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닐 수 있지만 건강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외로움과 질병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외로움이 30개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 저널 네이처 인간 행동(Nature Human Behaviour)에 따르면 미국 툴레인대 루치 교수팀이 영국인 47만여명을 대상으로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해 외로움과 질병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30개 질환에서 이런 연관성이 확인됐다. 외로움은 사회적 단절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으로, 우울증,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외로움과 여러 질병 사이의 연관성이 인과 관계에 부합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영국 바이오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47만6천100명을 평균 12.2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각각의 행동, 유전, 입원 데이터를 결합한 다음, 14개 범주의 질병 및 56개 개별 질병과 외로움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평균 연령이 56.5세였으며, 25만9천806명(54.6%)이 여성이었다. 전체 참가자
아시아에서 건강식품과 전통 의약품으로 유명한 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가 만드는 코디세핀(Cordycepin)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작용해 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 코닐리아 드 무어 교수팀은 유럽생화학학회연합(FEBS) 학술지 'FEBS 레터스'(FEBS Letters)에서 암 세포주 실험을 통해 동충하초 속 코디세핀 성분이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세포 성장 신호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디세핀의 작용 메커니즘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암 치료법보다 건강한 조직에 덜 해로울 수 있다며 이 연구 결과가 암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을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벌레에 기생하는 곰팡이인 동충하초는 건강식품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동충하초가 생산하는 여러 성분 중 하나인 코디세핀은 다양한 연구에서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 작용 원리는 불분명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실험과 분석을 자동화해 데이터를 빠르게 생성하는 고처리량 기법(high-throughput techniques)을 이용해 코디세핀이 유방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자하거(태반 추출물) 약침 치료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PTSD는 자연재해나 화재, 교통사고와 같은 신체적 손상이나 정신적 충격을 동반한 사고를 경험한 뒤 지속해 불안·우울·인지기능 저하 등 증상을 겪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PTSD 치료를 위해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주로 사용되나 두통·설사·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효과가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PTSD를 유발한 실험 쥐에 신경 정신과 질환에 사용되는 자하거 약침 치료를 한 뒤 불안과 인지기능 저하 정도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코스테론의 양이 29% 줄었으며, PTSD의 행동학적 특징인 불안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도 1.2배 향상됐다. 양은진 박사는 "새로운 PTSD 치료법으로 자하거 약침 치료를 제시했다"며 "다만 PTSD는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증상 유형별로 효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내 미생물이 신체 일주기(circadian) 리듬과 상호 작용해 스트레스 반응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일주기 및 수면주기 변화와 관련한 불안·우울증 등 스트레스 관련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 기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일랜드 코크대학 APC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 존 크라이언 교수팀은 과학 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 생쥐 장내 미생물 실험을 통해 하루 중 장내 미생물 변화가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와 하루 24시간 일주기 시스템은 신체의 중심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인 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으로 연결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신호가 조율되는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장내 미생물의 일주기 변화는 스트레스 호르몬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트레스와 일주기 리듬, 미생물 군집 간 상호 작용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생쥐 장내 미생물의 일주기 변화와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의 관계, 장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대한민국 시도의회 운영위원장 협의회는 28일 충북 청주에서 4차 정기회를 열고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에는 증가하는 청주공항 이용객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관련 특별법 제정과 국토교통부 7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해 줄 것도 요구했다. 협의회는 이 건의안을 국회와 관계 부처에 전달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 양곡관리법, 국회법 개정안 등을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법안 처리 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법, 양곡관리법 등 민주당이 상임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법안들이 본회의에 상정됐다"며 "그 법들은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대통령에게 재의요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 가결된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의 예산심사 법정 기한이 지나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과 예산 부수 법안이 본회의에 자동으로 부의되지 않게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값이 기준 가격에서 폭락 또는 폭등할 경우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는 등 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시행하도록 했다. 이밖에 국회 청문회나 안건 심사 회의에 불출석하는 경우 '동행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추 원내대표는 전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법안마다 반대토론을 실시했지만, 야당의 수적 우위 속에 본회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롯데가 창사 이래 처음 불거진 위기설 속에서 대대적인 '쇄신'에 방점을 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28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 21명을 교체했다. 이는 지난해 인사에서 대표 14명을 교체한 것보다 훨씬 강도 높은 '물갈이' 인사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적으로 격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최근 롯데케미칼[011170] 회사채 이슈를 계기로 그룹 전체가 본격적인 비상 경영에 돌입한 가운데 단행된 이번 인사는 고강도 쇄신을 통해 경영 체질을 본질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최근 '롯데그룹이 12월 초 모라토리엄(지급유예)을 선언할 것'이라는 지라시(정보지)가 퍼지면서 홍역을 앓았다. 전날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를 잠재우기 위해 그룹의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는 특단의 카드를 꺼내 불안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애를 쓰고 있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 고강도 인적 쇄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확보와 성과 창출 ▲ 내부 젊은 인재 중용과 외부 전문가 영입 ▲ 경영 효율성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축사와 지붕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8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도내에서 110여건의 폭설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진천·음성 지역에서 접수된 신고 건수만 90여건으로 대부분의 피해가 이곳에 집중됐다. 이날 오전 7시 39분께 음성군 삼성면의 한 염소 농가에서 사육동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렸다. 농장 측은 현장에서 폐사한 염소 3마리를 제외한 20여마리를 사육동 밖으로 빼내는 작업을 했다. 이 밖에도 지붕이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해 차량 1대가 파손되거나 에탄올 적재 24t 탱크로리가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수습했다. 전날 오후 8시 8분께 충주시 노은면 중부내륙고속도로 창원 방향 감곡IC 인근에선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다른 차량과 부딪치는 등 총 12건의 교통사고로 5명의 경상자가 발생,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청주공항에서는 눈 때문에 제주행 항공기 1편이 결항했고, 타이완 등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항공기 2편은 출발이 지연되기도 했다. 충북도는 상습결빙구간인 옥천군 군도 1호선 청산면 명티리∼상주시 화동면 구간과 충주시 군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