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간 심각한 스트레스와 지속적인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작년 조사 때보다 상황이 더 악화했다. 국민의 절반 이상은 본인이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본인이 정신질환자를 더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경우도 절반 이상이었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천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지식과 태도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수행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정신건강센터는 2016년부터 국민 정신건강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를 수행해왔으며, 2022년부터 격년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사 결과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은 개별 항목에 따라 양상이 엇갈렸다. 조사 결과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답변은 2022년 83.2%에서 올해 90.5%로,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 기능 이상일 것이다'는 답변은 같은 기간 49.3%에서 61.4%로 오르며 인식이 개선됐다. 반면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라는 답변은 39.4%에서 5
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는 사람은 이후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불안증이 없는 사람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후안 바조-아바레즈 교수팀은 '영국 일반의료 저널'(British Journal of General Practice)에 기고한 논문에서 50세 이후 불안증 진단을 받은 11만여 명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 88만여 명의 10년간 진료 데이터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 세계 1천만여 명이 앓고 있는 파킨슨병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꼽힌다. 중뇌 흑질 부위에 알파-시누클레인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돼 신경세포 죽거나 손상되면서 도파민 생성 능력을 잃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불안증은 파킨슨병 초기 단계의 특징으로 알려졌지만 50세 이후 새로 불안 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잠재적인 파킨슨병 위험 정도와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08~2018년 50세 이후 새로 불안증 진단을 받은 10만9천435명과 불안증이 없는 87만8천256명의 일차 진료 데이터를 사용해 50세 이후 불안증으로 인한 파킨
청소년기와 중년기에 녹색 채소와 통곡물 등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노년기에 인지 능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터프츠대 켈리 카라 박사팀은 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4)에서 1946년생 영국인 3천여명의 식이 섭취량과 인지기능을 70년 이상 추적한 데이터를 분석, 청소년·중년기 식단과 노년기 뇌 기능 유지 사이에 큰 연관성을 발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카라 박사는 이 연구는 4~70세 전 생애에 걸쳐 식습관과 인지 능력을 추적한 최초의 연구라며 이 결과는 식습관과 인지 기능 간 연관성이 이전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일찍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인지·사고 능력은 중년기까지 향상될 수 있지만 보통 65세 이후 저하되기 시작한다. 항산화 성분과 불포화 지방이 풍부한 식물성 식품을 많이 먹으면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뇌 혈류를 개선해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의학연구위원회(MRC) 국민 건강·발달조사에 참여한 1946년생 3천59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75년 이상에 걸쳐 설문지와 테스
허리통증을 앓은 적이 있는 성인이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하면 요통이 재발하지 않는 기간이 걷지 않는 경우(112일)보다 2배 가까이(208일) 길어진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호주 매쿼리대 척추통증연구그룹 마크 행콕 교수팀은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서 요통 병력이 있는 성인 700여 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걷기운동·교육을 하고 효과를 최장 3년간 추적하는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행콕 교수는 "걷기는 지리적 위치, 나이, 사회경제적 지위와 관계없이 누구나 저비용으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라며 "허리통증 재발 방지는 물론 심혈관 건강, 골밀도, 체중 관리 정신건강 개선 등 효과로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요통은 장애와 삶의 질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8억명이 겪고 있다며 특히 반복적으로 재발하는 경우도 흔해 요통에서 회복된 사람 10명 중 7명은 1년 이내에 재발을 경험한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요통 관리·예방법으로는 운동과 교육을 병행할 것을 권장하고 있지만 일부 형태의 운동은 높은 비용과 복잡성, 감독 필요성 때문에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부담스럽다고 지적했다. 연구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7월 부터는 1년에 365회를 초과하는 외래진료를 받으면 20% 정도였던 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이 90%로 올라간다. 