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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아이, 알레르기 위험 낮아

스웨덴 연구팀 "농장·반려동물의 장내 미생물군 촉진에 의한 효과 추정"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는 알레르기 발병 위험이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이는 유아기의 장내 미생물군 발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안니카 융 교수팀은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출생 후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 어린이 등 65명의 장내 미생물과 3세·8세 때 알레르기 위험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농장에서 자라는 것이 알레르기 발생을 강력하게 막아주고 이는 농장 환경이 아이들의 장내 미생물군 성숙을 촉진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는 반면 반려동물도 알레르기 예방과 관련이 있지만 그 메커니즘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2005년 9월~2008년 3월 스웨덴 남서부 낙농 농장에서 태어난 28명과 같은 지역 농장이 아닌 가정에서 태어난 37명으로 구성된 팜플로라(FARMFLORA) 코호트를 이용해 농장과 비 농장,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 장내 미생물군을 비교하고 3세와 8세 때 알레르기 유무를 조사했다.

    
전체 어린이 중 농장에서 자란 사람은 28명, 반려동물이 있는 경우는 40명이었고, 생후 3일에서 18개월 사이에 대변 검사로 장내 미생물군을 검사했다.

    
분석 결과 농장에서 자란 어린이는 비 농장 가정에서 자란 경우보다 생후 첫 주에 유익균 비율이 높고 대장균(Escherichia coli) 개체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후 12개월에는 설사를 일으키는 균 중 하나인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Clostridioides difficile) 감염이 더 빈번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우 생후 첫 달 장내에 비피도박테리움(Bifidobacterium)과 락토바실루스(Lactobacillus) 같은 유익한 유산균과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 등 공생균이 서식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연구 기간에 알레르기 진단을 받은 어린이는 3세 때 63명 중 11명(17%), 8세 때 48명 중 10명(21%)이었다. 

    
연구팀은 반려동물을 키울 경우 나타나는 생후 1주일 장내 유익균 비율 증가, 4~12개월 비피도박테리움·락토바실루스·박테로이데스 서식, 생후 12개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리 감소 등은 모두 3세·8세 때 알레르기 진단 감소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연구 결과는 농장에서 자라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는 어린이의 알레르기 발생률이 낮고 그 원인이 유익한 장내 미생물군 형성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더 명확한 검증을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