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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줄 알았던 천연기념물 어름치, 충남 금강에 정착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은 충남 금산군 금강에 천연기념물인 어름치가 완전히 정착했다고 밝혔다.

    
수과원은 지난 6월 어름치 치어를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올해 태어난 치어 30개체를 확인했다.

    
어름치는 금강과 한강 수계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 담수어류로, 물이 맑고 자갈이 많은 바닥에 주로 서식한다.

    
어린 어름치는 고운 모래가 깔린 환경을 선호하며, 하천 정비나 집중호우로 하천 바닥이 교란되면 생존에 위협받기 쉽다.

    
올해 발견된 어름치는 집중 호우에도 자연적으로 조성된 고운 모래 위에 정착했다.

    
197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어름치는 1970년대 후반 금강에서 지역적으로 절멸됐고, 2022년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추가적인 보호 조치가 취해졌다.

    
어름치의 정착을 확인한 데는 과학기관과 협력해 작업을 수행하는 시민 과학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성과는 시민과학자가 주축이 되고 수과원이 지원하는 형태의 상생 협력이 이뤄낸 첫 사례"라며 "앞으로도 주민과 사라져 가는 담수어류를 복원해 지속 가능한 내수면 수산 자원 관리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