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바닐라 향의 원료가 되는 바닐라 식물과 이들의 꽃가루받이 곤충 서식지가 서로 달려져 야생 바닐라가 생존 위기를 맞고 전 세계 바닐라 공급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뱅 가톨릭대(KU Leuven) 샬럿 와테인 박사팀은 국제학술지 식물과학 프런티어스(Frontiers in Plant Science) 최근호에서 온난화 시나리오에 따른 바닐라 식물과 꽃가루받이 곤충의 서식지 변화를 분석, 두 서식지의 중첩 범위 감소로 야생 바닐라의 생존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와테인 박사는 "기후변화는 바닐라 종들과 그들의 꽃가루받이 곤충의 서식지가 겹치는 범위를 줄일 수 있났다"며 "이로 인한 바닐라 식물과 수분 매개 곤충의 분리가 야생 바닐라의 생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바닐라 향은 식품, 제약, 화장품에 널리 사용돼 카카오나 커피처럼 국제 시장 가치가 높은 열대작물이다. 하지만 주요 공급원인 플라니폴리아 바닐라((Vanilla planifolia)는 질병, 가뭄, 고온에 취약하고 이런 위험 요인은 기후변화로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중남미의 열대·아열대 지역에 서식
세계적인 흡연 감소 추세 속에 비흡연자 폐암 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대기오염 등이 비흡연자에게 폐암 관련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와 미 국립암연구소(NCI) 공동 연구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 최근호에서 세계 28개 지역, 비흡연자 870여명의 폐종양 게놈을 분석, 대기오염 등 환경 노출과 폐암 발병에 기여하는 유전적 돌연변이 발생 간 연관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논문 공동 교신저자인 UC 샌디에이고 루드밀 알렉산드로프 교수는 "비흡연자 폐암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며 "이 연구는 대기오염이 일반적으로 흡연과 관련돼 발생하는 유형의 DNA 돌연변이와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폐암은 오랫동안 흡연자 질병으로 여겨져 왔지만 비흡연자 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25%를 차지한다. 비흡연자 폐암은 여성, 특히 아시아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이는 간접흡연 및 대기오염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북미 등 대기오염 수준이 다른 28개 지역에 사는 871명의 비흡연자 폐종양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행주를 물이나 세제로 세척해도 세균이 남고, 오래 방치하면 1만배까지 폭증한다는 연구 결과가 25일 나왔다. 유한킴벌리는 이날 인하대학교와 '재사용 행주 위생성 평가 및 개선 방안 연구'를 주제로 진행한 산학협력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음식점이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면 행주와 개봉 직후 무균 상태인 부직포 행주를 실험군으로 선택했다. 재사용되는 행주의 오염 상황을 가정해 미생물 주입, 세척(물, 세제류, 열탕소독), 실내 건조 시간에 따른 세균 증식 확인 순으로 진행됐다. 실험 결과 흔히 주방에서 활용하는 세제류로 세척해도 행주의 세균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으며 12시간 건조 후에도 관찰돼 증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실험 과정을 5회 반복해도 면과 부직포 행주 모두에서 세균이 잔류했다. 특히 실내에 행주를 수일간 건조 상태로 방치하자 잔류한 미생물이 일정 시간 경과 후에는 1만 배 이상으로 증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0℃의 끓는 물에 5분 이상 열탕 소독을 했을 때는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 백영빈 인하대 생명공학과 교수는 "실제 푸드서비스 현장에서는 미생물이 실험 결과보다 더 증식할 수 있다"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일주일에 2시간 30분가량 정도 걷는 노인의 삶의 질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비만 노인에게서 걷기 운동으로 인한 삶이 질 만족도가 컸다. 중앙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하·이혜준 교수 연구팀은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65세 이상 노인 6천60명의 운동 유형(유산소·근력·걷기)과 강도, 비만 여부에 따른 삶의 질을 평가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노인의 운동 유형 중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없는 반면, 주당 150분 이상 적절하게 걷기 운동을 한 노인은 걷지 않는 노인에 비해 삶의 질이 1.71배 높았다. 삶의 질은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등 5가지 항목에 대한 지장 여부를 파악하는 'EQ-5D' 척도로 평가했다. 특히 비만 노인의 경우에는 주당 150분 이상의 걷기 운동을 한 노인이 걷지 않는 노인에 비해 삶의 질 만족도 점수가 2.33배 높았다. 비만하지 않은 노인에게서는 걷기 운동을 한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삶의 질이 1.7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걷기 운동이 노인의 삶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졸업하고 1년 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 비중이 작년보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의 임금 수준은 상대적으로 개선됐지만 근로 여건이 만족스럽지 않아 직장을 그만 둔 청년은 오히려 더 늘어났다. 