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가요진흥협회(회장 김성남)가 주최한 이번 시상식에서는 남녀가수대상에 가수 오승근, 김혜연 등 총 22명이 수상하며 트로트계의 별들이 총출동해 시상식을 빛냈다.
특별공로대상을 수상한 가수 설운도는 이날 문화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제14회 대한민국 전통가요대상 수상자로써 진심으로 영광스럽고,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역사적으로 광복 70년을 볼 때 대중가요를 빼놓고는 역사이야기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대중가요는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며 "힘들고 지친 많은 국민들이 대중가요를 통해서 삶의 힘으로, 힘들때 마다 대중가요는 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K-POP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많은 가수들이 활동을 하고 있지만 거기에 비해 전통가요는 너무 부실하고 설 무대가 없다"면서 "30년 가수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열악한 환경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며 가요계 현실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상업적이라는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문화를 상업으로 평가하는지, 그 부분에 가슴 아프고 대중문화라는 것은 가슴에 살아 숨쉬는 혼과 같은것. 거기에 어떻게 상업을 논할 수 있냐"고 말했다.
아울러 "많은분들께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전통가요는 우리가 노래를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원하고 있다. 국민들이 많은 노래를 듣고자 한다. 오늘 여기서 후배가수들이 많은 전통가요를 불렀지만 그 한곡 한곡이 얼마나 소중하고 정감있고 따뜻하고 우리의 사랑과 정이 묻어난다"며 후배 가수에 대한 염려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음악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많은 사람들이 부름으로서 사회가 더 풍성해 진다고 본다. 젊은 애들이 날카롭고 이런 음악들만 계속 하니까 사회가 질서가 없어지고 효 사상도 없어지고 개인만 생각하는 이런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중요한 시기, 경제나 사회 어느 분야에도 트로트가 사랑 받음으로서 사회가 더 풍성해지리라고 생각된다. 인터넷 등을 이용해서 전통가요 보급에 많이 앞장서주시면 고맙겠다"며 "현 정부에서 문화, 가요, 창조,역사를 많이 강조를 한다. 그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중문화라는 생각이 들고 대중문화가 활성화됨으로 인해서 더 많은 각 분야들의 문화가 사랑받지 않을까 한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보급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