 비율이 19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김영찬 전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오는 22일 서울 수운회관에서 한국인공지능데이터과학협회(KAIDA) 제2대 회장에 취임한다. KAIDA는 2018년 가을부터 매주 토요일 빅데이터·인공지능(AI) 학습 모임을 가져온 서울데이터과학연구회가 전신으로, 송영중 전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양진설 벤처대학 교수, 김남석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 전직 공무원·교수 50여명과 기업체 임원급 간부 80여명 등 회원 600여명이 활동 중이다. 협회는 데이터과학 분야 지식을 실무에 활용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정리해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한편, 회원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용 사례를 축적해나갈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데이터과학이나 인공지능을 이해할 수 있게 교육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연구자들에게는 실세계 데이터를 다룰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영찬 신임 회장은 "인공지능 시대 도래로 정부 예산 지원이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실무에 적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며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 필요성을 느꼈다"며 "학습 공동체를 넘어 데이터와 인공지능, 나아가 디지털 전환과 AI 전환과 관련한 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협회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가맹점주에게 고금리로 불법 대출을 해줬다는 혐의를 받는 프랜차이즈 명륜진사갈비의 가맹본부 '명륜당'의 대표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지난해 9월 말부터 가맹점주 대상 고금리 대출 의혹이 제기된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에 대한 자료를 확보해 가맹본부 대표를 대부업법 위반으로 관할 검찰청에 지난 14일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가맹본부 대표를 불법대부업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 것은 처음이다. 이 가맹본부는 은행으로부터 연 3% 후반∼4% 초반 저금리로 약 790억원의 운영자금과 시설자금을 대여받았다. 이후 가맹본부와 특수관계에 있는 A사(가맹본부 자회사인 육류 도소매업체)에 연 4.6%로 791억5천만원의 자금을 대여하고, A사가 또다시 가맹본부와 특수관계에 있는 12개 대부업체에 연 4.6%로 801억1천만원을 추가 대여하는 방식이었다. 12개 대부업체는 점주들에게 2021년 11월부터 2023년 12월 말까지 연 12∼15%의 고금리로 831억3천600만원을 대부하며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 이를 통해 가맹본부가 편법으로 수취한 금액은 대출상환금 99억원, 이자 56억원 등 총 155억원에 달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설탕 가격 담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양사 대표와 CJ제일제당 전직 임원의 신병을 확보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삼양사 대표이사 최모씨와 CJ제일제당 식품한국총괄을 맡았던 전 고위 임원 김모씨에 대해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던 삼양사 부사장 이모씨에 대해서는 방어권 보장 필요성이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나희석 부장검사)는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대한제당 등 국내 최대 제당업체 3곳이 '짬짜미'를 통해 설탕 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CJ제일제당 본부장 박모씨와 삼양사 본부장 이모씨 등 임직원 4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구속된 최씨 등을 상대로 설탕 가격을 조율한 경위와 추가 가담자 여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투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이 원산지표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은 지난 9월 농업회사법인 백술도가 법인과 관계자 등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백술도가는 지니스램프가 제조한 주류 'IGIN 하이볼토닉' 일부 제품에서 외국산 농축액을 사용했지만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서는 원산지를 국산으로 일괄 표시한 혐의를 받는다. 제품 라벨 원산지 표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판매 사이트에서 일괄적으로 국산으로 표시한 것이 문제가 됐다. 판매업체인 백술도가와 제조업체인 지니스램프는 진과 백종원 대표가 공동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지난 9월 온라인상에서 원산지 표시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일부 누리꾼이 이를 고발 조치했다. 당시 업체 측은 "온라인상에서만 실수로 잘못 표시했다"며 수정 조치 한 바 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농심은 조용철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 신임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 사장은 지난 2019년 농심 마케팅부문장 전무로 입사해 2022년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올해 영업부문장을 맡아 농심의 국내외 영업을 총괄해 왔다. 그는 1987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마케팅실과 동남아 총괄 마케팅 팀장, 태국 법인장을 거쳤다. 농심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현장 감각을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선임해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대응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농심 오너가 3세로 신동원 회장의 장남인 미래사업실장 신상열 전무는 내년 1월 1일부로 부사장으로 승진한다.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상당수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제품 중량 정보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중량 관리도 되지 않고 있다는 소비자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소단협)는 20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치킨 프랜차이즈 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가격·중량 등의 표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5개 브랜드는 배달앱과 자사 홈페이지 어디에서도 제품 중량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중량을 표시한 곳은 교촌치킨과 BHC 두 곳뿐이었다. 또 같은 매장에서 동일 메뉴를 두 차례 구매해 중량을 측정한 결과, 후라이드치킨은 평균 55.4g, 순살치킨은 평균 68.7g의 차이가 각각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브랜드별로는 후라이드 제품 중 BHC가 183.6g, 순살 메뉴 중에서는 BBQ '황금올리치킨 양념 순살'이 243.8g으로, 동일 제품 간 중량 차이가 가장 컸다. 소단협은 "동일한 규격의 원재료와 조리 매뉴얼을 적용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차이가 적정 수준인지 검토가 필요하다"며 "특히 순살 메뉴는 중량을 기준으로 관리·판매한다고 가정할 때 BBQ의 243.8g 차이는 일반적인 제조·조리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보기 어려울 만큼 큰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품의 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삼양식품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천30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 늘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6천320억원으로 44% 증가했다. 특히 불닭볶음면의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해외 매출은 50% 늘어난 5천105억원으로 5천억원을 넘어서며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은 지난해부터 분기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81%까지 확대됐다.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에 미국법인 삼양아메리카는 작년 동기보다 59% 증가한 1억1천200만달러(약 1천6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중국법인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56% 늘어난 9억5천100만위안(약 1천90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은 3개 분기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천84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3천446억원)을 넘어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호조세와 전략적 관세 대응, 고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3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관세 등 불확실성 리스크(위험)가 일부 해소되고 밀양2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와 충북불교총연합회는 21일 청주 S컨벤션에서 민선 8기 도정발전을 기원하는 법회를 열었다. 이날 법회에는 김영환 도지사와 시군 부단체장, 불교계 인사 등 160여명이 함께 했다. 법회 후에는 민선 8기 도정의 주요 성과와 현안을 공유하는 김 지사의 특강도 이어졌다. 도는 종교계와의 소통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자 1999년부터 해마다 도·불협의회를 열고 있다.
