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보놀 성분을 함유한 사과와 블랙베리 등을 섭취하는 것이 노인의 '노쇠' 발현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쇠(frailty)는 나이가 들면서 신체 기능이 필연적으로 떨어지는 노화(aging)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나이에 비해 신체기능이 심각하게 약해져 낙상과 골절 등을 초래할 위험이 높고 장애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노쇠 증상은 전체 노인의 약 10∼15%가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하버드의대 계열 임상 연구소인 '힌다·아서 마커스 노화연구소' 등에 따르면 플라보노이드의 하위그룹인 '플라보놀' 섭취와 노쇠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돼온 장기 연구인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서 수집된 자료를 활용해 플라보노이드 섭취와 노쇠 발현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총 1천701명을 대상으로 최대 12년까지 추적하며 노쇠 상태를 느린 걸음걸이와 악력 저하, 체중 감소 등과 같은 주요 특징을 통해 평가했다. 이
맥주와 위스키로 유명한 아일랜드가 담뱃갑처럼 술병에 발암 위험과 열량 표시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미국 공영라디오 NPR 등이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기네스' 브랜드를 비롯한 흑맥주(스타우트)의 본고장으로 알려졌다는 점에서 이번 규제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일랜드 정부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주류 용기·포장 겉면에 건강상 위험 증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부착하도록 규정한 법령에 스티븐 도널리 보건부 장관이 서명했다고 밝혔다. 새 규제는 3년 뒤인 2026년 5월부터 시행된다. 술병 외부에 붙이는 표기에는 주류 섭취에 따르는 간 질환 및 암 발병 가능성, 임신부에 대한 험성, 칼로리와 알코올 함량에 대한 정확한 수치 정보도 함께 담겨야 한다. 도널리 장관은 이 법령에 대해 "모든 알코올 소비자가 술로 인한 건강상의 위험과 관련해 명확하고 간결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알코올 제품에 포괄적인 건강 라벨링을 도입한 것은 아일랜드가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다른 나라들도 우리나라의 선례를 따르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는 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미국에서 익히지 않은 쿠키 반죽을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최근 쿠키 생반죽을 그만 먹으라고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6개 주에서 적어도 18명이 쿠키 반죽과 관련해 살모넬라균감염 증세를 보였으며 그중 2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들 가운데 9명은 미국의 유명 피자 체인점 '파파 머피스'에서 파는 쿠키 반죽을 먹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파파 머피스는 소비자가 직접 재료를 고른 뒤 집으로 가져가서 구워 먹도록 피자와 쿠키 반죽을 파는데 소비자가 이 곳의 쿠키 반죽을 먹은 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것이다. CDC가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파파 머피스는 초콜릿칩 쿠키 반죽과 스모어바 반죽 등 살모넬라균 감염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보건당국은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폐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CDC는 사람들이 쿠키, 케익, 빵 등을 만들 때 굽기 전에 한 입 맛보고 싶은 유혹을 느낄지 모르지만 생반죽을 먹으면 아플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에서는 굽지 않은 쿠키 반죽을 간식으로 즐겨 먹는다. WP는 익힌 음식과는 달리 부드
뇌졸중 생존자가 혈당이 높으면 인지기능 저하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의대 신경과 전문의 데보라 레빈 교수 연구팀이 4건의 뇌졸중 관련 장기간(1971~2019년) 연구 자료를 종합한 데이터(STROKE COG)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종합 데이터에는 982명의 뇌졸중 전후 수 년 간 뇌 기능 및 혈액 검사 자료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뇌졸중 발생 때 평균 연령이 74.6세 여성이 48.9%였다. 이들은 뇌졸중 후 평균 2년 간 혈당이 측정됐다. 이 중 약 20%는 뇌졸중 발생 이전에 당뇨병약을 복용하고 있었다. 종합 분석 결과, 뇌졸중 생존자는 누적 혈당 수치가 높을수록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가 급속히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다만 인지기능 중 복잡한 의사 결정 능력(complex decision-making ability)과 기억력은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 결과는 연령, 소득수준, 교육 수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뇌졸중은 치매 위험을 최대 50배 높이는데도 뇌졸중 재발을 막는 것 이외에는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
