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지난해 전체 가구가 이자·세금을 내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소득은 1%대 증가에 그쳤지만 먹거리 물가는 6% 넘게 올라 소득 대비 먹거리 부담이 꽤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식사비 지출 증가 폭은 전체 소비지출보다 컸다. 그러나 일부 식품이나 외식 기업은 가격 인상 요인이 생기면 신속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인하 요인이 발생하면 가격을 내리지 않아 불합리한 가격 인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체 가구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월평균 395만9천원(1∼4분기 평균)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지난해 전체 소득은 월평균 497만6천원으로 전년 대비 2.8% 늘었지만 이자·세금 등을 빼고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1.8% 늘어 전체 소득보다 증가 폭이 더 작았다. 이는 고금리 지속 등으로 이자와 세금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처분소득 증가율과 비교해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6%대로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각각 6.8%, 6.0% 올랐다. 이는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각각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식료품값이 국내 인플레이션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상황에서도 국제 곡물 가격은 추세적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재룟값이 올라갈 때와 달리, 내려갈 때는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식품업계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 늘어난 것도 이런 '가격 눈속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 탓에 물가 불안이 커지는 이른바 '그리드플레이션'(Greedflation)이 깔렸다는 뜻이다. 3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작년 12월 119.1에서 올해 1월 118.0으로 1.0% 하락했다. 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을 찍은 이후로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수를 구성하는 5개 품목(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가운데 곡물과 유지류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곡물과 유지류 가격지수는 2022년 고점 대비 각각 25%, 30% 내리면서 글로벌 식료품 원가 하락을 이끌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곡물가격지수도 2022년 중순 730선을 훌쩍 웃돌았다가, 현재는 390선으로 고점을 낮추면서 절반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하림그룹이 원양 컨테이너 선사 HMM(옛 현대상선)을 인수하려다 좌절한 뒤 숙원 사업인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하림이 경부고속도로 양재 나들목과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에 인접한 노른자 땅인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매입한 뒤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땅값이 1조원 넘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하림과 서울시에 따르면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 사업은 다음 주에 물류단지 지정 승인 고시가 날 예정이다. 애초 서울시는 1월 말에 고시를 낼 계획이었으나 조치계획서를 보완하는 절차가 예상보다 한 달 정도 늦어졌다. 서울시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6일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통합심의를 진행해 '조건부 통과'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서울시는 하림에 교통개선 분담금 상향 등 28개 조치를 이행하라고 요구했고 하림은 이행계획을 제출했다. 양재동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부지 면적은 8만6천㎡, 연면적은 147만5천㎡이며 용적률 800%를 적용해 지하에는 스마트 물류센터를 짓고, 지상에는 아파트(58층)와 오피스텔(49층), 호텔, 백화점, 상가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아파트는 4개
소비자단체협의회 "꼼수인상땐 소비자들 외면"…"소비자 기만·불매운동감"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종합외식기업 bhc가 치킨 가격을 올리면서 동시에 가맹점주들에게는 재룟값을 올려 받아 소비자와 가맹점주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은 bhc가 연간 3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올리면서 치킨 가격과 납품단가 인상이 꼭 필요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고물가로 서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역행하면서까지 가격을 올려 이를 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소비자단체들은 또 어떻게 연간 30%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수 있는지에도 의구심을 드러낸다.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bhc는 지난 2013년 제너시스 BBQ에서 떨어져 독자 경영을 시작한 이후 수년간 가격을 한 번도 올리지 않았지만, MBK파트너스가 bhc 투자사로 등장한 2018년 이후에는 가격을 두 차례나 인상했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후라이드' 가격은 당초 1만5천원에서 2021년 12월 1만7천원, 지난해 12월 2만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뿌링클 콤보'는 1만8천원에서 2만원,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지난해 불닭양념·고추장 등의 소스류 수출액이 5천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6일 관세청이 발표한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작년 양념소스·전통장류 등의 수출액은 3억8천400만달러(약 5천120억원)로 1년 전보다 6.2% 증가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이다. 