하루 소주 한 병이나 500㎖ 맥주 2병 정도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출혈성 뇌졸중을 10년 이상 일찍 겪을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에딥 구롤 박사팀은 미국신경학회(AAN) 저널 신경학(Neurology) 최근호에서 뇌출혈 입원 환자 1천600여명의 음주량과 뇌출혈 간 관계 추적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롤 박사는 "과음이 더 이른 시기에 더 심각한 뇌출혈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게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며 "뇌출혈 위험이 비교적 낮아도 음주량을 일주일에 3잔 이하로 줄이면 모든 형태의 뇌졸중 예방과 심혈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뇌내출혈 또는 출혈성 뇌졸중 등으로도 불리는 뇌출혈은 뇌 내부 혈관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구팀은 뇌출혈 환자의 최대 50%가 사망하고 30%는 중증 장애가 남으며 1년 뒤 스스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환자는 2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3~2019년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 입원한 뇌출혈 환자 1천600명(평균 연령 75세)을 대상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초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이제 '어떻게 오래 살 것인가'보다 '어떻게 건강하게 살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특히 노인 건강 분야에서는 최근 '구강관리'가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치아 한 개를 지키는 일이 노년기 건강을 좌우하는 핵심 축이라는 연구와 현장 경험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회장은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연 미디어아카데미 강연에서 초고령사회 한국이 가장 먼저 손봐야 할 돌봄 정책으로 구강관리를 지목했다. 임 회장은 개인 치과병원을 운영하면서도 30년 넘게 치매·장애인의 구강 진료 봉사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2050년까지 건강수명 80세를 실현하자는 목표로, 주요 직능단체 30여곳이 공동 참여하는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는 "노인의 건강 악화는 뇌나 심장이 아니라 '입 안'에서 시작된다"며 "씹지 못하면 먹지 못하고, 먹지 못하면 몸이 무너진다"고 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노인의 건강수명은 입 안에서 '첫 단추'를 끼우게 되는 셈이다. 건강수명 5080 국민운동의 핵심은 노인 간 건강수명 격차를 줄이는 데 있다. 지역·소득에 따라 건강수명이
뇌 안에서 알츠하이머병 병리 현상이 시작됐지만 인지 저하 증상은 없는 고령층의 경우 하루 5천보 정도를 걷는 신체활동으로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크게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의대·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의 재스미어 찻왈 교수팀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서 인지기능이 정상인 고령층 290여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수준과 알츠하이머병 핵심 생체표지자 간 관계를 장기간 추적해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신체 활동량을 늘리는 게 알츠하이머병 증상 시작 전 단계에서 타우 단백질 병리와 인지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를 토대로 노인층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 목표를 제시하고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 사례의 거의 절반은 예방 가능한 위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신체활동 부족은 대표적인 알츠하이머병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동물 연구에서는 운동이 알츠하이머병 관련 병리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보고됐지만 인간에게서는 신체활동이 알츠하이머병 생체표지자에 미치는 영향이나 적절한 신체 활동량 등은 명확하지 않은
흔히 쓰는 당뇨병 치료제가 파킨슨병 진행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와 정승호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김연주 연세대 의대 의생명과학부 교수 연구팀은 먹는 형태의 당뇨병 치료제인 DPP-4 억제제가 장내 파킨슨병 유발 단백질 축적을 차단해 발병과 진행을 억제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은 중뇌 도파민 신경세포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여 발생한다. 뇌에 알파-시누클레인 단백질이 쌓이는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최근에는 해당 단백질 응집체가 장에서 시작해 미주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한다는 '장-뇌 연결 축'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DPP-4 억제제 '시타글립틴'이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혈당을 낮추는 것 외에도 신경세포 보호 효과를 가진다는 점에 착안해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도파민 신경세포를 손상하는 로테논을 실험용 마우스에 투여해 파킨슨병을 유발했다. 