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SPC 계열사인 SPC삼립의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사망 사고가 나면서 3년간 1천억원을 투자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서겠다던 SPC의 약속이 빈말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SPC는 그동안 상당 금액을 투입해 관련 조처에 나섰다는 입장이지만, 계열사 공장에서 산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투입된 자금이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책으로 이어진 것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SPC에 따르면 이 업체는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까지 산업 안전 강화를 위한 투자에 835억원을 투입했다. 앞서 SPC는 2022년 10월 평택 SPL 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가 발생하자 8일 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서면서 향후 3년간 1천억원을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SPC는 지난해까지 약 2년간 당초 약속한 금액의 약 84%에 해당하는 금액이 집행됐다는 입장이다. 시기별로 투입된 산업 안전 강화 관련 예산 규모는 2022년 4분기 72억원, 2023년 상반기 207억원, 2023년 하반기 226억원, 지난해 상반기 173억원, 지난해 하반기 157억원 등이다. 관련 예산 835억원 가운데 고강도·위험작업 자동화에 가장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중국산 원료로 만든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표기해 학교 등에 납품한 농업회사법인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제11형사부(박우근 부장판사)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농업회사법인 대표 A씨에게 징역 6년과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법인에도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중국산 다진양념(일명 다대기)과 고춧가루·고추씨 등으로 고춧가루를 만들고서 마치 국내 농가에서 재배한 고품질 고추를 원료로 사용한 것처럼 광고해 고춧가루 총 3천615㎏(5천780만원 상당)를 판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1t가량은 학교 급식 식재료로 납품됐다. A씨는 2020년에는 중국산 고구마 전분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학교급식에 납품하고, 불특정 다수의 개인 소비자에게 다량 판매해 사회에 끼친 악영향과 피해의 정도가 심각하다"며 "피고인은 수사 단계부터 증거를 인멸하려 여러 차례 시도하고, 범행을 은폐하기에 급급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마존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해외직구식품 45개에 대해 기획검사를 실시한 결과 22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됐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는 고혈압 치료·완화(15개), 고지혈증 치료·완화(15개). 당뇨병 치료·완화(15개) 효능·효과 표방 제품 총 45개를 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검사항목으로는 혈압조절, 혈당강하 관련 성분 90종을 선별 적용했고 제품에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표시돼 있는지도 확인했다. 검사 결과 혈압조절, 혈당강하 관련 성분이 검출되지는 않았으나 고혈압 치료·완화(5개), 고지혈증 치료·완화(8개), 당뇨병 치료·완화(9개) 효능·효과 표방 제품에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표시돼 있었다. 고혈압 치료·완화 효과 표방 제품에서는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부추잎'(Buchu leaf) 등이 확인됐다. 부추잎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알려진 부추(galrlic chieves)와는 다른 식물로, 위와 신장에 자극을 줄 수 있고 낙태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지혈증 치료·완화 효과 표방 제품에서는 의약품 성분인 '서양칠엽수' 등이, 당뇨병 치료·완화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천안시는 '2025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 성화 봉송 주자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봉송 주자 공개모집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를 비롯해 농업·제조업·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시민 119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다음 달 10일부터 12일까지 천안지역 읍·면·동을 대표해 성화와 함께 31개 구간을 달린다. 성화는 독립기념관 겨레의 탑에서 채화하고, 유혜경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천안지회장이 봉송 첫 주자로 나선다.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는 다음 달 12일 천안종합운동장 주경기장 개회식을 시작으로 15일까지 4일간 천안시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아워홈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5조원으로 늘리고 영업이익 3천억원을 달성해 굴지의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달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은 지난 20일 '아워홈 비전 2030' 행사를 열고 '뉴 아워홈'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아워홈은 핵심사업인 급식과 식자재 부문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동시에 외식사업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아워홈의 새 비전이 실현되는 2030년에는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천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지난해 매출 2조2천440억원과 영업이익 887억원을 냈는데 이와 비교하면 각각 두 배, 세 배 수준이다. 