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포장 용기 제조업체 엔피씨와 발포 폴리스티렌(EPS)을 대체할 B2B(기업용) 수산물 포장 다회용기를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명 스티로폼 상자로 불리는 EPS는 가볍고 보랭력이 뛰어나 수산물 포장에 널리 쓰인다. 다만 세척이 어렵고 재활용률이 떨어져 대부분 소각·매립되기 때문에 환경을 오염시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다회용기는 폴리프로필렌(PP) 소재로 돼 있어 재활용이 가능하고 보랭 성능도 뛰어나 기존 일회용 스티로폼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용기 외부에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폴리프로필렌을 써 내구성을 높였고, 내부 단열재로는 가볍고 보랭 효과가 좋은 발포 폴리프로필렌(EPP)을 사용했다. 압축강도와 내충격성 등 성능시험에서 내구성을 입증했으며, 제품의 생산에서 유통·사용·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평가한 결과, 초기 탄소 배출량은 스티로폼보다 3배 높지만 4차례 이상 재사용 이후부터는 환경적 이득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수요기업의 의견을 반영해 포갤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보관·운송 효율을 높였으며 무게도 소형 1㎏, 대형 1.5㎏으로 경량화했다. 용기를 회수한 뒤 세척·건조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대웅제약 영업직원들이 불법 리베이트 영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이 재차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30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대웅제약의 자회사 및 관련 업체 등 7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압수 영장에 적시된 혐의는 약사법 위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수의 수사관을 투입해 대웅제약의 영업 관리에 관한 서류와 전자정보 등을 확보하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 관계자로 추정되는 공익신고인은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년간 사측의 불법 리베이트 영업 내역이 담긴 보고서를 지난해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신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대웅제약 영업사원 130여명은 병의원 380여곳을 대상으로 신약 등 자사의 약품을 사용해달라고 요구하며 그 대가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리베이트의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권익위로부터 공익 신고를 넘겨받아 수사한 뒤 혐의가 없다고 보고 지난 4월 불입건 종결했다. 그러나 경찰은 수사가 미진했다는 비판이 나오자 재기 수사 결정을 내리고 지난 6월 성남중원경찰서가 맡고 있던 이 사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우리흑돈'을 올해 추석 대형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흑돈은 한국 재래돼지 혈통을 계승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은 신개념 한돈이다. 상업형 돼지고기와 동일 사양 조건에서 비교한 결과 색·풍미·다즙성 등 관능 평가 모든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삼겹살의 지방 성분 분석 결과 우리흑돈은 단일불포화지방산 비율이 높아 풍미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그간 온라인·직판 위주로 이뤄지던 우리흑돈 유통을 대형마트로 확대했다. 또 10월 1일 '한돈데이'와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시점에 맞춰 우리흑돈을 홍보할 계획이다. 농진청은 '1001'의 숫자 배열이 돼지 코와 닮은 것에 착안해 10월 1일을 한돈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조규호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장은 "올해는 한돈데이와 추석이 이어지면서 우리 돼지고기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나누고 농가에 보탬이 될 좋은 기회가 만들어졌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한돈을 찾을 수 있도록 품질 향상과 안정적인 공급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산시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 로컬푸드매장에서 유통되는 농산물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품목이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9개 로컬푸드매장에서 판매하는 농산물 중 소비가 많은 20여가지를 무작위로 선정해 463종의 잔류농약과 납·카드뮴·비소 등 중금속 검사를 진행했다. 이완섭 시장은 "서산시 로컬푸드가 철저한 관리와 검증을 거친 믿을 수 있는 먹거리임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생산·유통되는 농산물의 안전성 관리를 지속해서 강화해 시민들이 더 신뢰하고 소비할 수 있는 로컬푸드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 25∼28일 열린 충북 진천군의 생거진천문화제 행사장에서 발생한 주민 등 집단 식중독 사태와 관련,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늘고 있다. 30일 진천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까지 170명이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으며, 같은 날 오후 6시 기준 식중독 의심 환자가 26명 더 늘었다. 치료 상황을 보면 40명은 진천중앙제일병원 등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156명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진천군 보건소는 "다행히 현재까지 위중증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축제장에서는 7개 면이 식당을 운영했는데 식중독 사태가 발생한 곳은 A면의 식당으로 나타났다. 이 식당은 당시 350명분의 한식 뷔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의심 환자는 더 늘 가능성이 있다.