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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병, 저탄수화물 식단이 혈당 관리에 유리

1형 당뇨병 환자는 탄수화물 섭취량을 다소 줄이는 것이 혈당 관리에 유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형 당뇨병은 당뇨병 대부분을 차지하는 2형 당뇨병과는 달리 면역체계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 세포를 공격, 인슐린이 아주 적게 분비되거나 거의 분비되지 않아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 면역 질환이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 의대 당뇨병 전문의 마르쿠스 린드 박사 연구팀이 1형 당뇨병 환자 50명(평균연령 48세, 남성 25명,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하루 필요한 열량의 50%를 탄수화물에서 섭취하는 전통적인 식단을, 다른 그룹엔 탄수화물 섭취 비중을 30%로 줄인 저탄수화물 식단을 16주 동안 계속하도록 했다.

    
두 그룹은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 비중을 건전한 수준에서 유지하고 식단의 질에도 신경을 써 섬유소가 풍부한 탄수화물, 불포화 지방, 채소, 견과류, 콩류, 씨앗 식품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했다. 영양 전문가가 각자의 식단을 구성해 주었다.

    
물론 두 그룹 모두 인슐린 주사 또는 인슐린 펌프로 인슐린을 투여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속 혈당 측정기(CGM)로 최소 15분에 한 번씩 혈당을 측정했다.

    
그 결과 저탄수화물 그룹은 하루 중 목표 혈당 범위 유지 시간이 전통 식단 그룹보다 평균 68분 길었다.

    
저탄수화물 그룹은 또 하루 중 고혈당이 나타나는 시간이 평균 85분 줄었다.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두 그룹이 비슷했다. 만족감은 저탄수화물 식단 그룹이 약간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늘어날 수 있는 케톤체도 안정된 수치를 유지했다. 

    
저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탄수화물이 만드는 포도당보다 지방이 만드는 케톤체가 많아지면서 우리 몸은 케톤체를 대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세포가 포도당을 연료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때 체내에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지방을 분해하기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케톤체라는 물질이 생성된다.

    
탄수화물 섭취 비중은 줄였지만, 전체적인 식단은 건전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즉 탄수화물과 지방의 질에 신경을 써야 하고 탄수화물 섭취량이 지나치게 낮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랜싯 지역 건강 - 유럽'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