아워홈은 또 국내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식품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독점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업계 해외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급식을 비롯해 K-푸드의 세계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5일 대금 8천695억원을 지급하고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아워홈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여름철을 앞두고 충북 진천지역에서 생산된 중소형 수박들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 시작했다. 22일 진천군에 따르면 올해 초평면 17개 농가가 12.6㏊ 면적에서 애플수박을, 덕산읍 5개 농가(6.3㏊)가 겉이 까만 세자수박(까망애플수박)을 재배했다. 지난 19일 초평농협에서 애플수박 출하식이 열렸고, 세자수박 수확도 이뤄지고 있다. 농가들은 올해 애플수박 250t, 세자수박 350t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진천읍 농가 1곳(1㏊)이 재배하는 속이 노란 블랙보스수박은 내달 중순 출하된다. 김동희 군 기술보급과장은 "중소형 수박의 수요가 지속됨에 따라 재배면적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수박 농가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경기 위축으로 술집과 숙박업 소상공인 매출이 1년 전보다 10% 넘게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몇 년간 고금리가 이어진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이 있는 사업장 약 362만개 중 50만개는 폐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2025년 1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 평균은 약 4천179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1분기보다 0.72% 줄었고,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보다는 12.89% 급감했다. KCD 관계자는 1분기 소상공인 매출 하락과 관련해 "경기 위축과 연말 특수가 사라진 계절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지출은 3천153만원, 매출에서 지출을 뺀 이익은 1천26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외식업은 모든 세부 업종에서 매출이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해 술집(-11.1%)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고 분식(-7.7%), 제과점·디저트(-4.9%), 패스트푸드(-4.7%), 카페(-3.2%) 등도 일제히 매출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숙박·여행서비스업 부진이 두드러졌다. 숙박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SPC삼립이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사회적 비판에 직면한 가운데 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했다. 21일 SPC삼립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6% 내린 5만3천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9일 오전 3시쯤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일을 하다 컨베이어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사망했다. SPC는 사고 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SPC 주가는 사고 당일 3.9% 떨어졌으며 다음날인 20일에는 1.5% 내려갔다. 사고 이후 사흘 동안 5.9% 하락했다. SPC 계열사에서 근로자가 다치거나 숨지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산업재해는 사망 3건, 부상 5건이다. 2022년 10월 15일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졌다. 이 공장에서는 근로자가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상을 당하거나 외주업체 직원이 컨베이어가 내려앉는 사고로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또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는 2023년 8월 50대 여성 근로자의 배 부위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 공장 역시 사망 사고 외에도 근로자 손 끼임 등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산림청 산하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결혼을 앞둔 취약계층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2025년 숲속 결혼식'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 숲속 결혼식 참여 대상은 자립 준비 청년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예비부부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신청서를 낸 예비부부를 심사해 5쌍을 숲속 결혼식 참가 대상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결혼식 기간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다. 장소는 국립칠곡숲체원, 국립장성숲체원, 국립청도숲체원, 국립부산승학산치유의숲 등 전국 4개 산림복지시설이다. 대상자로 선정된 예비부부에 야외 예식장과 웨딩드레스·예복, 모바일 청첩장, 피로연 식사 등 결혼식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무료 지원한다. 