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9월~11월 사이 독버섯 중독 사고가 끝이지 않고 있다. 최근 10년간 독버섯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도 23명에 달한다.
가을에는 각종 버섯의 수확기 이고, 특히 올해는 비가 자주 내리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예년에 비해 크다보니 실제 산에 올라가보면 각양각색의 버섯이 즐비하다.
산림청(청장 신원섭) 의 조사 자료 '독버섯 중독사고 현황'에 의하면 2004년부터 10년간 전국 독버섯 사고로 204명의 환자가 발생 하였고, 이 중 23명이 사망하였다.
가장 많이 사망사고가 난 해는 2004년과 2010년으로 각 4건, 7건의 독버섯 사고가 발생 하였고, 2004년 6명, 2010년에는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도 4건의 독버섯사고로 11명이 중독, 이중 2명이 숨졌다.
국내 자생하는 버섯은 1천 901여종인데, 이 가운데 식용 버섯은 27%, 약용 버섯은 11%에 그치고 있는 반면 독버섯은 13%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식용인지 독버섯인지 구별하기 힘든 실정이다.
버섯 종류가 많다보니 식별로 전문가가 아니면 구별하기 쉽지 않다. 버섯 중에는 식용버섯과 아주 흡사하게 생긴 독버섯들도 많아 더욱 현혹되기 쉽다. 이를테면 식용버섯인 개암버섯과 독버섯인 노란다발버섯은 생김새가 육안으로는 구별하기 힘들정도로 유사하다.
또한, 잘못된 버섯에 관한 지식도 독버섯 중독사고를 부추기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는 '화려한 버섯은 독버섯이고 벌레가 먹은 버섯은 식용이다.'' 가열하면 독성이 제거된다' 등 속설은 과학적인 근거 없는 속설이다.
따라서 정확한 사실을 인지 하고 확실하지 않는 버섯은 먹지 않는것이 좋다.
산립청 관계자는 독버섯 중독사고를 피하려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버섯을 구입해 먹는 것이 좋고, 야생버섯을 섭취할 때는 안전한 버섯만 먹을 것을 권고 하며, 시골의 장터 등에서 판매하는 버섯에 독버섯이 포함됐던 사례가 있는 만큼 잘 모르는 버섯 구매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야생버섯은 확실하게 확인한 버섯만 섭취해야 한다고 당부 했다.
한편, 국립 수목원 (원장 이유미)은 스마트폰용 무료 앱 '독버섯 바로알기'를 지난 26일 출시 했다.
독버섯 80종의 특징과 사진을 수록하고 있으며 독버섯에 관련된 특징, 서식지 등 주요 정보를 담고 있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현재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고, 앱을 통해 버섯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습득해 독버섯 중독 사고를 미연에 예방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