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금교영기자 김성옥기자] ‘한국 가요사의 산증인, 대중음악계의 대부’ 이동훈 한국가요작가협회장 옆에 따라다니는 수식어다. 조항조의 ‘사나이 눈물’, 최진희의 ‘카페에서’, 박우철의 ‘연모’를 비롯해 약 1000곡을 만들어 발표한 그를 문화투데이가 식문화 연구가 양향자와 함께 만났다.
- 안녕하세요. 식문화 연구가 양향자 입니다. 트로트하면 국민의 애환, 국민들의 시대를 반영해온 우리의 문화인데요, 회장님은 그동안 몇 곡을 작곡 하셨나요?
크고 작게 약 1000여 곡을 발표했다. 그 중 대중들이 좋아한 작품이 몇 개 있는데 대표적으로 가수 조항조의 ‘사나이 눈물’, 가수 최진희의 ‘카페에서’다. 최근에 많이 알려진 곳은 박우철의 ‘연모’라는 곡이다. 작품이라는건 청취자들이 좋아해줘야 살아난다.
- 많은 곡을 만들고, 여러 가수들과 작업하다보면 에피소드가 많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일을 소개해 주신다면
작품에 따라 가수와 맞으면 인연이 된다는 것, 그 점 때문에 생기는 에피소드들이 몇개 있다. 조항조 가수가 부른 ‘사나이 눈물’은 과거에 다른 여자 가수가 불렀던 곡이다. 87년도에 여가수가 불렀었는데 2002년도에 조항조씨가 이 곡을 사나이 눈물로 바꿔 부르면서 인기를 얻었다. 박우철 가수가 부른 ‘연모’는 작곡할 당시 조항조 맡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다. 그런데 후배인 김병걸 작사가가 ‘박우철 가수에게 주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해서 곡을 줬다. 결과적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가수와 곡의 인연이 있음을 느꼈다.
- 함께 작업을 하다보면 특별히 더 예뻐하는 가수가 있으신가요?
특별히 그런 경우는 없다. 작품자가 가수를 사랑하고 믿음을 줄 수 있는 것은 내 작품을 가져가서 대중들에게 널리 홍보해주고 많이 보급해줄 때다. 그런 가수가 제일 믿음직스럽다.
- 지난해부터 한국가요작가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협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은 하는 단체고 회원 구성은 어떻게 되어있나요
가요작가협회는 작사·작곡하는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위상을 위한 정통성을 계승하고 국민정서 함양 및 건전한 사회건설에 기여하기 위한 단체다. 창작활동 지원과 신인작가를 지도·육성하며 현재 1000여명의 회원이 있다.
- 가수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가수가 되길 기원한다. 조항조 가수는 앞으로 많은 활동 기대되고, 성량이 풍부하고 색깔이 있는 여성대표 가수 최진희씨도 더욱 분발해주길 바란다. 박우철 가수는 요즘 활동이 폭이 넓어졌는데 더욱 윤택한 생활을 누리며 가수로서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