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얼굴에는 총 43개의 근육이 존재한다. 이들 근육을 통해 자기만의 미세한 표정을 만들어냄으로써 상대방과 정교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안면근육을 움직이는 건 뇌의 일곱번째 신경인 '안면신경'이다. 두개골을 빠져나온 신경이 각 측면에서 안면근육을 움직이는 역할을 해준다. 이런 안면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급성 안면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웃거나 눈을 깜빡이는 게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씹는 능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눈꺼풀이 잘 감기지 않아 눈물의 흐름이 감소하거나, 입맛이 떨어지고 입이 삐뚤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기능적인 장애 외에도 안면 비대칭에 의한 심미적 문제는 사회활동까지 위축시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9만∼10만명 정도의 급성 안면마비 환자가 꾸준히 발생한다. 안면마비 증상을 부르는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는 '벨마비'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얼굴이나 귀 주변에 감염돼 발생하는 '람세이 헌트 증후군'이 꼽힌다. 이외에도 바이러스 감염, 외상, 청각 종양, 악성 종양, 고막 안쪽의 진주종, 자가면역장애, 임신, 치료 중 손상, 선천성 이상 등도 안면마비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소아 또는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의역학·생물통계학과의 장러(Zhang Le) 교수 연구팀이 2007~20020년 사이에 ADHD 진단을 받고 ADHD 치료제를 처방받은 27만8천27명(6~64세)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1만388명은 심부전, 동맥질환, 부정맥,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을 심혈관 질환이 없는 ADHD 환자 5만1천672명과 매치시켜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이들은 평균 연령이 34.6세, 남성이 59.2%였다. 연구팀은 두 그룹을 평균 4.1년 추적했다. 전체적으로 ADHD 약 복용 기간이 1년 길어질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은 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 위험은 ADHD 복용 기간에 따라 1∼2년은 9%, 2∼3년은 15%, 3∼5년은 27%, 5년 이상은 23%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ADHD
국내 50∼80세 연령대 10%는 파킨슨병의 전조 증상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이우진 교수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신철 교수 공동연구팀은 동일집단(코호트) 연구를 통해 렘(REM)수면행동장애와 그 전구(前驅·전 단계) 증상의 유병률과 임상 특징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렘수면행동장애는 자면서 꾸는 꿈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만성 수면 질환이다. 꿈속에서의 행동이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꿈-행동화'와 근육의 긴장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렘수면무긴장 소실'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렘수면행동장애의 전구증상은 이 가운데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경우다. 정상적인 렘수면 동안에는 근육이 이완돼 몸을 움직일 수 없지만,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반대로 근육이 긴장돼 자는 동안 소리를 지르거나 발로 차고, 주먹을 휘두르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인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렘수면행동장애는 발병 후 12년 안에 73.5%가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다계통위축,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진행된다. 더욱이 렘수면행동장애 전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비밀스럽게 추진한 새로운 포장주문 전문 레스토랑 사업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일 시카고 언론과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가 만든 신개념의 레스토랑 체인 '코스맥스'(CosMc's)가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코스맥스의 첫 매장이 열릴 시카고 교외도시 볼링브룩의 한 건물에 청보라색과 노란색으로 구성된 간판이 붙었고 최소 4개의 드라이브스루(drive thru) 전용 차선이 갖춰졌다고 전했다. 크리스 켐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80년대 후반 맥도날드 광고에 선보인 외계인 캐릭터 '코스맥'(CosMc)을 브랜드명으로 앞세운 '투고'(ToGo)·배달 전문 사업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미국에서 투고·배달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점에 착안, 매장 내 좌석을 과감히 정리하고 포장주문에 집중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켐친스키 CEO는 "코스맥스는 맥도날드의 DNA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동시에 고유한 특성을 지닌 작은 규모의 매장이 될 것"이라며 "내년 초 선별된 소수 지역에 매장을 열고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비타민D 보충제의 용량은 비타민D의 적정 혈중 수치를 달성하기에는 너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 의료 시스템인 인터마운틴 헬스(Intermountain Health)의 심혈관 역학 전문가 하이디 메이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시험(TARGET-D)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632명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엔 임상의와의 상의를 통해 일반적인 비타민D 용량을 권장받도록 하고 다른 그룹엔 목표를 설정한 비타민D 치료를 시행했다. 