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서울 광화문역 인근 르메이에르종로타운 빌딩 1층에 나란히 있는 '노란 간판' 카페 3곳의 직원들은 직장인들의 '커피 수혈' 시간을 앞두고 컵에 얼음을 퍼 담느라 분주했다. 오전 8시쯤 출근길에 카페를 찾은 직장인 수십명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이들은 대부분 20대와 30대였다. 컴포즈커피에서 1천500원짜리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포장한 30대 펀드매니저 김모씨는 "커피 맛은 다 거기서 거기인데, 고물가 시대에 비싼 돈 내고 사 먹을 필요 없다"며 "아침 출근길에 지하철 한두시간 타고 내리면 피곤하니까 마시고, 점심시간에 밥 먹고 또 한 잔 마신다"고 말했다. 고물가 시대에 3대 저가 커피 브랜드(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 매장은 공교롭게도 눈에 띄는 노란색 외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천285개로 2021년 말(3천849개)보다 1천436개(37.3%) 증가했다. 하루 4개씩 늘어난 셈이다. 이들 3개 업체 매장 수는 최근 7천개를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전국에서 커피전문점 수가 10만개를 처음 넘었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커피전문점 수는 2022년 말 기준 10만729개로 전년(9만6천437개)보다 4천292개(4.5%) 늘어 10만개를 돌파했다. 2022년 기준 서비스업 조사 결과로 집계된 이 통계는 올해 앞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업데이트됐다. 커피전문점은 2016년 5만1천551개에서 불과 6년 새 2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났다. 커피전문점 매출은 2022년 기준 15조5천억원이며 종사자는 27만명이다. 종사자 1∼4명 이내 매장이 8만4천개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국내 카페 가운데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6천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커피 업종 가맹점 수는 전년보다 13% 늘었다. 커피 브랜드 수는 886개로 치킨(669개)보다 200개 넘게 많다. 1999년 7월 스타벅스가 국내에서 문을 연 이후 2000년대부터 커피전문점은 우후죽순 들어서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25년 동안 매장을 1천900개 넘게 늘리며 성장했다. 이디야커피나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같은 중저가 커피나 저가 커피 브랜드는 매장이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한우 생산비는 올랐지만, 한우 도매가격이 내려가면서 농가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우농가 지원을 위한 '지속 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안'(한우법)까지 폐기되자, 한우농가는 이에 반발하면서 다음 달 3일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한우 농가들은 집회를 열고 국회와 정부에 한우법 제정, 사룟값 인하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30일 통계청의 '축산물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한우 비육우(고기 생산을 위해 기르는 소)의 마리당 순손실은 142만6천원으로 1년 전보다 73만6천원(106.8%) 늘었다. 한우 번식우(새끼를 낳기 위해 기르는 소) 순손실 역시 지난 2022년 40만9천원에서 지난해 127만6천원으로 86만7천원(211.9%) 늘어났다. 사료비와 자가 노동비 등 생산비 상승과 한우 판매 가격 하락이 더해져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우 도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이 같은 한우농가 경영난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우 수급 상황을 '안정-주의-경계-심각' 네 단계 중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평가하면서, 즉시 수급 조절에 나서야 한다고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공주시는 29일 산성시장 풍물거리에서 지역 소농인과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프리마켓인 ‘자생강화마켓’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자생강화마켓’에는 가공식품류, 공예 등 분야에 22개팀이 참여해 지역 농특산품과 생활소품 등 직접 만든 다양한 제품을 체험·판매한다. 특히 가족과 함께 방문하는 아이들을 위해 풍선 공연, 마술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올해 4년차인 공주시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은 공주형 공동체경제 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그동안 ‘착한소비공유장터’, ‘착한소비마켓꼼’을 진행했다. 이번 ‘자생강화마켓’은 기존 사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특색있는 마켓 운영과 자생력을 강화한 조직을 구성하기 위한 시범 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마켓 운영‧판매자를 대상으로 사전교육 및 선진지 교육, 피드백 워크숍을 병행 운영하고 있다. 최원철 시장은 “자생강화마켓은 농촌‧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소농인과 소상공인이 특화된 가치를 소비자와 나누고, 시민들이 공동체경제를 경험하는 공간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교류‧소통의 장이 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이 될 수 있도록 많은 시민이 참여하여 즐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행정안전부는 2025년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지방자치의 성과를 돌아보고, 미래지향적인 지방자치제도를 모색하는 기념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한다. 2025년은 1995년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주민들이 직접 선출했던 제1회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지 30년이 되는 해다. 행안부는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사업안으로 ▲ 기념식 개최 ▲ 지방자치 평가 ▲ 권역별 간담회 ▲ 학술대회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자치 실시를 계기로 개인과 자치단체, 국가 차원의 변화상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해 지역별 우수 정책을 전시하고, 지방자치의 정착·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포상을 하는 기념식을 개최한다. 