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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걷기운동, 빈도보다 양이 중요

美 연구팀 "노년 여성 11년 관찰…주3회 4천보씩→사망위험 40% 감소"

 

'얼마나 자주 걷느냐'보다 '얼마나 많이 걷느냐'가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년 여성에 대한 연구에서 주 3회 하루 4천보 이상 걸을 경우 사망 위험이 40%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리쿠타 하마야 박사팀은 영국 스포츠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근호에서 노년기 여성 1만3천여명을 대상으로 하루 걸음 수와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 간 관계를 추적 관찰한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노년 여성의 경우 주 1~2회라도 하루 4천보 이상 걸으면 사망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했고 걸음 수가 많을수록 효과가 컸다며 걷기 패턴과 관계 없이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건강상 이점도 크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많은 연구에서 활발한 신체활동이 건강수명 연장에 중요하다는 게 확인되고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얼마나 많은 신체활동을 해야 하는지, 건강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신체활동 수준은 얼마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심혈관질환과 암 진단 이력이 없는 여성 1만3천547명(평균 나이 71.8세)을 대상으로 하루 걸음 수와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 간 관계를 평균 11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2011~2015년 7일간 가속도계를 착용해 걸음 수를 측정했다. 추적 관찰이 이루어진 2024년까지 사망자는 1천765명(13%),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을 사람은 781명(5%)이었다.

 

분석 결과 하루 4천보 이상을 걷는 날이 1주일에 3일 이상인 그룹은 하루도 안 되는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 위험이 40% 낮았고, 1~2일인 그룹도 사망 위험이 2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하루 4천보 이상 걷는 날이 1~2일인 그룹과 3일 이상인 그룹 모두 하루도 4천보 이상 걷지 않는 그룹보다 27% 낮았다.

 

또 하루 평균 걸음 수가 5천보 이상인 경우 사망 위험이 30% 내외, 6천~7천보 이상인 경우 32~40% 정도 낮아지는 등 걸음 수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조금씩 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주 1~2회라도 하루 4천보 이상 걸으면 사망 위험과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아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걷기 빈도보다는 걸음 총량(step volume)이 노년층 건강에 더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과가 시사하는 실제적 의미는 더 좋거나 가장 좋은 걷기 패턴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걸음 총량이 건강의 핵심 요인이라는 점"이라며 "매일 꾸준히 걷든 한꺼번에 몰아서 걷든 자기에게 맞는 형태로 신체활동을 하면 사망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