가수 이선희(59) 측이 횡령 혐의로 약 12시간 가량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소속사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로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지난 25일 이선희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선희가 원엔터테인먼트에 직원을 허위로 등재해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선희는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선희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은 원엔터테인먼트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설립됐다가 지난해 8월 청산 종결된 이선희 개인 회사다. 경찰 조사가 끝난 뒤 이선희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이선희씨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관련 사실관계를 적극 소명할 예정”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로 아티스트를 폄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선희는 지난해 11월 제기된 가수 이승기와 후크엔터테인먼트 간 정산금 지급 갈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선희가 후크엔터테인먼트의 사내이사를 지냈고, 권진영 후크 대표는 이선희의 원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로 등재된 바 있다. 1984년 MBC 강변
척추 측만증(scoliosis)이 심장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척추 측만증은 척추가 옆으로 굽고 휘어지는 병이다. 척추를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머리에서 아래쪽으로 일직선을 이루어야 하는데 측면으로 휘어진(측만) 상태를 말한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CL: Imperial College London) 의대의 캐스린 맥거크 심혈관 유전학 교수 연구팀이 성인 50여만 명의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척추 측만증으로 진단된 4천95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의 척추 측만증은 0.2%가 선천성이었고 0.6%는 소아기(childhood)에 발생했다. 나머지는 성인기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척추 측만증이 나타났다. 소아기에 나타나는 척추 측만증은 대개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idiopathic)이지만 성인기에 발생하는 척추 측만증은 요추의 퇴행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연구 대상이 된 척추 측만증 환자는 대체로 나이가 많아 68%가 60세 이상이었다. 척추 측만증 환자는 또 심부전, 심장판막 질환, 고지혈증, 고혈압이 있었다. 척추 측만증이 발생하면 혈류의 변
"김치가 굉장히 과학적인 음식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24일(현지시간) 오후 스위스 휴양지 몽트뢰 인근의 세자르 리츠 호텔학교 요리 아카데미에서는 미래의 세계적 셰프를 꿈꾸는 각국의 예비 요리사 36명이 김치 만들기를 실습하고 있었다. 조리실에 모인 호텔학교 학생들은 절인 배추를 앞에 두고 강연으로 들은 김치 요리법을 한 단계씩 따라 했다. 장갑을 낀 채 김칫소에 들어갈 양념을 만들고 배추를 버무리는 학생들의 손은 분주했다. 세자르 리츠 호텔학교는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 세계 대학 순위에서 올해 요리 교육 분야 6위를 기록한 명문 학교다. 이날 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국적이 20개국에 이를 정도로 세계 각국의 예비 요리사들이 실력을 키우는 곳이다. 이날 열린 한식 워크숍은 주스위스 한국대사관이 한·스위스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기획했다. 김치를 직접 만들어본 예비 요리사들의 반응은 진지했다. 마틴 아타얀(19·미국) 씨는 "김치가 매운맛의 한국 음식 가운데 하나라고만 생각했는데 워크숍을 통해 조리법을 배우고 나니 굉장히 과학적인 음식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의 전통까지도 엿볼 기회가 된 것 같다"
국내 검색시장의 절대 강자인 네이버 점유율이 50%대 중반으로 급락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서비스로 무장한 구글이 네이버의 점유율을 갉아 먹는 모양새다. 전 세계적으로 벌어지는 ‘검색 전쟁’이 국내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웹사이트 분석 업체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검색시장에서 네이버는 55.2%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64.8%)보다 점유율이 9.6%포인트 감소했다. 2위인 구글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8%에서 35.3%로 뛰었다. 1위와 2위 간 격차는 19.9%포인트다. 지난해 말 38%포인트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절반 수준으로 좁혀졌다. 구글은 이달 AI 챗봇 ‘바드’를 출시한 데 이어 AI 챗봇을 결합한 새 검색엔진을 구축 중이다. 단조롭던 기존 검색창을 초개인화·대화형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국내에서 만년 4위에 머물던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를 빙을 통해 쓸 수 있게 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등장한 생성형 AI 서비스가 국내 검색엔진 시장의 규칙을 바꿔놓고 있다”며 “빅테크의 검색엔
