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치아 건강 악화가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위축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호쿠(東北) 대학 치과대학원의 야마구치 사토시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172명(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연구 시작 때 치과 검사와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다. 이와 함께 뇌 MRI를 통해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의 용적이 측정됐다. 그로부터 4년 후 해마 용적 측정을 위한 또 한 차례의 뇌 MRI가 시행됐다. 이와 함께 남아있는 치아가 몇 개인지, 치주질환이 없는지 재차 치과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가벼운 치주 질환이 있고 건강한 치아의 수가 적은 노인과 건강한 치아의 수는 많되 치주질환이 심각한 노인은 왼쪽 해마의 용적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은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조직과 뼈가 염증으로 손상되는 질환이다. 가벼운 치주 질환이 있는 노인은 치아가 하나 줄어들 때마다 해마의 용적은 1년의 뇌 노화에 해당하는 만큼 줄어들었다. 치주 질환이 심각한 노인은 남아 있는 치아가 하나 더 많아도 해마의 용적은 1.3년의 뇌 노화에 해당하는 만큼 줄었다. 이는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식품첨가물합동전문가위원회(JECFA)가 14일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에 대한 발암성 평가를 마무리하고 '발암 가능 물질'(2B)로 최종 분류했다. 또 같은 인공감미료인 메틸유제놀과 이소유제놀에 대해서는 각각 '발암 추정 물질'(2A), '발암 가능 물질'(2B)로 결정했다. IARC의 발암 물질 분류는 그 위험도에 따라 1, 2, 3 그룹으로 나뉜다. 발암 물질로 최종 확인된 게 1그룹이고, 발암 추정 물질과 발암 가능 물질은 각각 2A, 2B 그룹으로 각각 분류한다. 발암 여부에 대한 분류가 불가능한 경우는 3그룹에 들어간다. 각 물질의 발암 가능성을 확률적으로 보자면, 1그룹이 100%, 2A 그룹이 75%, 2B 그룹이 50% 정도에 해당한다. IARC는 발암 물질을 분류하는 데 있어 세계 최고의 권위를 갖는다. 대개는 특정 물질의 발암성과 관련한 전 세계 최고 전문가들(약 25명)을 IARC가 위치한 프랑스 리옹에 초대해 약 1주일 동안 위험 평가 회의를 연다. 이 전문가들이 기존에 출간된 역학자료, 동물실험 자료, 발암기전 자료들을 리뷰하고 최종일에 투표로 그룹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평
[연합뉴스] 어릴 때 미국으로 입양돼 요리사로 성공한 한국계 크리스틴 키시(39)가 미국의 인기 요리 프로그램 '톱 셰프'(Top Chef) 시즌 21의 진행자로 발탁됐다.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 계열의 TV 채널 브라보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크리스틴 키시가 톱 셰프의 새로운 시즌 진행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톱 셰프는 2006년부터 방영돼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리얼리티 요리 경쟁 프로그램으로, 프로 셰프들이 출연해 최고의 요리사 타이틀을 놓고 경연을 벌이는 내용이다. 키시는 2012∼2013년 방영된 시즌 10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키시는 "톱 셰프는 저의 여정을 시작한 곳"이라며 "처음에는 경연을 벌이는 요리사로, 그다음에는 객원 심사위원으로, 이제는 진행자로 이 브랜드의 발전을 계속 도울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NBC유니버설의 TV·스트리밍 제작담당 수석 부사장 라이언 플린은 "크리스틴 키시는 '톱 셰프'를 특별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대표한다"며 "호평받는 요리사이자 경연 우승자, 심사위원으로서의 경험, 요리에 대한 호기심으로 새로운 지역에 도전하는 톱 셰프의 다음 장을 위한 완벽한 진행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예매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지정하자 식품업계는 시장 동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아스파탐의 위해성 여부와 관계 없이 2B군 분류만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부정적 인식이 확산해 아스파탐을 쓴 제품이 외면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감미료다. ◇ 여름 성수기에 '발암물질' 논란…막걸리업계 '고심' 농림축산식품부는 WHO의 발표 이후 참고자료를 내고 "업계에서는 소비자 우려를 감안해 대부분 아스파탐 대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막걸리 업계도 타 감미료 대체를 검토 중이고, 막걸리협회에서는 감미료 사용량이 전체 용량의 약 0.01%로 적어 대체에 따른 수급·가격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면서도 "감미료 대체에 따른 막걸리 맛 변화 연구, 품목제조변경 신고, 라벨 교체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막걸리 제조업체들은 단맛을 내고 제품 변질을 막고자 현재 많은 제품에 아스파탐을 쓰고 있다. '장수 생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장수는 '달빛유자'를 제외한 제품에 아스파탐을 극소량 첨가하고 있다. 지평주조는 생
[연합뉴스] 이른바 '제로콜라'를 비롯한 각종 음료와 캔디, 아이스크림 등 무설탕을 표방한 다양한 식음료 제품에 사용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했다. 대신 아스파탐에 매겨진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은 유지하기로 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와 WHO·유엔식량농업기구(FAO) 공동 산하기구인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14일(현지시간) 아스파탐 유해성 평가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발암가능물질 분류군인 2B에 아스파탐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또 일일섭취허용량을 체중 1㎏당 40㎎으로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 IARC는 발암 위험도에 따라 1(확정적 발암 물질), 2A(발암 추정 물질), 2B(발암 가능 물질), 3(분류불가) 등으로 분류한다. 1군에는 술·담배, 가공육 등이 속하고 2A군에는 적색 고기와 고온의 튀김 등이, 2B군에는 김치나 피클 등의 절임채소류가 포함된다.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있지만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에 주로 분류한다. IARC와 JECFA는 "제한된 근거를 토대로 아스파탐을 2B군으로 분류했다"며 "우리가 평가한 데이터들은 아스파탐의 기존 일일섭취허용량을 변경할 충분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자 13일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알리는 행사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책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졌다. 