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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 낙후된 세운상가 일대 '도시재생' 사업 본격화

총1km를 2단계로 추진 기존 산업 고도화, 고부가가치 창조산업 유도


약1Km에 걸쳐 형성돼 있는 1968년 세워진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축물인 세운상가군. 서울시가 낙후되고 침체된 이 일대에 ‘도시재생’으로 재도약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존의 노후한 3층 높이 보행데크를 보수·보강하고, 단절된 세운상가 가동~대림상가 구간의 공중보행교를 부활시켜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유지 및 활성화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운상가 활성화(재생)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세운상가는 1968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주상복합건축물로, 2009년 세운녹지축 조성사업에 따라 전면 철거될 계획이었으나 경기침체 등의 우려가 있어 지난해 3월 허물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대신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와의 거점지역으로 삼는다는 게 서울시 계획이다.

도시재생은 7개 건물 총 1㎞구간으로 2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시는 국제 공모전을 통해 올 5월까지 재생 계획의 큰 그림을 구체화 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11월부터 1단계 구간인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의 공사를 시작한다. 2단계는 삼풍상가~진양상가 구간으로 최종 공가 완료 시점은 내년 말로 내다봤다.


1단계 중 종로구간은 종묘 어도폭(20m)을 고려, 넓게 횡단보도를 신규로 설치한다. 현재 도시농업공간으로 이용 중인 세운초록띠공원은 지역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는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 세운·청계·대림상가의 노후한 보행 데크는 보수·보강하고 데크 하부의 보행환경은 개선한다.

단절된 세운상가 가동과 대림상가 구간의 공중 보행교도 새롭게 놓여진다. 청계천 방문객이 자유롭게 공중 보행교를 통해 종묘와 남산으로 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접근로를 설치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새로운 도심 관광 명소가 되도록 추진한다.


확보된 보행로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과 접목해 문화 예술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현장 전문가 그룹 활동가 20여명이 세운포럼을 만들어 구체적 실행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운상가의 건축사적 가치, 탄생배경, 관련 문헌, 사진 도면 등은 도시 박물관 형태로 전시된다.

기존의 세운상가를 중심으로 한 산업생태계를 고도화한 창조산업으로 만들기 위한 공간도 마련된다. 

우선 세운상가군내 발생하는 공실 등을 활용해 도심 산업 체험공간 및 전시실을 운영 및 창업 지원 거점공간을 마련해 주변지역산업 활성화의 촉매역할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시 도심산업 유지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건물이나 토지를 확보해 도심 산업 지원센터 구축, 중소규모의 공방 및 작업실 공간도 마련된다.


장인들의 기술력이 계승 발전될 수 있도록 '세운 장인상'을 올해 첫 발굴·선정해 전수 프로그램 운영과 창업을 지원한다. 시는 주민협의체, 심포지엄 등을 통해 전 과정에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관련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제원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세운상가는 서울의 도시·건축적 유산일 뿐 아니라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로서 새로운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지닌 공간"이라며 "세운상가 재생을 통해 주변지역까지 활성화 되고, 서울 도심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수평적인 랜드마크로 재탄생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