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최윤해기자] “제천시의회에서는 시민과 미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사업을 부결시켜 시민들의 희망을 무참히 날려버렸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13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제천시의회의 예술의 전당 건립 삭감 부결사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제천시의회에서는 이미 200억원의 도비를 확보한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사업을 부결시킨 것”이라며 “이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매우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예술의 전당 건립은 우리 지역의 오래된 숙원사업으로 매번 예산확보가 어려워 추진하지 못했지만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결단으로 총 사업비의 50%를 도비로 지원받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시의회가 시민의 대의기관의 기능을 상실하고 오직 정파적 이익만을 생각한다고 분노하고 있다”며 “집행부와 의회, 국회의원이 국도비 확보에 한 뜻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에 따르면, 제천시의회에서는 충북도청 각 담당자와 관련 간부들을 거쳐 도지사의 결재까지 행정절차가 완료된 문건 복사본을 사전 제공받았지만 도비확보의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부결시켰다.
한편, 제천시의회(의장 김정문)는 지난12일 제259회 2차 정례회를 열고 제천 예술의 전당 건립 내용에 대한 ‘2017년 4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 계획안’을 부결시켰다.
이성진 산업건설위원장은 “제천 예술의 전당 사업을 졸속적으로 추진하면서 그 내용에 대해 소상히 알리지 않았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