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올해 30세인 1995년생이 국민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65세에 도달해 받을 연금액은 현재 가치로 80만원 수준이라는 정부 계산이 나왔다. 이는 1인 노후 최소생활비의 60%도 안 되는 수준이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급 300만원을 받는 1995년생이 26년간 국민연금 보험료를 납부하고 수급 개시연령인 65세가 되는 2060년에 받는 월 연급액은 304만원이다. 이는 현행 국민연금 제도인 보험료율 9%와 소득대체율 40%가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복지부가 계산한 결과다. 언뜻 보면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이를 임금 상승률(3.77%)을 반영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80만2천원에 불과하다. 이는 국민연금연구원이 작년 12월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 136만1천원의 58.8% 수준이다. 1995년이 75세인 2070년에 받을 월 연금액은 67만5천원, 85세인 2080년 56만9천원으로 크게 감소한다. 20세인 2005년생의 상황도 비슷할 전망이다. 월급 300만원을 받는 2005년생이 앞으로 27년간 국민연금에 가입해 65세가 되는 2070년에 받게 될 월
매일 우유 한잔을 마시면 대장암(bowel cancer) 발병 위험을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가 최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연구논문에서 약 293㎖의 우유에 들어있는 300㎎의 칼슘이 대장암 위험을 17% 줄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두유와 같은 비유제품에 들어 있는 칼슘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낸다고 언급했다. 반면 와인 1잔 정도에 해당하는 알코올 20g을 매일 섭취하면 대장암 위험이 15% 증가한다는 사실도 함께 발견했다고 연구팀은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50대 이상 여성 건강 자료 분석 연구인 '백만 여성 건강 연구'(Million Women Study)에 참여한 54만2천77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97가지 식이 요인이 대장암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데 따른 것이다. 연구팀은 약 17년에 걸친 추적관찰 결과, 1만2천251명이 대장암에 걸렸으며 분석 대상이 된 식이 요인 중에서 칼슘과 알코올이 대장암 위험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우리나라 국민에게서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박용현 비뇨의학과 교수와 노미정·박지환 단국대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암 학술지 '미국암연구저널'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진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와 에어코리아 미세먼지 자료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지역별 비뇨기계 암 발생률과 미세먼지 농도 분포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또 비뇨기계 암을 새로 진단받은 환자 5만677명을 미세먼지 농도 56㎍/㎥를 기준으로 두 그룹으로 나눠 발병 위험률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미세먼지 노출이 많은 그룹의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비뇨기계 암 중에서도 신장암과 전립선암에서 미세먼지 노출에 따른 발병 위험이 특히 높았고, 나이와 성별, 흡연, 음주, 당뇨·고혈압 여부 등을 보정한 후에도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미세먼지는 1군 발암 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비뇨기계암의 경우 유럽, 중국 등의 선행연구에서 결과가 엇갈렸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박지환 교수는 "장기간의 다양한 공공 빅데이터와 연계해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마시지 않거나 온종일 마시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CVD) 사망 위험이 31% 감소하는 등 모든 원인으로 인한 전반적인 사망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툴레인대 루 치 교수팀은 최근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서 커피 마시는 시간 및 양과 심혈관 질환 및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간 관계를 추적 관찰한 결과 모닝커피의 심장 보호 효과가 온종일 마시는 커피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치 교수는 "이 연구는 커피 마시는 시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조사한 연구"라며 "이 결과는 커피를 마시는지 또는 얼마나 마시는지보다 커피를 하루 중 언제 마시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최근 연구에서는 커피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으면서 제2형 당뇨병 같은 일부 만성 질환 위험은 낮춘다는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치 교수는 카페인이 몸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하루 중 커피를 마시는 시간이 심장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올해 설에는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가는 대신 집에 머무르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멤버스는 지난 6∼7일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20대 이상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중 49.7%는 설 연휴 집에서 쉬겠다고 답했고 31.6%는 고향이나 부모님 댁을 방문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 국내여행(9.2%), 모임 참석(4.6%), 해외여행(4.3%), 당일치기 나들이(3.4%), 호캉스(1.2%) 등 외부 활동을 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중 당일치기 나들이를 한다는 답변은 작년 설문과 비교해 10.7%포인트 떨어졌다. 