통계청은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자는 368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15만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인구 감소, 제조업·건설업 부진 등 영향으로 최근 줄어드는 추세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9.5%로 1년 전(50.3%)보다 0.8%포인트(p) 하락했다. 청년층 중 최종학교 졸업자는 417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2천명 줄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취업자는 296만2천명으로 11만5천명 줄었다. 미취업자는 7만7천명 줄어든 121만2천명이었다. 산업별로 취업자를 보면 도소매업(3만3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만3천명) 등에서 늘었고 제조업(-5만4천명), 숙박음식점업(-3만3천명) 등에서 줄었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일자리가 없는 청년의 미취업 기간은 작년보다 더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상 미취업 청년은 56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올해 여름휴가로 해외 대신 국내여행을 택한 사람이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롯데멤버스 자체 리서치 플랫폼 '라임'은 지난 8일부터 일주일간 전국 20∼60대 남녀 1천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올 여름 국내여행을 떠난다는 응답이 52.7%로 작년보다 17%포인트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응답은 작년보다 5.2%포인트 감소한 25.9%에 그쳤다. 국내 여행지 1위는 지난해와 같은 강원도(18.1%)가 꼽혔다. 다만 강원도를 여행지로 꼽은 응답자의 비중은 작년보다 7.8%포인트 줄었다. 제주도(17.3%), 부산(12.2%)이 뒤를 이었다. 해외여행의 경우 동남아(30.8%)와 일본(30.4%)에 간다는 응답이 비슷하게 나왔고 유럽(14.6%)으로 떠나는 사람도 상당수였다. 휴가 예상 시기는 7월 마지막 주(29.1%), 8월 첫째 주(22.5%)가 과반으로 '7말8초'에 집중됐다. 숙박비와 교통비를 포함한 1인 예상 지출은 국내는 50만∼100만원(36.8%), 해외는 100만∼200만원(27.7%) 응답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들은 또 여름휴가지 선정시 비용(41.7%)보다 관광지와 놀거리(5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건강한 식생활이 실제 의료비를 줄이는 효과를 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평소 건강하게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의료비가 9%가량 덜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료계에 따르면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16∼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토대로 성인 1천144명의 식생활과 연간 의료비 지출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식생활평가지수'에 따라 4개 분위 그룹으로 나눈 뒤, 각 그룹의 연간 의료비를 파악했다. 이때 성별이나 연령, 소득, 만성질환 여부 등 비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항목은 배제하고 연관성을 분석했다. 식생활평가지수는 전반적인 식사의 질을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도구로, 식생활을 14개 항목으로 나눠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할수록, 붉은 고기보다 흰 살 고기를 더 많이 먹을수록, 흰 쌀밥보다 현미밥을 많이 먹을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반면 나트륨과 주류, 탄산음료 등은 적게 먹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 연구 결과 식생활지수가 가장 높은 그룹은 식생활 지수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총 의료비가 평균 8.6% 덜 들었다. 외래 진료비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9월 1일부터 예금보호한도가 현행 5천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예금보호한도를 상향하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등 6개 대통령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9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예금보험한도 상향은 2001년 이후 24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하는 은행·저축은행·보험·금융투자 업권뿐 아니라 개별법에 따라 각 중앙회가 보호하는 상호금융의 예금보호한도도 동시에 1억원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9월 1일 이후 금융회사나 상호금융조합·금고가 파산 등으로 인해 예금 지급이 어려워질 경우 예금자는 1억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게 된다. 예·적금 등 원금보장형 상품은 가입한 시점과 관계 없이 원금과 이자가 1억원까지 보호된다. 펀드 등 지급액이 운용 실적에 연동되는 상품은 보호되지 않는다. 아울러 사회보장적인 성격을 감안해 일반 예금과 별도로 보호한도를 적용하고 있는 퇴직연금,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역시 1억원까지 보호된다. 