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바쁜 현대인의 간식을 책임지는 주원료는 밀가루와 설탕이다. 도심의 '오아시스'인 카페 진열대에서 일에 지친 직장인을 기다리는 달콤한 쿠키나 케이크는 이들 두 재료가 없다면 존재하기 어렵다. 스트레스를 잊으려 무심코 집어 드는 이런 간식은 노화를 촉진하고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 이상, (복부)비만 등 심뇌혈관질환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인자가 겹친 상태인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키운다. 예전에는 대사증후군이 중장년층에게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근래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집계에 의하면 대사증후군에 걸린 20대는 2018년에 10만5천명 수준이었는데 2022년에는 15만5천명 수준으로 47.7%나 늘었다고 한다. 의학박사 박민수는 신간 '과속 노화의 종말'(허들링북스)에서 이처럼 정제 탄수화물이나 당에 찌든 현대인의 식생활이 초래하는 위험을 경고하고 노화를 늦추기 위한 방안을 제안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남아도는 혈당을 글리코겐으로 바꿔서 저장하고 혈당이 부족할 때 다시 꺼내서 쓰는 항상성 체계가 원활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수면 결핍, 과로, 스트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결혼 의향이 없거나 망설이는 이유로 미혼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을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가 없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남성은 여성보다 비용이나 소득에 대한 부담이 컸고, 여성은 가부장적 가족 문화나 커리어 저해 우려가 상대적으로 컸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14일 발표한 제2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전국 20∼44세 2천명(미·기혼 남녀 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혼 남성의 41.5%, 미혼 여성의 55.4%는 결혼 의향이 없거나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남성은 '결혼생활 비용 부담'(25.4%), '독신생활이 좋음'(19.3%), '결혼보다는 일 우선'(12.9%),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2.1%), '소득 부족(10.4%) 등을 꼽았다. 여성은 '기대에 맞는 상대 없음'(19.5%), '독신생활이 좋음'(17.0%), '결혼보다 일 우선'(15.5%), '가부장적 가족 문화·관계가 싫음'(12.3%), '결혼생활 비용 부담'(11.6%) 순으로 답했다. 남녀 간의 격차가 큰 응답을 보면 남성은 여성보다 결혼 비용 부담이나 소득 부족을 꼽은 응답률이 각각 13.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국내에서만 한해 11만∼15만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2만6천명 이상이 이 질환으로 사망한다. 문제는 이미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상황에서 고령자 중 뇌졸중 발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대한뇌졸중학회가 작년 발표한 '뇌졸중 팩트시트'를 보면 2022년 기준으로 국내 뇌졸중 환자 중 85세 이상 고령자의 비중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미 초고령사회와의 연관성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노년기에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평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흡연, 음주 등의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서 규칙적인 운동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이 중에서도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BMC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 최신호에서 2014년과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성인 41만6천03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이 뇌졸중 위험을 낮추는 뚜렷한 연관성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 환자는 총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사람의 몸은 정교한 오케스트라와 같다. 뇌의 지휘 아래 신경세포들이 끊임없이 신호를 주고받으며 섬세한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 조화로운 시스템에 예상치 못한 불협화음이 생기고 고질적인 질병으로 악화하기도 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게 바로 '파킨슨병'이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나타나는 만성 퇴행성 뇌 질환이다. 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회장 이필휴 연세의대 신경과 교수)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올해 처음으로 15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5년 9만660명에서 1.6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급격한 초고령화 추세가 그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욱이 파킨슨병 환자는 경제활동인구(40∼50대) 비율이 치매 대비 9배나 돼 가계는 물론 국가 경제에 큰 손실로 이어진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의 낙상사고 위험은 일반인의 22배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하지만 아직도 파킨슨병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보니 최종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치료가 늦어지는 실정이다. 파킨슨병의 특징적인 증상은 앞으로 구부정하게 숙인 자세, 뻣
