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조성윤기자] 제주삼다수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연간기준 국내 생수시장 점유율은 ‘제주삼다수’ 39.8%,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13.2%, 농심 ‘백산수’ 8.5% 등으로 집계됐다.
생수 점유율은 여전히 삼다수가 차지하고 있지만 50%를 훌쩍 넘던 시장점유율은 현재 40%도 채우기 힘든 상황이다.
반면, 롯데칠성 아이시스는 시장점유율이 훌쩍 뛰었다. 점유율 3위인 농심 백산수도 8.2%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998년 출시된 삼다수는 유일한 국내 화산 암반수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3년간 제주삼다수의 생수시장 점유율은 2016년 41.5%를 시작으로 2017년 40.2%, 2018년 39.8%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근로자 사망사건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 사고는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근로자 한 명이 페트병 제작 작업을 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로 제주개발공사는 사고 직후 조업을 중단한 바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11월말 설비 일부를 생산을 재개했지만 한 달간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시장점유율에 반영됐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와 농심을 비롯해 해태음료 코카콜라 등 경쟁업체들의 공격이 거세다"면서 "제주삼다수가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생수 시장은 2017년 대비 13% 성장한 1조2000억원대를 기록하며 2015년 이후 꾸준히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을 해왔다.
업계는 매년 12% 이상 성장하고 있는 추세대로라면 2023년에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