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황재연 기자] 대전, 세종, 충남·북 4개 시도 단체장이 새 정부에서 추진하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움직임에 대해 '부적절하고 우려스럽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4명은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19일 오전 세종시 한 호텔에서 만났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충청권 현안 공동 대응 방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였지만, 시작부터 해수부 이전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 문제나 최근 일부 국회의원들이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전 관련 법안들을 내는 걸 아주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세종은 행정수도 완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약속한 대로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조기 이전하는 것이 신속히 추진돼야 한다. 해수부를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효율성 측면이나 국가 발전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해수부 이전 문제에서 촉발돼 각 지역에서 필요한 부처·기관들을 달라고 하는 움직임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정부 부처들은 한 군데 밀집해 두고 국회와 협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황재연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19일 세종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지역 현안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은 이날 오전 세종시 어진동의 한 식당에서 만나 공통 현안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오전 4개 시도 단체장이 만나 충청권 현안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모임은 최민호 세종시장이 대전, 충남, 충북에 제안하면서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시 관계자는 "지역 현안에 대한 충청권 공조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4개 시도 단체장이 모여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 공조 등 충청권 현안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비롯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경남 사천 이전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지시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
[문화투데이 장은영·황재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주요 유통·식품기업들이 대외 소통 창구인 대관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분위기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공정경쟁 등에 방점을 둔 '규제 드라이브'가 예상되는 가운데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눈높이에 맞추려는 고육지책 성격이 짙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관 조직 물갈이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커머스) 강자인 쿠팡이다. 쿠팡은 탄핵 정국 와중이던 지난 2월 일찌감치 호남 출신 인사를 대관 총괄 임원(부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오래 출입한 언론인 출신을 대관 담당 임원(전무)으로 데려왔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사회공헌위원회(가칭)를 신설하기로 하고 세부적인 운영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정책 방향에 맞춰 쿠팡과 협력 관계에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체계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대통령 선거(6월 3일)를 불과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달 26일 기존의 박대준(신사업 부문)·강한승(경영관리 부문) 각자 대표 체제에서 박대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것도 정권 교체에
[문화투데이 장은영·황재연 기자] 세종시와 충북도가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상호 세종시 자치행정국장과 최병희 충북도 행정국장은 9일 세종시청에서 만나 고향사랑 기부제 기금 모금을 위해 두 시도의 주요 행사에서 상호 홍보활동을 하기로 약속했다. 두 시도는 기부사업 발굴·선정, 답례품 실적 제고 등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세액공제 혜택 홍보를 통해 자발적인 기부 문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앞서 두 시도 간부 공무원 40여명은 최근 고향사랑 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상대 시도에 기부금을 냈다. 세종시는 최근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딸기 따기 체험 등 9종을 추가 선정하는 등 기부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설탕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 후기 음식 문헌인 '규합총서'와 '음식디미방'에는 과일화채나 후식에 현재의 설탕인 '사탕'(砂糖)을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설탕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값비싼 수입품으로, 궁중 연회나 상류층 가정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근대사회에 접어들어서도 설탕의 이런 가치는 이어졌다. 한때 설탕은 집들이 선물의 단골 품목이었고, 아이들에게 사탕 한 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도로 소중했다. 그러나 지금 설탕은 더 이상 귀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쓰이는 설탕은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단장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첨가당 초과 섭취 비율은 38%에 달했으며, 1∼2세 유아의 초과 섭취 비율도 2022년 11.2%에서 2023년 16.2%로 5%포인트(p)나 증가했다. 