보건복지부는 7월 1일부터 이런 내용의 '본인부담 차등화'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처방일수, 입원일수 등을 제외하고 365회 넘게 외래진료를 받는 사람에게 366회째부터 90%의 본인부담률이 적용된다. 다만 아동, 임산부, 중증질환자나 희귀·중증난치질환자 등 산정특례자로, 해당 질환으로 외래진료를 받는 사람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외래진료 횟수는 매해 1월1일~12월31일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올해만 제도 시행일인 7월1일부터 산정한다. 본인부담 차등화가 시행되는 것은 의학적으로 필요도가 낮은 불필요한 의료 남용에 대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도에서다. 한국 국민의 연간 외래이용 횟수는 2021년 기준 15.7회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9회보다 3배 가까이 높다. 2021년 기준 외래 의료 이용 횟수가 365회를 넘는 사람은 2천550명이나 된다. 이들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에서 급여비로 투입한 액수는 251억4천500만원에 달했다. 복지부는 "합리적인 의료이용을 유도하기 위해 의료과다 이용시 본인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집에서 생활하면서 목욕, 식사 등 도움 서비스를 받는 장애 어르신이 최근 1년 사이 17% 가까이 늘고, 관련 복지시설도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1년간 노인복지시설과 이용 실태 조사를 담은 '2024 노인복지시설 현황'을 발간했다. 조사 결과, 재가 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노인 수는 2022년 10만6천857명에서 지난해 12만5천48명으로 17.02% 늘었다. 재가 복지 서비스란 신체·정신적 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의 집을 방문해 목욕이나 식사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같은 기간 재가 복지 시설은 19.8%(2천624곳) 증가했다.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돌보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어르신은 이 기간 23만2천235명에서 24만2천974명으로 4.62% 늘었다. 같은 기간에 노인의료복지시설도 70곳(1.2%) 증가했다. 노인복지주택 등 주거 기능을 하는 노인주거복지시설 이용자는 1만9천300여명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소폭 증가했는데, 시설 수는 308곳에서 292곳으로 5.2% 감소했다. 경로당, 노인 교실처럼 건강한 어르신들이 취미생활을 위해 이용하는 노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노인들이 다치는 가장 큰 원인은 집 등 주거지에서 발생하는 추락이나 낙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추락·낙상은 장기간 요양과 반복적인 입원을 초래, 노년기 체력 손실과 사망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250개 병원 퇴원환자를 표본 분석한 '퇴원손상심층조사' 결과 노인 손상의 주요 원인을 이같이 파악했다고 밝혔다. 노인 손상은 65세 이상 어르신에게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인 위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를 칭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2022년 100병상 이상 병원에서 퇴원한 65세 이상 노인 손상 환자는 42만8천508명으로, 전체 연령의 41.3%를 차지했다. 2018년과 비교해 그 비중이 10.0%포인트 높아졌다. 인구 10만명 당 노인 손상 환자는 4천751명이었다. 노인 손상의 원인별로는 추락·낙상이 인구 10만명당 3천95명(65.1%)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차 사고 등 운수사고 744명(15.7%), 사람이나 물체에 부딪힌 경우 250명(5.3%) 등이었다. 추락·낙상에 의한 노인 입원이 운수사고의 4.2배에 달했다. 노인 추락이나 낙상은 주로 주거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년 인구 5명 중 4명가량은 미혼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초·중반 청년세대 미혼율은 20년 전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통계청 통계개발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청년의 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통계개발원 분석에 따르면 총인구 중에서 청년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에 31.9%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020년 청년 인구 비중은 20.4%까지 내려갔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50년에는 청년 인구 비중이 1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세대 혼인율 또한 지속 감소해 2020년 기준 81.5%가 미혼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86.1%, 여자는 76.8%의 청년이 혼인하지 않은 상태였다. 미혼율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30∼34세였다. 2020년 미혼율이 56.3%로 20년 전(18.7%)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대학 이상 졸업자의 비중은 2010년에 50.5%로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2020년 대학 이상 졸업자는 53.0%로 남자 58.4%, 여자 47.8%였다. 청년 세대 중 경제활동인구의 비중은 2020년 62.5%로 나타났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소유율은 93.9%에 달한다. 초등학생 10명 중 9명 이상이 1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어린이는 주로 비디오 시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임 등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보통은 사용자가 어릴수록 방송과 비디오를 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유튜브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비디오를 보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서 아이의 기질 중 자기 조절력과 관련이 있는 인내심이 아이의 유튜브 사용량과 상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윤미·김동희 교수 연구팀은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중독의 위험요인과 보호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코호트(역학) 연구'에 참여 중인 8∼11세 어린이 195명을 대상으로 유튜브 노출의 장기적인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5~8세 때(2018년)의 기질을 파악하고, 8~11세 때(2021년) 아이의 유튜브 사용 패턴과 정서, 행동 문제를