수출 물량은 13만1천800t으로 2021년(13만2천t)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10년 전인 2013년(6만6천t)과 비교하면 약 2배 늘어난 규모다. 한국 음식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소스류에 대한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관세청은 분석했다. 품목별로 보면 불닭·불고기 등의 양념소스류가 2억4천1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고추장·된장 등 장류가 1억1천100만달러, 케첩·마요네즈 등이 3천200만달러였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8천400만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중국(5천100만달러), 일본(3천500만달러), 러시아(3천100만달러), 베트남(1천8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수출국은 139개국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소스류 수입액은 3억1천700만달러로 3.9% 늘었다. 무역수지는 6천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주요 국산 과일 시세가 들썩이자 수입 과일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대형마트 등의 유통채널도 정부의 수입 과일 관세 인하를 계기로 일제히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판촉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수입 과일 할인 기획전을 열어 오렌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산 상품을 개당 1천원대에, 자몽은 이스라엘산 레드자몽과 미국산 멜로골드자몽을 개당 2천원대에 각각 판매하고 있다. 2개 구매 시 1개를 추가로 주는 '2+1' 행사 대상이다. 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즌보다 최대 33% 저렴하다. 정부가 가계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오렌지와 자몽,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아보카도 등 6종의 수입 과일에 할당 관세를 적용하면서 가격 인하 여지가 생겼다. 할당 관세는 특정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일정 기간 낮추는 제도다. 이번 조처로 수입 오렌지의 관세율은 50%에서 10%로, 나머지 5종은 0%로 각각 낮아졌다. 여기에 이마트 자체 할인이 더해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할인 혜택이 커진 것이다. 수입 과일 가격 인하는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지난달 3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지난해 식당 등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 오름폭의 약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가격 상승률도 약 3배 격차를 보였다. 올해는 출고가 인하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소주 가격이 최대 10% 인하되면서 식당의 소줏값 부담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올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9.7%)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맥주 물가 상승률(2.4%)과 비교하면 2.9배에 달한다. 일반 가공식품 맥주 물가가 2.4% 오르는 동안 외식용 맥주는 약 3배인 6.9% 오른 것이다. 소주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7.3%로 일반 가공식품 소주 물가 상승률(2.6%)의 2.8배에 이른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2016년(1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주류업체들의 맥주, 소주 가격 인상 등을 계기로 상당수 식당의 맥주와 소주 가격이 4천원에서 5천원 수준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지난해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위축의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 업계가 올해도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부진에 가계의 구매력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물가 상승으로 인건비와 수도·광열비 등 고정비용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의 새해 첫 정기세일 실적도 이런 추세를 보여주듯 한 자릿수 신장에 그쳤다. 2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의 새해 첫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 2∼18일 기준으로 5%가량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5%, 신세계백화점은 5.4%, 현대백화점은 4.9% 각각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남성패션(20%)과 아웃도어(15%) 제품군 위주로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가전제품 등 생활장르(17.7%)와 스포츠 상품(9.4%)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현대백화점은 명품(27.3%)과 아웃도어(20.6%) 제품 판매가 늘었다. 그러나 3사 모두 2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거둔 지난해 초 정기세일 때와 비교하면 올해 첫 세일 매출 증가 폭은 아쉬운 수준이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에는 설 연휴가 1월 21일부터여서 신년 정기세일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서울지역 김치찌개 백반 1인분 가격이 처음 8천원대로 올라섰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매달 발표하는 8개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작년 한 해 동안 인상률이 가장 높은 메뉴는 자장면, 인상액이 가장 큰 메뉴는 삼계탕으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지역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작년 10월 처음으로 7천원선을 넘었다. 12일 참가격에 따르면 작년 12월 서울지역 8개 외식 품목 가운데 김치찌개 백반과 삼겹살, 김밥 등 3개 품목의 가격이 11월보다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은 작년 11월 7천923원에서 77원 올라 8천원이 됐다. 