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원인 파악을 위해 환자들의 가검물을 검사 중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을 맞아 다음 달 1일부터 공공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2만원 이상 주문하면 5천원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을 매일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민간 배달앱 수수료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부담을 줄여주고 외식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부터 지난 21일까지 공공배달업 소비쿠폰 사업을 추진해 주문 건수와 결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내달 1일부터는 지급 기준을 완화해 공공배달앱을 이용해 2만원 이상 주문하면 매일 5천원을 할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공공배달앱은 땡겨요와 먹깨비, 위메프오, 휘파람, 대구로 등 민관 협력형 배달앱 5곳과 배달특급, 배달모아, 전주맛배달, 배달의명수, 배달e음, 울산페달, 배달양산 등 지역자치단체 자체 개발 배달앱 7곳이다. 이들 배달앱은 2만원 이상 주문하면 즉시 5천원을 할인해주거나, 2만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는 5천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모두 하루에 한 번만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는 사업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행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주원철 농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SPC그룹은 'SPC행복한장학금' 장학생 150명에게 2억5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SPC행복한장학금은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던킨, 파스쿠찌 등 SPC그룹 계열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을 대상으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SPC그룹은 '매장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허영인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2012년부터 사업을 이어왔다. 작년부터는 사단법인 부스러기사랑나눔회의 추천을 받은 가족돌봄청년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학기에는 아르바이트생 120명과 가족돌봄청년 30명에게 전국 대학 평균 등록금의 50%를 각각 지급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청년들이 희망과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KGC인삼공사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다음 달 5일까지 '정관장 당일신청·당일배송'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일반 택배 신청 마감 이후에도 선물을 받아볼 수 있도록 결제 즉시 배송지에서 가장 가까운 정관장 매장에서 제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은 내달 5일 정오까지 정관장 매장에 직접 방문하거나 고객센터(1588-2304), 정관장 공식 온라인몰 '정몰' 등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뿌리삼과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톤, 천녹, 화애락 등 제품을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준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막바지 선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당일배송 서비스의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추석 연휴 직전까지 소중한 분에게 선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식품안전정보원과 '2025 식품안전나라 20초 영상공모전'을 개최하고 우수작 4건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식품안전나라 캐릭터 '미어로'를 활용해 식품안전나라 인지도 향상을 위한 숏폼 형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상 수상작인 '밥상 히어로즈' 팀의 '우리 가족의 안전한 식탁'과 최우수상 수상작인 강동우 님의 '국민의 식탁을 설계하는 곳, 식품안전나라'는 알레르기 등 일상 속 식품 안전에 관한 고민을 식품안전나라의 공공데이터 활용 기능을 통해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수상 수상작인 정지윤·김수현 님의 '오늘은 안전하게, 내일은 건강하게'와 박현수냐는 '내 손안에 볼 수 있는 신뢰'는 식품안전나라가 제공하는 식품안전정보의 중요성을 표현하고, '내손안 식품안전정보' 앱을 통해 편리하게 식품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수상작은 추석 명절을 맞이해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역 맞이방에서 내달 3∼7일 5일간 홍보물로 게시될 예정이다. 식품안전나라 누리집과 누리소통망 등에도 공개된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최근 3년간 식당 예약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앱·결제 기반 분석 솔루션 와이즈앱·리테일은 29일 지난달 주요 식당 예약 앱 월간 사용자 수는 291만명으로 3년 전 동기(102만명) 대비 185% 증가했다. 이중 캐치테이블은 지난 8월 250만 이용자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캐치테이블을 지난 3년간 앱 사용자가 5배나 불었다. 지난 8월 테이블링 이용자는 83만명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와이즈앱·리테일은 패널 조사로 스마트폰 이용자 5천120만명을 통계적 추정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다음 달부터 청주페이 애플리케이션(앱) 부가서비스인 '새로고침'을 통해 개인 용기 포장주문 보상제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매장에 전화로 주문한 뒤 개인 용기에 음식(치킨)을 담아가면 영수증에 '개인용기' 문구가 인쇄되고, 해당 영수증을 새로고침 앱에 올리면 3천원이 지급된다. 이번 보상제에는 왕천파닭 매장 28곳이 참여한다. 다만 통합포스(POS) 기기가 설치되지 않은 청대점, 중앙점, 하복대점은 제외되며 일반 배달앱 주문은 적용되지 않는다. 시는 앞으로 협의를 통해 참여 가맹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참여를 원하는 곳은 자원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지방자치단체와 외식업계가 함께 도입한 전국 최초의 민관 협력형 포장용기 감축 보상제"라며 "시민은 개인 용기 사용 습관을 들일 수 있고, 가맹점은 포장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국 최대 규모의 농산물 축제인 '2025 청원생명축제'가 개막 닷새 만에 입장객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막한 청원생명축제 관람객 수가 전날 30만명을 넘어섰다. 