설에 '가족·친척이 모여 명절을 보낸다'는 응답은 43.3%로, '동거 가족끼리 보낼 예정'(39.7%)이라는 답변보다 높았다. 설을 혼자 보낸다는 답변은 17.1%였다. 설 선물 계획은 '없다'는 답변(51.9%)이 가장 많았다. 부모님에게 선물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현금(41.6%)을 준비한다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선물 예상 지출액은 부모님·조부모님은 10만∼20만원(31.7%), 이외는 모두 5만∼10만원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세뱃돈은 '준비한다'
탄산음료와 과일음료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 때문에 전 세계에서 매년(2020년 기준) 새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T2D)과 심혈관 질환(CVD)이 각각 220만건과 120만건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로라 라라-캐스터 교수와 터프츠대 다리쉬 모자파리안 교수팀은 최근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서 세계 184개국에 대해 설탕 첨가 음료로 인한 제2형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부담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는 새로 발생하는 제2형 당뇨병 10건 중 약 1건, 심혈관 질환 30건 중 1건이 설탕 첨가 음료 때문에 발생한다는 의미라며 전 세계적으로 설탕 첨가 음료 소비를 억제하기 위한 긴급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탄산음료나 과일 음료, 에너지 음료, 레모네이드 등 설탕이 첨가된 음료의 소비는 경제발전과 함께 세계적으로,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단 음료는 빠르게 소화돼 영양가는 거의 없이 혈당 수치를 급격히 상승시키고 장기간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체중 증가, 인슐린 저항성, 제2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여러 가지 대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설탕 첨가 음료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올해부터 국가건강검진에서 C형간염 항체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자에게 확진 여부 검사 비용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 연령은 56세로 올해는 1969년생 수검자가 해당된다. 항체 검사 양성 판정은 대상자가 현재 C형간염을 앓고 있거나 과거에 감염됐다가 치료된 경우임을 뜻한다. 따라서 해당자는 국가건강검진 항체 검사 결과를 확인한 후 양성일 경우 가까운 병·의원에서 확진 여부 검사를 받아야 현재 감염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질병청은 이 확진 검사의 진찰료와 검사비 본인부담금를 최초 1회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단 국가건강검진의 여타 항목과 동일하게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서 검사하게 되면 지원받을 수 없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진료비 상세내역을 첨부해 인근 보건소나 정부24(www.gov.kr)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지원금 신청 기한은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이듬해 3월까지다. C형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만성 간질환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드물게 피로와 구역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주로 주사기 재사용, 수혈, 투석, 성접촉 등을 통해 혈액으로 전파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혈액 매개 전파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70대 A씨는 지역 내 고혈압·당뇨병 등록교육센터를 방문했는데, 센터 직원이 그의 상당히 어눌한 말투를 눈치챘다. 이 직원은 뇌졸중이 의심된다며 환자와 가족을 설득해 종합병원을 찾도록 했다. A씨는 결국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 무사히 퇴원했다. 이는 주변인이 뇌졸중 조기 증상을 알아차린 대표적인 사례다. 이처럼 평소와 달리 말투가 어눌해지거나 한쪽 얼굴과 팔·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마비되는 듯한 느낌이 들고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갑자기 가슴에 심한 통증이나 압박감, 짓누르는 느낌이 있고 숨이 많이 찰 때는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추위가 지속함에 따라 본인이나 가족에게 이러한 뇌졸중, 심근경색 조기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119에 연락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졸중과 심근경색은 주요 사망원인일 뿐 아니라 생존하더라도 심각한 장애를 동반할 수 있어 환자와 가족의 신체적·경제적 부담을 가중한다. 65세 이상에서 뇌졸중과 심근경색 발생 시 1년 내 사망률은 각각 32.1%와 25.8%에 달한다. 더욱이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혈관이 수축하고 혈