식당의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전달보다 176원 오른 1만9천429원, 김밥은 31원 올라 3천323원이 각각 됐다. 나머지 냉면(1만1천308원), 비빔밥(1만577원), 자장면(7천69원), 삼계탕(1만6천846원), 칼국수(8천962원) 가격은 전달과 동일하다. 8개 외식 품목의 작년 12월 가격과 2022년 12월 가격을 비교해보면 자장면 가격이 6천569원에서 7천69원으로 500원 올라 인상률이 7.61%로 가장 높았다. 지난 1년 품목별 인상률은 김밥 7.19%, 냉면 6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가 지난달 말 85개 제품 가격을 최대 3천원 인상한 데 대해 3일 유감을 표했다. 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원가 부담 때문에 가격을 인상했다는 bhc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며 연평균 영업이익률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협의회는 "bhc의 2018∼2022년 5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은 30.1%로 다른 브랜드와 업종 대비 유난히 높다"며 "2018년 대비 2022년의 매출원가 상승률은 5.7%이지만, 순이익률은 31.8%나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bhc는 소비자가격 인상이 '가맹점 수익'을 위한 결정이라고 했으나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평균 8.8% 인상했다"며 "이는 가맹점에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매출 부담이라는 이중 부담을 주면서 본사 이익만 챙기려는 의심스러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또 bhc를 포함해 교촌치킨, BBQ 등 3대 치킨 프랜차이즈의 프라이드치킨 가격이 2만원으로 동일하고, 대다수 메뉴 가격이 비슷하다며 '가격 경쟁'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치킨 외식 물가는 전년과 비교해 2022년에 9.4%, 작년에 5.1%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버터 없는 버터맥주'로 논란이 된 '버터맥주'의 상품 기획사와 기획사 대표가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는 '버터맥주'로 불리는 '뵈르'(BEURRE·버터) 맥주를 기획하고 광고한 라이선스 기획사 버추어컴퍼니와 이 회사 박용인 대표를 지난달 29일 불구속 기소 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버추어컴퍼니 등은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편의점 등에서 맥주를 판매하면서 원재료에 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소셜미디어(SNS), 홍보포스터에 버터를 원재료로 사용한 것처럼 '버터맥주', 'BUTTER BEER', '버터베이스'로 광고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를 받는다. 버추어컴퍼니 대표 박용인 씨는 그룹 어반자카파 멤버이기도 해 화제가 됐다. 버터맥주는 2022년 9월 출시 당시 1주일만에 초도물량 20만캔이 모두 완판되는 등 MZ세대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런 버터맥주가 논란이 된 건 지난해 3월이다.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은 맥주에 버터를 넣지 않았으면서 프랑스어로 버터를 의미하는 '뵈르'를 제품명에 사용한 것을 문제라고 봤다. 이에 상품을 기획한 버추어컴퍼니와 주류 제조사 부루구루, 유통사
'우리 농축수산물 애용 캠페인'으로 안전한 로컬 먹거리·도농 상생 강조 [문화투데이 황재연·구재숙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3년은 인플레이션와 경기 불황에 국민 모두와 산업계에 시련과 고통을 안겨준 한해였다. 라면·우유 등 가공식품과 외식비가 줄줄이 오르고 과일을 포함한 농산물까지 크게 올라 서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했다. 식품업계는 국제 원재료가 인상에 따른 원가절감을 위해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둔채 내용물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과 '스킴플레이션' 정책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K푸드'의 인기는 식을 줄 몰라 라면·김치·김 등의 수출이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식품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문화투데이는 2023년을 마무리 하며 식품문화산업을 중심으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2023 문화투데이 10대뉴스'는 황창연 본지 대표와 김진수 논설실장, 구재숙 뉴시니어 사장 등이 올 한해 식품산업계 이슈 중 소비자와 업계의 주목을 많이 받은 사안을 중심으로 비교 검토해 선정했다. 10대 뉴스 외에도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면서 기업과 소비자 불안이 커지고 정부가 일회용품 사용규제를 다시 유예하는 친환경 정책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잘 잠들지 못하고 수면 중 깨는 등의 신체 변화가 생겼다면 수면 공간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며 실내 난방 가동률은 올라가는데,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신체의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심부 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간 등의 내부 장기 체온이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에너지 소비를 위해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고 신체가 안정 상태에 접어든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리듬에 따라 저녁 심부체온이 0.5∼1도 필수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심부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수면 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고 숙면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 난방으로 심부 체온 조절이 되지 않으면 잠이 들기 시작하는 입면(入眠)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야간 각성이 잦아지고 깊은 수면에 잘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민 대다수는 나이가 들거나 아파도 살던 집이나 지역에서 돌봄을 받고 싶어 하지만, 정작 지역 돌봄 정책과 인프라 준비는 부족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달 5∼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돌봄이 필요해도 집이나 지역사회 등 '거주지'에 머물면서 돌봄받는 것을 선호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4%가 선호한다고 답했다.