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곰표밀맥주'를 제조하던 세븐브로이맥주와 상표권자인 대한제분 간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번졌다. 대한제분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세븐브로이가 지속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하는 등 피해를 초래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며 "세븐브로이가 주장하는 손해에 대한 채무부존재 확인의 소를 지난 달 30일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세븐브로이는 2023년 6월 우리 회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입장문을 배포했고, 이후로도 2년 넘게 같은 취지의 악의적 주장을 하고 있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곰표밀맥주는 상표권자인 대한제분과 제조를 맡은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2020년 5월 선보인 맥주로, 출시 이후 5천850만캔이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대한제분은 2023년 4월 세븐브로이와 계약을 종료한 뒤 또 다른 제조사인 제주맥주와 협업해 곰표밀맥주 시즌2를 냈다. 그러자 세븐브로이는 대한제분이 시장 지배적 사업자의 지위를 앞세워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하는 등 갑질을 하고, 곰표밀맥주의 제조법을 제주맥주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세븐브로이는 계약 종료 이후 대한제분이 맥주 사업을 중단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우리나라 국민의 의식주와 관련된 필수 생활물가가 다른 주요국과 비교해도 너무 높아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8일 공개한 '최근 생활물가 흐름과 수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인 2021년 이후 올해 5월까지 필수재 중심의 생활물가 누적 상승률은 19.1%로 소비자물가 상승률(15.9%)보다 3.2%포인트(p) 높았다. 팬데믹 기간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기상 악화 등으로 식료품·에너지 물가가 크게 오른 데다가, 최근에는 수입 원자재가격과 환율 누적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가공식품 물가에도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생활물가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202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물가를 100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 식료품·의류·주거비는 각 156·161·123으로 집계됐다. 세계 주요국 평균을 큰 폭으로 웃돌 만큼 비싸다는 뜻이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 EIU 통계(2023년 기준)에서도 우리나라 과일·채소·육류 가격은 OECD의 1.5배 이상이었다. 이렇게 높은 생활물가는 결국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숨진 사고가 발생해 경찰 수사를 받는 SPC그룹이 전 계열사의 생산센터에 노사안전협의체를 구성하고 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점검에는 노동조합과 회사, 외부전문가가 참여해 SPC삼립과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주요 계열사의 전국 24개 생산센터에서 진행됐다. 각 생산센터의 노조 위원장과 대의원, 센터장과 안전관리 담당 임직원, 외부 안전 전문가가 참여해 현장의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개선 활동을 했다고 SPC그룹은 설명했다. SPC그룹은 지난 달 22일 SPC삼립 시화 생산센터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22개 생산센터의 안전 점검을 한 데 이어 오는 21일까지 모든 생산센터에 대한 점검을 마칠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보완 사항을 개선하고 추가 투자가 필요한 부분도 조치할 예정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연이은 안전사고 발생에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하며, 노사가 힘을 합쳐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조의 도움을 받아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경기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2025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 위드 맥썸 페스티벌'이 오는 20∼21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 오륜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올해 3회째인 이번 축제는 지역 12개 대학이 참여하는 청년연합축제 '2025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과 청년문화 콘텐츠인 '청년 맥썸 페스티벌'이 결합해 모든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복합문화행사로 펼쳐진다. 천안시와 백석대, 단국대, 남서울대, 상명대, 나사렛대, 국립공주대, 한국기술교육대, 백석문화대, 호서대, 연암대, 순천향대, 선문대 등 지역 12개 대학이 협력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첫날인 20일은 유니브시티 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학가요제를 시작으로 대학 대표 동아리 공연, 개막 퍼포먼스 '유니브시티 천안 선포식'과 인기 가수 펀치, 영파씨, 로이킴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21일에는 무알코올 맥주와 함께하는 맥썸 페스티벌이 열린다. 