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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터뷰] 불교계 미투 논란을 말하다


[문화투데이=최윤해기자] 성폭력 피해를 알리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으로 전국이 떠들썩한 가운데 최근 불교계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불교계에 몸담고 있는 승려가 여자문제로 재판을 받거나 조계종 승려들이 상습도박 협의로 고발을 당한 사례도 모두 최근에 일어난 불교계 사건들이다.

이에 문화투데이는 27일 양향자 여성 요리연구가와 함께 불국사에서 20년간 부주지로 지내며 풍류를 즐겼던 장주 스님을 만나, 미투 운동을 비롯한 불교계의 숨겨진 과오에 대해 들어봤다.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과 종상 전 불국사 주지스님은 비인간적, 비도덕적인 사람들로 지금 당장 불교계에서 떠나 자숙해야 한다.”

한 평생을 불교계에 몸담은 장주 스님은 양향자 요리연구가의 ‘미투 운동 및 불교계 논란’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양향자 여성 요리연구가는 “예술, 문화, 정치 등 각 분양에서 그동안 쉬쉬하며 감췄던 미투 운동들이 종교에서 하나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며 “불교계의 미투 운동과 여러 논란들에 대해 알고싶다”고 장주 스님에게 질문했다.

이에 장주 스님은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은 불자로서 있을 수 없는 일들을 한 사람”이라며 “은정장학재단 4층 사무실에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고리대금을 취한 인물이다”라고 폭로하며 불교계 논란에 대해 답했다.

이어 “그는 총 원장의 직위를 이용해 죄 있는 사람은 벌을 안 주고 오히려 죄 없는 사람에게 벌을 주는 일들도 서슴없이 했다”며 “당장 불교계를 떠나 자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 스님에 주장에 따르면 자승 '전 조계종 총무원장은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고리대금으로 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장주 스님은 “자승 전 총 원장 말고도 불자로써 벌을 받아야 할 인물은 아직 많다”면서 “종상 불국사 전 주지는 해외 도박 전문가로 현재 동남아에서도 불법을 자행하고 있는 인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종상 전 주지는 해외에서도 폰을 통해 자신의 사찰 등을 관리하면서 수많은 이익도 챙기고 있다”면서 “평등사회를 위해서라도 이 같은 사실들이 모두 밝혀져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불교계에 불법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위폐 사업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몇몇 승려들이 사설 사업으로 입회를 빙자,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제사 한 번에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원까지이르는 이익금을 챙겨 먹는데 이것이 다 위폐 사업이다”라고 일부 승려들의 사회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승려들이 입회 장사를 이용, 사기와 부정부패들을 일삼아서는 절대 안된다”며 “이제 이 사람들은 모두 싹 불교계를 떠나고 새로운 젊은 스님 세대들이 지속적으로 불교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장주 스님은 조계종 중앙종회 4선 역임, 수석 부의장 2회 역임, 경주 불국사 부 주지를 20년간 재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