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 미생물이 신체 일주기(circadian) 리듬과 상호 작용해 스트레스 반응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일주기 및 수면주기 변화와 관련한 불안·우울증 등 스트레스 관련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 기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일랜드 코크대학 APC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 존 크라이언 교수팀은 과학 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 생쥐 장내 미생물 실험을 통해 하루 중 장내 미생물 변화가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와 하루 24시간 일주기 시스템은 신체의 중심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인 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으로 연결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신호가 조율되는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장내 미생물의 일주기 변화는 스트레스 호르몬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트레스와 일주기 리듬, 미생물 군집 간 상호 작용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생쥐 장내 미생물의 일주기 변화와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의 관계, 장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에서 데이터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통해 중증환자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연간 3천여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김규석·박수현·현정호)이 2020년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NEDIS) 빅데이터를 토대로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패혈증 등 급성 중증질환의 병원 내 사망률을 지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응급의학 저널'(AJEM·Americ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국가 전체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모델로 '치료 가능 사망'이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치료 가능 사망은 말 그대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었지만 적정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경우를 일컫는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국가 전체는 물론 지역별, 질환별 사망률을 낮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치료 가능 사망 분석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수립될 경우의 사망률 추정치도 제시했다. 목표 사망률은 국가 전체를 기준으로 단기, 중기, 장기로 나
암세포가 종양의 저산소 영역을 벗어나 혈류 속에서도 살 수 있게 해 암 전이나 재발을 돕는 유전자 16개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각각의 유전자가 새로운 암 치료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이 중 하나를 표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 키멀 암 센터 대니얼 길크스 교수팀은 과학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서 암생쥐 모델의 원발성 종양 세포와 혈류나 폐로 들어간 종양 세포를 비교, 암세포가 저산소 영역에서 벗어나 혈류에서 생존하는 데 사용하는 유전자 16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가 모여 있는 종양의 깊은 곳은 산소가 부족한 상태(hypoxia)가 되는데, 이런 환경에서 살아남은 암세포는 산소가 풍부한 혈류를 따라 천천히 이동하며 암의 전이나 재발을 일으킨다. 이런 저산소 상태는 고형암의 90%에서 발생하며 전이 및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 특히 종양 내 저산소 상태를 경험한 유방암 세포는 동물 모델에서 폐 전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길크스 교수는 "산소 농도가 더 낮은 환경에서 살아남은 암세포일수록 혈류에서 생존할 가능성도 크다"며 "이는 종양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지질) 또는 지방 성분이 너무 많은 상태를 말한다.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HDL) 콜레스테롤혈증 등의 질환을 아우르는 게 이상지질혈증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건강검진에서는 총콜레스테롤 240㎎/dL 이상,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160㎎/dL 이상, 중성지방 200㎎/dL 이상, HDL콜레스테롤 40㎎/dL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문제는 이상지질혈증 상태가 되면 콜레스테롤이 동맥의 벽에 과도하게 쌓여 혈관이 좁아지면서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동맥경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동맥경화증은 결국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와 한국헬시에이징학회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2002∼2019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성별 유병률은 여성이 31%로 남성의 24%보다 높았다. 하지만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도는 매우 낮은 편이다. 학회는 성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며 편의점에서도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지난 10∼22일 방한용품 매출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13일과 비교해 389%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핫팩 매출이 506% 증가해 최고 신장률을 기록했고 머플러 장갑 등 방한 의류 매출이 371.3%, 타이츠 등 동절기 스타킹 제품 매출이 299.3% 각각 늘었다. 건조해진 날씨 탓에 립케어와 핸드크림 매출은 129%, 90.2% 각각 늘었다. 쌀쌀한 날씨와 큰 일교차 여파 등으로 마스크와 감기약 매출도 43.7%, 37.5% 각각 증가했다. 붕어빵과 군고구마, 호빵, 즉석 어묵 등 동절기 간식류 매출은 최고 81.3% 늘었다. 이 외 한방음료(89.4%), 두유(88.5%), 꿀음료(75.6%) 등의 음료도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GS25의 PB원두커피 '카페25'의 핫(HOT) 메뉴의 매출도 54.5% 늘었다. 추위를 피해 외출 대신 집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편의점 퀵커머스 주문 건수는 22.2% 증가했다. 라면 주문이 39.9%, 국물 메뉴 중심의 냉장간편식품 주문이 39.7% 각각 증가했다. 여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남 서산시가 민간 위탁 계획을 철회하고 비정규직지원센터를 직영키로하면서 노동계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25일 서산시의회와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산시는 내년부터 비정규직지원센터 업무를 직접 맡겠다는 방침을 지난달 말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에 전달했다.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는 2019년부터 비정규직지원센터를 수탁 운영해왔다. 2022년 1차례 연장된 수탁 기간이 올해 말 종료되는 가운데 서산시는 지난 9월 서산시의회에 비정규직지원센터 민간 위탁 동의안을 제출, 승인받았다. 당시 서산시는 동의안 제안설명을 통해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가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상담사업과 인권 증진 사업 등을 추진해 근로자 권익 성장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도 시가 민간 위탁 계획을 철회하자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는 최근 논평을 내고 "시가 의회에 민간 위탁 동의안을 제출해 승인받았다면 위탁운영도 지속된다는 신뢰를 갖기 충분하다"며 "행정에 대한 신뢰를 지키고 의회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시는 위탁종료 입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빼앗긴 권리를 찾아가며 능동적으로 삶을 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가보훈부는 26일 세종 청사에서 강정애 장관, 이장우 대전광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국립대전현충원과 현충원역 일원에 충청지역 호국영웅 및 독립 역사 전시·체험 공간인 대전보훈복합문화관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2천805㎡)로, 총예산 1천204억원이 투입된다. 보훈부는 문화관 조성을 위해 국비와 보훈 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하고, 대전시는 부지 조성과 지방비 확보, 보훈 문화 콘텐츠 마련 등을 맡기로 했다. 보훈부는 최근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통과 시 2026년부터 토지 보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이행하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정애 장관은 "대전보훈복합문화관이 국민 누구나 찾는 보훈 거점시설이자 국가를 위한 헌신을 기억하고 체험하며 교육받는 보훈 복합문화시설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에 최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글로벌 담배회사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 그룹이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노마드 싱크 5000'을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내놨다. BAT그룹의 한국 계열사인 BAT로스만스는 신제품 노마드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노마드는 액상 용량 10㎖(니코틴 함량 0.9%) 제품으로 최대 5천회를 흡입할 수 있다. '퍼플'과 '콜드' 두 종류로 권장 소비자 가격은 1만7천원대다. BAT그룹은 규제 공백을 노리고 합성 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를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담배사업법상 담배는 연초(煙草)의 잎을 원료로 포함한 것만 인정된다. 화학물질로 만든 합성 니코틴 담배는 법적으로 담배가 아니라 규제 대상이 아니다. 이에 세금이나 부담금이 부과되지 않아 연초나 궐련형 전자담배보다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고, 온라인 판매뿐 아니라 유통사별 할인이나 '1+1' 등 판매 촉진 행사도 가능하다. 청소년에게 판매해도 처벌 규정이 없고 일반 담배처럼 경고문구와 그림을 붙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진행한 연구 용역에 따르면 합성니코틴 담배에서도 연초처럼 발암성, 생식 독성 등 다양한 유해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