지방자치제도 도입 목적의 성취 정도를 평가하고, 지방자치 성과 및 보완사항 분석을 통해 제도 개선사항을 찾는 '민선 지방자치 30년 평가'도 진행한다. 이밖에 지방자치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 권역별 간담회, 국내외 석학들과 지방자치의 의의와 성과를 돌아보는 학술대회 등도 준비한다. 각 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별로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인구변화·지방소멸 등 행정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방자치제도의 발전 방향을 마련하고자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이 29일 피서객 맞이를 시작했다. 보령시에 따르면 대천해수욕장은 8월 18일까지 51일간 운영된다. 개장 기간 갈매기광장 앞 80m 구간 펫비치에서는 맹견을 제외한 반려동물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간식 교환소와 반려동물 샤워시설 등도 마련됐다. 다음 달 19일부터 8월 4일까지는 제27회 보령머드축제가 펼쳐진다. 머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머드흠뻑존이 신설되고, 머드밸리와 머드퐁듀 등 체험 콘텐츠도 도입된다. 머드광장 해변은 머드 온 더 비치(Mud on the Beach)로 꾸며 셀프머드와 머드몹신(Mud Mob Scene)을 운영한다. 해상 불꽃쇼도 펼쳐진다. 대천해수욕장과 보령요트경기장 일대에서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정식 4개 종목(요트·카누·핀수영·철인3종)과 번외 4개 종목(드래곤보트·고무보트·플라이보드·SUP패들보드), 해양·육상체험 15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제16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열려 피서객들에게 볼거리도 선사할 예정이다. 8월 8∼11일에는 제5회 섬의 날 기념행사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다양한 섬 발전 정책을 알리고 다채로운 섬 관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보령시는 남포면 옥동리 장항선 폐선로 부지에 기후대응 도시숲을 조성했다고 29일 밝혔다. 기후대응 도시숲은 도시열섬과 폭염 완화, 탄소 흡수, 미세먼지 저감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도심 생활권 주변에 조성하는 대규모 숲이다. 시는 산림청 기금사업을 통해 확보한 4억5천만원 등 총사업비 11억1천만원을 투입해 0.9㏊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능력이 뛰어난 메타세쿼이아 등 나무 17종 390그루와 산철쭉 등 20종 2만690송이의 꽃 등을 심었다. 산책로와 잔디 휴식 마당, 벤치 등도 설치했다. 김동일 시장은 "도시경관을 저해하던 폐선로 부지를 시민을 위한 녹색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서남부 해바라기센터가 28일 홍성의료원에 문을 열었다. 해바라기센터는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의 피해자에게 365일 24시간 상담·의료·수사·법률 등 서비스를 일괄 지원하는 시설이다. 지난해 여성가족부 공모를 통해 홍성의료원이 운영 기관으로 선정됐다. 센터에는 상담실, 안정실, 진료실, 진술 녹화실 등이 구축됐다. 상담원과 간호사, 경찰관 등이 상주해 전문적인 피해자 지원을 한다. 그동안 도내 해바라기센터가 천안에 1곳만 있어 서남부 지역 성폭력 피해자들은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전북 등 다른 지역에 있는 센터를 이용해야 했다. 서남부 해바라기센터가 문을 열면서 서남부권 피해자들에게도 신속한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충남도는 기대했다. 김기영 도 행정부지사는 "성폭력 등 피해 지원 체계가 한층 강화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28일 최민호 세종시장에 대해 "시정의 목표를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세종을 선거구에서 재선한 강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인구 정체와 경제 위기 등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시는 낭비성 행사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종시의 슬로건인 '미래전략수도'에 대해서는 "미래전략이 도대체 뭐냐"고 반문한 뒤 "어젠다가 불분명하고 목표 의식이 없다. 도대체 (시장 취임 뒤) 2년 동안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세종시의 가치와 철학이 훼손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광역시인 세종시가 다시 연기군이 되는 것 같고 기초단체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세종시 지방법원 설치 문제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갔다. 그는 "22대 국회가 출범하자 1호 법안으로 '세종지방법원 설치법'을 발의한 뒤 법사위 소속 의원들을 만나 법안 통과를 당부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소속 최 시장도 여당 소속 법사위 의원들을 찾아가 법안 통과를 당부하는 등 노력해야 하는데 도대체 뭐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 시장이 최근 취임 2주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도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선포 이후 1년 8개월 동안 관련 국비 3천180억원을 확보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이날 도청에서 탄소중립경제특별도 관련 주요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추진 사업을 점검하는 '탄소중립경제특별도 상반기 추진 상황 보고회'를 했다. 앞서 도는 2022년 10월 기후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경제 성장을 동시에 이루겠다며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에너지전환·산업구조 개편 등 탄소중립 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 결과, 국비 3천180억원(총사업비 1조662억원 규모)을 확보했다고 도는 설명했다. 국비를 확보한 주요 사업은 수소 도시 조성,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구축, 수소가스터빈 시험연구센터 구축 등이다. 보령 블루수소 생산기지 구축, 서산 수소 전소 터빈발전소 등 관련 민간투자 사업도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형식 정무부지사는 "충남이 국가 탄소중립경제 허브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공주시는 내달 1일부터 착한가격업소에서 지역화폐인 공주페이로 결제하면 5% 추가 캐시백을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공주페이 이용자들은 기본 10%에 추가 적립 5%를 더해 최대 15%의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고물가 상황에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지역 물가 안정과 소비 촉진에 기여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착한가격업소는 저렴한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로,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평가를 통해 지정된다. 