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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들으면 더 구슬픈 전통가요 '명성황후'

충주시 노은면 신흥마을 상시 울려 퍼져


'임오군란 피날살이 야월삼경 깊은밤에~'



충주시 노은면 가신3구 신흥마을에는 최근 상시로 구슬픈 가락의 노랫말이 울려 퍼진다. 류호담 전 충주시의회 의장이 작사, 백봉 작곡가가 곡을 붙이고 가수 서윤아(양나미)가 부른 전통가요 '명성황후'이다.


명성황후는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의 비로, 고종의 친정을 유도하고 외국에 문호를 개방하는 등 정치적으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인물로, 일본 낭인들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 당한 인물이다.



노은면 신흥마을은 명성황후가 임오군란(1882년) 당시 피난을 와 숨어살던 초가집이 있던 곳이다. 임오군란은 개화 정책을 펼치던 민씨 정권에 대해 수구파였던 흥선대원군 세력이 반발하면서 일어난 정쟁으로, 당시 명성황후는 죽을 위험 속에서 피난길에 올라 신흥마을을 거쳤다.


명성황후는 이 곳에서 50여일을 머물렀으며 한양소식이 궁금해 금봉산 산마루에 매일 올라 산 이름이 국망산으로 바뀌었으며 이후 무사히 궁으로 귀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역사를 간직하기 위해 류호담 전 충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2013년 노랫말을 만들어 국망산을 주봉으로 한 산(山)자를 형상화하고 전면 중앙에 '만공탑' 노래비를 세우고, 관광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상시로 노래를 틀어 전하고 있는 것이다.

노래 가사는 ‘임오군란 피난살이 야월삼경 깊은밤에/찢어진 문틈으로 서울하늘 바라보며/환궁할 날 기다리며 칠성님께 비는 마음/아느냐 모르느냐 국망산에 우는 새야/너마저 슬피울면 명성황후 중전마마/그 마음을 어찌하라고//구중궁궐 돌아보며 삼백리길 떠나올때/찢어지는 가슴안고 북두칠성 바라보며/원한 맺힌 아픈사연 인왕산에 비는 마음/아느냐 모르느냐 산아 산아 국망산아/그마음 모르시면 명성황후 중전마마/그아픔을 어떻하라고'로, 명성황후의 당시 심정을 추측해 만들었다.


한편, 노래를 만든 류 전 의장은 노은면에서 나고 자랐으며 대한민국향토음악인협회 회장을 맡아 '대한민국향토가요제' 개최를 통한 향토가요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또, 구성진 목소리로 명성황후를 불러낸 가수 서윤아는 최근 '살맛나는 인생'으로 트로트 맛을 느끼는 가창력이 무르 익은 가수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