금융위는 "예금자가 더 두텁게 재산을 보호받고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금보호한도에서 여러 금융회사에 예금을 분산 예치해 온 예금자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올해 여름휴가는 7월 말부터 8월 초에 승용차를 이용해 동해안으로 가려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한국교통연구원이 최근 9천560명을 대상으로 '2025 하계여행 통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교통 수요가 예상됐다고 22일 밝혔다. 응답자의 46.5%가 휴가를 계획 중이며, 국내·해외여행 비율은 국내 78.8%, 해외 21.2%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보다 국내 휴가를 떠나겠다는 비율이 2.2%포인트 높아졌다. 휴가 여행 출발 예정 일자로는 7월 26일∼8월 1일을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1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 9일∼15일이 15.3%로 두 번째였다. 휴가 일정은 '2박 3일'이 28.4%로 가장 많은 답변이었다. '6일 이상'은 21.3%, '3박 4일'은 20.6%였다. 국내 여행 예정지역은 동해안권(24.9%)이 제일 인기가 있었다. 이어 남해안권(18.3%), 서해안권(11.4%), 수도권(11.3%), 제주권(9.1%) 순이었다. 국토부는 이런 조사 결과를 반영해 이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5일부터 8월 10일까지 17일간을 여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관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최신 의약품 중 하나인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위식도역류질환(GERD)과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대에 따르면 약학대학 노윤하 교수와 캐나다 맥길대 로랑 아줄레이(Laurent Azoulay) 교수 공동연구팀이 GLP-1 수용체 작용제인 GLP-1 RA가 위식도역류질환(GERD) 및 그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의 대표적인 1차 의료 데이터베이스(CPRD·Clinical Practice Research Datalink)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진료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GLP-1 RA)를 처음 처방받은 환자 2만4천708명과 당을 소변으로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당뇨병 치료제(SGLT-2 억제제)를 처음 처방받은 환자 8만9천96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GLP-1 RA 사용 환자의 3년 이내 위식도역류질환 발생 위험이 2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바렛식도나 식도협착 등 질환 관련 합병증 발생 위험도 GLP-1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21일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사망원인통계 연계 자료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시자료와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를 연계한 것으로,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2023년 사망원인통계를 갱신해 활용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매년 약 1만명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영양 상태 등을 묻는다. 이번 자료 연계로 총 6만9천855명의 자료가 연계(97.5%)됐고, 이 가운데 사망자는 6천567명이었다. 연계된 통계에 따르면 2007∼2023년 원인별 사망자 수는 신생물(암)로 인한 사망(1천964명·29.9%), 순환계통 질환으로 인한 사망(1천385명·21.1%), 호흡계통 질환으로 인한 사망(819명·12.5%) 순으로 많았다. 이 연계 자료는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에서 이용을 신청할 수 있다. 이후 질병청 건강영양조사분석과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통합서비스(MDIS)에서 심의한 뒤 자료를 연구자에게 제공한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연계 자료가 건강 위험 요인과 사망의 관련성 등 다양한 보건 분야 연구에 활용돼 만성 질환 예방 관리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대규모 경기 부양책인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21일부터 시작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는 9월 12일 오후 6시까지 약 8주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지원 금액은 국민 1인당 기본 15만원이며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족은 1인당 30만원, 기초생활수급자는 1인당 40만원을 받는다. 이와 별개로 서울·인천·경기를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 주민에게는 3만원이,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주민에게는 5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신청 다음 날 소비쿠폰이 지급되며,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신청이 원칙"이라며 "9월 12일이 지나면 신청할 수 없기 때문에 지급 대상자는 반드시 기간 내에 신청해야 소비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청 첫 주인 21∼25일에는 시스템 과부하와 주민센터 혼잡 방지를 위해 출생 연도 끝자리 기준 요일제를 운영한다. 끝자리 1·6은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주말에는 온라인 신청만 할 수 있다. 지급 방식은 신용·체크카드, 선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70대 A씨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숨이 차올라 응급실에 실려 갔다. 