목표는 혈중 비타민D가 적정 수치인 40ng/mL 이상 되게 하는 것이었다. 두 그룹은 투약 알고리즘에 따라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40ng/mL이 될 때까지 3개월 간격으로 용량을 조절해 나갔다. 혈중 비타민D가 일단 이 수치에 도달하면 더 이상의 용량 추가 없이 1년에 한 번씩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측정했다. 임상시험 참가자의 51%는 이 수치에 도달하기 위해 비타민D 보충제 5,000~8,000IU, 14.6%는 10,000IU가 필요했다. 이는 비타민D 보충제 권장 섭취량인 600~800IU를 훨씬 초과하는 것이다. 65%는 3개월, 25%는 6개월 만에 비타민D 혈중
미국의 대형 식품제조사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Co.)가 오랜 인기 제품 '마카로니앤드치즈'(Macaroni & Cheese) 일명 '맥앤치즈'에서 과감히 치즈를 뺀 제품을 출시한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1일 웹사이트를 통해 '치즈 안든 맥앤치즈' 출시 계획을 알리며 "비(非)유제품 맥앤치즈를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인다. 치즈를 누에콩 단백질과 코코넛 오일 파우더로 대체했다. 크림처럼 부드러운 식감과 맛은 85년간 꾸준히 사랑받은 오리지널 맥앤치즈와 같다"고 소개했다. '식물성 맥앤치즈'는 '오리지널'과 '화이트 체더' 2가지 맛으로 만들어졌다. 크래프트하인즈는 식물성 우유·식물성 버거 등을 생산하는 시카고 스타트업 '낫코'(NotCo.)와 협력해 식물성 맥앤치즈, '낫치즈'를 만들었다며 내년 초까지 순차적으로 미 전역의 식료품 매장에 진열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크래프트하인즈는 지난해 낫코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크래프트 하인즈 낫 코'(The Kraft Heinz Not Co.)로 이름붙은 이 합작사는 이미 미국 시장에 비유제품 슬라이스 치즈와 마요네즈를 선보였으며 내년에는 더 많은 제품을 추가하고 글로벌 시장
쇠고기와 양고기, 유제품 등에서 발견되는 지방산인 트랜스바세닉산(TVA)이 체내 면역세포의 암 퇴치 능력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시카고대 의대 징첸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TVA가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혈중 TVA 수치가 높은 환자가 면역요법에 더 잘 반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첸 교수는 이는 TVA가 암 임상 치료를 보완하는 영양 보충제로서 잠재력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다만 붉은 육류·유제품을 너무 많이 먹으면 건강해 해로울 수 있어 이 결과를 이들 음식을 많이 먹을 핑계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혈액 속 대사물질, 영양소 등이 암 발생·치료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음식 유래 대사산물 700여개로 된 데이터베이스에서 235개 생리 활성 분자로 된 '혈액 영양소' 화합물을 선별했다. 이어 이 화합물들이 암세포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죽이는 데 중요한 면역세포인 CD8+ T세포의 항종양 작용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사해 6개 물질을 선택, 인간과 생쥐 세포에서 평가한 결과 TVA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TVA는
[연합뉴스] 경찰이 메가MGC커피 전직 임직원의 업무상 배임 등 혐의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3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강남구에 있는 메가MGC커피(주식회사 앤하우스)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이 회사에서 일했던 임직원 2명 등의 비리 혐의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이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지난 28일에는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임원인 A씨는 납품업체로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부자재 등을 상납받거나 대금을 부풀린 뒤 차액을 리베이트 받는 방식으로 10억원 이상의 이득을 챙긴 혐의(배임수재)를 받는다. 차명 기업을 설립한 뒤 메가커피 본사와 납품업체의 중간 유통업체로 끼워 넣어 30억원대 이익을 부당하게 빼돌린 혐의(업무상 배임)도 있다. 경찰은 이 업체 전 구매팀장 등도 납품업체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인테리어용 가구를 상납받는 등 유사한 방식으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의 생물표지(biomarker)를 탐지해낼 수 있는 비침습 무선 바이오센서가 개발됐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 공대의 라트네시 랄 생명공학 교수 연구팀은 이 두 신경 퇴행 질환과 관련이 있는 단백질들을 첨단 바이오칩으로 잡아내는 장치를 개발했다. 이 바이오센서는 치매와 관련된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파킨슨병 진행에 관여하는 단백질 알파-시누클레인을 타액과 소변 샘플에서 탐지해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바이오센서는 화학적 검사보다 사용이 쉽고 결과도 더 정확하다면서 앞으로 테스트 결과를 랩톱이나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전송하는 장치를 개발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바이오센서는 사망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파킨슨병 환자에게서 나온 이 특정 단백질들을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다른 방법들 못지않게 매우 정확하게 잡아냈다. 이 바이오센서는 샘플이 아주 조금만 있어도 또 샘플에 다른 단백질들이 섞여 있어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치매와 관련이 있는 타우 단백질은 다른 단백질보다 탐지가 어렵다. 연구팀은 이 바이오센서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사용권)를 생명공학 신생기업인 앰퍼라 라이프(Ampera Lif
