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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학연 "'황제연봉.성추행' 명지전문대 김광웅 총장 복직이라니"

황제연봉을 받고 성추행 혐의로 파면됐던 명지전문대 김광웅 총장이 법원 판결에 따라 내년 2월 임기까지 채울 수 있게 되면서 학부모단체가 단단히 화가 났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대표 이경자)은 1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위혐의로 파면당한 김광웅 총장의 기소 촉구"를 요구했다.


관련 의혹을 밝히는데 앞장서왔으나 파면을 넘어 사회격리를 요구하는 공학연 이경자 대표와 이희범 사무총장 그리고 명지전문대 교수협의회 박용군 회장이 김 총장으로부터 명예훼손, 모욕죄로 고소당한데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총장은 지난 3월 학교운영 문제를 둘러싸고 송자 명지학원 이사장과 갈등을 빚다 파면됐다. 그러나 김 총장이 법원에 파면처분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김 총장은 2012년 3월 명지전문대 총장으로 취임하며 연봉 3억5000여만원을 스스로 책정해 재단에 통보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임 서정선 총장이 받은 1억5000만원보다 2억원이 늘어난 것이며 관동대학교 총장 1억5000만원, 명지대학교 총장 2억원 등 같은 재단 총장보다도 많다. 


공학연은 명지재단 명지학원 산하기관 총장들의 연봉 수준은 보수규정' 2조1항 때문이고 ‘산하기관 보수는 공무원 보수규정을 준용한다’라고 전제돼 기관장들은 모두 이 조항을 지켰다며 김 총장의 경우 실제 2012년 7월 명지전문대 교수협의회에서 김 총장의 여러 문제에 대한 의혹제기에 교육부가 특별감사를 할 때도 김 총장 연봉은 검토대상이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최종단계에서 이 부분이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2012년부터 2015년 봄까지 명지전문대 교수협의회 회장을 지낸 박용군 교수는 "김총장 연봉은 터무니없다"며 "명지전문대가 오늘의 성장을 이루는데 아무 기여도 않은 외부영입 인사로 김 총장이 감히 취임 초 연봉을 산정근거도 없이 자신이 받고 싶은 만큼 멋대로 책정한 것은 도덕적 문제“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교수는 "김 총장이 국립대 교수로 정년퇴임하고 김대중 시절 초대 중앙인사위원장, 서울대 행정대학원장까지 지낸 사람으로 이런 엄청난 연봉을 책정한 이유가 개인의 탐욕 외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29일자 일요신문에 "김총장이 '기부를 많이 했다는데 내가 알기로는 김총장 연봉에 비해 그가 기부한 금액은 실제로 대단히 미약하다"고 비판하며 김총장에게 ‘명지전문대를 위해 따온 프로젝트금액과, 기부금내역공개’를 부탁했다.


또, 성추행 논란도 갖고 있다. 김 총장은 지난해 여성 강사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았으며 법원 판결에도 해임된 교수를 복직시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학연은 김 총장과 김 총장의 복직을 허가한 법원 등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공학연은 "서부지방법원은 김광웅총장 만큼 각종 비리로 고소고발 된 사람도 없는 만큼 당연히 총장 직무를 정지시켜야 함에도 6월 22일 ‘성추행 유무’에만 초점을 맞춰 ‘직위해제 효력정지 가처분’과 ‘파면효력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여 부적격비리 총장을 다시 대학으로 복귀시켰다"며 "당당하면 본인이 신청한 소청심사로 결백을 입증하는 것이 교육자의 상식임에도 소청심사위원회 결정이 불리하다는 판단 하에 회피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명예는 이미 물 건너갔어도 파면은 면해야 퇴직금을 받으니 학교복귀에 기를 쓰는 것이라 생각될 뿐이다. 서부지검은 항상 김 총장의 편을 들었다"며 소청심사를 이틀 남긴 시점에 김광웅 손을 급히 들어준 재판부에 대해서도 과연 사법정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