시는 행사가 진행되는 다음 달 3일까지 65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로 15회째인 청원생명축제는 청주에서 생산된 고품질 농특산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낙화놀이 등 다양한 체험과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남은 축제 기간 안전하고 즐겁게 축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설탕은 귀한 대접을 받았다. 조선 후기 음식 문헌인 '규합총서'와 '음식디미방'에는 과일화채나 후식에 현재의 설탕인 '사탕'(砂糖)을 넣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설탕은 중국을 통해 들어온 값비싼 수입품으로, 궁중 연회나 상류층 가정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됐다. 근대사회에 접어들어서도 설탕의 이런 가치는 이어졌다. 한때 설탕은 집들이 선물의 단골 품목이었고, 아이들에게 사탕 한 개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정도로 소중했다. 그러나 지금 설탕은 더 이상 귀한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많이 쓰이는 설탕은 비만·당뇨·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지목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단장 윤영호 서울의대 교수)이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4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을 초과해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특히 여학생의 첨가당 초과 섭취 비율은 38%에 달했으며, 1∼2세 유아의 초과 섭취 비율도 2022년 11.2%에서 2023년 16.2%로 5%포인트(p)나 증가했다. 이는 비만, 당뇨병,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의 주범으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사단법인 속리산둘레길은 내달 8일 개최 예정인 '제7회 속리산 둘레길 걷기 축제' 참가자 1천명을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걷는 코스는 오전 9시 30분 속리산 잔디광장(속리산면 속리산로 598)에서 출발해 솔향공원∼말티정상∼목탁봉을 돌아오는 7㎞ 구간이다. 참가비는 없지만, 미리 행사 사무국(☎ 043-542-7330)이나 온라인(https://naver.me/xdj13Sxz) 접수를 해야 한다. 완주자에게는 푸짐한 경품과 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잔치국수가 제공되고, 산골의 청정 농산물과 막걸리·파전 등을 즐길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운영된다. 최원석 속리산둘레길 사무국장은 "이 무렵 속리산 단풍이 절정일 것으로 보여 아름답고 기억에 남을 만한 풍경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속리산 둘레길은 충북 보은∼괴산∼경북 문경∼상주를 잇는 200여㎞의 중장거리 코스로, 산림청이 지정한 국내 5대명산 트래킹 명소 중 하나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인구를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출생 지원금을 준다고 1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셋째아 이하는 100만원, 넷째아는 500만원, 다섯째아 이상은 1천만원이 지급된다. 지원금은 모바일 진천사랑상품권으로 준다. 지원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출생아로 부 또는 모가 출생아의 출생일 기준 3개월 전부터 군에 주민등록을 둬야 한다. 이 규칙은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은퇴 후에도 소득 활동을 이어가는 노인들이 연금을 깎이는 불합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13만7천여 명이 일을 한다는 이유로 총 2천429억원의 노령연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하게 일하는 고령층의 근로 의욕을 꺾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노령연금 소득감액 제도'가 수술대에 오른다. 18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소득 활동에 따른 노령연금 감액자는 2021년 14만8천497명에서 2024년 13만7천61명으로 소폭 줄었으나, 같은 기간 연간 총 감액액은 2천162억원에서 2천429억원으로 오히려 12.3% 넘게 증가했다. 이는 고소득 활동을 하는 노인 인구가 늘면서 연금 삭감 규모가 더 커졌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2024년 기준 전체 감액액의 63%가 넘는 1천540억원이 월 초과 소득 400만원 이상인 최상위 소득 구간에서 발생했다. 이 제도는 1988년 도입 당시 연금 재정 안정 등을 명분으로 삼았지만,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노년기 경제 활동이 필수가 된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한국의 상황을 우려하며
[연합] 북한도 장류를 담가 먹지 않고 사서 먹는 가정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17일 대동강식품공장이 생산하는 '평양' 상표의 장류가 "조선(북한) 장의 고유한 맛을 살린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동강식품공장은 20여년 전부터 인기 제품인 '평양 쌀고추장' 등 50여 종류의 장을 생산하고 있다. 북한은 장류와 식용유, 소금 등을 기초식품이라 부르는데, 이 공장은 어린이용 메주, 들깨된장, 고기된장, 더덕고추장, 도라지고추장, 맛내기간장 등 다양한 기초식품을 만든다고 한다. 조선중앙통신 9월 28일자 보도를 보면 남포시 기초식품공장은 최근 마늘고추장, 깨고추장, 생강간장 등 10여점의 새 제품을 개발해 주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황해남도 재령군식료공장도 검은찹쌀고추장 등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인 북한은 집안일과 육아는 당연히 여성의 몫인데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이후 장마당 활동에까지 나서면서 집에서 장류를 담그기보다 완성품을 구매해 소비하는 게 일반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곳곳에 식료품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점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