시내에는 음식점 16곳, 미용실 1곳 등 17곳이 운영 중이다. 시내 공주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19만2천600여명, 가맹점은 4천700여곳에 달한다. 누적 발행 규모는 6천150억원을 기록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다음 달 대전에서 퀴어 축제가 열릴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축제를 강행하려는 주최 측과 이에 반대하는 지방자치단체 사이에 마찰이 예상된다. 28일 대전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오는 7월 6일 대전역 일대에서 대전퀴어문화축제 '사랑이쥬(사랑 is you), 우리 여기 있어'가 열린다. 조직위는 거리 퍼레이드와 공연, 전시 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난 8일 대전경찰청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 이들은 동구와 중구 일대 도로에 집회 신고를 하고, 소제동 일원에서 본행사를 진행한 뒤 도로 하위 1개 차선과 인도를 따라 행진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대전시와 행정기관은 그 어떤 방해도 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충청권에서 처음 열리는 축제에는 1천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전시와 동구는 축제 개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며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시민 갈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축제는 반대한다"며 "갈등을 유발하면서까지 이슈를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전역 주변 관할
아버지가 어릴 때 간접흡연에 노출됐을 경우 자녀의 폐 기능도 손상돼 평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이 커지고, 자녀 자신도 어릴 때 간접흡연을 경험하면 그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대 샤말리 다르마지 교수팀은 최근 영국 흉부학회(British Thoracic Society) 학술지 '흉부'(Thorax)에서 태즈메이니아 장기 건강연구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아버지가 어렸을 때 경험한 간접흡연이 세대를 넘어 자녀의 평생 건강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아버지들이 자녀 곁에서 흡연하지 않음으로써 이런 해로운 유산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D에는 만성 폐쇄성 폐 질환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기종 등이 포함되며, 매년 약 300만여명이 COPD로 숨져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연구팀은 태즈메이니아 종단 건강연구(TAHS)에 참여한 아버지-자녀 890쌍을 포함한 어린이 8천여명의 데이터를 활용, 아버지의 어린 시절 간접흡연 및 직접 흡연 여부, 자녀 간접흡연 여부 등과 폐 건강 관계를 장기간 추적했다. 연구에 참여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대체제 혹은 금연 보조제다."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4명이 전자담배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 향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담배 회사의 교묘한 마케팅에 청소년들이 무방비로 넘어가고 있는 실태가 정부 용역 보고서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됐다. 9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삼육대학교가 수행해서 최근 공개한 '아동·청소년 전자담배 사용 예방 교육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초·중·고교생 302명 중 39.7%가 전자담배를 '일반 담배의 대체제' 또는 '금연 보조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 거나 '전혀 해롭지 않다'는 응답도 32.2%에 달해 유해성에 대한 심각한 오해가 퍼져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런 잘못된 인식의 배경으로 담배 회사의 '청소년 맞춤형 마케팅'을 지목했다. 이들 담배 회사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유명인이나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광고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들은 인터뷰에서 "담배 같지 않고 예쁜 디자인", "역한 냄새 대신 나는 과일 향" 때문에 전자담배에 호기심을 느꼈다고 답했다. 마케팅이
최근 딸(43)의 성화에 못 이겨 이비인후과 의원을 찾은 70대 박모 씨. 딸은 의사와의 상담에서 "아버지가 언제부터인지 TV나 휴대전화 스피커 소리를 너무 크게 틀고, 가족과 대화할 때도 대화의 흐름을 놓치기 일쑤"라며 귀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의견은 딸과 달랐다. 요즘 들어 소리가 조금 덜 들리는 건 사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당연한 것 아니냐는 게 박 씨의 생각이었다. 검사 결과 박 씨는 노인성 난청으로 진단됐고, 의사는 보청기 착용을 권고했다. 박 씨가 진단받은 난청은 단순한 청력 문제를 넘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다. 오는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여러 가지 난청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귀의 날은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귀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1962년에 제정했다. 귀 질환 전문의 단체인 대한이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약 30% 이상이 난청을 겪고 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고막, 달팽이관 등 청각기관의 기능이 퇴행하는 데서 시작한다. 여기에 일상생활 소음이나 직업 소음과 같은 환경적 요인, 유전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다만 노인성 난청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가 최근 5년간 70% 넘게 증가해 8만6천여명에 이르면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과 걱정이 커지고 있다. 특히 소아 우울증은 사춘기 반응과 혼동하기 쉬워 적기에 병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우울증 환자는 2020년 4만9천983명(남성 1만8천834·여성 3만1천149명)에서 지난해 8만6천254명(3만1천55명·5만5천199명)으로 72.6% 증가했다. 이 기간 10∼19세인 10대 환자는 2020년 4만8천645명(남성 1만8천12명·여성 3만633명)에서 지난해 8만3천520명(2만9천262명·5만4천258명)으로 71.7% 늘었다. 10세 미만 환자 역시 1천338명(남성 822명·516명)에서 2천734명(1천793명·941명)으로 104.3%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우울증 환자는 83만7천808명에서 110만9천300명으로 32.4% 늘었는데, 10세 미만과 10대 환자에서 유독 크게 증가한 셈이다. 소아 우울증은 과거엔 흔하지 않았지만, 요즘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과도한 학업 등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되면서 점점