유니브시티 페스티벌 우승팀 축하공연, 무대공연과 함께 무대 앞에는 무알코올 맥주와 푸드트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개방형 관람 공간이 마련된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페스티벌이 청년과 시민이 어우러지는 도시 천안의 매력을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올리브영은 방한 외국인 고객의 관심이 화장품에서 웰니스(Wellness·균형 잡힌 건강) 제품군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CJ올리브영이 지난 1월부터 지난 달까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구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웰니스 브랜드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이중 다이어트·콜라젠·미백·장 건강 등을 위한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부문 외국인 매출은 같은 기간 55% 늘었다. 푸드올로지의 콜레올로지 컷팅젤리와 비비랩 석류콜라겐, 락토핏 슬림 유산균 등이 대표 제품이다.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외국인 매출은 29% 늘었다. 오쏘몰 이뮨 멀티비타민과 고려은단 비타민C 등이 인기 있다. 웰니스 제품에는 여성 청결제 등 W케어 부문과 치아미백제 등 덴탈케어 부문도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 K뷰티 열풍이 K웰니스로 확산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 웰니스 브랜드와 지속 협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팥빙수, 커피, 아이스크림 등 배달·판매 음식점과 음식 대량 조리·판매 음식점을 대상으로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집중 점검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 팥빙수, 커피, 아이스크림 등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배달 음식점 ▲ 뷔페, 푸드코트 등 음식을 대량으로 조리·판매하는 음식점 중 최근 점검 이력이 없거나 식품위생법 등 위반 이력이 있는 업소 3천400여 곳이다. 그동안 위반 빈도가 높았던 ▲ 건강진단 실시 ▲ 식품·조리장의 위생적 취급 ▲ 소비기한 경과 제품 보관·사용 ▲ 제빙기의 위생적인 관리 등 식품위생법 준수 여부 전반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팥빙수, 커피, 아이스크림 등 조리식품 200여 건을 무작위로 수거해 식중독균 등을 검사한다. 식약처는 2021년부터 다소비 배달 음식을 선정해 점검하고 있으며 올 1분기에는 햄버거, 떡볶이, 핫도그 등을 조리해서 판매하는 음식점 등 총 4천474곳을 점검해 55곳(약 1.2%)을 적발했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 결과 위반업체에 대해 행정처분하는 등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코스맥스엔비티와 코스맥스바이오는 24일부터 3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건기식 전시회 'HNC 2025'에 참가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2천500개 이상 업체가 참가해 관계자 12만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양사는 '스마트 이너뷰티'를 슬로건으로 공동영업에 나서며 섭취 편의성을 높인 신제형 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 주요 제품으로는 ▲ 물에 쉽게 녹는 단백질 셰이크 제형 '사르르' ▲ 물 없이 입에서 녹는 속용성 분말 '보르르' ▲ 솜사탕처럼 녹는 구강붕해정 '솜탭' 등이 있다. 또 식약처 개별 인정형 원료인 '배초향·고지베리·무화과복합추출물'(에이지스블로커) 등 혁신 소재들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할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개막이 3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람회 조직위원회는 17일 태안군 안면읍 아일랜드 리솜에서 'D-300 성공 기원 행사'를 열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가세로 태안군수, 원예농민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 주제공연, 민간 위원장 및 홍보대사 위촉, NH농협은행 후원금 전달, 박람회 성공 기원 응원 릴레이 영상 상영, 박람회 입장권 오픈식, 성공 기원 세리머니 및 축하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민간 조직위원장으로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이 위촉됐다. 방송인 남희석, 가수 신성, 요리연구가 임희원, 유튜버 마츠다, 유튜버 리랑 등은 홍보대사로서 박람회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앞장서기로 했다. 김태흠 지사는 "에펠탑이 상징인 프랑스 파리는 19세기 5차례 세계박람회를 성공시키며 관광과 예술, 문화의 중심지로 떠오른 바 있다"며 "이번 박람회 또한 휴양과 치유가 결합된 복합관광도시로서 태안을 전 세계에 확실하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도 "태안의 자연과 정원이 세계 무대에 소개될 기회이자, 지역 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며 "군민들과 함께 박람회 준비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자체 개발한 글루코시놀레이트 고함량 배추의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 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간경변, 간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2017년 소포자배양(교잡식물의 어린 꽃가루를 배양해 식물체를 유기하는 것) 기술을 이용해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를 개발했다. 이 배추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 중에서도 항암성분으로 알려진 글루코라파닌과 글루코나스터틴이 일반 배추보다 1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다. 