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이규홍·우종환 박사와 전북대 김범석 교수 공동 연구팀은 폴리스타이렌(PS) 미세플라스틱이 고농도로 호흡기에 노출되면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폴리스타이렌은 열가소성 플라스틱 중 하나로, 일회용 스티로폼 용기의 재료로 사용된다. 연구팀은 PS가 미세플라스틱 형태로 공기 중에 고농도로 떠다니는 상황을 가정, 가장 독성이 큰 50㎚(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PS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실험동물의 호흡기에 노출했다. 기도와 코에 노출한 결과 천식 증상과 기도 염증이 나타났다. 인간의 폐 상피세포주(상피조직에서 유래한 세포)에서도 조직이 손상된 모습을 보였다, 유전자 분석 결과, 외부 유해물질로 인해 염증 반응이 나타날 때 생기는 인터루킨-33(IL-33)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PS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상피가 손상되면서 IL-33 단백질이 분비되고, 이에 따라 염증이 유발되는 과정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천식 치료제와 IL-33 단백질 발현 억제제를 각각 복강에 투여하자 PS 미세플라스틱에 의해 유발된 천식 증상과 폐 손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규홍
강아지 시절에 트라우마 등 방치 경험이 있는 반려견들은 성장한 후 두려움이 많고 공격적인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크며, 일부 품종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 강하게 나타난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줄리아 에스피노사 박사팀은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서 211개 견종 4천400여마리를 대상으로 강아지 시절 경험과 성장 후 행동 특성 간 상관관계를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반려견의 두려움이나 공격적 행동 같은 특성이 품종 계통과 개별적 경험이 상호작용해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는 반려견들의 사회정서적 행동이 유전자-환경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강아지 때 외상적(traumatic) 경험 등을 한 반려견들이 두려움이나 공격적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이전 연구가 있었지만, 경험적 데이터가 부족해 방치 경험에 따라 품종별로 어떤 특정 반응을 보이는지는 확실치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2022년 10월~2024년 7월 영어권 견주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키우는 211개 품종 반려견 4천497마리(평균 나이 5.42세)에 대한 성장 과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22년부터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해 저선량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임상 연구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듣지 않는 무릎 관절염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고 12개월간 통증, 혈액 및 영상 검사를 통해 병증을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암 치료 선량보다 현저히 낮은 선량인 0.05Gy(그레이) 또는 0.5Gy의 저선량 방사선을 3주간 총 6회에 나눠 조사했다. 한수원이 진행한 방사선을 이용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치료 임상 연구는 국내 최초 사례다. 시험군과 대조군을 포함해 총 114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전향적 무작위 대조 시험(RCT) 연구이기도 하다. 이봉수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수원이 단순히 에너지 기업에 머무르지 않고 그동안 축적한 저선량 방사선의 인체 영향 평가 기술과 기반 시설을 국민 복지 향상에 활용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과학 기반의 공익 연구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합] 실명 환자들이 안구 후면에 칩을 이식하는 국제 임상 시험을 통해 시력을 일부 회복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 내 38명의 실명 환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바이오테크 기업 사이언스 코퍼레이션이 개발한 프리마(Prima) 임플란트 시험에 참여했다. 지리적 위축증(GA)이라 불리는 건성 황반변성(AMD) 환자들은 머리카락 굵기 정도의 두께를 가진 2㎜ 크기의 초소형 광전 마이크로칩을 망막 아래에 삽입했다. 이후 환자들은 비디오카메라가 내장된 특수 안경을 착용했다. 이 카메라는 적외선 신호로 변환된 영상을 눈 속의 칩으로 전송하고, 이 신호는 다시 작은 휴대용 프로세서로 보내져 영상이 강화되고 선명하게 조정된다. 이렇게 처리된 이미지는 임플란트와 시신경을 통해 환자의 뇌로 전달돼 시각을 일부 회복할 수 있게 해준다. 환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시각 정보를 해석하는 방법을 익히기 위해 수개월간 훈련받았다. 그 결과 칩을 이식받은 32명 중 27명이 중심 시력을 이용해 다시 읽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임상 시험의 영국 측을 주도한 런던 무어필즈 안과병원의 마히 무킷 전문의는 "이들
