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제품을 만들어 비난받은 호두과자 업체가 당시 발표했던 사과문을 취소하고 자사를 비난한 네티즌들을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천안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업체 대표의 아들이 대리인 자격으로 4~5쯤부터 세차례에 걸쳐 업체 홈페이지 등에 업체를 비난하는 글을 남긴 네티즌 150여 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해당 호두과자 업체의 제품 사진이 올라왔다. 호두과자 포장박스에 노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이미지 ‘노알라’가 새겨져 있었으며, 포장지에는 ‘중력의 맛’ ‘고노무 호두과자’ 등 마찬가지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이 적혀 있었다.
'노알라' '고노무' 등의 단어들은 보수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데 쓰이는 용어다.
이 사실이 온라인에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해당 업체를 강력히 비난했고 업체측은 어떤 정치적 의도나 목적으로 스탬프를 제작, 의뢰한게 아니라고 해명하면서 한 고객이 맛있게 먹은 보답 차원에서 이벤트성으로 보낸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네티즌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항의 하자 최근 업체 측이 무더기로 고소하고 나섰다.
업체 대표는 "당시 사과문을 올렸음에도 그 사람들은 홈페이지에 심한 욕을 썼고 그로 인해 심각한 정신피해를 입었다 금전적인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업체 대표 아들은 최근 홈페이지에 "당시 사과는 일단 사태 수습용이고 사과보다는 해명에 더 가깝다 하지만 그마저도 이 시간부로 전부 다 취소하겠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더 나아가 "희화화 캐릭터 물품을 원하는 사람에게 나눠준 게 뭐가 문제냐"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