서울에 사는 20대 후반 A씨는 대학 시절부터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해 왔다. 1년 전에도 극단적인 단식과 운동으로 체중을 10㎏ 이상 줄였지만, 곧 다시 폭식이 이어지며 이전보다 더 심한 복부비만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A씨는 생리 주기와 무관하게 갑작스러운 질 출혈을 경험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호르몬 불균형이라고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출혈이 반복되면서 하복부 통증까지 동반되자 결국 병원을 찾은 끝에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았다. 비교적 조기 발견한 덕분에 자궁 보존 치료를 받은 A씨는 SNS에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갖고 싶었는데, 암이라는 말을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뱃살을 단순히 미용 문제로만 여겼던 과거가 후회된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점막층인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으로, 흔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요즘은 비만과 호르몬 불균형 등으로 A씨처럼 20∼3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자궁내막암 진료 환자는 2020년 2만3천78명에서 2024년 3만392명으로 4년 새 약 32%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20∼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지난 7월 말 선출된 박진선 신임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을 만나 취임을 축하하고 식품 물가안정과 K푸드 수출 확대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송 장관은 경영비 상승, 환율 변동 등 어려움 속에서도 업계가 원가 절감 등 가격 안정화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회장은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샘표식품 대표인 박 회장은 지난 7월 말 23대 식품산업협회장에 선임돼 앞으로 3년간 회원사 간 조정 역할과 대외 활동을 맡는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보령 원산도에 대규모 리조트를 건립하는 사업이 기공식을 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첫 삽조차 뜨지 못하며 표류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사업 불발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충남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원산도 오봉해수욕장 일원에 객실 1천500여개 규모의 대형 리조트를 건립하기로 하고 2023년 9월 기공식을 했다. 소노그룹 측은 리조트의 완공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하며 이 관광단지가 서해안 최대 규모로, 국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리조트는 그룹 최초의 6성급 시설 '더 벙커스', 바다 조망형 '브레이커 힐스', 숲속 통나무집 콘셉트의 '포레스트 오브 갤럭시' 등으로 꾸며지며, 힐탑 레스토랑과 인피니티 풀도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당시 충남도와 소노그룹은 고용 4만3천여명, 생산유발 효과 2조4천700억원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우며 사업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기공식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현장사무소 설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편삼범 충남도의원은 10일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소노그룹은 티웨이 항공사를 인수해 사업을 확대하면서 리조트는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러다가 리조트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노후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공모한 '활력 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 플러스 사업' 대상지로 조치원일반산업단지가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1988년 조성된 조치원 산단은 30년이 넘으면서 시설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시는 경관 거리조성(460m), 아트월 등 랜드마크 설치, 근로자 쉼터·녹지 공간 조성 등의 사업을 추진해 조치원 산단 노후 환경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내달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협약을 체결, 2028년까지 국비 20억원 등 총사업비 28억6천만원을 투입해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시는 오는 20∼21일 산척면 천지인문화센터 및 체험장 일원에서 '제19회 천등산 고구마 축제'가 열린다고 10일 밝혔다. 충주천등산고구마작목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에선 고구마 캐기, 고구마 줄기 및 깻잎 따기, 고구마 경단 만들기, 군고구마 무료 시식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만 10세 미만 아동을 동반한 가족은 체험비 할인 혜택을 받는다. 천등산 자락에서 재배한 각종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농산물 직판장도 열린다. 이승각 작목회 회장은 "천등산 고구마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지역 특산품"이라며 "이번 축제를 전국 유통망 확대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