이는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조현병 같은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가려움이나 발진 등 피부질환 증상이 수반될 경우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 등 단기 예후가 더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마드리드 그레고리오 마라뇬 보건연구소 호아킨 갈반 박사팀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38회 유럽신경정신약리학회 학술대회(the 38th ECNP)에서 조현병(schizophrenia) 첫 발작을 경험한 환자 481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의 영향을 추적 조사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갈반 박사는 이 연구 결과가 정신건강 위험을 예측하는 조기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위험 행동 가능성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를 조기에 식별하고 정신과 치료를 개인 맞춤형으로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와 신경계는 배아 발생 과정에서 모두 외배엽(ectoderm)에서 기원하는 배아학적 근원을 공유하며, 정신과적 증상은 피부과 환자의 30~60%에서 보고 된 바 있고 반대로 피부과적 증상은 주요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최근 연구에서 조현병 첫 발작 환자들이 염증성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며 이 연구에서 첫 발병 조현병
출퇴근이 한 시간 넘게 걸리면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성균관의대 직업환경의학과 최백용 교수 연구팀은 2023년 서울시 거주 직장인 2만4천278명을 대상으로 통근 시간과 외로움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3 서울서베이' 문항을 통해 이들의 외로움을 측정했고, 편도 통근 시간에 따라 ▲ 30분 이하 ▲ 31분 이상∼60분 이하 ▲ 60분 초과 등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통근 시간이 30분 이하인 그룹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60분을 초과하는 그룹은 가족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이 49% 높았다. 가족 외 타인과의 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낄 위험은 36% 큰 것으로 나타났다. 통근 시간 60분을 초과하는 그룹에서 통근 수단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출근 시 자가용 이용자의 외로움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대중교통이나 도보, 자전거 등 이용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는 통근 시간이 단순히 삶의 질 문제를 넘어 정신적 건강과 사회적 고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통근 시간을 줄이고 사회적 참여를 장려할 수 있는 정책적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는 골목형 상점가 점포 밀집 기준을 2천㎡당 25개에서 15개로 완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관내 공실 상가 비율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 최근 관련 조례 개정도 마쳤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가입, 상권 활성화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종시는 점포 밀집 기준을 낮추면 대평동, 보람동 수변상가, 집현동 등 상가 공실이 많은 지역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현기 경제산업국장은 "공실이 많거나 소규모로 형성된 상권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하면 침체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형 도농 상생형 일자리 사업인 '도시농부'의 누적 인력중계 실적이 50만명을 넘어섰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2023년 이 사업을 처음 선보인 이후 이날까지 기록한 인력중개 실적은 50만159명으로 집계됐다. 연차별 중계실적은 2023년 6만5천532명, 지난해 15만665명, 올해 현재 28만3천962명이다. 도시농부 사업은 20∼75세 은퇴자나 주부 등 도시의 유휴인력을 농가에 공급하는 일자리 정책이다. 도시농부가 농가 등에서 하루 4시간 일하면 인건비(6만원)와 교통비, 교육비, 상해보험료를 지급한다. 인건비 중 40%는 지자체가 지원한다. 이 사업은 도시민에게 건강한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농촌 인건비 안정화와 함께 외국 인력에 의존하는 영농현장에 안정적인 일손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충북도의 설명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달 30일 열린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시상식에서 종합 대상을 받기도 했다. 충북도는 올해 안으로 전산시스템을 완비해 인력중개 효율성과 관리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김영환 지사는 이날 인력중개 50만명 달성을 맞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활동한 중봉(重峰) 조헌(趙憲·1544∼1592)의 호국정신을 기리는 제50회 중봉 충렬제를 오는 19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이날 시작된 행사는 추모제향, 학술세미나, 의승(義僧) 영규대사 충혼다례제, 문화교실 회원전 등으로 꾸며진다. 조헌의 활약상 등을 재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도 열린다. 조헌은 임진왜란 때 왜군에 맞서 싸우다가 충남 금산전투에서 700명의 의병과 함께 전사했다. 옥천군 안남면 도농리에 그의 영정과 위패를 모신 표충사가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감 주산지인 충북 영동에서 감 경매가 시작됐다. 영동군은 이 지역 청과업체 2곳과 황간농협 집하장 2곳에서 이달 말까지 햇감을 경매한다고 16일 밝혔다. 경매는 20㎏들이 종이상자에 담은 감만 가능하다. 감 경매의 경우 종전 대형 바구니(일명 '콘티')에 담아 내놓은 됫박 거래 형태였는데, 영동군은 몇 해 전부터 정량제 거래를 유도하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감 유통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경매장에서는 정량제 거래만 허용한다"고 말했다. 올해 감 작황은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평년 수준을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확량이 늘면서 경락가격은 1등품(무게 200g 이상) 3만2만원 안팎, 2등품 3만원 안팎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하락했다. 이 지역은 경북 상주, 경남 산청 등과 함께 손꼽히는 감 주산지다. 전국 생산량의 7%, 충북의 70%가 이곳에서 생산된다. 3천200여곳의 농가에서 한해 6천t 안팎의 감을 생산해 홍시를 만들거나 곶감으로 말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