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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골목상권 침해한 정용진의 '데블스도어' 가봤더니

상시적 해피아워 운영으로 1+1 행사까지 진행...상생 잊은 사업 전략

[문화투데이 = 조성윤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력을 하고 있는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가 골목상권 침해라는 눈총에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기자가 14일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소재의 '데블스도어'매장을 찾았을때는 낮 세시였다. 매장은 고속터미널역과 가깝다는 입지조건으로 인해 낮술을 즐기는 젊은고객으로 북적였다.


신세계푸드는 데블스도어가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과 레스토랑을 접목시킨 아메리칸 스타일의 게스트로펍으로 최고 수준의 양조 전문가가 개발한 레시피를 바탕으로 230여년 전통의 독일 카스파리 양조 설비로 생산한 페일 에일, IPA, 스타우트, 헬레스, 헤페바이젠 등 5종의 수제 맥주를 비롯해 해외의 다양한 에일 맥주 20여종을 게스트 맥주로 함께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가격대는 수제맥주 한잔에 7000~11000원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며 안주의 가격대도 7000~25000원대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었다.


또 상시적으로 '해피 아워'의 운영으로 수제맥주 1+1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층의 호응도 높았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반포 데블스도어는 개장 이후 약 3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하루 평균 600여명, 월평균 2만여명이 매장을 찾아 1년 만에 사업성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픈 초기부터 골목상권 침해라는 논란이 됐던 '데블스도어'는 부산 해운대와 경기 하남 등에 추가 점포를 오픈하며 선전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골목상권 진출 논란이 발생 당시 “전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시간이 지나 논란이 사그라들자 슬쩍 점포 확대를 추진해 비난을 받아왔다.
 



반포 인근에서 맥주 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데블스도어의 영향으로 손님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반포의 센트렐시티는 신세계 백화점을 필두로 정용진 천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신세계는 이제 상생을 생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데블스도어는 신세계푸드가 “새로운 트렌드를 소개하기 위한 매장 정도로 생각해 달라”며 당시 일었던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축한 지 1년여 만에 매장을 넓혀 더욱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