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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으로 응급실 온 환자 18%는 '20대'

55%는 여성…중독물질은 '해열제' 등이 51%로 1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지난해 응급실을 찾은 중독 환자 10명 중 2명가량은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중에서는 극단적 선택 등 의도적인 목적으로 중독돼 응급실에 온 경우가 3분의 2를 넘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4개 시·도 15개 응급의료기관을 방문한 7천766명의 중독 환자를 심층 조사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전체 중독환자 중 여성이 55.4%로 남성(44.6%)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8.0%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이상(15.1%), 50대(14.5%), 40대(13.6%), 60대(12.8%), 30대(11.6%), 10대(10.9%), 10세 미만(3.4%) 순이었다.

   
조사 결과 극단적 선택 등 의도적인 목적으로 중독된 환자가 66.1%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의도적 중독은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고,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가장 많았다.

    
사고 등 자신이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중독된 경우는 50∼60대, 남성이 많았다.

    
중독을 일으킨 물질로는 '해열제' 등 치료 약물이 50.8%로 가장 많았다. 

    
그 외에는 가스류(13.6%), 자연독성물질(12.4%), 인공독성물질(12.2%), 농약류(1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의 경우 80.5%가 치료 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조사됐다. 

    
10대가 중독된 치료 약물은 '아세트아미노펜이 포함된 진통·해열제·항류마티스제'가 20.6%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벤조디아제핀계'(19.6%)였다.

    
10세 미만 아동과 영유아는 사고로 인해 화장품, 락스 등에 노출된 중독이 31.1%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49.5%는 중증 중독질환자에 해당했다. 

    
중증 중독을 유발하는 주요 물질은 벤조디아제핀계, 일산화탄소, 졸피뎀, 글라이포세이트(농약류) 등이 있었다.

    
조사 대상자의 1.6%(122명)는 중독으로 인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사망 환자가 중독됐던 물질은 농약류(66.4%)가 가장 많았다. 

    
질병청은 "고령층은 농약류 취급 보관에 유의하고, 청년과 중년 남성은 직장에서 일산화탄소 노출에 조심해달라"며 "청소년은 치료 약물의 안전한 사용법 숙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