충남 서천군 서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수산인 한마음대회' 참석자 1천500여명은 "수산물 안전성과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강화된 품질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시장에서 신뢰할 수 있는 수산물을 생산하겠다"고 결의했다. 이어 "충남 수산 가족은 어장에서 식탁까지, 수산물 안전성을 확고히 하고, 수산물 소비 캠페인을 범도민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선포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도 참석해 "도와 정부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해수 실시간 모니터링, 방사능 검사 등을 통해 물 샐 틈 없이 관리하는 만큼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지 않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소비 촉진 캠페인 등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수산물 시식 행사를 한 뒤 서천특화시장으로 이동해 소비 촉진 캠페인을 벌였다. 부산광역시 구청장·군수협의회도 이날 오전 중구청에서 수산업계·해양 수도 부산 지키기 결의대회 열고 '오염수 괴담 차단과 수산인 생존 보장을 위한
[연합뉴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5~23일 도내 요양원과 산업체 등의 급식 인원 50명 이상 집단급식소와 위탁 급식영업소 370곳을 단속해 법규를 위반한 51곳(57건)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 표시 등 위반' 15건, '식품의 기준·규격 위반' 10건, '소비기한 경과 제품 조리 목적으로 진열·보관 또는 폐기용·교육용 미표시 보관' 18건, '보존식 미보관' 11건 등이다. 부천시 A 급식영업소의 경우 소비기한이 최대 533일 지난 등심 돈가스를 '폐기용 또는 교육용' 표시 없이 일반 식재료와 함께 조리 목적으로 영업소 내에 보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시 B 집단급식소는 식중독 발생 시 역학조사를 위해 조리·제공한 식품의 1인분 분량의 보존식을 144시간 이상 보관해야 하는데 실제 제공된 메뉴와 다른 보존식을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용인시 C 급식영업소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사용한 김치를 요양원 입소자에게 제공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했고, 동두천시 D 급식영업소는 냉장 보관제품을 실온에 보관하다 단속됐다. '식품위생법'에 따라 소비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조리 목적으로 보관하거나 식중독 역학조사를 위
한국인 여행자 2명 중 1명은 금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스카이스캐너는 18세 이상 한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54%는 '금전적 여유가 충분하지 않더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계획했던 여행을 마친 후에도 돈이 남는다면 한 번 더 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응답은 61%, '저축, 쇼핑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겠다'는 응답은 35%였다. 응답자의 86%는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위해 예산을 늘리거나 여행 일정을 조정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쇼핑이나 스포츠 이벤트 참가보다는 해당 여행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경험을 위해 돈을 지출할 의향이 더 높았다. 홀로 떠나는 여행을 선호하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인 여행자 중 40%는 다음 휴가에 혼자 떠나는 여행을 계획한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5∼44세에서는 64%가, 25∼35세에서는 49%가, 65세 이상에서는 47%가 각각 혼자 여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카이스캐너의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은 "한국인은 여행에 열정적이고, 저렴한 동시에 특별한 가치
한일정상회담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양국 입장 교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점검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등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요구했다. 12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시내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오염수 방류와 관련,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며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우리측과 공유하고, 방류에 대한 점검 과정에 우리 전문가도 참여토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또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과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방류를 중단하고 우리측에 그 사실을 바로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IAEA 종합보고서를 언급하면서 "일본 총리로서 해양 방출 안전성에 만전을 기해 일본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해양 방출 개시 후 IAEA의 검토(review
[연합뉴스] 국민의힘과 정부는 12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소비 위축에 따른 수산업·식품업에 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전방위적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방일단'이 지난 1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여론전에 돌입하자 어민과 업계의 피해를 부각하며 맞불에 나선 모양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주최로 '외식업·식품업 보호 대책 간담회'를 열고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우리 수산물의 소비 촉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TF 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우리의 수산물을 먹어서는 안 되는 위험한 물질로 규정, 우리 어민은 물론 외식업계와 식품업계까지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성 의원은 "우리 바다는 청정하고 수산물은 안전하다"며 "올여름 휴가는 우리 어촌에서 보내주시고, 안심하고 맛있는 우리 수산물도 많이 드시고 어민들 곁에서 힘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정부 측도 '가짜뉴스' 척결을 외치며 하반기 수산물 소비 활성화 운동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일부 언론에서 확인되