신청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누리집 공지사항(www.fowi.or.kr)에서 참가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남태헌 산림복지진흥원장은 "숲속 결혼식은 취약계층 예비부부가 숲의 따뜻한 품속에서 새로운 가정을 시작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으로 결혼을 망설이는 예비부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21일 쌀 수급 안정과 국산 콩 소비 확대를 위해 개발한 기능성 콩 '소만'이 재래 검정콩보다 3배가량 많은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 연구진에 따르면 소만의 항산화 물질 안토시안 함량은 씨껍질 1g당 19.3㎎으로 재래종 검은콩(6.8㎎)보다 2.8배 많았다. 또 암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이소플라본 비배당체 함량도 1g당 315㎍으로 재래종 검은콩(108㎍)보다 2.9배 높았다. 연구진은 동아대학교 이종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소만에 함유된 항산화 물질의 실제 효능을 연구한 결과 암세포 증식과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소만 추출물을 뇌종양, 유방암, 피부암 3종 암세포에 처리했을 때 무처리한 대조군과 비교해 뇌종양 세포 수는 52.2%, 유방암 세포 수는 40.6%, 피부암 세포 수는 58.4% 줄었다. 동물실험에서도 소만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쥐의 피부암 종양 부피가 무처리한 쥐와 비교해 72.3% 작았고, 무게도 64.7% 적게 나가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 '안티옥시던츠'(Anti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지난 19일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기계에 끼이는 사고로 숨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공장 측이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근로자를 위험에 내몬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1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크림빵 생산라인의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 작업을 하던 A씨의 상반신이 컨베이어에 끼이면서 발생했다. 냉각 컨베이어 벨트는 높이가 3.5m 정도로, 설비 프레임이 계속 돌아가면서 갓 만들어진 뜨거운 빵을 식히는 작업을 한다. 냉각이 끝난 빵은 다음 공정으로 옮겨져 크림이 얹어지고, 포장지에 싸여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이 과정에서 냉각 컨베이어 벨트의 원활한 회전을 위해서는 식품용 윤활유인 푸드 그레이드 윤활유를 기계 바깥쪽에 별도로 장착된 주입구를 통해 넣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자가 윤활유를 주입구에 넣으면, 자동살포장비가 윤활유를 컨베이어 벨트의 체인 부위에 뿌리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이처럼 자동살포장비가 있는데도, A씨는 기계 밑으로 기어들어 가서 내부의 좁은 공간에서 수동으로 윤활유를 뿌리던 중 컨베이어 벨트와 기둥 사이에 끼이는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와 관련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천군이 세계유산 서천 갯벌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알릴 전문 해설사 양성에 나섰다. 군은 최근 조류생태전시관에서 '서천갯벌해설사 양성과정' 개강식을 열고 23명의 교육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교육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국가유산청의 세계유산 활용사업 공모에 선정돼 추진되는 사업으로, 지역 생태관광 활성화와 갯벌 보전 인식 제고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이 핵심 목표다. 교육은 함께그린연구소가 맡아 오는 7월 20일까지 주 1회씩 진행되며, 서천갯벌의 생물 다양성, 해설 기법, 방문객 소통 방식 등을 체계적으로 다룬다. 수료자들은 서천갯벌해설사로 위촉돼 생태해설과 교육, 탐방객 안내 등 현장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서천갯벌은 어류 125종과 보전 가치가 높은 생물 60여 종이 서식하는 고품질 갯벌로 평가된다. 특히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노랑부리백로를 비롯해 노랑부리저어새, 넓적부리도요, 청다리도요사촌, 검은머리물떼새 등 다양한 희귀 조류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천갯벌은 지역을 넘어 국가적 자산"이라며 "전문 해설사를 통해 그 가치를 국민과 세계에 알리는 데 힘
암 환자의 얼굴 사진을 분석해 생물학적 나이(biological age)를 추정하고, 암 치료 예후까지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이 개발됐다. AI가 분석한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chronological age)보다 높으면 암 치료 예후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ass General Brigham) 휴고 에어츠 박사팀은 의학 저널 랜싯 디지털 헬스(Lancet Digital Health) 최신호에 심층학습(deep learning)과 얼굴 인식 기술로 얼굴 사진을 분석,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하는 AI '페이스에이지'(FaceAge)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또 페이스에이지를 암 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암 환자들은 암이 없는 환자들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평균 5살 높았고, 생물학적 나이가 높은 환자들은 단기 생존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환자의 얼굴 등 외모는 의사들에게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지만 의사들도 사람 나이에 대한 편견이 있을 수 있고 이는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보다 객관적이고 예측 가능한 지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딥러닝과 얼굴 인식 기술로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짠 음식이 뇌종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이흥규 교수 연구팀은 고염식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변화시키며, 이로 인한 미생물 대사물질의 과도한 축적이 뇌종양을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종양 쥐에 4주 동안 짠 사료를 섭취하게 한 뒤 종양세포를 주입하자 일반적인 식이 그룹에 비해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지고 종양 크기가 증가했다. 