연구 결과 9주간 고지방 식이를 한 쥐의 간 무게는 1.5배 증가했으나, 고지방 식이를 하면서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 추출물을 함께 먹은 쥐의 간 무게는 1.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장지방 역시 고지방 식이를 한 쥐가 3.3배 증가할 때 글루코시놀레이트 배추 추출물을 함께 먹은 쥐는 1.9배에 그쳐 내장지방 축적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와 관련해 특허 2건을 출원했다. 또 인체 적용 시험과 기능성 인증 등을 거쳐 기능성 쌈배추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남정 농진청 농업생명자원부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산림청은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올해 전국 60곳에 '자녀안심 그린숲'을 추가 조성한다고 17일 밝혔다. 2021년 시작된 이 사업은 통학로 주변의 보도 일부와 자투리 공간에 계절별로 꽃을 피우는 키 작은 나무와 초화류 등을 심어 도시 미관 개선은 물론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과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것으로, 현재 전국 279곳에 조성됐다. 산림청 조사 결과, 자녀안심 그린숲 등 도시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을 3∼7도 낮추고 습도는 9∼23% 올리는 등 기후조절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큰 나무는 10데시벨(db)의 소음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를 각각 25.6%, 40.9% 줄이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영태 산림보호국장은 "자녀안심 그린숲은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탄소중립과 교통안전, 어린이 건강 증진이란 다양한 효과를 가진 도시숲"이라며 "아이들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도심 생활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서울에서 소비자가 많이 찾는 주요 외식 품목 중에서 여름철 인기 메뉴인 냉면과 삼계탕 가격이 지난달 또 올랐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지난 4월 1만2천115원에서 지난달 1만2천269원으로 154원 올랐다. 여름철 대표 보양식 삼계탕 가격도 1만7천500원에서 1만7천654원으로 인상됐다. 냉면 한 그릇 평균 가격은 2022년 4월 1만원, 2023년 6월 1만1천원, 작년 12월 1만2천원선을 각각 처음 넘었다. 삼계탕 평균 가격은 2017년 6월 1만4천원, 2022년 7월 1만5천원, 2023년 1월 1만6천원, 작년 7월 1만7천원선을 잇따라 돌파했다. 실제 유명 식당의 냉면과 삼계탕값은 평균 가격보다 훨씬 비싸다. 필동면옥은 올해 들어 냉면값을 1만4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을밀대는 1만5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각각 올렸다. 을지면옥은 냉면을 1만5천원에, 우래옥·봉피양·평가옥은 1만6천원에 각각 팔고 있다. 삼계탕 유명식당인 토속촌과 고려삼계탕, 논현삼계탕은 기본 삼계탕 한 그릇을 2만원에 내놨다. 칼국수값도 지난 4월 9천615원에서 지난달 9천69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라이브커머스(온라인 실시간 상거래) 방송에서 광고하는 식품·화장품·의료기기를 집중 점검한 결과,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화장품법', '의료기기법'을 위반한 부당광고 29건을 적발해 접속 차단과 행정처분 등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명 '라방'으로 불리는 라이브커머스 방송은 실시간 방송을 뜻하는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의 'e-커머스'(e-commerce)가 합쳐진 단어로, 네이버쇼핑 라이브, 카카오쇼핑 라이브, 쿠팡 라이브 등 유명인과 전문 진행자 등이 소비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해 구매를 유도하는 방송이다. 이번 점검은 라이브커머스 방송이 새로운 전자상거래 방식으로 급부상함에 따라 부당광고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약 2개월에 걸쳐 실시됐다. 이번에 적발된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의 부당광고는 총 18건으로, ▲ '혈당', '다이어트' 등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10건(55.6%) ▲ '변비', '난임', '염증 치료' 등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 5건(27.8%)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매년 10월 20일은 세계골다공증재단이 골다공증의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지정한 '세계 골다공증의 날'이다. '뼈 도둑'으로 불리는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숭숭 뚫리듯 약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의학적으로 골밀도 수치(T-점수)가 -2.5 미만이면 골다공증, 이보다 높은 -1∼-2.5 사이는 골감소증으로 분류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골다공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2만6천174명으로, 불과 4년 전 105만4천892명보다 25.2% 증가했다. 주목되는 건 환자의 90% 이상이 50대 이상의 여성이라는 점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여성의 최대 골량이 남성보다 적을 뿐만 아니라 폐경기에 칼슘을 뼈로 전달하는 호르몬(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서 급격한 뼈 소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골다공증이 무서운 건 손목·척추·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 아니라 조기 사망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국내 연구를 보면 척추 골절과 골반 골절 환자가 1년 내 사망할 확률은 각각 5∼10%, 15∼20%에 이른다. 최근엔 골다공증이 뇌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