[연합뉴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저지를 위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들이 12일 일본 정부에 방류 중단을 요구하고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단장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이날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고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전 세계 바다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의원단은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법 위반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는 방류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오염수 처분의) 유일한 방법이 아니며, 최선의 방법도 아니다"라며 오염수 방류는 재앙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국제사회가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단은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세계인의 분노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사회와 더불어 국제사회의 정치인, 시민과 연대해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원단은 일본 국회의원과 함께 오염수 방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도 발표했다. 성명에는 일본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무소속 의원 10
[연합뉴스] 유럽 최대 한인타운인 뉴몰든이 소속된 런던 킹스턴구가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지정했다. 킹스턴구(Royal Borough of Kingston upon Thames) 의회는 11일(현지시간) 저녁 회의를 개최하고 '김치의 날'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유럽에서 '김치의 날' 지정은 처음이다. 킹스턴구의회 자유민주당 그룹은 '김치의 날' 제안서에서 "킹스턴구에는 유럽 최대 한인 주거지가 있고 올해는 한영 수교 140주년"이라며 "김치는 한국 음식과 문화의 중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 혹은 한류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킹스턴구에 많은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치의 날'이 우리 커뮤니티의 우정을 깊게 하고, 한국 문화에 관한 영국인들의 이해를 높이며,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선 안드레아스 커쉬 구의장을 포함해 6명이 지지 발언을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들은 "김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김장문화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등재돼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김치는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져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5일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펼쳐진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8일 K-토크쇼 'NoBack 탁재훈', 천안 외국인 축제, 폐막식, 폐막 리셉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3회째인 K-컬처박람회는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종합 문화산업박람회로의 도약을 모색했다. K-레트로 콘서트, K-OST 콘서트,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등 K-팝 공연부터 주제전시와 푸드·뷰티·웹툰·영상 콘텐츠·게임·한글 산업전시관, 산업 콘퍼런스, K-한복 패션쇼 등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전시관에 인공지능, 실감미디어, 확장 현실(XR),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K-팝 랜덤 플레이댄스, 거리노래방 등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체험존에는 50여개 체험 부스가 조성돼 전통 놀이, 공예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었다. 드론 1천대가 K-컬처를 주제로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은 7∼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를 개최했다. 사찰음식이 지난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찰음식의 전통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등록자만 1만5천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0∼30대가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사업단은 이틀 동안 약 2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찰음식 대축제에서는 선재스님, 계호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우관스님 등 조계종이 공인한 사찰음식 명장 스님 6명이 강연, 토크 콘서트, 시연, 음식 명상으로 공양 문화에 담긴 철학을 공유하고 음식과 환경 등에 관한 화두를 청중에게 던졌다. 각지의 사찰에서 모인 사찰음식 장인 스님 18명이 표고버섯탕탕이찌개, 삼색두부찜, 시래기고추장구이, 늙은호박배추물김치, 육근탕, 석이버섯더덕초무침 등 개성 있는 요리도 선보였다. 나물 다듬기, 오이고추, 된장무침, 깻잎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사찰음식 시식 부스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사찰음식은 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우체통을 설치한 매장을 제주도에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제주지방우정청으로부터 기증받은 '느린 우체통'을 제주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제주세화DT점에 설치해 운영한다. 이 우체통은 우유팩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제작한 엽서를 1년 후에 발송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우유팩 업사이클링 엽서는 대전 지역 스타벅스 58개 매장에서 회수한 우유팩을 30% 포함한 재생 종이로 제작했다. 스타벅스 제주세화DT점 김숙진 점장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로 적립한 환경기금을 활용해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담은 우유팩 재생지 엽서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주세화DT점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지난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제주세화DT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환경기금으로 적립해 자원 업사이클링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