무균 쥐에 고염식 사료를 섭취한 사람의 대변에 해당하는 쥐 분변의 미생물을 이식한 실험에서도 뇌종양 악화 반응이 나타났다. 장내 미생물 가운데 '박테로이드 불가투스'(Bacteroides vulgatus)라는 균이 고염 식이에 따라 증가하고, 이 균이 프로피오네이트(propionate)라는 효소의 발현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프로피오네이트'는 뇌종양 세포에서 산소가 충분한데도 마치 부족한 것처럼 신호를 활성화하고, 이는 암 진행·전이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형질전환성장인자-베타'(TGF-β)를 증가시켜 종양세포가 더 쉽게 퍼지도록 한다. 가장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쁜 대표적인 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 환자
프랑스 의약품안전청(ANSM)이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한 결과 다발성 경화증과 관련된 통증과 경련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의약품안전청은 2021년 3월부터 전국 2천4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용 대마를 임상 시험했다. 이 가운데 309명은 통증을 동반한 강직성 경련 환자로, 이들은 경구용 대마초 오일을 투여받았다. 그 결과 치료 시작 후 3개월 만에 환자의 절반 이상이 통증, 경련, 불안이 감소하는 등 증상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주도한 리옹 대학병원의 신경과 의사 프랑수아즈 뒤랑 뒤비에 박사는 "의료용 대마는 신경계에 존재하는 카나비노이드 수용체에 작용해 신경과 근육 간 연결을 조절함으로써 다발성 경화증이 유발하는 근육 긴장과 통증을 줄인다"며 "환자의 60% 이상이 상태가 개선됐다. 이는 의미 있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여 용량은 마리화나 한 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다"고 설명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중추 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 질환으로 근육 약화, 부분 마비, 시야 장애, 저림, 통증, 극심한 피로, 인지 장애 등을 유발한다.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의 후기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스타틴'이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암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간염이나 지방간 등 간질환을 오래 앓은 환자들에게 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이 열렸다.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최종기 교수와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레이먼드 정 교수 연구팀은 만성 간질환 환자가 스타틴을 장기 복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간암 발생과 간 섬유화 진행이 현저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2000년부터 2023년 사이에 만성 간질환을 진단받은 환자 1만6천501명의 스타틴 복용에 따른 간암 및 간부전 발생률, 간 섬유화 진행 여부를 분석했다. 스타틴을 복용한 환자는 3천610명,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1만2천891명이다. 그 결과 10년 내 간암 발생률은 스타틴 복용군에서 3.8%로, 비복용군의 8.0% 대비 크게 낮았다. 간 기능 악화를 의미하는 간부전 발생률도 스타틴 복용군은 10.6%였으나, 비복용군은 19.5%에 달했다. 스타틴을 오래 복용할수록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누적 600일 이상 스타틴을 복용한 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2년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7만명을 넘었고, 사회경제적 비용은 13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흡연 폐해 연구 맞춤형 데이터베이스 등 코호트 자료와 통계청 사망 원인통계를 토대로 흡연 폐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과 사망자 수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추산됐다고 30일 밝혔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020년 6만1천360명, 2021년 6만3천426명, 2022년 7만2천689명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비흡연자와 비교한 현재 흡연자의 사망 위험은 남성에서 1.7배, 여성에서 1.8배 높았다. 과거에는 흡연했으나 현재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의 사망 위험은 남성에서 1.1배, 여성에서 1.3배 컸다.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2020년 12조8천912억원, 2021년 12조9천754억원, 2022년 13조6천316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때의 사회경제적 비용은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비, 교통비 등 직접비와 조기 사망, 의료서비스 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과 같은 간접비를 모두 합해 산출된다. 2022년 기준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에서는 간접비인 조기 사망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 충북지역 투표가 오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14시간 동안 496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2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전체 유권자 수는 재외선거인(387명)을 포함해 총 137만9천142명이다. 