은퇴 후 노년기에 강한 근력운동을 하면 노인 사망의 강력한 예측인자 중 하나인 다리 근력이 수년간 유지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코펜하겐 스포츠 의학 연구소(ISMC) 마스 블로크-이벤펠트 연구원팀은 의학 저널 'BMJ 오픈 스포츠·운동 의학'(BMJ Open Sport & Exercise Medicine)에서 은퇴자 450여 명에게 1년간 근력운동을 하게 하고 4년 동안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골격근량과 기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이로 인해 노인의 이동성과 자율성도 점점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특히 다리 근력 감소는 노인 사망을 예측하는 강력한 요인이라며 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노년기 남녀 451명(평균연령 66.4세)을 무작위로 1년간 주 3회 무거운 역기 들기 고강도 근력운동(149명), 체중운동·저항밴드가 포함된 중강도 근력운동(154명), 평소 수준 신체활동 유지(148명)에 배정하고 참가자들의 뼈와 근력, 체지방 수준 등을 시작 시점과 1·2·4년 후 측정했다. 4년 후 평가까지 마친 참가자는 동기 부여 부족이나 질병 등으로 중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이는 이유로 국민 10명 중 4명은 '비용'을 꼽았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임플란트 비용은 개당 50만∼60만원 선이었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성인 1천227명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치료와 비용에 대한 국민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결과는 전날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의 공동 주최로 열린 '초고령 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 알기'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조사 결과 임플란트 치료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목으로 응답자 67.2%가 병원의 신뢰도를 꼽았다. 이어 시술하는 임플란트의 브랜드가 16.7%, 비용이 15.9%였다. 임플란트 치료를 망설인 이유에 대해선 응답자 39%가 비용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치료에 대한 부담·두려움이 28.9%,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14.5%, 치료 기간이 9.9%였다.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다고 대답한 793명을 대상으로 치아 기능에 대해 만족하느냐고 묻자, 매우 만족(21.7%)과 만족(48%)이라는 응답이 과반이었
두뇌 전기자극으로 실연의 아픔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 잔잔대학교와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 연구진은 가벼운 전류로 뇌를 자극하는 헤드셋을 하루에 몇분만 착용하면 실연에 따른 우울감 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결론내리고 관련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연을 겪은 36명을 세그룹으로 나눠 두뇌 전기자극 실험을 진행했다. 세 그룹은 5일간 하루에 두차례씩 20분간 경두개직류자극(tDCS) 헤드셋을 착용했는데 자극 유무와 부위를 달리했다. 첫 번째 그룹은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DLPFC)에, 두 번째 그룹은 복측 전전두엽 피질(VLPFC)에 각각 전기자극을 줬다. 세 번째 그룹은 헤드셋을 착용하기는 했지만, 스위치를 꺼 아무런 자극도 가하지 않았다. 전류 자극이 가해진 곳은 뇌에서 자발적인 감정 조절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부분들이다. 실험 결과 전기 자극을 받은 첫번째와 두번째 그룹은 실연에 따른 감정적 고통인 '사랑 트라우마 신드롬'(LTS, love trauma syndrome) 증상이 세번째 그룹과 비교해 상당히 감소했으며 우울 상태와 불안도 개선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9주 연속 증가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5주차(8월 24∼30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수는 399명이었다. 직전 주 367명에 비해 8.7%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26주차(6월 22∼28일) 이후 9주 연속 증가세다. 다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33주차에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35주차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37명이었다. 올해 누적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5주 기준 전체 입원환자 4천866명 중 60.6%인 2천949명이 65세 이상이었고, 50∼64세가 18.0%(877명), 19∼49세가 10.1%(492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호흡기감염병 의심 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5주차에 37.7%로, 전주 대비 5.1%포인트 증가했다. 