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집에서 돌봄을 받고자 하는 수요와 달리 현실적인 돌봄 부담은 가족에게 쏠려 있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가족 중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응답자(34%)를 대상으로 돌봄 방식을 물었더니 '가족(다른 가족+본인)'이 직접 돌본다는 응답이 62%에 달했다. '공공 돌봄서비스(요양보호사 등) 이용'은 23%에 그쳤고, '시설 이용'은 21%였다. 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돌봄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책임이라는 인식에는 응답자의 79%가 동의했다. 지역사회 돌봄의 책임 주체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협력 추진'이 필요하다는
제1·제2형 당뇨병 환자는 좁아진 심장 혈관을 넓히기 위해 삽입하는 스텐트 시술을 한 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1.35~2.2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토마스 뇌스트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당뇨병 관리(Diabetes Care) 최근호에서 스텐트 시술을 한 당뇨병 환자와 건강한 사람 16만여명에 대한 추적 관찰 결과, 당뇨병 환자는 스텐트 삽입 후 합병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 특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스텐트 시술 후 합병증 위험이 높았다며 이는 당뇨병 환자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어떻게 치료할지 신중하게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관상동맥질환은 심장을 둘러싼 동맥이 좁아지고 딱딱해져 혈액 공급이 제대로 안 되는 질환으로 가슴 통증과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혈관을 넓히고 다시 좁아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망 형태의 금속관(스텐트)을 삽입한다. 연구팀은 현재 관상동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제2세대 약물방출 스텐트(DES)에서 시술 후 관상동맥 재협착과 스텐트 내 혈전 형성으로 인한 실패와 당뇨병 간 연관성
◇ 3급 정년퇴직 ▲ 황인명 서동철 ◇ 4급 정년퇴직 ▲ 임문희 박필용 한기우 ◇ 4급 특별승진 및 명예퇴직 ▲ 이풍원 ◇ 4급 퇴직준비교육 ▲ 황동섭 ◇ 4급 전보 ▲ 안전총괄과장 조성구 ▲ 교육연수원 행정연수부장 유영호 ▲ 해양수련원장 최두선 ◇ 4급 파견 ▲ 안전총괄과(충청남도학교안전공제회 파견) 유병식 ◇ 4급 파견복귀 ▲ 도의회사무처 수석전문위원 김연삼 ▲ 기록원장 박인순 ◇ 4급 승진 ▲ 예산과(충남도청 파견) 교육협력관 장택현 ▲ 총무과(교육파견) 이종옥 지광현 이선미 ▲ 총무과(공주대 파견) 최미섭 ▲ 총무과(충남산학융합원 파견) 이태선 ◇ 5급 정년퇴직 ▲ 오경화 신광철 김귀영 정선경 정연풍 ◇ 5급 특별승진 및 명예퇴직 ▲ 김보영 문정숙 ◇ 5급 퇴직준비교육 ▲ 박진서 이황규 이정한 장남수 문인주 송성만 최원구 ◇ 5급 전보 ▲ 감사기획팀장 이호현 ▲ 감사2팀장 이혜영 ▲ 조직·정원팀장 김동표 ▲ 예산2팀장 홍정아 ▲ 의회·대외협력팀장 임재동 ▲ 교육복지팀장 김병남 ▲ 총무팀장 류홍 ▲ 인사팀장 이민성 ▲ 법무팀장 이회택 ▲ 경리팀장 이민정 ▲ 재산팀장 육상석 ▲ 산업재해예방팀장 김영기 ▲ 충무교육원 총무부장 신경숙 ▲ 해양수련원 총무부장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bhc치킨이 튀김용 기름의 가맹점 공급 가격을 20%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bhc는 가맹점주 협의를 거쳐 오는 30일부터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15㎏ 가격을 7만5천원에서 9만원으로 20%(1만5천원) 인상하기로 했다. 이번 공급가 인상은 3년 반 만이다. bhc는 지난 2022년 7월 해바라기유를 대폭 올렸다가 7차례에 걸쳐 가격을 낮춘 바 있다. bhc 측은 해바라기유의 국제 시세가 큰 폭으로 올랐고 환율도 상승해 원가 부담이 높아져 공급가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튀김용 기름 가격 인상으로 일부 점주들이 치킨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bhc 측은 "치킨 가격이 오르지 않도록 점주들에게 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 5급 승진 내정 ▲ 행정과 조준희 ▲ 안전정책과 김청일 ▲ 감물면 최순남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행정안전부 주관 '2025년 지자체 인구감소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인구청년정책담당관 부서의 김이선 주무관이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18일 밝혔다. 김 주무관은 충Book-e(인구감소지역 학습·멘토링 지원사업), 맘(Mom) 편한 태교패키지 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인구감소 위기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높이 평가받았다. 충북도는 임산부 전담 구급대 운영, 고위험 임산부 안전 출산 지원,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임산부를 국가유공자처럼 예우하고 지원하는 임신부친화정책으로 기관 평가에서 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또 단양군은 군립보건의료원 운영으로 의료 공백 최소화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곽인숙 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은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충북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