복부 깊숙한 곳에 쌓여 당뇨병 등 온갖 건강 문제들을 일으키는 내장지방이 많으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내장지방은 위와 장 같은 내부 기관들 사이와 주변에 낀 지방을 말한다. 미국 워싱턴 대학 말린크로트 영상의학 연구소의 마샤 돌라차히 박사 연구팀은 내장지방이 알츠하이머 치매의 최초 증상이 나타나기 최장 15년 전에 뇌에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인지기능이 정상인 중년 남녀 54명(40~60세)의 뇌 스캔과 복부 지방, 체질량 지수(BMI), 비만, 인슐린 저항 검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연구팀은 뇌 MRI 영상에 나타난 뇌의 용적,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에 나타난 알츠하이머병 관련 비정상 뇌 신경세포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수치가 복부지방, 체질량 지수(BMI), 인슐린 저하와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BMI가 뇌 위축 또는 치매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은 많지만, 특정 체지방과 치매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연구는 없다. 이들은 평균 BMI가 32였다. BMI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서방에서는 18.4 이
뇌의 핵심 기억 중추인 해마(hippocampus)의 위축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무관하게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마는 뇌의 측두엽 깊숙한 곳(양쪽 귀 위쪽)에 있는 양면 구조로 장-단기 기억을 저장하고 운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대 영상의학과의 베르나르 한세우브 교수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뇌 신경세포의 독성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없어도 해마가 위축되면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버드 노화 뇌 연구(Harvard Aging Brain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임상적으로 인지기능이 정상인 남녀 128명(63~87세, 여성 72명, 남성 56명)의 10년 임상자료를 분석했다. 이 자료 가운데는 여러 형태의 뇌 스캔을 통해 측정된 뇌 신경세포의 잘못 접힌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그리고 해마의 용적 변화에 관한 정보도 들어있었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는 모두 뇌 신경세포에 있는 단백질로 베타 아밀로이드는 세포 표면에, 타우는 세포 안에 있다.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히면 베타 아밀로이드는 서로 뭉쳐 플라크(plaque)를 형
중국의 한 정육점에서 생 양고기의 뼈를 입으로 발라내는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퍼져나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알몸 김치', '소변 맥주' 파문에 이어 중국 식품에 대한 위생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의 한 정육점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한 남성 작업자가 생 양갈비를 입으로 발골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것이 전통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영상 속 작업자는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기술은 수십 년 된 전통 기술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숙련된 작업자는 침의 흔적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관할 행정기관의 직원은 중국 매체 극목신문에 문제의 정육점이 조사받았고 해당 영상은 온라인 팔로워를 끌어들이기 위한 묘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고대 기술이 아니다. 이전에 누구도 생 양갈비를 입으로 발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은 온라인에서 "역겹다"는 반응 속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중국 소셜미디어의 한 누리꾼은 "생고기의 기생충은 입으로 발골하는 이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이라며 "내가 나보다 상인을 더 걱정하는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시 지역의 공기 오염과 밀집 개발, 녹지 부족 등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 어린이와 성인에게 발생하는 전체 천식의 10% 이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에릭 멜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 지역 보건 유럽(The Lancet Regional Health Europe)에서 유럽 7개국 35만여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 도시 환경 요인과 천식 발병률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천식 사례의 11.6%가 환경 요인의 종합적 영향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보다 나은 환경에서라면 천식 환자 10명 중 1명은 천식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논문 제1 저자인 저빈 위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보통 한 가지 환경 요인의 위험만을 계산했다"며 이 연구는 도시에서 여러 환경 위험 요인에 함께 노출되는 점을 반영해 환경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웨덴·네덜란드·독일 등 유럽 7개국, 유아~70세 이상 34만9천37명이 포함된 14개 코호트 연구의 데이터를 이용해 거주 도시의 환경 위험 요인과 평생 천식 발병 위험 간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울증 등 정신장애에 영향을 주는 유전변이의 상당수가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유전변이에 주목하면 정신장애를 보다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원홍희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명우재 교수 등 연구팀은 주관적 행복도와 정신장애 사이의 유전적 관계를 규명한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행동' 최신호에 발표했다. 