쥐 동물모델 실험에서 건강식으로 주목받는 지중해식 식단이 장내 박테리아의 균형을 변화시켜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툴레인대학 데메트리우스 M. 마라가노어 교수팀은 최근 과학 저널 장내 세균 보고서(Gut Microbes Reports)에서 쥐에게 일반적 서양식 식단과 지중해식 식단 먹이를 먹이고 장내 미생물과 인지 기능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식단이 장내 미생물 군집 형성에 영향을 미치고 장-뇌 축(gut-brain axis)이 인지 기능에 관여할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지만, 식단이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생후 10주 된 어린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14주간 한 그룹에는 올리브기름, 생선, 섬유질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을, 다른 그룹에는 포화 지방이 많은 서양식 식단을 먹이고 장내 미생물과 기억력·인지력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중해식 식단을 먹인 쥐는 서양식 식단을 먹인 쥐에 비해 유익한 장내 세균 4종은 증가하고 다른 5종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런 장내 미생물 군집 변화는 쥐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항생제 내성을 가진 이른바 '슈퍼세균'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지난해 4만 건을 훌쩍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작년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목(CRE) 감염증' 신고 건수는 총 4만2천827건(잠정)이었다. 2023년 3만8천405건에서 1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60대 이상이 전체 감염자의 80%가 넘었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최소 한 가지 이상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목 균종에 의한 감염질환이다. 2017년 6월부터 전수 감시 대상에 포함돼 그해 5천717건이 신고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1만1천954건, 2019년 1만5천369건, 2020년 1만8천113건, 2021년 2만3천311건, 2022년 3만548건 등 해마다 신고 건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연간 전체 통계가 있는 2018년과 비교하면 6년 만에 3.6배가량으로 불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사망자도 빠르게 늘었다. 2017년 37명, 2018년 143명, 2019년 203명, 2020년 226명, 2021년 277명, 2022년 539명, 2023년 661명이 CRE 감염증에 걸린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가족 갈등을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가족 구성원의 건강 문제가 꼽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의 '2024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를 보면 조사 참여 가구의 가구원들은 최근 1년간 가족 간 근심과 갈등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가구원의 건강'을 가장 많이 들었다. 연구팀은 작년 2월 26일부터 4개월간 조사 대상 복지 패널 7천821가구 중에서 조사를 완료한 7천499가구를 대상으로 2023년 1년간 가족 내에서 발생한 문제와 가족 갈등 대처 방법을 2순위까지 조사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특별한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가구(53.81%)를 제외하고 나머지 가구를 대상으로 1순위로 응답한 항목을 살펴보면, 54.85%가 '가구원의 건강'을 가장 큰 가족 갈등의 원인으로 꼽았다. 부채 또는 카드 빚 문제 같은 '경제적 어려움'이 18.19%로 그 뒤를 이었고, '가구원의 취업 및 실업'이 8.34%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이어 '자녀교육 혹은 행동'(4.7%), '주거 관련 문제'(4.15%), '자녀의 결혼 문제'(3.74%), '가구원 간 관계'(2.92%), 기타(2.17%), '가구원의 알코올'(0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암 진단 후 규칙적인 운동을 지속하거나 시작하면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질환 위험이 2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암을 치료할 때 쓰는 약이나 방사선 등은 심장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암 환자는 심장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데, 운동이 심장질환 위험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암환자삶의질연구소 신동욱 교수 연구팀(1저자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정원영 박사 및 암치유센터 조인영 교수, 공동 교신저자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2010∼2016년 암을 진단받은 26만9천943명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암 진단 전후 규칙적으로 운동한 집단(2만7천186명), 운동을 시작한 집단(4만4천852명), 운동을 중단한 집단(3만649명), 암 진단 전후 모두 운동하지 않은 집단(16만7천256명)으로 나눠 비교했다. 이때 규칙적인 운동은 주 3회 20분 이상 고강도로 운동하거나, 주 5회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한 경우를 기준으로 삼아 분석했다. 암 진단 전후 규칙적으로 운동한 집단은 아예 운동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은 2