원형탈모(AA: alopecia areata)가 각종 염증성 관절염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원형탈모는 두피의 한두 곳에서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나타나거나 머리카락 전체가 빠지는 현상으로 면역체계가 모낭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 대학 의대 피부과 전문의 콜린 킨케이드 교수 연구팀이 75개 의료기관의 의료기록 중 원형탈모 환자 4만6천682명을 이들과 성별, 연령 등을 일치시킨 원형탈모가 없는 같은 수의 대조군 자료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원형탈모 그룹은 원형탈모가 없는 대조군보다 건선 관절염 위험이 2.34 배, 류마티스 관절염 위험이 2.09 배, 강직성 척추염 위험이 1.68 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건선 관절염은 난치성 피부 질환인 건선과 동반해 발생하는 관절염을 말한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의 인대나 힘줄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등과 허리가 서서히 굳어지는 질환으로 40대 이전 연령층에 발생률이 높다. 원형탈모 그룹에서 염증성 관절염이 발생한 사람은 평균 연령이 54.4세로 비교적 나이가 많았다. 또 여성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류마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소비자들이 값싼 커피를 찾고 있지만 비교적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 부족 현상으로 그마저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커피 애호가들은 카페 등에서 판매하는 고품질의 아라비카 원두로 만든 커피를 선호한다. 이에 비해 로부스타 원두는 통상 나무 관리가 쉬워 대량생산이 가능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인스턴트 커피나 에스프레소, 커피 품종을 혼합하는 블렌딩 제품에 주로 사용되는데, 최근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요 재배업체들이 빠르게 커지는 로부스타 원두 소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이번 주 도매가격이 거의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유럽 최대 커피 시장인 독일에서는 최근 전체 원두 가격 상승이 둔화했지만 인스턴트 커피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20% 가까이 올랐으며, 미국에서도 지난달 인스턴트 커피가 원두커피보다 가격 상승세 둔화 폭이 작았다. 브라질인스턴트커피협회(BICIA)는 로부스타 원두로 제조되는 인스턴트 커피가 다른 부문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스위스의 네슬레와 인도의 타타커피
초가공 식품(ultra-processed foods)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초가공 식품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추가하지 않는 재료(유화제, 트랜스 지방, 화학 물질, 착색제, 감미료, 방부제 등)가 많이 포함된 식품으로 당분, 염분, 지방 함량이 높고 단백질과 섬유질은 적다. 호주 디킨(Deakin) 대학 식품·기분 센터(Food and Mood Center)의 멜리사 레인 박사 연구팀이 2만3천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멜버른 협동 동일 집단 연구'(Melbourne Collaborative Cohort Study)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가운데는 연구 시작 때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고 있던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 연구팀은 이들의 자료를 15년 이상 추적했다. 그 결과 초가공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은 가장 적게 먹는 사람보다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이 23%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결과는 흡연, 교육수준, 소득수준, 운동 등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는 초가공 식품이 우울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될 수 없지만 초가공 식품 섭
스타틴 계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으로 인한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콩 대학 의대의 황자이(Jiayi Huang) 교수 연구팀이 2010~2018년 사이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5만1천47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1만1천866명은 평소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3만9천606명은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평균 5.1년 간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스타틴 그룹은 뇌경색과 전신성 색전증(systemic embolism)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신성 색전증이란 동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혈류를 타고 돌다가 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글로벌 