주관적 행복도는 스스로 느끼는 행복과 삶 만족도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40%가량이 유전적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행복과 정신장애의 유전적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 유럽인 65만 명과 한국인 11만 명의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신장애로 분류되는 14개 질환과 주관적 행복도 사이의 유전적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양극성 장애 1형, 조현병, 거식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대마초 사용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7개 질환이 주관적 행복도와 유전변이를 공유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울증 관련 유전변이 중엔 93%가 주관적 행복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이는 이들 장애를 겪는 환자들이 약물 등으로 증상을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청력 손실을 보청기 등을 활용해 적절히 치료하면 노인층의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 등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니컬러스 리드 교수팀은 미국의사협회 저널 JAMA 내과학(JAMA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서 노인들을 청력 치료 그룹과 건강한 노화에 대한 교육 그룹으로 나눠 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청력 치료가 나이가 들면서 약해지는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리드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환자들이 더 잘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사회적 삶을 풍요롭게 하고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노인의 4분의 1 이상이 다른 사람들과 거의 혹은 전혀 접촉하지 않고, 3분의 1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답한다. 연구팀은 전문가들은 노인들의 이런 사회적 고립이 부분적으로는 의사소통 및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되는 청력 손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메릴랜드 등 4개 주에서 치료받지 않은 청력 손실이 있는 노인 977명(평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유방암은 한국인 여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분석한 자료를 보면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유방암 신규 환자는 3만명을 넘어선 3만665명(여 3만536명, 남 129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의 21.8%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국가 건강 검진 활성화에 힘입어 조기 진단이 늘어나고, 유방암의 특성에 맞는 표준 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사망률은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유방암 환자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만명당 5.8명으로 미국(12.2명), 영국(14명), 일본(9.7명)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방암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그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여러 위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상태와 가족력, 식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도 요즘 주목받는 건 식생활 습관이다. 평소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유방암 위험 요인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과일, 채소, 통곡물 등의 건강한 식단 구성과 규칙적인 운동,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절주 등을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으로 권장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유방암과 관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3명 중 1명꼴로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림의대 동탄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전유훈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의 제5차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3∼18세 청소년 1천63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전체 청소년의 알레르기질환(알레르기비염·아토피피부염·천식) 유병률과 함께 환경적(거주지·주택유형·가구수·경제수준 등), 건강행동적(비만·예방접종·흡연·음주·수면시간·신체활동 등), 심리사회적(스트레스·자살 고민·우울경험·정신건강상담 경험·자가 건강평가 등) 영향을 종합적으로 살폈다. 