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에 대한 치료제 투여가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또는 자살 위험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다. 소아 또는 청소년들에게 흔히 발생하지만, 요즘엔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임상 신경과학과의 하이디 타이팔레 교수 연구팀이 전국의 ADHD 환자 22만1천714명(평균연령 25세·남성 54.6%)의 의료 기록(2006∼2021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ADHD 치료제인 암페타민은 환자의 정신장애 또는 다른 원인에 의한 입원 위험을 26%, 리스덱스암페타닌은 20%, 덱스암페타민은 12%, 메틸페니데이트는 7%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정신장애 이외의 다른 원인으로 입원하는 위험도 감소했다.
또 덱스암페타민은 자살 행동 위험을 31%, 리스덱스암패타민은 24%, 메틸페니데이트는 8%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투약 빈도가 가장 높은 ADHD 치료제는 메틸페니데이트(68.5%)와 리스 덱스암페타민(35.2%)이었다.
신체 또는 정신 장애로 인한 취업 불능(work disability) 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은 아토목세틴이 유일했다.
아토목세틴 복용자는 취업 불능 위험이 11% 낮았다. 특히 16∼29세 연령층은 18% 낮았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