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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예계 뒤흔든 미투운동, 지방선거 앞둔 정치권에 변수로 작용할까

조재현,조민기,오달수,최일화로 이어진 성추행 폭로... 여야 막론하고 문제로 떠올라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지방선거를 흔들 변수로 떠올랐다. 여야를 막론하고 ‘성문제 인사는 배제’ 원칙을 세웠지만, 사전검증과 사후 대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ㆍ권성동 자유한국당ㆍ이학재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기획단장은 2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음성적으로 이뤄지는 성문제 특성상 ‘이미 밝혀졌거나, 문제가 제기되지 않으면 사전에 검증하기는 어렵다’며 후보자 선별 과정의 고충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성폭력ㆍ성매매 범죄 경력에 대해서는 기소유예를 포함해 형사처분 시 예외 없이 부적격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야권도 성문제는 엄격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는 밝혀진 내용에 대한 후보검증으로,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과거 사실을 공개하는 미투운동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공천과정에서 피해자로부터 문제가 제기되지 않으면 배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인터넷에 나온 주장만을 가지고 선거 도중 후보를 교체하기도 힘들다"면서 "미투운동을 적대진영이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단 던지고 보는 식으로 가는 진흙탕 지방선거는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예계는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이 확산되면 몸살을 앓고있다. 조민기는 지난달 성추행 논란에 휘말렸다. 그가 청주대학교 교수 역임 시절, 제자들에게 추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조재현의 경우, 댓글 등을 통해 이니셜로 거론된 인물이다. 지난 23일 배우 최율이 SNS를 통해 공개 저격하면서, 사태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최율은 조재현의 프로필 사진과 함께 “내가 너 언제 터지나 기다렸지. 생각보다 빨리 올게 왔군. 이제 겨우 시작. 더 많은 쓰XX들이 남았다. 내가 잃을 게 많아서 많은 말은 못 하지만, 변태XX들 다 없어지는 그날까지”라는 글을 게재하며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또, 오달수는 사건 발생 일주일 후, “최근 일어난 일련에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입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을 다해 사과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성추행 사실을 극구 부인해왔지만, 실명을 밝힌 피해자까지 등장하며 사과문을 고쳐 쓰게 됐다.


지금껏 전개된 미투 운동은 폭로로만 이어져 왔지만, 최일화의 경우는 과오를 자진해서 털어놓고 은퇴를 결정해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