노년기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정신적 피로가 인지·신체 능력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더 잘 이겨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버밍엄대와 스페인 엑스트레마두라대 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노화 및 신체활동 저널(Journal of Aging and Physical Activity)에서 노장년층을 대상으로 규칙적 운동이 정신적 피로가 인지·신체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감소시키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통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노년층(65~79세)과 장년층(52~64세)을 대상으로 인지·신체 수행 능력이 피로한 상태와 피로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이에 따라, 그리고 신체 활동 여부에 따라 어느 정도 달라지는지 평가하는 두 가지 실험을 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 앉아서 생활하는 65~79세 남성 그룹과 52~64세 그룹을 대상으로 인지·신체 능력 테스트를 한 결과, 65~79세 그룹의 성적이 더 나빴고, 또 정신적으로 피로한 상태일 때 인지·신체 능력이 더 많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두 번째 실험에서 66~72세의 은퇴한 남녀를 대상으로 피곤한 상태와 휴식을 취한 상태에서 규칙적 운동 그룹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올해 봄배추 생산량이 평년보다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농촌진흥청은 배추 수급 불안에 대비해 경기 평택시 봄배추 재배 농가와 이천시 저장시설을 방문해 배추 생육 상황과 시설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고 15일 밝혔다. 김대현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작물부장은 이날 현장을 직접 찾아 봄배추 품종 선택과 관리 방법 등을 소개했다. 김 부장은 "봄배추를 안정적으로 생산해야 여름철 배추 수급이 원활해진다"며 "올해는 봄배추 생산량이 평년 대비 8∼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배추 수급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생육, 온습도 관리 등 생산부터 저장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배추에서 주로 발생하는 꽃대오름(추대) 끝부분이 타는 현상을 예방하려면 꽃대가 늦게 올라오는 만추대성 품종을 선택하고, 비닐을 덮어주는 등 보온 관리가 중요하다"면서 "배추 속잎이 차기 시작하는 결구 초기부터 토양 수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장은 이어 이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기지를 방문해 농진청이 개발한 '수확 후 관리 통합 기술' 적용 방안을 협의했다. 이 기술은 예비 냉장·건조와 저온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홍성·예산의 내포신도시에 의료시설을 건립하려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5일 충남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는 전날 제1차 회의를 열어 도가 의료기관 부지 매입을 위해 제출한 '2025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 계획안'을 부동의했다. 이 계획안은 도가 487억원을 들여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일원에 2028년 3월까지 소아진료 중심 병원을 건립하고 이후 2030년까지 중증 전문진료센터를 완공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명지의료재단과의 병원 건립이 무산되자 도가 직접 병원을 건립한 뒤 대학병원에 위탁 운영을 맡기는 방식을 추진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수도권 빅5 병원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으나 첫 단추인 부지 매입부터 제동이 걸린 셈이다. 도의회 행정문회위원회는 의료기관 건립에는 공감하면서도 어려운 재정 여건을 고려할 때 국비 확보 등 구체적인 계획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현숙 의원은 "재정 여건이 어려워 추경조차 편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병원을 건립한다는 게 우려스럽다"며 "추진 과정에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인철 의원도 "의료시설 건립에 대한 구체적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더본코리아는 연이은 논란에 대표이사 직속 감사조직을 만들고 외부 소통을 담당할 홍보팀을 만들겠다고 15일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이날 홈페이지에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이란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빽햄'의 품질 논란, 농지법 위반 의혹, 제품의 원산지 표기 오류에 이어 직원이 면접을 명목으로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부르거나 축제 현장에 집기와 재료를 방치하는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등 일련의 사안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조직 문화와 업무 시스템 전반의 근본적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제가 된 직원은 즉각 업무에서 배제하고 외부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결과에 따라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책임 의식 고취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이사 직속 감사, 리스크 관리 전담 조직을 구성해 모든 내부 활동을 투명하고 강도 높게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며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축산농가들은 국내 축산업 기반 붕괴가 우려된다며 정부에 수입 축산물 할당관세 확대 정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대한한돈협회 등 20여개 단체로 구성된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15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할당관세 확대는 축산농가 생존권 침탈이며, 농촌과 국민 모두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위험한 선택"이라며 "수입 축산물 할당관세를 즉각 철회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유지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1일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다음 달부터 가공식품 원료육(돼지고기) 1만t(톤)과 계란 가공품 4천t에 긴급 할당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이와 관련 "국내 축산업을 희생양 삼아 수입 유통업계의 이익만 챙기겠다는 선언"이라며 "정부는 농가의 현실을 외면하고 수입 축산물 밀어주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기업에만 이익이 돌아가는 정책을 철회하고, 물가안정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료 가격과 전기세 등 생산비 절감과 함께 축사 시설 현대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한돈협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월 국산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