몸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우울증 위험도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연구팀은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랜싯 지역보건-서태평양'에 게재했다. 인슐린 저항성은 체내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로,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면 혈당 조절이 어려워져 당뇨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연구팀은 2011∼2022년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2차례 이상 검진을 받은 성인 23만3천여 명을 인슐린 저항성 지표인 'HOMA-IR'를 기준으로 4개 그룹으로 나눴다. 분석 결과 HOMA-IR 값이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에 비해 우울증 발생 위험이 약 15% 높게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젊은 성인이나 혈당이 정상 범위인 사람, 과체중, 근육량 대비 지방량이 많은 사람에게서 인슐린 저항성과 우울증 위험의 상관관계가 더 두드러졌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오대종 교수는 "인슐린 저항성이 우울증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정신 건강과 대사
어린이는 성인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가볍고 장기 후유증(롱코비드) 위험도 적다는 통념과 달리 두 번째 감염될 경우 롱코비드 위험이 두배로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의대 용 첸 교수가 이끄는 'RECOVER 컨소시엄' 연구팀은 의학 저널 랜싯 감염병(Lancet Infectious Diseases) 최근호에서 40개 병원에서 46만 명 이상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재감염과 롱코비드 관계를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논문 공동 저자인 노스웨스턴대 페인버그의대 라비 자베리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하는 강력한 이유 중 하나를 뒷받침한다"며 "백신 접종은 감염뿐 아니라 롱코비드 위험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내 40개 소아병원·보건기관이 참여하는 RECOVER(REsearching Covid to Enhance Recovery) 컨소시엄은 미 국립보건원(NIH)의 지원으로 롱코비드에 대한 이해와 치료 등 코로나19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연구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했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자신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성인 8%만이 '연명의료 지속'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연명의료 중단 결정이나 안락사, 의사조력자살을 원했다. 16일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에 따르면 성누가병원 김수정·신명섭 연구팀과 서울대 허대석 명예교수가 지난해 6월 전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실었다. '본인이 말기 암 환자라면 어떤 결정을 택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41.3%가 '연명의료 결정'을 택했다. 연명의료 결정은 무의미한 생명 연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행위를 시작하지 않거나 중단하는 결정을 뜻한다.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하지도 연장하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르겠다는 것이다. '안락사'를 택하겠다는 응답자가 35.5%, '의사조력자살'이 15.4%로 뒤를 이었다.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은 모두 의사가 환자의 요청에 따라 죽음을 유도하는 약물을 처방하는 것인데,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여하고, 의사조력자살은 환자 스스로 처방받은 약물을 복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연명의료를 지속하
아버지가 15세 이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경우 그들의 자녀는 그렇지 않은 아버지를 둔 자녀에 비해 노화 속도가 1년가량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베르겐대 후안 파블로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팀은 최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학술대회에서 890여명을 대상으로 한 아버지의 청소년기 흡연과 자녀 노화 간 연관성 분석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5세 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아버지를 둔 사람들에게서 실제 나이보다 빠른 생물학적 노화 징후를 발견했다며 흡연자 자신뿐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해서도 청소년 흡연 예방 노력을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세르반테스 박사는 "이전 연구에서 사춘기 흡연이 본인뿐 아니라 미래 자녀에게도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며 이 연구에서 부모의 사춘기 흡연이 자녀의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유럽·스페인·오스트레일리아 호흡기 건강(RHINESSA) 연구에 참여한 7~50세 892명(평균 나이 28세)을 대상으로 본인과 부모의 흡연 여부, 흡연 시작 연령 등을 조사하고, 혈액 표본을 이용해 후성유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가 19일 막을 내렸다. '천연물과 함께하는 세계, 더 나은 미래를 만나다'를 주제로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엑스포는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간 한방엑스포공원에서 펼쳐졌다. 