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개청 16주년을 기념해 무료 판소리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공연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7일 오후 6시 30분부터 정부대전청사 후생동 대강당에서 열리며 대전청사 공무원과 일반 시민들 선착순 무료입장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창극단,무용단 등 50여 명이 참여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보유자 송순섭 씨도 특별 출연하여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송순섭 보유자는 한민족문화예술 국악 부문 대상(2010), 전주대사습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1994)을 수상, 2009년에는 그 간 국악 전승.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은 판소리 대가이다.
판소리 다섯 대목 중 일부를 들려주는 이 날 공연은 우리 전통음악과 현대 서양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특색 있고 흥미로운 시간으로 꾸며진다.
공연 전반부에는 판소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전통공연이 펼쳐지며, 후반부에는 전반부에서 공연한 판소리를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한 관현악 공연이 마련된다.
전반부 전통공연은 '흥부가' 중 흥부가 박을 타는 장면, '심청가' 중 황후가 된 심청이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을 노래한 ‘추월만정(秋月滿庭)', '수궁가' 중 토끼가 별주부를 골탕먹이는 대목, '춘향가' 중 성춘향과 이몽룡이 백년가약을 맺고 사랑의 맹세를 노래하는 ‘사랑가', '적벽가' 중 음악적 밀도가 촘촘하고 가장 극적인 구성을 띠는 조자룡이 활 쏘는 장면으로 구성된다.
후반부에서는 전반부의 판소리 곡을 현대적으로 편곡한 ‘대박’, ‘도화동 편지’, ‘To be continue’, ‘고고천변’, ‘이리 오너라’, ‘활’ 등의 관현악 창작 공연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