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계열(-statin)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부정맥의 하나인 심방세동(AF: atrial fibrillation)으로 인한 뇌졸중과 '미니 뇌졸중'이라고 불리는 일과성 허혈 발작(TIA: transient ischemic attack)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방세동은 심장의 윗부분인 심방이 이따금 매우 빠른 속도로 수축, 마치 그릇에 담긴 젤리처럼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면서 심박수가 분당 100회 이상으로 급상승하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콩 대학 의대의 황자이(Jiayi Huang) 교수 연구팀이 2010~2018년 사이에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5만1천472명의 의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1만1천866명은 평소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었고 나머지 3만9천606명은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두 그룹의 평균 5.1년 간 의료기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스타틴 그룹은 뇌경색과 전신성 색전증(systemic embolism) 발생률이 대조군보다 17%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신성 색전증이란 동맥에서 떨어져 나온 혈전이 혈류를 타고 돌다가 소
비타민D 수치가 낮으면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후유증(long COVID)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은 감염 영향이 12주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이를 예방하려면 초기 감염 뒤 비타민D 수치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으로 제시됐다. 유럽내분비학회에 따르면 이탈리아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레 대학'과 IRCCS 산 라파엘레병원 연구진은 최근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25차 유럽 내분비학회 총회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1∼70세 코로나19 입원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입원할 때와 퇴원 6개월 뒤 비타민D 수치를 측정한 결과,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을 보인 환자들의 비타민D 수치가 이런 증세가 없는 환자들보다 낮은 것이 발견됐다. 이런 현상은 퇴원 뒤 6개월간 정신적 혼란이나 건망증, 집중력 저하 등 '뇌 피로(brain fog) 증후군'을 경험한 환자에게서 더욱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코로나19 후유증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50∼70%가 겪고 있으나 아직 규명된 것이 많지 않다.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증상이 악화해 기관내삽관이나 기계호흡, 사망 등으로 이
교대근무에 따라 야근을 하는 사람은 야근을 시작하기 전 저녁때에 24시간 생체리듬 정렬(circadian alignment)을 위해 스스로를 밝은 조명에 노출하면 전체적인 업무 수행 능력을 개선하고 피로와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람은 24시간 주기로 리듬을 조절하며 살아가는데 이를 24시간 생체리듬이라고 한다. 캐나다 맥길(McGill) 대학 보건과학과의 마리에브 시르 임상심리학 교수 연구팀이 야근을 포함한 풀타임 교대근무를 하는 건강한 간호사 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실험군)엔 휴대용 조명 박스(light box)를 이용해 야근 시작에 앞서 저녁때 밝은 조명에 스스로를 노출하고 아침엔 조명을 피하게 하는 방법으로, 다른 그룹(대조군)은 식생활 중재(dietary intervention)를 통해 24시간 생체리듬 정렬을 시도하게 했다. 야근 내내 밝은 조명에 노출하는 것도 24시간 생체리듬 정렬을 개선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야근 시작에 앞서 저녁때 조명에 노출하면 모든 교대 근무에서 업무 능력, 피로, 기분,
대장암 환자가 지방간이 있으면 암세포가 간으로 전이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세다스-시나이(Cedars-Sinai) 메디컬센터의 세키 에키히로 의생명과학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 모델 생쥐와 대장암 환자의 조직 샘플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대장암 환자 중 일부는 공격적인 암세포의 전이가 발생하거나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데 그 이유를 밝히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 차이는 지방간 때문이라는 가설에서 연구는 출발했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간에 전이된 대장암 모델 생쥐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이 생쥐 중 일부는 고지방 먹이를 먹여 지방간이 발생했다. 지방간 생쥐들의 간세포에서는 세포외 소포체((EV: extracellular vesicle)가 대량으로 혈액으로 방출되고 있었다. 이 소포체들은 모세포(parent cell)의 단백질과 유전물질을 가지고 있었다. 지방간 세포에서 나온 이 소포체들은 특히 암세포의 증식, 전이, 침투를 자극하는 3가지 형태의 마이크로 RNA를 지니고 있었다. 암세포가 이 소포체들을 받아들이면 그 속에 들어있는 이 마이크로 RNA들이 암 유발 단백질 YAP(y
영유아기에 아이들에게 말을 많이 걸어주면 두뇌의 언어 담당 영역 발달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손 스펜서 교수팀은 15일 국제학술지 '신경과학 저널'(Journal of Neuroscience)에서 2.5세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영유아기 자녀와 대화하는 것은 초기 두뇌 형성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유아 163명으로 대상으로 소형 녹음 장치로 3일 동안 하루 최대 16시간 동안 어른이 말하는 소리, 대화 소리, 아기가 말하는 소리 등 총 6천208시간 분량의 언어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어 아기가 잠자는 동안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촬영, 뇌 신경세포를 둘러싸면서 신경세포 간 신호 전달을 돕는 미엘린(수초·myelin)이라는 물질의 변화를 조사했다. 미엘린은 단백질 30%, 지질 70%로 구성된 백색 물질로 뉴런을 이루는 축삭(axon)을 여러 층으로 감싸면서 뉴런 사이에 신호전달이 효율적으로 이뤄지도록 한다. 스펜서 교수는 "축삭을 구멍이 많은 호스라고 가정하면 미엘린은 호스를 감싸 구멍을 막음으로써 물이 잘 흐르게 하는 테이프와 같다"며 "미엘린이 초기 뇌 발달에 어떻게 관