청소년의 과도한 디지털기기 스크린 사용은 수면의 여러 측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특히 수면 부족을 매개로 한 여학생의 우울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의대 세바스티안 회크비 박사팀은 의학 저널 PLOS 세계 공중보건(PLOS Global Public Health) 최근호에서 10대 청소년 4천800여명의 스크린 사용 시간과 수면 장애, 우울증 간 관계를 12개월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청소년기 우울증과 수면 장애는 많은 국가에서 공중 보건 문제가 되고 있고 스웨덴 보건 당국은 최근 여가 시간 스크린 사용을 하루 2~3시간 내로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청소년 수면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스크린 사용 시간과 수면 장애,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이 제시된 바 있지만, 수면 문제와 우울증은 종종 일치하는 경우가 있었고 이런 연관성의 방향은 불분명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스크린 사용 시간과 수면 장애, 우울증 사이의 인과관계 등을 살펴보기 위해 12~16세 남녀 학생 4천810명을 대상으로 1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수면의 양과 질, 우
매일 섭취하는 열량을 일정 수준 줄이는 '일일 열량 제한'보다 일주일에 3일은 간헐적 단식을 하고 4일은 정상 식사를 하는 '4:3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대 대니얼 오스텐도르프 박사팀은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근호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165명을 대상으로 1년간 진행한 무작위 임상 시험에서 4:3 간헐적 단식이 일일 열량 제한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간헐적 단식은 하루 중 공복 상태를 일정 수준 이상 유지하면서 식사와 단식을 반복하는 식이요법이다. 예를 들어 오후 4시부터 16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아침 8시 이후 식사하는 방식(16:8 단식)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팀은 체중 감량 식이요법으로서 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평가한 장기간(12개월 이상) 무작위 임상시험은 제한적이었고 특히 운동 등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병행하는 간헐적 단식과 일일 열량 제한 요법을 비교한 연구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과체중 또는 비만(체질량지수 27~46㎏/㎡) 성인 165명을 무작위로 4:3 간헐적 단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우리나라 부모 3명 중 2명은 자녀의 성공과 실패를 부모의 책임으로 인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초기 성인기의 부모-자녀 관계와 사회 계층적 차이'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9∼34세 자녀가 있는 45∼69세 장년의 부모 세대 남녀 1천600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사회적 성취에 대해 어느 정도의 책임을 갖는지 등을 설문·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설문에서 부모의 66.9%는 '자녀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부모의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체로 동의하는 부모가 58.1%, 매우 동의하는 부모가 8.8%였다. 성별에 따른 동의율을 보면 남성(68.5%)이 여성(65.5%)보다 책임 의식이 조금 더 강했고, 연령별로는 55∼59세(70.1%), 학력은 대졸 이상(73.6%)에서 동의율이 높았다. 자산 규모가 커질수록 동의율도 상승하는 경향도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응답 패턴은 부모가 자녀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책임을 갖는 게 단지 도덕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성, 연령, 사회계층 등에 따른 동의율의 차이는 부모의 양육과 지원이 개인의 성공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암 생존자들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와 성균관대 의대 연구팀은 암 생존자 2천245명과 건강한 사람 6천732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이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예방의학'(Preventive Medicine)에 게재했다고 암센터가 밝혔다.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대기오염 자료 등을 활용해 분석했더니 건강한 사람에게선 대기오염과 골다공증 위험 간에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으나, 암 생존자에선 연관성이 확인됐다. 특히 여성 암 생존자의 경우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연평균 농도가 각각 4㎍/㎥, 8㎍/㎥ 증가하면 골다공증 위험이 각각 1.25배, 1.29배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뼈의 양이 줄어드는 골다공증은 대표적인 대사성·노화성 뼈 질환으로, 암 생존자는 암 치료 후 골 소실과 골밀도 감소가 진행돼 골다공증에 특히 취약하다. 암센터는 그간 대기오염 등 환경적 요인이 골다공증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국내외에서 있었지만 참여자의 인종, 성별, 기저질환 유무 등에 따라 결과가 상이했다며, 이번 연구는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연관성을 분석한 첫 연구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한국재료연구원(KIMS, 이하 재료연)은 바이오·헬스재료연구본부 정호상 박사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관절 윤활액을 이용해 골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10분 내로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골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비슷한 질병처럼 보이지만, 발병 원인과 치료법이 달라 초기 진단에서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까지는 엑스레이, MRI, 혈액검사 등이 진단에 활용돼 왔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정확도에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관절 속에 있는 윤활액에 포함된 대사산물(몸속에서 일어나는 화학작용의 결과물)의 조성 차이에 주목했다. 