검사 결과는 '폐색전증'. 한 달 전 다리 골절로 침대에만 누워 지내던 중 생긴 혈전(피떡)이 폐혈관을 막은 것이다. 의료진은 조금만 늦었더라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A씨가 진단받은 폐색전증은 심장병, 뇌졸중만큼 잘 알려진 병은 아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질환 못지않게 치명적이다. 특히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이후 노인들에게서 발병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 이 질환은 혈액 찌꺼기가 응고되면서 만들어진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폐혈관을 막으면서 발생한다.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는 폐포에서 폐혈관으로 옮겨가 적혈구를 타고 각 신체 기관에 전달되는데, 폐혈관이 막히면서 산소 공급이 끊겨 갑작스러운 호흡곤란과 흉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혈전은 다리의 심부정맥에서 시작돼 폐로 이동한다. 드물게 신체 다른 부위의 정맥에 혈전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보통 하나 이상의 심부정맥에 혈전이 만들어지면 '심부정맥혈전증'(DVT)이라고 한다. 폐색전증의 대표 증상인 호흡곤란은 쉬는 동안에도 발생하며, 신체 활동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우리 국민이 병의원이나 약국 등에서 쓴 '개인 의료비'가 2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의료비를 포함한 지난해 전체 '국민의료비'는 처음으로 210조원을 넘었다. 1일 보건복지부의 국민보건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의료비는 196조6천380억원(잠정)으로 집계됐다. 개인 의료비(Personal Health Expenditure)는 집합보건의료비(Collective Health Expenditure)와 함께 '국민의료비'를 구성한다. 개인 의료비는 개인에게 직접 주어지는 서비스 혹은 재화에 대한 지출을 뜻하는 것으로, 흔히 병의원 등 의료기관이나 약국에서 발생한 지출이다. 반면 집합보건의료비는 예방 및 공중보건사업이나 보건행정관리를 위한 지출로, 공중을 대상으로 발생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국민의료비는 2022년 205조4천880억원에서 2023년 203조4천200억원으로 한 차례만 줄었을 뿐, 1970년 이래 매년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지난해 국민의료비(213조1천90억원)는 처음으로 210조원을 넘겼다. 1인당 의료비는 처음으로 400만원대로 올라서 412만1천원(이상 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연세대·한국보건사회연
대사증후군(복부지방·고혈압·고혈당·고중성지방·저 HDL콜레스테롤 중 3개 이상)이 있는 사람은 파킨슨병 위험이 30~40% 증가하고, 위험 요인이 늘어날수록 위험도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웨이리 쉬 박사팀은 미국신경학회지(Neurology) 최근호에서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된 46만여명을 대상으로 대사증후군과 파킨슨병 발병 간 관계를 1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쉬 박사는 "이 결과는 대사증후군이 파킨슨병에 대한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연구에서는 대사증후군 조절 노력이 파킨슨병 예방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지방,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 저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가운데 3개 이상이 있는 경우로, 전 세계 성인 4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손발 떨림이나 근육 경직, 움직임이 느려지는 증상을 보이는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노인에게 알츠하이머병 다음으로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치매, 암 등 다양한 만성질환의 요인으로 밝혀
집이나 자동차 안 등 실내 공간의 공기 중에 사람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떠다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프랑스 툴루즈대 소속 연구팀은 최근 오픈액세스 학술지 '플로스 원'에 게재한 논문에서 주거 공간과 자동차 내에 부유하는 1∼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를 라만 분광법을 이용해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라만 분광법은 레이저를 쏠 때 나타나는 산란광 현상을 통해 물질의 특성을 규명하는 방법이다. 분석 결과, 주거 공간의 공기 중에 부유하는 총 미세플라스틱(MPs)의 중앙값 농도는 528 MPs/㎥로 집계됐다. 자동차 안의 농도는 2천238 MPs/㎥였다. 관찰된 미세플라스틱의 97%가 부서진 조각 형태를 띠고 있었고, 94%는 1∼10㎛ 이하의 크기로 측정됐다. 연구팀은 이 집계치 등을 토대로 성인이 하루에 실내에서 1∼10㎛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약 6만8천개를 흡입한다고 추정했다. 1∼10㎛는 머리카락 굵기의 약 7분의 1 크기로, 폐 등 몸속에 더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 흡입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엄마의 장내 미생물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김희남 교수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 발병이 산모 장내의 특정 병원성 공생균(숙주와 공생하는 미생물)과 식이섬유 섭취 부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아토피 피부염은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피부 습진 질환이다. 