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추석 연휴 가족·친지와의 식사 자리에서 고열량 명절 음식을 마음껏 즐기고 있다면 아무래도 과식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 박민선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6일 "추석 명절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과식, 과음, 불규칙한 생활과 야외 활동으로 인해 신체에 다양한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며 '건강한 명절 나기' 수칙을 소개했다. 명절에는 특히 잦은 고열량 음식 섭취로 인해 체중 증가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박 교수는 건강한 명절 식단과 조리법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떡, 전, 약과, 식혜, 탄산음료 등은 적게 먹거나 피하고 한 끼 정도는 밥 반 공기가량에 나물 등을 곁들여 간단하게 식사한다. 또 기름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라면 기름 대신 물로 볶거나 야채를 데쳐서 사용하는 등 조리법을 바꿔 기름양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박 교수는 "식사 후 낮잠 등을 피하고 명절 연휴 이후 2∼3일간은 저녁 식사를 줄여 연휴 동안 늘었던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벌초·성묘 등 명절 기간 야외 활동 중에는 진드기나 설치류의 배설물을 통해 전파되는 발열질환에 주의해야 한다.
대장암은 전 세계 암 발생률의 10%, 암 관련 사망률의 약 9.4%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의학계에서는 현재 추세라면 매년 대장암을 진단받는 환자 수가 2020년 190만명에서 2040년에는 320만명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의학 저널 '랜싯'(Lancet)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 20~49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였다. 이는 호주(11.2명), 미국(10명)보다도 높은 수치다. 대장암 증가 추세에는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한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경우 서구형으로의 식생활 변화에 따른 비만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본다. 다만, 지금까지는 아시아 국가별로 대장암 발생에 대한 비만의 영향이 서로 다르게 평가돼 아시아인 전체의 대장암 증가세를 통합적으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 아시아인 전체를 대표하는 대규모 코호트(역학) 연구에서 비만과 대장암 발생의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중국·일본·대만·싱가포르·이란 공동 연구팀은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긴 명절 연휴에는 뇌졸중 의심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명절에 고지방, 고염식, 과음 등의 좋지 않은 식습관에 빠지면서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탓이다. 자녀가 뇌졸중이 의심되는 부모를 모시고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를 만났는데 전에 없던 이상 증상이 보인다는 게 주요 이유다. 증상으로는 '한쪽 다리를 끌고 걷는다', '말을 하는 데 전보다 좀 어둔한 것 같다', '이전과 다르게 얼굴이 비대칭이다' 등이 많은 편이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는 "뇌졸중은 55세 이후부터 10세 증가할 때마다 발생 위험이 2배씩 증가하는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지만, 평소 위험 요인을 적극적으로 조절한다면 90% 정도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대한뇌졸중학회가 2010∼2022년에 발생한 뇌경색(허혈성 뇌졸중) 15만3천324건을 분석해 내놓은 '뇌졸중 팩트시트 2024'를 보면 국내 뇌졸중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발병 위험도가 높았다. 성별 뇌졸중 비율은 남성(60%)이 여성(40%)보다 20% 포인트 높았으며, 발병 시점도 남성이 6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추석 연휴 후 2주 이상 기침 등 증상을 겪을 경우 반드시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결핵 환자 수는 1만9천540명으로 전년보다 4.1% 감소했으나, 65세 이상 환자는 9천82명(재발 환자 제외)으로 0.1% 늘었다. 전체 환자 가운데 노인층의 비중은 2018년 45.2%에서 지난해 57.9%로 커졌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결핵 발병 위험이 높아 정기적으로 결핵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추석 연휴 이후 2주 이상 기침, 가슴 통증, 식욕 부진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진받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보건소에서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매년 1회 무료 결핵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무료 검진을 받으려면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보건소에서는 흉부 엑스레이(X-ray) 검사 후 결핵 감염이 의심되면 확진 검사(가래 검사)를 실시한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하정우 와인, '오픈런'(물건을 사려고 영업시간 개시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해서 구매했어요." 유통업계가 최근 위스키와 하이볼 등의 주류가 유행하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와인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이나 편의점 등 유통업체들이 화가나 연예인, 게임사 등과 협업해 선보인 색다른 라벨의 와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 작가와 대표작인 '우주'를 레이블에 담은 와인을 3천병 한정으로 선보여 1차 물량인 300병이 판매 첫날 완판됐다고 밝혔다. 주문 예약이 8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다음 달 7일 입고 예정인 2차 물량 2천700병 중에서도 현재까지 600병가량이 예약 판매됐다. '우주'는 2019년 크리스티 홍콩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역사상 최고가인 132억원에 낙찰된 작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협업 와인을 선보이기까지 1년여 간의 논의를 거쳤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와인과 예술작품이 공통으로 가진 희소성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닌 상품에 이야기를 덧붙여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최근 3년간 식품위생법 등 법령위반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주류 제조업체 수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주류 제조·가공업소에 대한 행정처분은 2021년 75건에서 2022년 86건, 2023년 92건으로 늘었다. 위반 내용으로는 표시·광고 위반이 3년간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38건, 기준·규격 위반 3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위생교육을 이수하지 않아 적발된 경우가 18건으로 2022년 6건에 비해 3배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업체에 부과된 행정처분은 과태료가 3년간 전체 단속 건수 253건 가운데 112건으로 44%를 차지했고, 시정명령이 59건, 품목 제조정지가 33건 순이었다. 김미애 의원은 "올여름 역대급 무더위로 명절을 앞두고 탁주, 약주, 청주 등 주류 제조업체 안전관리를 위한 점검이 특히 중요하다"며 "식약처는 위반 유형별 현황 분석과 함께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문제점 개선에 적극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 소속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420회 도의회 임시회를 통과한 '충북도 지방공무원 복무 조례 개정안'이 다음 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안지윤(비례)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은 신규 및 5년 이내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개발 및 재충전 시간을 보장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토막 난 퇴직연금·과중한 업무·수년째 1%대 임금인상 등으로 9급 공무원 지원자가 급감하고, 20∼30대 퇴직자가 꾸준히 나타나는 최근 공직사회 분위기를 고려한 결정이다. 충북도의 경우도 최근 5년 내 신규 임용된 공무원 293명 중 10%에 이르는 29명이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정된 복무 조례에서는 새내기 도약 휴가를 신설했다. 재직기간 5년 미만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 2일의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것이다. 지방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을 반영해 육아시간 사용기간은 기존 5세 이하, 24개월 범위에서 8세 이하, 36개월 범위로 변경했다. 저연차 공무원뿐만 아니라 전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경조사 휴가 일수도 조정했다. 애사 후 업무 복귀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후보물질 발굴부터 적응증(치료 범위) 확장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하며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5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해 도출한 재발·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 'PHI-101'을 재발성 난소암, 삼중 음성 유방암, 방사선 민감제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확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약 개발은 질병 타깃을 선정하고, 이미 존재하는 화합물을 선별해, 초기 선도물질을 고르는 단계부터 출발한다. 선도물질을 최적화해 후보물질로 만들면 임상을 시작할 준비가 끝난다. 이 과정에 이미 오래 전부터 디지털 기술이 활용됐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1980년대 시작된 컴퓨터·지원 약물 디자인(CADD) 기술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은 화합물을 예측했으나, 표준화된 모델이 부족하고 설계 정확도가 떨어지는 한계가 존재했다. 반면, AI 플랫폼은 물질·질환·타깃 등 정보를 분석해 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케미버스 역시 약물과 호응하는 타깃 단백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