인공감미료가 체중조절에 장기적으로는 효과가 없고, 되레 당뇨나 심장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새로운 판단이 나왔다. WHO는 17일 발표한 비당류감미료(NSS)에 대한 새 지침에서 몸무게를 조절하거나 비전염성 질병의 위험을 줄이는 목적으로 NSS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NSS는 아세설팜 K, 아스파탐, 어드밴타임, 사이클라메이크, 네오탐, 사카린, 수크랄로스, 스테비아와 스테비아 파생물 등을 지칭한다. 프란체스코 브란카 WHO 영양·식품 안전 국장은 "유리당(과일이나 벌꿀 등에 있는 천연 당분)을 NSS로 대체하는 게 장기적으로는 체중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브란카 국장은 "자연 발생 당분이 든 음식이나 설탕이 들어있지 않은 음식을 소비하는 것처럼 유리당 섭취를 줄일 다른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체중조절이나 질병 예방의 대안을 제시했다. WHO는 성인이나 어린이에게 체지방을 줄이는 데 NSS가 장기적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점을 시사하는 증거를 체계적으로 검토해 얻은 결론을 이번 권고의 토대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NSS를 장기간 섭취하면 2형 당뇨병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성인의 경우 사망의 위험을 키우
사람의 장내 세균 구성과 알츠하이머병 위험 사이에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식단 조절 등을 통한 장내 세균 변화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UNLV) 징충 천 교수팀은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장내 세균과 뇌의 연관성에 관한 논문 수십편을 메타 분석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세균 그룹 10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발견이 장내 미생물과 알츠하이머병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장내 박테리아 불균형이 어떻게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장에는 500~1천 종의 박테리아가 서식하며, 이런 미생물의 양과 다양성, 구성은 그 사람의 유전과 식습관 등의 영향을 받는다. 장에 있는 특정 박테리아는 장 내벽을 얇게 만드는 산(acid)과 독소를 분비하고 알츠하이머병 위험 요인인 'APOE'(apolipoprotein E) 유전자와 상호작용하고 신경 염증 반응을 유발한다. 이는 뇌 건강과 면역 기능에 영향을 미치고 퇴행성 신경질환을 촉진할 수 있다. 천 교수는 "
위-식도 역류증이 원인 모르게 폐가 굳어지는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발성 폐섬유화증은 원인 불명으로 폐가 섬유화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환자는 폐에서 산소 교환을 못 해 호흡 곤란을 겪고 운동 능력이 저하되며 절반은 평균 3년 이내에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다. 영국 임피어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국립 심폐 연구소의 호흡기 전문의 칼 레이놀즈 교수 연구팀이 위-식도 역류 환자 7만8천707명, 위-식도 역류가 없는 대조군 28만8천734명,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 4천125명, 특발성 폐섬유화증이 없는 대조군 2만4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위-식도 역류와 폐섬유증 사이에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위-식도 역류 환자는 특발성 폐섬유증 발생률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폐섬유증 환자는 위-식도 역류 발생률이 1% 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역관계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앞으로 폐섬유증 연구에서는 위-식도 역류를 위험
암 환자가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꾸준히 복용하면 사망률은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암 연구 센터(DKFZ)의 벤 쇠트커 역학 박사 연구팀이 약 10만5천 명이 대상이 된 무작위 실험군-대조군 설정 임상시험 14건의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암 생존율에 미치는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관련 연구 논문을 모두 찾아본 끝에 그중 신뢰성이 가장 높은 14편의 논문을 골라 종합 분석했다. 전체적으로는 통계학적으로 의미가 있는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저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가 매일 투여된 10건의 임상시험 결과와 고용량의 비타민D 보충제가 하루 이상 간격을 투고 불규칙하게 투여된 4건의 임상시험 결과를 따로 떼어 분석해 봤다. 그 결과 큰 차이가 나타났다. 저용량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복용한 사람은 복용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암 사망률이 통계학상 의미가 있는 수준인 1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원래 비타민D의 혈중 수치가 결핍 수준인 사람과 정상인 사람을 구분하지 않고 함께 분석한 결과이기 때문에 비타민D 결핍인 사람은
비만한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보다 수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대학 의대 흉부외과 전문의 로버트 메기드 박사 연구팀이 수술 환자 약 600만 명의 전국적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산부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혈관외과, 성형외과를 포함, 모두 9개 전문 과목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었다. 전체 수술 환자 중 45%가 체중이 비만이었다. 비만한 수술 환자는 체중이 정상인 수술 환자보다 혈전, 감염, 신부전 같은 수술 후 합병증이 나타날 위험이 높으며, 이 합병증 때문에 다시 입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는 여러 가지 요인 때문일 수 있으며 그 가운데는 비만에 수반되기 마련인 체내 염증이 포함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몸에 염증이 있으면 지방조직이 잘 회복되지 않고 또 혈액 흐름이 원만하지 못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수술환자가 과체중이거나 비만할 때는 이처럼 혈류가 좋지 않은 데다 수술 후 몸을 일으켜 걸어 다니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다리에 혈전이 생길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혈류가 좋지 않으면 신부전이 올 수
