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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보검스님 칼럼] 추석 명절과 민심의 동향

민족 대이동의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추석은 음력 8월 15일로 가배·가위·한가위·중추절 등으로 불리는 우리나라의 큰 명절이다. 


농경시대에 추석은 온 백성이 즐기면서 맞이하는 명절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 사회구조가 도시형 집단사회로 변화되었지만, 농촌은 그대로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모두의 고향이다. 


농경시대의 풍경에서 달도 하나의 관심거리였을 것이다. 전기가 없던 시절에 추석은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하는 달의 명절이기도 하였다. 


추석의 진면목은 농경민족으로서 수확의 계절을 맞이하여 풍년을 축하·감사하며 햇곡식으로 밥·떡·술을 빚어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여 그 은혜에 보답했다. 


음식을 서로 교환하며 후한 인심을 나누었으며 농사를 마감한 한가한 시기에 다음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소놀이·거북놀이·줄다리기·씨름·활쏘기 등 세시풍속을 함께하며 공동체의식을 다졌던 문화가 엊그제 같다. 추석은 문헌에 의하면 삼국시대 초기부터 즐기던 명절로서 그 연원이 깊다고 하겠다. 


하지만 21세기에 맞이하는 추석 명절의 풍속도는 너무나 많이 변했다. 물론 가족끼리 모여서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고 식사하면서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은 그대로일 것 같다. 다만 요즘의 추석 명절은 정치적 관심거리로 인하여 세상 돌아가는 인심과 정보와 여론이 난무하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우리 사회가 의견이 너무 양극단으로 분열되어 있어서 국민 공감대 형성이 어렵게 됐다. 아마도 모르긴 해도 이번 우리의 추석 명절은 조금은 어수선할 것 같다. 뭔가 불안한 생각도 든다. 국민 모두의 공통된 집합된 여론이 무엇일까 하는 기대감도 든다.  


국가가 태평하고 모든 국민의 마음이 하나로 좁혀지는 관용과 아량으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한다. 요즘 우리 사회가 너무 삭막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이 좀 편치 않다. 


모처럼 가족끼리 모여서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둥근 보름달처럼 고운 마음으로 서로를 아껴주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이웃과도 거리감을 줄이는 추석 명절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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