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혈액형에 이어 MBTI(Myers-Briggs Type Indicator)가 우리 사회를 휩쓴 가운데, 이제는 HSP(Highly Sensitive Person) 테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HSP는 2006년 미국의 심리학자 일레인 아론 박사가 제시한 개념으로, 직역하면 '매우 예민한 사람' 혹은 '매우 민감한 사람'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초민감자'로 불리기도 한다. 이는 외부 자극의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자극적인 환경에 쉽게 압도당하는 민감한 신경 시스템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15~20%가 HSP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HSP는 크게 ▲초감각 ▲초감정 ▲심미안의 세 가지 주요 특성을 가진다. 초감각은 작은 소리나 밝은 조명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특정 옷감의 질감에도 불편함 등을 느끼는 것이다. 초감정은 타인의 감정과 기분을 쉽게 감지하고 사회적 분위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뜻한다. 심미안은 자기 주관과 잣대가 강해서 미적 감각에 대해서도 확고한 취향을 가지는 경우다. 현재 온라인에는 HSP 테스트가 배포돼 있어 누구나 손쉽게 간이 HSP 검사를 해볼 수 있다. HSP 테스트에는 '다른 사람들의
잠잘 때 꿈 단계에 들어가는 데 오래 걸리는 급속 안구 운동(REM) 수면 지연 증상이 알츠하이머병 초기 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웨 렁 교수와 중국 베이징대 단타오 펑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 협회 저널 알츠하이머병과 치매(Alzheimer's and Dementia)에서 꿈 단계 수면에 들어가는 데 오래 걸리면 기억 통합 능력이 저하되고 감정 조절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수면의 질과 양이 알츠하이머병(AD) 및 관련 치매(ADRD)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이 밝혀졌다며 하지만 수면 구조, 특히 REM 수면과 알츠하이머병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REM 수면은 점점 더 깊은 수면 단계로 들어가는 3단계의 비렘수면(non-REM sleep)에 이어서 진행된다. 4단계 수면에 들어가는 데는 연령에 따라 90분 이상이 소요되고 보통 하룻밤에 4~5회 정도 반복될 수 있으며, 고령자는 REM 수면에 도달하는 데 더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렁 교수는 REM 수면 동안 뇌는 기억, 특히 감정적 기억을 처리해 장기 저장에 기록한다며 "REM 수면이 지연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당뇨병은 혈액 속 포도당(혈당)이 과도하게 높아지는 만성질환이다.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 신장질환, 신경병증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과 통계청 집계를 종합하면 국내 당뇨병은 유병률이 만 30세 이상에서 11.3%에 달하고, 사망 원인으로는 7위에 해당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이런 당뇨병의 원인으로 흔히 거론되는 게 서구형 식습관에 따른 과체중과 비만이다. 고열량·고지방 식단과 운동 부족 등에 따른 과체중·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결국 당뇨병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당뇨병을 얘기할 때 비만에 대한 주의를 빼놓지 않는다. 하지만 과체중·비만이 아닌 사람에게도 당뇨병은 발병한다. 흔히 '마른 당뇨병'으로 불리는 정상체중 이하의 당뇨병이다. 특히 서구보다 비만율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많은 수의 마른 당뇨병이 발병하고 있어 경각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실, 충남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공동연구팀은 2001∼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8만9천72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
몇 방울의 혈액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조윤경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은 전처리하지 않은 극미량의 혈장(혈액에서 혈구가 가라앉은 노란 액체)으로도 암 돌연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 'EV-CLIP'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오인재 전남대병원 교수팀, 김미현 부산대병원 교수팀, 류정선 인하대병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됐다. 이 진단 기술은 혈액 속 나노소포체(EV)와 분자 비콘(핵산 분자)을 담은 인공 리포좀(CLIP)을 머리카락보다 가는 관 안에서 융합시키는 방식이다. 암세포에서 흘러나온 나노소포체에는 mRNA나 miRNA와 같은 유전 변이 정보 물질이 담겨 있는데, 분자 비콘이 이 물질과 만나면 형광 신호를 내는 원리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핏방울 약 4∼5개 양에 해당하는 20㎕(마이크로리터)의 혈장만으로 암을 진단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특정 암 돌연변이 유무 확인뿐 아니라 초기 암 진단, 치료 후 잔류 암세포 모니터링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기존 진단법과 달리 혈장을 전처리해 나노소포체만 따로 추출하거나 유전자를 증폭하는 등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행정안전부는 보다 나은 재난문자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찰청 및 이동통신사 관계자들과 '재난문자방송 운영협의회'를 열어 개선방안을 논의한다고 13일 밝혔다. 