수면 무호흡증으로 깊은 잠이 줄어들면 뇌졸중·알츠하이머병·인지기능 저하 등과 관련된 뇌 지표인 '백질 과집중'(WMH : white matter hyperintensities)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 로체스터 소재 메이요 클리닉의 디에고 커발로 박사팀은 미국 신경과학회(AAN)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서 수면 인자와 뇌 기능에 중요한 물질인 뇌 백질 건강 상태의 관계를 분석,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커발로 박사는 "초기 뇌혈관 질환의 징후인 백질 과집중은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수면 무호흡증과 수면 장애가 이를 증가시킨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이런 변화의 발생이나 악화를 막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말했다. 그러나 이 결과는 수면의 질과 뇌 건강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일 뿐 수면 장애와 뇌 변화 사이의 인과 관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평균 연령 73세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140명의 뇌를 검사하고, 수면 실험실에서 자는 동안 깊은 잠을 자는 시간 등 수면 상태를 측정, 수면의 질이 뇌 백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34%가 경
스타틴 계열(-statin)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만성 간 질환(CLD: chronic liver disease)이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성 간 질환은 하나의 독립적인 질환이라기보다 만성 간염에서부터 간 섬유화를 거쳐 간경변증으로 진행하는 연속적인 질환을 말한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대 내과 전문의 라자니 샤르마 교수 연구팀이 합계 30일 이상 스타틴이 처방된 만성 간 질환 환자 3천862명과 이들과 성향 점수를 매치(propensity score matching)시킨 스타틴이 처방되지 않은 만성 간 질환 환자 3천862명을 대상으로 14년간 진행한 추적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성향 점수 매칭이란 실험군과 대조군 두 집단의 데이터를 점수로 매치시켜 비슷한 성향을 갖는 집단으로 만드는 연구 방법이다. 이 연구에서는 연령, 성별, 만성 간 질환 진단 연도와 간 질환의 유형, 간 조직학(liver histology) 등을 매치시켜 대조군을 설정했다. 전체적으로 스타틴이 처방된 그룹은 스타틴이 처방되지 않은 대조군보다 만성 간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4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내 성인 3명 중 2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고, 유행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리서치는 질병관리청 의뢰로 지난달 3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하반기 감염병 관련 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15일 공개했다. '국내에서 가까운 시일 내 신종 감염병 유행이 있을 것 같다'라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은 66.8%였고,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3%였다. 또한 '신종 감염병 대유행이 발생한다면 1년 이상 장기간 지속될 것 같다'는 데에 동의하는 사람은 69.3%였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26.0%였다. 신종 감염병이 다시 유행할 것이라는 인식은 이처럼 높은 편이지만, 백신 접종 의향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5.6%로, 상반기 조사 때보다 1.2%포인트(p) 감소했다. '아마도 접종할 것이다'는 42.6%로 역시 상반기보다 1.1%p 줄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접종하지 않을 것이다' 11.6%, '잘 모르겠다' 6.8%였고 '절대 접종하지 않겠다'는 3.4%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흔히 감기나 폐렴 기운이 있을 때, 혹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때 우리는 습관처럼 흉부 엑스레이(X-ray)를 찍곤 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이 흉부 엑스레이 사진 한 장이 단순히 폐 건강만 확인하는 것을 넘어 노년기 삶의 질을 위협하는, '소리 없는 뼈 도둑'이라 불리는 '골다공증'을 조기에 찾아내는 중요한 단서로 활용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공지능(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통한 골다공증 선별' 기술을 평가유예 신의료기술로 지정하고, 관련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복지부는 19일까지 이번 개정안에 대한 단체 및 개인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약 3년간 의료 현장에서 비급여로 사용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기술의 핵심은 '데이터의 재활용'과 'AI의 접목'이다. 