소아에서 유병률이 10∼20%에 달할 정도로 높으며, 일반적으로 생후 3∼6개월 사이에 발병해 생후 12개월 이내에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아토피 피부염의 병리학적 기전에 대한 연구는 주로 피부 조직에 초점을 맞춰 이뤄져 왔으나, 최근 들어 아토피 피부염이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닌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체내 미생물)의 교란과 밀접하게 관련된 전신성 염증 질환이라는 증거들이 늘면서 관련 연구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병원성 공생균인 '피칼리박테리움'(Faecalibacterium) 속 일부 종이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에게서 비정상으로 많다는 점을 확인, 아토피 피부염의 발병에 관여할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병원성 공생균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2일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청주 엔포드 호텔에서 '2025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기념행사, 양성평등 연극, 청주시 노인종합복지관의 양성평등 그림책 전시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축사를 통해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고, 도민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는 1898년 9월 1일 발표된 우리나라 최초 여성 인권선언인 '여권통문'을 기념하고 남녀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는 행사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2일 충북문화관 내 문화의 집을 리모델링해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복합 휴식공간 '놀꽃마루'를 개관했다고 밝혔다. 과거 도지사 관사였던 문화의 집은 2012년 도민에게 개방된 후 충북공동모금회의 '저출생 인구위기 극복 성금'을 지원받아 리모델링 됐다. 놀꽃마루는 체험 공간인 '꽃마루', 양육 상담과 부모 모임 공간인 '쉼마루', 자연 속 야외 놀이공간인 '풀마루'로 구성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놀꽃마루는 기존의 실내 놀이터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앞으로 아이와 부모가 행복한 보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와 제천시가 남한강(청풍호)에 가로놓인 청풍교 정원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동욱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최승환 제천부시장은 2일 제천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청풍교 브릿지가든과 청풍명월길 조성 계획을 밝혔다. 이 사업은 2012년 청풍대교가 놓이면서 방치돼 온 청풍교에 충북을 상징하는 '청풍명월'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과 조경을 설치해 '호수 위 다리 정원'을 만드는 것이다. 2년 전 충북도의 청풍교 업사이클링 계획이 나오면서 구체화 됐다. 도는 그동안 19억원을 투입해 D등급인 이 교량 종합안전도를 A 등급으로 끌어올린 데 이어 올해 2차 추가경정 예산안에 안전시설 및 관광조형물 설치비 23억원을 편성한 상태다. 내년까지 13억원을 추가 투입해 실내정원과 경관조명 설치를 마무리 짓고 방문객을 맞는다는 계획이다. 이어 제천시는 교량 주변에 '청·풍·명·월'을 주제로 한 4개 코스의 탐방로와 전망대, 주차장 등을 갖추게 된다. 이 부지사는 "이 사업을 통해 청풍호 랜드마크이자 관광자원인 청풍교의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제천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이 시민한테서 기증받은 조경수와 조경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문제가 되는 가운데 2주간 특정감사를 벌이고도 기부재산의 행방을 찾는데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2일 특정감사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기증품의 취득, 관리,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관련 법을 지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부심사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고, 기증품 조서나 수령증, 관리대장 등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 결과 기증받은 조경수는 43군데(그루)에 심어졌는데, 이 중 20그루는 살아 있는 상태고 13그루는 고사한 흔적 등을 찾았으며 나머지 10그루와 조경석의 행방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를 찾기 위해 이번 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덧붙였다. 영동군은 2022년 6월 7일 서울 시민 A씨가 기증한 조경수 48그루와 조경석 15t 중 상당수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의혹이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되자 지난달 20일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영동군은 기증일로부터 한 달 이상 지난 7월 12∼14일 민간 장비를 임차해 조경수 식재 작업 등을 한 것으로 기록해놔 기증품을 몰래 빼돌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이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