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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진화하는 포장김치...CJ제일제당VS대상, 2500억 시장서 불꽃 경쟁

'메뉴화'.'숙성도' 카테고리 만들며 소비자 입맛 공략

[문화투데이 = 조성윤기자] 포장김치 시장이 커지면서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과 대상이 특징을 살린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보쌈김치’를 선보인다. 이 제품은 집에서 수육 등 다양한 고기와 함께 전문점 수준의 보쌈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형 김치다.

 

소비자가 보쌈요리형 김치를 위한 재료 구입이나 노력 등 불편함과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편의형 제품으로 고급 원재료로 만들어 맛품질을 높였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천일염, 고춧가루, 액젓 등 원재료에 충실하면서, 국내산 사과와 배를 갈아 넣어 보쌈김치의 매콤달달한 맛을 살렸다고 밝혔다.

 

또, ‘백설 매실당’을 넣어 자연스러운 단맛과 윤기를 더했으며, 무말랭이를 넣어 아삭한 식감을 살리고 국내산 편마늘을 넣어 고기의 느끼함과 잡내를 잡아주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보쌈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알리는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비비고 보쌈김치’는 수육뿐만 아니라 최근 에어프라이어 트렌드로 인기를 얻고 있는 통삽겸 구이 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포장김치 성수기인 7월을 맞아 디지털 광고도 선보였다. 이달부터 온에어된 광고는 "우리집 김치, 비비고가 되다"라는 콘셉트로 ‘비비고 김치’를 맛있게 먹는 내용을 강조했다.

 

CJ제일제당은 메뉴형 김치를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 마케팅 담당자는 “CJ제일제당에 축적된 발효 기술과 원재료 차별화 등을 통해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비비고 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상 종가집(대표 임정배) 도 숙성도에 따라 골라먹을 수 있는 김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종가집은 중부식, 전라도식 등 양념의 맛에 따라 포기김치를 출시하던 김치 시장에 ‘숙성도’라는 카테고리를 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 2종은 ‘생생아삭김치’와 ‘톡톡아삭김치’로, 숙성도에 따라 각각의 조건에서 최적의 김치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생생아삭김치’는 숙성 전 생김치 특유의 아삭하고 시원함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김치로, 아삭한 배추와 재료 본연의 감칠맛을 살렸다.

 

김치 양념의 자연스러운 단맛을 올리고, 마늘과 미나리를 추가해 김치의 신선한 맛을 살렸다.

 

‘톡톡아삭김치’는 잘 익은 김치를 선호하지만 김치가 맛있게 익지 않았거나 김치가 익을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소비자를 위한 숙성 김치다.

 

기존 포기김치보다 새우 액젓 함량을 더 높여 익었을 때 더 시원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김종욱 대상 신선1팀 차장은 “이번 신제품으로 종가집 포기김치는 생김치, 익은 김치, 묵은지까지 숙성도에 따라 즐길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갖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며 “종가집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와 김치시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장 김치 시장은 지난해 2523억 원을 기록했으며, FIS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의 가정용 김치시장은 종갓집김치의 대상(점유율 46.7%)과 비비고의 CJ제일제당(34.6%)이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