운동은 심장박동을 지나치게 소비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와 반대로 운동을 하면 평소 심박수가 낮아져 전체 심장박동 소비가 줄고 이는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안드레 라거시 교수팀은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어드밴시스(JACC Advances) 최근호에서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의 평소 심박수를 비교한 결과 운동선수의 하루 심장박동 총수가 약 1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거시 교수는 "안정 시 낮은 심박수는 체력의 지표일 뿐 아니라 더 나은 건강 예측 지표이기도 하다"며 "신체활동을 안전하게 늘리는 것은 심장 기능을 향상하고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고 말했다. '사람은 평생 쓸 수 있는 심장박동 수가 정해져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근거로 심장이 빨리 뛰는 운동이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이 장기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를 낮춰 전체 심장박동 수를 줄인다는 가설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이클 등 운동선수 109명과 운동선수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 38명에게 24시간 심전도 검사기(Holter monitoring)를 착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채소·화훼·과수 등 신품종 연구개발을 위해 최근 5년간 1천억원 넘게 투입됐지만, 종자 국산화율은 제자리걸음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충남 당진)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가에서 재배한 작물 종자의 국산화율은 35.2%였다. 2020년 34.0%보다 높아졌지만, 2023년 35.0%보다 낮아진 것이다. 특히 화훼 분야 국산화율이 낮았는데, 카네이션의 경우 2022년에는 2.7%라도 됐으나 지난해에는 국산 품종이 단 한 송이도 재배되지 않았다. 장미의 지난해 국산화율도 23.8%였고, 난 역시 15.2%에 불과했다. 이같이 낮은 국산화율에 우리 농가는 2020∼2024년 총 436억1천만원의 로열티를 해외에 지급했다. 이 기간 투입된 신품종 연구개발비는 1천267억원에 이른다. 어기구 의원은 "주요 화훼 수출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국내 종묘업체의 시장 경쟁력이 크게 약해지면서 종자 주권이 흔들리고 있다"며 "종자 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만큼 국산 품종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의 대전 설립과 관련 산업 인재 양성에 필요한 국비를 우주항공청에 요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장은 이날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찾아 "미래 우주항공기술 개발 최적 도시인 대전에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이 설립되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그는 "대전은 46개 연구기관과 2천800여개 첨단기업이 위치한 대한민국 과학 수도"라면서 "우주기술 전 분야 기업과 핵심 부품 제조기업이 고르게 분포한 우주산업 최적지"라고 언급했다. 또 전국 최초의 지방 공공투자 전문기관인 대전투자금융을 설립해 우주 창업과 벤처기업의 성장 지원 기반을 마련한 부분을 강조했다. 이어 카이스트에 지어질 계획인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구축에 필요한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대전 유성구을) 의원도 지난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우주항공청 국정감사에서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와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의 대전 신설이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우주항공청은 지난 9월 공청회를 통해 우주산업 정책 개발, 기술 이전 및 사업화 등 국가 우주항공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우주항공산업진흥원의 설립 추진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원도심 일대 주차난 해소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소상공인 상생주차장' 조성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중구 대흥동에 들어서는 주차장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8천627㎡ 규모로 237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한다. 총사업비는 290억원이며 국비 60억과 시비 230억이 투입된다. 시는 올해 지장물 철거공사를 시작한 뒤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까지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상생주차장은 2019년 사업 추진 당시 대종로 구간에 들어설 계획이었지만 공사비 증가와 교통 혼잡 우려 등으로 장기간 표류해 왔다. 시는 2024년 사업 부지를 대흥어린이공원으로 수정했고, 올해 7월 대상 부지의 도시관리계획을 기존 공원에서 주차장으로 변경했다. 다만 대전 중구에서는 사업 추진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전날 자신의 SNS에 "이장우 대전시장은 연내 착공을 약속했지만, 주차장 조성 사업의 추진이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러 행정적 절차가 남아 있어 연내 착공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 측은 "그동안 설계 변경과 부지 조정 등으로 사업이 지연된 측면이 있지만 사업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밥 한 줄, 한식당 한 곳이 해외에 나가는 것은 대한민국 식품 영토가 그만큼 넓어지는 일입니다." 한식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2025 글로벌 한식 포럼'이 22일 전남 목포 신안비치호텔에서 열렸다. 세계한식총연합회(총회장 임종택)가 주최하고, 재외동포청(청장 김경협)과 전남도가 후원한 이번 포럼에는 고국을 방문한 100여 명의 한식 분야 재외동포 종사자뿐 아니라 전남도, 농협, 세계김치연구소, 식품·물류업계 관계자 등 국내 전문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국내 식품기업이 직접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세계 각국의 한식당 운영자들과 상담·거래·MOU까지 추진하는 실무 중심 행사로 기획됐다. 특히 우수 국산 식자재의 수출 확대, 글로벌 유통채널 구축, K-푸드 세계화 전략 공유, 지역 식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외식정보㈜ 박형희 대표이사가 '한식의 세계화, 그리고 미래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일본 도쿄 '처가방' 오영석 대표가 '해외 한식당의 도전과 기회-현장에서 배우는 생존 전략'을, 태국 블랙 유니콘 하울 고 대표는 '태국 사례로 본 한식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