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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당뇨병 환자 75% 수치조절 실패"

남자는 흡연, 여자는 비만 탓…30세 이상 63% 관리 필요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당뇨병 환자 4명 중 3명은 당뇨병 수치 조절에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치료만으로 증상을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어 금연,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청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당뇨병 관리 현황을 공개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 질환이다.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증, 만성신장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거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은 우리나라 주요 사망원인 7위에 올랐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공복혈당 126㎎/dL 이상 또는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분율 등)은 2021년 기준 16.3%로, 600만명가량이 당뇨병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뇨병 전단계(공복혈당 100∼125㎎/dL 또는 당화혈색소 5.7∼6.4%인 분율)까지 포함하면 30세 이상의 63.0%(2천295만 명)가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에 당뇨병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은 2022년 기준 약 3조원으로 고혈압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젊은층의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당뇨병 진료 인원은 2012년 221만4천명에서 2022년 369만2천명으로 10년 사이에 67.0% 증가했다.

    
2019∼2021년 당뇨병 인지율과 치료율은 각각 67.2%, 63.0%로 2011년 이후 계속 개선됐다.

    
그러나 당뇨병 환자 중 당화혈색소 6.5% 미만인 분율을 뜻하는 '조절률'은 2019∼2022년 기준 24.4%로, 2016∼2018년(28.3%)보다 오히려 떨어졌다.

    
당뇨병 조절률이 24.4%에 불과하다는 것은 당뇨병 환자 4명 중 3명 정도는 당뇨병 수치 조절에 실패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남자는 비흡연자보다 흡연자(1.32배)가, 여자는 정상체중에 비해 비만(1.41배)인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섭취도 당뇨병 조절을 저해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혔다.

    
질병청은 "당뇨병 조절은 치료율 증가만으로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어 금연, 식이요법, 체중관리 등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뇨병 선별검사는 35세 이상 성인이나 과체중, 가족력 등 위험인자가 있는 19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매년 권고하고 있다"며 "정기 검진을 통해 혈당을 바로 알고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