이 중 46만5천11명(33.72%)은 지난달 29∼30일 진행한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했다. 본투표에 참여할 유권자는 각 가정으로 배송된 투표안내문, 구·시·군청의 '선거인명부열람시스템' 또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s://nec.go.kr)를 통해 투표소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는 학교, 읍·면사무소 및 행정복지센터 등 관공서, 공공기관·단체의 사무소, 주민회관 등 유권자가 투표하기 편리한 곳에 설치됐다. 충북선관위는 유권자의 편의를 위해 전체 투표소를 1층 또는 승강기가 있는 장소에 마련했다고 전했다. 공무원·공공기관 직원을 중심으로 7천여명이 투표관리관과 투표사무원으로 각 투표소에 투입된다. 개표는 투표 종료 후 도내 14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시된다. 개표소에는 선관위 위원과 직원, 3천여명의 개표사무인력, 참관인만 출입이 가능하다. 아울러 혹시 모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2개 컨소시엄이 경쟁에 뛰어들었던 네오테크밸리일반산업단지의 사업시행자를 관련 법에 따라 공모로 선정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네오테크밸리 조성사업은 오창읍 일대에 총사업비 1조9천억원을 들여 399만여㎡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민관합동 개발 사업이다. 애초 지역 건설사 등으로 구성된 청주네오테크벨리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가 청주시 출자를 포함한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투자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추진됐다. 시는 일대의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사업 예정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청주네오테크벨리PFV는 지난해 5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는데 또 다른 민간 컨소시엄(네오테크밸리)도 그해 9월 같은 신청을 했다. 양사 모두 관련 규정에 따른 구비서류 미비로 보완을 요청받았다. 시는 그러나 청주네오테크밸리PFV의 경우 사업수행 능력과 사업 적정성 부적정 등 이유로, 네오테크밸리는 보완 기간 내 보완 불가 이유로 모두 반려 통보했다. 시는 장기간 개발행위 제한으로 사유재산권 침해 관련 민원이 지속해서 제기되는 상황에서 공공성 확보와 함께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산업단지계획을 수립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공주시는 부패 취약 분야를 선정해 특화된 청렴 시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청렴도 평가 결과와 내부 직원 설문 등을 토대로 부패 우려가 큰 분야를 조사한 결과 내부 청렴도 부문에서 인사(승진과 근무평정)와 예산(업무추진비)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인사 분야에서 청렴한 공직 문화 조성을 위해 부패 공무원에 대해 최대 4년간 승진에서 배제하는 '공주시 인사운영 기본계획 개정안'을 운영한다. 금품·향응 수수, 횡령·배임, 성 비위,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경우 법정 승진제한 기간에 경징계 1년, 중징계 2년을 추가해 최대 4년까지 승진에서 배제한다. 예고기간 1년을 거쳐 내년 7월 이후 발생한 비위 사실에 대한 징계 처분부터 적용한다. 공무원의 부패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통해 공직 내외부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또 예산 분야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업무추진비에 대한 특정 감사를 시행하고 부패 취약분야 개선을 위한 부서별 청렴 시책을 발굴하는 한편 청렴 동아리·내부 공익신고 게시판·찾아가는 청렴 간담회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최원철 시장은 "청렴은 공직자의 기본이자 시민과의 약속"이라면서 "부패 공무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근로자 사망 사고 이후 셧다운된 SPC삼립 시화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이 가동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SPC삼립에 따르면 시화공장은 전체 29개 라인 중 이번 사고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10개 라인을 제외한 19개 라인의 가동을 이날 순차적으로 재개했다. 라인 가동 재개는 근로자 사망 사고로 인해 공장 전체를 멈추는 셧다운 조치를 한 이후 2주 만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께 이 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냉각 컨베이어 벨트에서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 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로 숨졌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과 연관이 있는 8개 라인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SPC삼립은 노동부 조치에서 더 나아가 공장 전체의 가동을 중단하고, 당국의 조사에 임했다. 공장이 멈춰서면서 버거 번(빵)을 공급받는 버거 프랜차이즈에서 수급에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SPC삼립은 안전점검 및 개선을 마친 뒤 이날 시화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재개했다. 노동부의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8개 라인 및 이들 라인과 연결된 2개 라인까지 총 10개 라인은 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