K-컬처, 세계를 물들이다'를 주제로 5일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펼쳐진 '2025 천안 K-컬처박람회'가 8일 K-토크쇼 'NoBack 탁재훈', 천안 외국인 축제, 폐막식, 폐막 리셉션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3회째인 K-컬처박람회는 문화와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종합 문화산업박람회로의 도약을 모색했다. K-레트로 콘서트, K-OST 콘서트, 'SBS 파워FM 웬디의 영스트리트' 등 K-팝 공연부터 주제전시와 푸드·뷰티·웹툰·영상 콘텐츠·게임·한글 산업전시관, 산업 콘퍼런스, K-한복 패션쇼 등 문화산업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K-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인공지능(AI) 시대 문화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전시관에 인공지능, 실감미디어, 확장 현실(XR), 인터랙티브 기술 등을 도입해 몰입도를 높였다. K-팝 랜덤 플레이댄스, 거리노래방 등 관람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졌고, 체험존에는 50여개 체험 부스가 조성돼 전통 놀이, 공예 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었다. 드론 1천대가 K-컬처를 주제로 밤하늘을 수놓았으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사업단')은 7∼8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제4회 사찰음식 대축제'를 개최했다. 사찰음식이 지난달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사찰음식의 전통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사전등록자만 1만5천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0∼30대가 57%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층의 관심이 뜨거웠다. 사업단은 이틀 동안 약 2만명이 행사장을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찰음식 대축제에서는 선재스님, 계호스님, 적문스님, 대안스님, 정관스님, 우관스님 등 조계종이 공인한 사찰음식 명장 스님 6명이 강연, 토크 콘서트, 시연, 음식 명상으로 공양 문화에 담긴 철학을 공유하고 음식과 환경 등에 관한 화두를 청중에게 던졌다. 각지의 사찰에서 모인 사찰음식 장인 스님 18명이 표고버섯탕탕이찌개, 삼색두부찜, 시래기고추장구이, 늙은호박배추물김치, 육근탕, 석이버섯더덕초무침 등 개성 있는 요리도 선보였다. 나물 다듬기, 오이고추, 된장무침, 깻잎김치 등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사찰음식 체험 프로그램과 사찰음식 시식 부스도 호응을 얻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만당스님은 "사찰음식은 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35세 이상 고령 임신부들의 비타민 B6 섭취량이 권장량의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 D, 엽산 등 필수 영양소의 기준치 대비 섭취량은 적었고 나트륨 섭취량은 기준보다 많았다. 8일 한국모자보건학회 학회지 최신호에는 이런 내용의 '고령 임부의 영양 섭취 실태 조사' 결과가 실렸다. 연구진은 우리나라 35세 이상 임부 538명을 대상으로 평일 1일, 주말 1일 동안 먹은 음식의 종류, 양, 식재료 등과 식습관을 조사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자들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3천38㎎이었다. 이는 만성질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한 섭취 기준인 2천300㎎의 132.1%에 해당하는 양이다. 연구진은 대상자들의 식습관을 살펴본 결과 국·찌개류, 김치, 라면 등과 같이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빈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비타민 등 영양소는 섭취 비율이 낮았다. 대상자들의 1일 평균 비타민 B6 섭취량은 0.15㎎으로 권장량인 2.2㎎의 3.8%에 불과했다. 비타민D는 1.61㎍으로 기준량의 16.1%, 엽산은 201.1㎍으로 32.4%였다. 연구진은 특히 선행 연구 결과에서의 비(非)고령 임부 영양소 섭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는 국내 스타벅스 최초로 우체통을 설치한 매장을 제주도에 선보였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제주지방우정청으로부터 기증받은 '느린 우체통'을 제주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제주세화DT점에 설치해 운영한다. 이 우체통은 우유팩을 업사이클링(새활용)해 제작한 엽서를 1년 후에 발송하는 특별한 방식으로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우유팩 업사이클링 엽서는 대전 지역 스타벅스 58개 매장에서 회수한 우유팩을 30% 포함한 재생 종이로 제작했다. 스타벅스 제주세화DT점 김숙진 점장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로 적립한 환경기금을 활용해 업사이클링의 의미를 담은 우유팩 재생지 엽서로 고객과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제주세화DT점은 매장 수익금의 일부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상생 매장인 커뮤니티 스토어로 지난 2023년 11월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제주세화DT점에서 판매하는 모든 품목당 300원을 환경기금으로 적립해 자원 업사이클링 캠페인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