이를 통해 두 관절염을 10분 이내로 구분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의 중증도까지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완성했다. 연구팀은 '표면증강 라만산란(SERS)' 기술을 활용했다. 표면증강 라만산란은 분자 고유의 광학신호가 수백만배 이상 증폭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관절 윤활액 속 미세한 분자의 신호를 증폭하고, 이를 인공지능 분석법과 수학 알고리즘으로 계산해 관절염을 유발하는 극미량의 물질을 찾아내는 데 성공했다. 또 체액이 잘 흡습되는 종이 표면에 바다 성게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태안군은 5천㎡ 규모의 백화산 유아숲체험원이 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체험원은 생태학습공간, 창의학습공간, 자유놀이공간으로 나뉘어 조성됐다. 학습장과 데크 및 야외 테이블, 벤치 등과 함께 그물 건너기, 그물 오르기, 나무 오르기, 전망놀이대, 인디언집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군은 유아숲 지도사의 전문적인 지도 아래 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신체 건강을 키우고 정서적 안정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활동을 마련할 예정이다. 4월 '여기저기 봄꽃', 5월 '포로롱 새', 6월 '반짝반짝 빛나는 잎', 7월 '지구를 살리는 나무야 고마워', 8월 '칡이 뭐야? 칡으로 놀아볼까?', 9월 '변신쟁이 곤충', 10월 '요술쟁이 씨앗', 11월 '단풍이랑 낙엽이랑' 등 월별 테마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군 관계자는 "체험 중심의 산림교육은 유아들의 신체 발달과 창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자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백화산 유아숲체험원은 누구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유아숲 지도사의 숲 체험활동은 매주 월∼금요일 하루 2회 예약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핵심 프로젝트인 '복합2구역 개발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전시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복합2구역은 대전역 동광장 일원 2만8천369㎡ 부지에 주거·판매·문화, 집회시설 등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도시공간으로 조성된다. 사업 시행은 대전역세권개발PFV(한화건설 외 8개사)가 맡고 있으며, 공공성과 민간 역량을 조화시킨 민관협력 모델로 추진된다. 지난해 3월 사업시행계획 인가 고시를 통해 본궤도에 오른 이 사업은,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상승, PF금리 인상 등 복합적 대외 여건 악화로 사업성이 저하돼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시행사는 '민관합동 건설 투자사업 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요청했고, 대전시는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위해 발 빠르게 나섰다. 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친 결과, ▲주거비율 상향 ▲시설 면적 조정 ▲공공기여 방안 재구성 등을 반영한 사업계획 조정(안)이 마련됐다. 시는 조정(안)을 토대로 시행사와 협의해 구체적인 사업계획 변경안을 수립하는 한편 조만간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을 완료한 뒤 연내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전시는 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보은군은 올해 3천851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76.7%의 고용률을 달성한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군은 이를 '고용노동부 지역고용정보 네트워크'에 공시하고 농축산, 문화관광, 스포츠 융합, 공공 분야 등에서 맞춤형 일자리 제공을 시작했다. 군은 직접 제공 일자리(1천886개), 직업능력개발(15개), 고용서비스 개선(128개), 창업 지원(4개), 기타(1천818개) 분야 등에서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아낸다는 계획이다. 최재형 군수는 "지역의 자원과 특성을 최대한 활용한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해 지역경제와 가계소득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가 상표 등록한 '어쩌다 못난이 김치'가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기내식으로 납품된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시락 및 급식 전문업체인 다원푸드서비스를 통해 에어로케이항공과 이스타항공에 매월 약 1t의 못난이 김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기내식으로 제공할 못난이 김치 활용 메뉴는 목살김치덮밥, 참치김치덮밥, 김치치즈덮밥, 김치볶음덮밥, 김치짜글이덮밥, 모듬햄김치덮밥 등이다. 충북도는 더 많은 항공사를 대상으로 기내식 납품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메뉴 개발도 지원할 방침이다. 용미숙 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다양한 글로벌 채널을 통해 김치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건강한 식문화를 세계에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년 출시한 못난이 김치는 가격 폭락 등으로 농민이 수확을 포기하거나 판로를 찾지 못한 배추를 이용한 상품으로, 현재 도내 11개 김치 업체가 제조·판매하고 있다. 100% 국산 김치에다 지자체 브랜드의 신뢰성이 더해져 외식업계와 온라인 판매는 물론 일본·베트남·미국 등으로도 수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