기존에는 골다공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 계측법(DEXA)'이라는 별도의 골밀도 검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 신의료기술은 환자가 폐 질환 확인 등을 위해 이미 촬영해 둔 흉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새 전기포트를 사용할 때 물을 여러 차례 끓여 버리는 '길들이기' 과정만으로도 미세플라스틱 노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플라스틱·스테인리스·유리 재질로 된 11종의 전기포트를 대상으로 총 200회까지 물을 끓여 버리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모든 재질의 전기포트는 10회 이상 사용했을 때 처음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최초 사용 시 가장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했으며 10회 사용 후 절반, 30회 사용 후에는 25% 수준으로 감소했다. 100회 이상 사용 후에는 10% 미만 수준으로 줄었다. 200회 이상 장기 사용한 경우, 대부분의 전기포트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량은 1L당 10개 미만 수준으로 감소했다. 일반적인 먹는 물의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L당 0.3∼315개다. 재질별 미세플라스틱 평균 발생량은 1L당 플라스틱이 120.7개로 가장 많았고 스테인리스 103.7개, 유리 69.2개 순이었다. 플라스틱 전기포트는 폴리에틸렌(PE) 입자가 주로 검출됐으며, 스테인리스나 유리 제품에 비해 50㎛ 이하의 미세한 입자 비율이 높아 건강 영향 우려가 더 컸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음악저작권협회(한음저협) 신임 회장에 록그룹 더크로스 멤버이자 세종대 유통물류경영학과 겸임교수인 이시하 후보가 당선됐다. 한음저협은 16일 제25대 회장 선거 개표 결과 이시하 당선인이 총투표수 787표 가운데 472표를 얻어 309표를 얻은 작곡가 김형석 후보를 제쳤다고 밝혔다. 무표효는 6표였다. 이시하 당선인은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벅찬 표정으로 연단에 올라 "여러분 제가 한 약속들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무엇보다 열띤 이 경쟁에 함께 해주신 존경하는 김형석 선배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이제 콤카(한음저협)라는 한 지붕 아래에서 콤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이다. 이후 4년을 여러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콤카로 바꾸겠다"고 당선 소감을 말했다. 이시하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방만 경영 논란 해소·투명성 강화 등 협회 개혁과 저작권료 2배 시대 등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중국 저작권료 중간착취 의혹과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저작권료 0원 징수 실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시하 당선인은 더크로스 보컬로 활동하며 '돈트 크라이'(Don't Cry), '당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우수기관(나 등급)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원을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소비쿠폰 지급 실적, 사용 및 사용처 확대, 신청·지급 편의 제고, 홍보 실적 및 우수사례 등을 분석해 이뤄졌다. 충북도는 소비쿠폰 집행 과정에서 구축한 협업 체계와 현장 중심의 행정 대응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도는 신속한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전통시장과 요양시설 등 현장을 직접 찾아 신청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 결과 충북지역의 소비쿠폰 신청률은 1차 99.17%, 2차 97.92%를 기록해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행 충북본부 조사에 따르면 소비쿠폰 지급 이후 도내 신용카드 가맹점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3.1% 오르고, 10월 기준 소비자심리지수도 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등 민생회복 효과가 수치상으로 나타났다. 김두환 도 경제통상국장은 "도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차별화된 충북형 민생정책을 더 많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가에서 도내 시·군 중에는 옥천군·음성군이 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경기도 연천군을 방문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연천군 청산면은 경기도가 지난 2022년부터 농촌 기본소득 제도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곳이다. 송 장관은 청산면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하고, 연천군의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점검했다. 또 전곡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 신청 상황을 살폈다. 송 장관은 "내년부터 청산면에서 연천군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면서 "연천군에서 농어촌 기본소득을 통해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열악한 여건에서도 소멸 위험이 큰 농어촌 지역에 남아 지역 지킴이 역할을 해온 주민의 공익적 기여 행위를 보상하고 소비지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농어촌 인구감소지역 10개 군을 대상으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내년부터 2년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 연천과 강원 정선, 충남 청양, 전북 순창, 전남 신안, 경북 영양, 경남 남해, 충북 옥천, 전북 장수, 전남 곡성 지역 주민에게 2년간 월 15만원의 지역사랑상품권을 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의 제2대 연합장에 올랐다. 충청광역연합 의회는 16일 열린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최 시장을 2대 연합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1년이다. 충청광역연합은 지난해 12월 18일 전국 최초로 대전, 세종, 충북, 충남 4개 광역단체가 모여 출범시킨 특별지방자치단체로, 파견 공무원 60여명이 근무 중이며 광역연합의회는 4개 지역 광역의원 4명씩 모두 16명으로 구성됐다. 최민호 시장은 "충청광역연합은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축을 만들어 가기 위해 탄생한 조직"이라며 "충청권이 지닌 성장 잠재력을 더욱 강화해 국가발전의 핵심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청권 4개 시도의 역량을 결집하고 초광역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