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서 건강식품과 전통 의약품으로 유명한 동충하초(Cordyceps militaris)가 만드는 코디세핀(Cordycepin)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에 관여하는 유전자에 작용해 세포 성장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팅엄대 코닐리아 드 무어 교수팀은 유럽생화학학회연합(FEBS) 학술지 'FEBS 레터스'(FEBS Letters)에서 암 세포주 실험을 통해 동충하초 속 코디세핀 성분이 암세포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세포 성장 신호를 차단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디세핀의 작용 메커니즘은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암 치료법보다 건강한 조직에 덜 해로울 수 있다며 이 연구 결과가 암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을 위한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애벌레에 기생하는 곰팡이인 동충하초는 건강식품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동충하초가 생산하는 여러 성분 중 하나인 코디세핀은 다양한 연구에서 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그 작용 원리는 불분명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실험과 분석을 자동화해 데이터를 빠르게 생성하는 고처리량 기법(high-throughput techniques)을 이용해 코디세핀이 유방암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 양은진 박사 연구팀은 자하거(태반 추출물) 약침 치료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PTSD는 자연재해나 화재, 교통사고와 같은 신체적 손상이나 정신적 충격을 동반한 사고를 경험한 뒤 지속해 불안·우울·인지기능 저하 등 증상을 겪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PTSD 치료를 위해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가 주로 사용되나 두통·설사·불면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효과가 제한적이다. 연구팀은 PTSD를 유발한 실험 쥐에 신경 정신과 질환에 사용되는 자하거 약침 치료를 한 뒤 불안과 인지기능 저하 정도를 확인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코스테론의 양이 29% 줄었으며, PTSD의 행동학적 특징인 불안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기능도 1.2배 향상됐다. 양은진 박사는 "새로운 PTSD 치료법으로 자하거 약침 치료를 제시했다"며 "다만 PTSD는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증상 유형별로 효능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내 미생물이 신체 일주기(circadian) 리듬과 상호 작용해 스트레스 반응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가 일주기 및 수면주기 변화와 관련한 불안·우울증 등 스트레스 관련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미생물 기반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일랜드 코크대학 APC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센터 존 크라이언 교수팀은 과학 저널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에서 생쥐 장내 미생물 실험을 통해 하루 중 장내 미생물 변화가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주기 리듬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스와 하루 24시간 일주기 시스템은 신체의 중심 스트레스 반응 시스템인 뇌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으로 연결돼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런 신호가 조율되는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 장내 미생물의 일주기 변화는 스트레스 호르몬 글루코코르티코이드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스트레스와 일주기 리듬, 미생물 군집 간 상호 작용 등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생쥐 장내 미생물의 일주기 변화와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의 관계, 장내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국내에서 데이터 기반 응급의료시스템을 통해 중증환자 치료가 적절하게 이뤄진다면 연간 3천여명의 사망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차의과대 분당차병원 응급의학과 연구팀(김규석·박수현·현정호)이 2020년 국가응급환자 진료정보망(NEDIS) 빅데이터를 토대로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패혈증 등 급성 중증질환의 병원 내 사망률을 지역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 응급의학 저널'(AJEM·American Journal Of Emergency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국가 전체의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적 모델로 '치료 가능 사망'이라는 개념을 제안했다. 치료 가능 사망은 말 그대로 치료가 가능할 수 있었지만 적정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한 경우를 일컫는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국가 전체는 물론 지역별, 질환별 사망률을 낮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연구팀은 국내에서 치료 가능 사망 분석이 이뤄지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책이 수립될 경우의 사망률 추정치도 제시했다. 목표 사망률은 국가 전체를 기준으로 단기, 중기, 장기로 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및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소속 대표들과 환자 중심 식의약 정책을 발굴·추진하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된 이번 간담회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식의약 안전 주요 정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환자단체와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 처장은 "앞으로도 환자단체와 지속해 소통하며 환자에 도움이 되는 식의약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는 27일 대전·충남 통합 추진 공동선언과 관련해 "충청권 광역연합의 성공적인 출범으로 가는 과도적 단계로 보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함께 최근 광역행정통합 노력은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 인구소멸 대응,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나아가야 할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대전·충남 통합 선언에 대해 사전에 교감이 있었다"며 "이들의 통합 노력은 더 큰 충청권 통합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간사이 광역연합 내에서 오사카부·오사카시의 통합 노력과 유사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대전·충남 통합 선언이 다음 달 16일 출범하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권 광역연합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에 대해선 "잘못하면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분열의 논리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잘 조정하는 일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충청권 광역연합이 성공적으로 출범·안착할 수 있도록 충북·충남·대전·세종 4개 시도가 힘을 결집해야 하고, 대전·충남 행정통합 노력도 여기에 긍정적 힘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비슷한 크기의 상가가 계약 시점에 따라 어디는 30만원, 어디는 200만원이 넘으니까요." 지역 활성화 대표 사례로 손꼽히는 충남 예산시장이 이번에는 젠트리피케이션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젠트리피케이션에 진절머리가 난다"며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시장을 통째로 옮길 수도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기 때문이다. 26일 예산시장에서 만난 상인들도 젠트리피케이션 위기감을 피부로 느끼고 있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심 인근 낙후지역이 활성화하면서 외부인이 유입되고 임대료가 상승하면서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이 갖고 있던 고유한 특성이 사라지면서 다시 쇠퇴와 위기가 찾아오는데 전문가들은 젠트리피케이션 대표 사례로 서울 경리단길과 신사동 가로수길 등을 꼽는다. 장이 서는 날에는 200여명, 그 외에는 하루 20∼30명 방문하는 데 그쳤던 예산시장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백종원 매직'이 이뤄진 지난해 1월부터다. 예산이 고향인 백종원 대표가 곳곳에 '임대' 딱지가 붙어있던 쇠퇴한 시장 상가 몇 곳을 매매하고, 음식 컨설팅을 통해 시장을 새로 단장했기 때문이다. 백 대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이 오는 28일 수험생을 위한 청소년음악회 '비바클래식' 공연을 연다. 지휘자 정병휘와 우리나라 최초의 협동조합 오케스트라인 코리아쿱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박연민이 함께 무대에 올라 클래식 음악으로 수험생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새로운 도약을 응원할 예정이다. 클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등을 연주한다. 수험생은 할인된 가격(1만원)에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