질병청은 이달까지는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손 씻기와 주기적 실내 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방 안에서 홀로 맞이하는 죽음, '고독사'가 '개인의 불행'이라기 보다는 사회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내는 '사회적 재난'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보건복지부의 의뢰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수행한 '고독사 주요 사례 심층 연구를 통한 원인분석 및 예방체계 구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고독사 사망자의 44.3%는 국가의 보호를 받던 기초생활수급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고독사가 개인의 비극을 넘어 사회적 재난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통계다. 사회안전망 안에 있던 이들조차 왜 쓸쓸한 죽음을 피하지 못했을까. 보고서는 고독사가 특정 연령층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매년 고독사의 절반 이상(50∼60%)을 차지하는 50∼60대 중장년 남성들은 실직, 사업 실패, 이혼 등 갑작스러운 삶의 위기 후 사회와 단절되며 위험에 내몰린다. 이들은 도움을 요청하는 데 익숙지 않아 고립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더 이상 개인의 나약함으로 치부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숨겨진 고독사'의 현실이다. 보고서는 가족과 함께 살아도 고독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치매나 와상 상태의 노부모를 돌보던 자녀가 먼저
내장을 둘러싸고 있는 숨겨진 지방인 내장지방이 과도할 경우 심장과 혈관의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의학연구위원회(MRC) 연구소 디클런 오리건 교수팀은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등록자 2만1천여명의 MRI 영상 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방 분포와 심혈관 노화간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내장지방이 심장 노화 가속화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도 발견됐다며 여성의 경우 엉덩이와 허벅지 주변 지방은 오히려 심장 노화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장과 혈관은 나이가 들수록 노화로 인해 기능이 떨어진다. 노화 과정은 유전적 요인과 생활 습관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여러 장기와 세포에 손상이 쌓이면 여러 가지 질환으로 이어진다. 연구팀은 비만은 노화 촉진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방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느냐가 심장·혈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영국 바이오뱅크 등록자 2만1천241명의 전신 지방 분포와 심장 및 혈관 정밀 영상 등
[연합] 간단한 3분짜리 뇌파 검사로 알츠하이머 고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바스대와 브리스톨대가 공동으로 한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뇌파 검사 '패스트볼(Fastball)' 테스트는 경도인지장애(MCI)를 가진 사람 중 알츠하이머로 발전할 위험이 높은 환자를 가려냈다. 이 테스트는 사람들이 화면 속 이미지를 보는 동안 두피에 부착한 소형 센서가 뇌의 전기적 활동을 기록한다. 사전에 본 이미지를 다시 볼 때 뇌가 자동으로 보이는 반응을 분석해 기억 문제를 탐지한다. 검사에는 건강한 성인 54명과 MCI 환자 52명이 참여했다. MCI 환자는 기억력, 사고력, 언어 능력에 문제가 있으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연구팀은 먼저 지원자들에게 이미지 8장을 보여주고 그 이름을 말하게 하고, 특별히 기억하거나 이후 찾아내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 이후 수백 장의 이미지가 0.3초 간격으로 화면에 나타날 때 참가자들의 뇌파를 기록했다. 이미지 5장마다 앞서 보여준 8장 중 하나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기억상실형 MCI 환자들이 건강한 성인이나 비기억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올해 11월까지 옥천읍 금구·하계리 260여가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 업체인 충청에너지서비스㈜에 12억4천만원을 지원해 6개 구간(1.9㎞)의 도시가스 관로를 새로 가설할 예정이다. 옥천군은 2012년부터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에 나서 지금까지 8천135가구에 가스관을 연결했다. 이번 공사로 260여가구가 추가되면 이 지역 도시가스 공급률은 33%대로 높아진다. 군 관계자는 "관내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이 총연장 17.8㎞에 달한다"며 "공동주택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시중 유통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해 12건의 부적합 사례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여름철 소비가 많은 상추, 가지, 고추, 치커리 등 농산물 904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매시장 경매 전 검사 416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은 3건이었고, 경매 후 검사 377건에서는 9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연구원은 부적합 농산물을 압류해 폐기 조치했다. 정태영 대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잔류농약 검사를 강화해 안전한 먹거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단양군은 단양읍 고수대교 경관분수를 정식 가동한다고 6일 밝혔다. 분수는 교량 양측에 140m씩 총 280m 길이로 설치됐으며, 레이저와 빔프로젝터·무빙라이트·고음질 스피커 등을 갖춰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국내외 유명 가수의 음악에 맞춰 무지개와 꽃잎, 날개 형태의 물줄기를 내뿜는 방식이다. 분수는 정오부터∼오후 9시까지 하루 6회(1회 20분씩)에 가동된다. 겨울철에는 가동을 중단한다. 군은 이 분수 가동을 계기로 만천하 스카이워크, 수변로, 달맞이길 등 기존 야간 관광자원과 연계해 체류형 야간관광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문근 군수는 "경관 분수는 단양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시원한 휴식과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