마우스를 로테논에 지속해서 노출하면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장-뇌 연결 축을 따라 이동하고 6개월 이후에는 도파민 신경세포 손상과 함께 떨림, 경직 등 파킨슨병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마우스에 당뇨병 치료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도심 속 숲에 사는 곰팡이가 다양할수록 인근 주민의 천식이나 알레르기 염증 반응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소아청소년과 이주성·유 영 교수와 알레르기 면역연구소 윤원석 교수 연구팀은 2020년 1월∼2021년 5월 서울 22개 도시 숲(도심공원)과 4개 지하철역 인근에서 공기 시료를 채취해 곰팡이 군집을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 숲에서 채취한 공기 중 곰팡이의 다양성이 도심 중심부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이어 2020년 서울시 25개 자치구 약 11만명의 천식 환자 진료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도시 숲이 많은 지역일수록 천식 진료 건수가 더 적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숲이 119개인 서대문구는 인구 1천명당 16.7명이 천식 진료를 받았지만, 숲이 155개인 강남구에서는 7.1명이 진료받아 공원 분포도가 높은 지역의 천식 관련 의료 이용량이 적은 양상이었다. 세포 및 동물실험에서도 도시 숲 곰팡이가 알레르기 염증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숲에서 발견된 알레르기 유발 곰팡이 알터나리아(Alternaria) 등을 면역세포와 천식 동물모델에 노출한 결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온라인 대리점에 공급하는 물품의 최저 판매가격을 설정하고 강제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푸르밀에 향후 행위 금지·통지 명령 등 시정명령을 부과했다고 24일 밝혔다. 푸르밀은 2021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카페베네 200 3종' 제품의 최저 판매가격을 설정하고 스마트스토어나 쿠팡 등 온라인 대리점이 이를 따르도록 강제한 혐의를 받는다. 회사 측은 컵커피 3종이 들어 있는 한 박스의 상시 판매가를 '6천500원 이상'으로 정해 온라인 대리점에 이메일이나 모바일 메시지로 통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1월께에는 가격을 소폭 올려 한 박스에 7천900원을 제시했다. 푸르밀은 가격을 제시한 것뿐만 아니라 자체 점검과 제보를 받는 방식으로 각 대리점이 이를 준수하는지 여부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적발된 대리점에는 '3회 적발시 공급가 인상', '5회 적발시 공급 중단' 등 불이익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정위는 이러한 푸르밀의 행위가 유통단계에서 가격 경쟁을 제한하고 사업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일유업은 페라라 캔디 컴퍼니와 미국 캔디 브랜드 '너즈'(NERDS)의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일유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3월부터 '너즈 구미 클러스터' 제품을 편의점과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선보이면서 캔디·젤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매일유업은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마케팅으로 너즈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너즈는 연간 매출이 9억달러 이상이다. 최근 국내 젤리 시장은 몇 년간 급성장하며 과거 껌 제품 시장의 4배 이상 규모로 확대됐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글로벌 파트너십 경험과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너즈 브랜드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며 "이번 젤리 시장 진출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계약을 계기로 유가공 사업을 넘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쿠팡은 연중 가장 큰 규모의 직접구매(직구) 쇼핑 행사인 '쿠블프'(쿠팡 블랙프라이데이)를 다음 달 1일까지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아디다스·어그·닥터마틴·보스·닛신·나우푸드 8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2만7천여종의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미국·일본·중국·홍콩·이탈리아 등에서 상품을 직구하는 방식이다. 대표 상품으로는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과 피노 프리미엄 터치 헤어 마스크, 로지텍 MX 마스터 3S 무선마우스, 쏜리서치 조인트 서포트 뉴트리언츠 캡슐 등이 있다. '일본 시계 전문관' 코너에서 카시오와 세이코, 지샥 시계를 모아서 선보이는 등 품목별로, 국가별로 인기 상품을 보기 쉽게 소개한다. 쿠팡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을 복잡한 해외직구 과정 없이 합리적인 가격에 안전하고 빠르게 만나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로켓직구만의 장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중앙회는 24일 농축협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경영기반 마련을 위해 합병을 통한 규모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최근 농축협은 지역소멸, 조합원 감소, 경영 악화 등으로 장기적 경영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에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농협중앙회는 범농협 경영혁신 방안의 핵심과제로 농축협 규모화를 선정하고 체계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경영진단 결과 자립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농축협에 합병을 권고하기로 했다. 합병을 권고받고 이행하지 않는 농축협에는 중앙회 지원을 제한하는 등 강력하게 제재할 계획이다. 또 농협구조개선법에 근거한 합병과 경영개선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 법은 조합원과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합의 합병, 부실자산 정리를 목적으로 2001년 시행됐다. 농협은 이를 근거로 지금까지 103개 농축협 합병을 완료했으며 현재 4개 농축협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농협중앙회는 합병을 활성화하고 합병 농축협의 경영을 조기 안정시키기 위해 합병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합병 등기 시 지원하는 기본자금을 확대하고 합병손실 보전 기간도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며 합병 의결 추진비용도 현실화할 예정이다. 농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