엑스포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누적 관람객은 136만명으로 목표(152만명)의 89% 수준이다. 행사 기간 30일 중 19일간 비가 내렸지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로 많은 관람객을 불러 모았다는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번 엑스포에선 국내외 286개 기업이 참가해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등을 선보였다. 또 32개국 4천471명의 구매자가 참여해 국내상담 560건, 해외상담 758건 등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482억원 규모의 수출협약 33건이 체결됐다. 14차례에 걸친 학술회의에는 학계 등 3천700명이 참여해 천연물산업의 연구 성과와 미래 발전방향을 공유했다. 폐막식은 행사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과 내빈 축사,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비전 퍼포먼스, 폐회 선언, 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김창규 시장은 "30일 동안 국내외 많은 분이 제천을 찾으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공간이 됐다"며 "이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어둡고 습한 터널에 들어서자 천장에 매달린 전구들이 흔들리며 빛을 냈다. 마치 강한 바람이 불거나 지진으로 땅이 요동쳐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구슬처럼 작지만, 날카로운 빛을 내는 전구들은 숨겨진 비밀 공간이 드러날까 봐 외부 위협에 맞서 방어 태세를 취한 작은 짐승의 송곳니를 연상시켰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당산 벙커는 50년간 전쟁 대비 군사시설로 사용된 시설이다. 1973년 충북도청에서 250m 떨어진 당산 암반을 깎아 폭 4m, 높이 5.2m, 길이 200m 규모로 지하 벙커를 조성해 충무 시설로 활용했다. 몇 년 전 안전 점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자 충북도는 충무 시설을 이전했고 2023년 일반에 개방하며 '당산 생각의 벙커'라는 이름을 붙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는 충북도, 청주시립미술관과 협력해 이곳을 예술 공간으로 꾸미고 '벙커: 어둠에서 빛으로'전을 열고 있다. 길이 200m의 지하 벙커 길을 따라 양옆에 마련된 공간을 전시실로 활용해 김기성, 박기진, 신형섭, 염지혜, 유화수, 이병찬, 전수천, 최우람 등 작가 8명과 각각 팀으로 활동하는 사일로랩 및 장민승·정재일 작가가 참여해 설치작품 12점을 선보인다. 천장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이커머스(전자상거래)에 이르는 유통업계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식품에서 의류로, 자사몰에서 다른 플랫폼과 해외로 확장하면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9일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에 따르면 CU의 PB 상품 매출 신장률은 2023년 17.6%, 지난해 21.8%에서 올해 1∼9월 19.1% 등 매년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유어스' 등 800종의 PB 상품을 운영 중인 GS25에서 올해 전체 매출에서 PB 비중은 29.7%로 30%에 육박한다. 특히 초저가 라인인 리얼프라이스 매출이 작년보다 125.1% 급증했다. 대형마트도 PB 상품을 확대 중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전체 매출 대비 PB 제품 매출 비중은 각각 8%, 10% 수준이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피코크, 5K프라이스, 데이즈, 자연주의 등을, 롯데마트는 오늘 좋은, 요리하다 등의 PB 브랜드를 각각 운영 중이다. 이커머스 중에는 컬리의 대표 PB 라인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 이상 확대되면서 고속 성장 중이다. 유통업체들이 유통 과정을 줄여 자사 플랫폼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판매하기 위해 자체브랜드인 PB를 다양하게 선보이다 보니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신세계그룹은 전체 계열사가 총출동하는 쇼핑 축제 '2025 대한민국 쓱데이'가 오는 30일 개막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6회차를 맞은 이번 쓱데이는 역대 최장기간인 11일 동안 2조원대의 물량을 준비했다. 이마트를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과 SSG닷컴, G마켓, 신세계까사 온라인몰인 굳닷컴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행사 기간 두 번의 주말을 포함해 쇼핑 편의를 높였다. 특히 올해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의 대표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쓱데이 시그니처 톱 20' 상품을 선정했다. 한우와 햄버거 등 인기 먹거리부터 가구와 패션, 가전까지 필수 아이템을 고루 준비했다고 신세계는 강조했다. 이마트는 기존 3일 행사에서 4일로 확대하고 한우를 포함해 약 150종을 최대 50% 할인한다. 슈퍼카멧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40% 할인한다. G마켓과 옥션은 로보락 로봇청소기와 에버랜드 종일권, 피코크 떡갈비, 크리넥스 화장지 등 '시그니처 특가템' 4종을 단독 특가로 판매한다. 스타벅스는 쓱데이 기념 크리스마스 시즌 캐릭터 굿즈 25종을 출시한다. 편의점 이마트24는 미슐랭 셰프와 협업한 도시락을 선보인다. 신세계푸드는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