분석 결과 연구 대상 청소년 중 35.8%(584명)가 하나 이상의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었다. 질환별로는 알레르기비염이 23%(374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아토피피부염 11%(183명), 천식 10%(159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알레르기비염에 걸릴 위험이 39% 높았지만, 아토피피부염에 걸릴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30%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부족한 수면은 청소년기 알레르기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었다.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청소년 중 하루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대표 식품으로는 라면이 있다. 농심 신라면은 편의점에서 한 봉지 가격이 1천원이다. 하지만 신라면 더레드는 1천500원이며 신라면 블랙은 1천900원으로 일반 신라면보다 최대 두 배에 육박한다. 올해 라면 업체들의 도미노 가격 인상으로 2천원에 육박하는 라면 제품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천원 이상 제품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단돈 1천원이 되지 않았던 여러 제품이 이제 1천원대가 됐다. 8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농심 제품은 용기면과 봉지면 약 20종의 가격이 올랐다. 농심은 탄핵정국인 지난 3월 라면업계에서 가장 먼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농심 라면 판매 가격은 대체로 100원씩 올랐으며 일부 200원 오른 경우도 있다. 인상률은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 안팎이다. 농심 라면 제품 중에 가격이 2천원에 육박하는 제품은 10개가 넘는다. 신라면 대컵은 1천500원으로 100원 올랐는데 신라면건면 대컵은 200원 올라 1천800원이 됐다. 신라면툼바, 신라면블랙, 신라면더레드 용기면도 1천800원이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에 삼각김밥, 음료 하나를 같이 먹으면 6천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저출생과 고령화로 한국인의 입원 원인 순위도 바뀌고 있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4년도 다빈도 질병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입원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질병은 '노년백내장'이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의 노화나 손상으로 안개가 낀 것처럼 사물이 흐려 보이는 안과 질환으로, 지난해 33만7천270명의 환자가 백내장으로 입원해 치료받았다. 전년도 32만61명에서 5.4% 증가했다. 노년백내장에 이어 '상세불명 병원체의 폐렴'(30만8천287명), '감염성 및 상세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몇 결장염'(24만4천125명), '기타 추간판장애'(22만212명)가 입원 다빈도 질병 2∼4위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4년엔 신생아에게 부여되는 상병(傷病) 명칭인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37만3천597명)이 입원 다빈도 상병 1위였다. 2014년의 경우 노년백내장 입원 환자 수는 25만1천8명으로 3위였다. 10년 사이 출생아 수는 2014년 43만여 명에서 지난해 약 24만명으로 빠르게 줄고 노인 인구는 빠르게 늘면서 입원 원인 순위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지난해 입원 환자 수 순위에서 '출산장소에 따른 생존출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조리실무사 채용을 거듭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교육청이 5월 1일 기준으로 집계한 조리실무사 현황에 따르면, 11개 교육지원청과 1개 직속기관의 조리실무사 결원율은 총 12.1%였다. 정원 3천948명 중 479명을 채용하지 못한 것이다. 결원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서초 교육지원청으로 33.4%(정원 503명 중 결원 168명)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은 학생 수가 많아 노동 강도가 높고,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지원자가 적어 결원율이 높은 편이다. 이어 강동송파(19.8%), 동작관악(10.9%), 서부(9.2%), 성동광진(8.1%), 남부(7.9%), 성북강북(6.8%), 강서양천(6.8%), 동부(3.9%), 중부(3.1%), 북부(2.9%) 순이었다. 조리실무사는 교육공무직으로, 근무 후 3개월간 수습 기간과 평가를 거쳐 정년(60세)이 보장되는 무기계약직 신분을 갖게 된다. 그러나 학교에 아침 일찍 출근해 짧은 시간 안에 수백 명의 급식을 조리해야 하고, 화기에 노출되는 등 근무 환경도 열악해 지원자가 많지 않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지난해부터 1년에 2회 있는 정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CU는 하겐다즈와 라라스윗 등 인기 아이스크림 230여종을 할인한다고 8일 밝혔다. CU는 이달 말까지 하겐다즈 컵·바·샌드·파인트 등 전 품목을 두 개 이상 구매 시 40% 할인한다. 저당 아이스크림 라라스윗 40여종은 40% 할인 또는 원플러스원(1+1)에 판매한다. 메로나, 죠스바 등 바 형태 아이스크림 50여종은 5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 월드콘 등 콘 아이스크림과 팥빙수 등 컵 아이스크림, 빵또아 등 샌드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200여종은 추가 증정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U는 이달 1∼4일 서울 평균 기온이 전달보다 8도가량 높아지면서 아이스크림 매출이 53.8% 증가했다고 전했다. 한정주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CU는 올해 여름이 작년보다 더울 것이라는 예보를 고려해 아이스크림 행사를 일찍 준비했다"며 "CU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손쉬운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