행안부는 먼저 재난문자 글자 수 제한을 현행 90자에서 157자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재난 상황과 대피 방법 및 유의 사항을 상세하게 안내할 방침이다. 올해 일부 지자체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한다. 또 재난문자를 중복 발송하지 않도록 필터링 기능을 올해 3분기 안에 도입한다. 아울러 내년까지 사용기관별 역할과 책임에 따라 문자방송체계를 현행 2종에서 4종으로 세분화해 유형에 맞는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밖에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해 정책 이행 완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는 세종시문화관광재단 직원들이 대표이사 모집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와 관련해 "공공기관 임원 임명 절차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며 대표이사 임용 과정에 있어 직원들의 미숙한 업무처리로 인하여 혼란을 부른 점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이어 "감사원 감사 결과에 따라 세종문화관광재단에서 신속히 처분 절차를 이행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다만 "직원들의 미숙한 업무 처리가 있었으나 부당한 영향이나 개입은 없었다"며 "이것이 대표이사 임용을 취소할 것에 이르는 사항은 아니고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도 이에 관한 지적사항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순열 시의원이 시의회 본회의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언급하며 박영국 세종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했지만, 감사 결과와 대표이사의 거취는 무관하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 12일 세종문화관광재단 일부 직원들이 대표이사 공개모집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했다며 감사보고서를 공개하고 해당 직원들에 대한 징계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부터 지난달까지 온라인의 쇼핑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자체브랜드(PB) '심플러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품목별 매출은 최대 11배로 늘었다. 심플러스는 2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구매 고객 수가 최소 24% 이상 늘었다고 홈플러스는 전했다. 심플러스 비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96%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홈플러스는 최근 비식품군을 재단장하고 신규 상품을 대거 출시했다. 청소용품인 제습제와 물걸레·정전기 청소포 매출이 각각 187%, 26% 증가했고 주방용품 종이컵과 위생백·포일은 각각 201%, 72% 늘었다. 온라인 고객 수 1∼3위를 보면 부산우유농협이 제조한 1등급 우유가 개당 2천원 미만의 가격으로 1위를 차지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은 "지난 12일 PB 브랜드를 '심플러스' 하나로 통합하고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다"며 "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인공지능(AI) 바람이 국내 대표 오프라인 유통채널인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불어닥쳤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3개 유통 대기업그룹이 인공지능(AI) 전담 조직을 갖추고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몰두하면서 AI 유통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신동빈 회장 지시로 10년 전부터 AI 전환을 진행해오고 있다. 신 회장은 2017년부터 매년 사장단 회의(VCM)에서 AI 시대 대비를 주문해왔으며 올해 신년사에서도 AI 내재화를 당부했다. 롯데지주가 사령탑을 맡아 2023년 9월부터 AI 전담조직인 'AI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며 전 계열사가 생성형 AI플랫폼 아이멤버 2.0을 도입했다. 아이멤버 2.0은 문서 번역과 요약, 주문형 챗봇, 회의록 자동 생성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조만간 AI 보고서 생성 기능도 갖춘다. 롯데 전 계열사는 또 대홍기획의 AI랩이 마케팅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한 전용 올인원 AI 시스템인 '에임스'(AIMS)도 도입했다. 특히 롯데쇼핑은 온라인 식료품 사업을 키우기 위해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력해 'AI 기반 최첨단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롯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화로보틱스는 대구 논공휴게소(광주 방향)에 자사 조리로봇 'HCR-5A' 5대가 도입됐다고 16일 밝혔다. 타사 로봇은 약 2가지 메뉴를 조리하지만 HCR-5A는 돈가스, 우동, 라면 등 5가지 넘게 조리할 수 있다고 한화로보틱스는 설명했다. 한화로보틱스는 "앞으로 논공휴게소 고객들은 24시간 푸드코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에는) 야간 근무자 부족으로 오후 10시면 문을 닫아야 했던 만큼 고객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 조리로봇이 설치된 휴게소는 총 6곳으로 늘어났다.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는 "산업현장에 주로 투입됐던 협동 로봇을 이제는 일상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로봇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